박윤선 주석, 욥기 3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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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 36:2,3

  나를 잠간 용납하라 내가 네게 보이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오히려 할  말
이 있음이라 내가 먼데서 지식을 취하고 나를 지으신 자에게 의를 돌려  보내리라.  -
여기서 엘리후는 하나님의 역사에 불의함이 없다는데 대하여 할 말이 더 있다고 한다.
하난미의 의(義)에 대한 말은 사실상 무궁무진할 것이다. "먼 데서"란 말은  시간적으
로 먼 옛날 또는 먼 장래를 가리킨다(대상 17:17; 대하 26:15; 사 37:26). 욥 8:8-10,
15:7, 8, 32:7 참조. 이렇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구히  참된  것은  깊은  진리이다
(Renkema).
   "나를 지으신 자에게 의를 돌려 보내리라." 곧, 창조자는 전지전능하시니만큼 그의
섭리에 실수가 없으시므로 우리는 그의 의로우심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된다.  

 

  욥 36:4

  진실로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 지식이 구비한 자가 너와 함께 있느니라. -  곧진리
지식이 풍부한 엘리후 자신이 욥과 함께 있다는 뜻이다.

 

  욥 36:5,6

 하나님은 전능하시나 아무도 멸시치 아니하시며 그 지능이 무구하사 악인은 살려두
지 않으새며 고난 받는 자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 하나님이 비록 전능하셔도  인생들
을 등한히 여기시거나 도외시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도리어 그의 전능에  의하
여 악인을 심판하시므로 피압박자들을 신원해 주신다.  

 

  욥 36:7-11

  그 눈을 의인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고 그를 왕과 함께 영원히 위에 앉히사 존귀
하게 하시며 혹시 그들이 누설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얽히면 그들의 소행과 허물을  보
이사 그 교만한 행위를 알게 하시고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며 명하여  죄
악에서 돌아오게 하시나니 만일 그들이 청종하여 섬기면 형통히 날을  보내며  즐거이
해를 지낼 것이요 만일 그들이 청종치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지식 없이 죽을  것이라.
- 여기서는 의인들을 취급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에 대하여 말씀한다. 곧,  (1)  그들을
왕과 같이 높이 사용하신다는 것(7절). 삼상 2:8; 욥 5:11; 시 113:7-8 참조. (2)  그
들의 누설(쇠사슬)이나 환난에 매이게도 하신다는 것(8절)이다. 그 목적은 그들로  하
여금 회개케 하려는 데 있다. 그는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 히 12:7-13에 말하기
를,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아들을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
게 없음은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의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
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그러므로 피곤한  손
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
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고 한다.   

 

  욥 36:13

  마음이 사곡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께 속박을 받을지라도 도우심을 구하지
아니하나니. - "사곡한 자"(*       )란 말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외식하는
자들을 말함이다. "분노를 쌓으며."이것은, 그들이 죄를 계속적으로 범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둔다는 뜻이다. 롬 2:5 참조. "하나님께 속박을 받을 지라도 도우심을  구
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그들이 환난을 당해도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것은 외식하는 신자의 특징이다. 참된 신자는 간사하지 않다(요 1:47).

 

  욥 36:14

  그들은 젊어서 죽으며 그 생명이 남창과 함께 망하려니와. - 그들이 비록 하나님을
섬긴다고 했으나 외식("사곡")하였으니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하여 가장 더러운 자라는 의미에서 그들은 "남창"과 같은 자들이라고  하였다.  "남
창"이란 히브리어(*       )는 아스탈테(Astarte) 여신(女神)을 공경하는데 바침이 된
남자를 가리킨다(왕상 14:24, 15:12). 그러므로 외식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는  이
렇게 더럽게 간주된다.

 

  욥 36:15

  하나님은 곤고케한 자를 그 곤고할 즈음에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  귀를
여시나니. - 이 귀절의 히브리어(*                                               )
는 다음 같이 직역되어야 한다. 곧,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로 구원하시며  학
대로 그 귀를 여시나니"라고. 이것은 의인이 그 당한 환난 때문에 심령에 하나님을 더
밝히 알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 시 119:67, 71 참조.

 

  욥 36:16

  그러므로 하나님이 너를 곤고함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넓은 곳으로 옮기려 하
셨은즉 무릇 네 상에 차린 것은 살진 것이 되었으리라. - 히브리 원문에는 이 귀절 초
두에 "그러므로"란 말이 없고 다만 "또한"이란 말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귀절의
의미는 이러하니 곧, 욥이 얼마 동안 고난을 받았으나 그가 그 가운데서 잘  순종하였
더라면 결국 구원받고 그 생활도 부요하게 될 번하였다는 뜻이다. 엘리후는 11절 에서
도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곧, "만일 그들이 청종하여 섬기면 형통히 날을 보내며 즐
거이 해를 지낼 것이요"라고 한 말씀이다.

 

  욥 36:18

  너는 분격함을 인하여 징책을 대적하지 말라 대속함을 얻을 일이 큰 즉 스스로  그
릇되지 말지니라. - 여기 "대속함을 얻을 일이 큰 즉 스스로 그릇되게 말지니라"고 한
문구의 히브리어(*                           )가 영국 왕역에서는 "큰 대속물도  너
를 구원하지 못하리라"고 번역되어 있다. 이것은 엘리후가 욥을 오해하고 한  말인데,
끝까지 분노로 하나님의 징계를 대적하다가는 결국 별 수 없이 망한다는 뜻이다.  곧,
죄악이 대속(代贖)될 길도 없다는 것이다.

 

  욥 36:19

   너의 부르짖음이나 너의 세력이 어찌 능히 너의 곤고한 가운데서 너로 유익하게 하
겠느냐. - 이 말씀이 영국 왕역에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 있다. 곧, "하나님께서  너
의 부요함을 인정하시겠느냐 아니다 그는 금을 알아 주시지 않으며 모든 세력도  인정
하여 주시지 않느니라"라고. 엘리후는 욥을 향하여 그의 죄는 그의 부요함("부르짖음"
이란 말의 다른 번역)과 세력으로도 대속될 수 없고(19절), 절망("밤"이란 말은  절망
을 의미함)으로도 대속될 수 없다고 한다(20절).

 

  욥 36:20,21

  너는 밤 곧 인생이 자기 곳에서 제함을 받는 때를 사모하지 말 것이니라 삼가 악으
로 치우치지 말라 제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 여기서 "밤"은 절망의  시기
를 가리킨다. 엘리후는 욥에게 말하기를, 절망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돌이켜서  위안을
얻을 수도 없다고 한다. "네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곧, 욥이 환난에 순종
하기를 택하였어야 될 터인데 환난때문에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는 죄악에  빠졌다는
뜻이다.

 

  욥 36:22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큰 일을 행하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  "누
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적 행사는 우리에게  하
나님 자신을 알려주시는 영적 교훈인 것이 알려진다. 그의 섭리의 직접 목적은 인생들
로 하여금 깨닫고 영적(靈的)으로 바로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잘 되도
록 하기 위하심이 아니다.

 

  욥 36:23,24

  누가 그를 위하여 그의 길을 정하였느냐 누가 말하기를 주께서 불의를  행하셨나이
다 할 수 있으랴 너는 하나님의 하신 일 찬송하기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 일을 노
래하였느니라. - 하나님 위에 더 높은 주권자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하신
일에 대하여는 그 무엇이든지 찬송해야 된다.

 

  욥 36:25,26

  그 일을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나니 먼 데서도 보느니라 하나님은  크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 그 연수를 계산 할 수 없느니라. - 여기서는 인생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러러 본다"는 말(*       )은 흥미를  가지
고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다는 뜻이다(Dhorme). 사 47:13 참조. 부주의하는 자와  무관
심하는 자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모르게 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인
간의 인식력(認識力)을 초월하여 하늘의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Dhorme). 25절  하반
의 "먼 데서 본다"는 말(*       )이 위의 해석과 통한다. 우리 한역에 "먼 데서도"라
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먼 데서"라고 개역해야 된다. 인간이 하나님의 행사를  깨닫게
되기는 먼 데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다(고전 13:12).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확실하지
못하다거나 의심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옛날 놋으로 만든 거울에 비추이 얼굴의  희미
하기는 해도 그 비친 것이 얼굴임에는 틀림 없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의미한 느낌을 가진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영원하시기  때문이다
(26절).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행사란 점에 대하여는 우리가 확신을 가진다.

 

  욥 36:27

  그가 물을 가늘게 이끌어 오리신즉 그것이 안개되어 비를 이루고. - 이 말씀은  비
가 내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비"가 땅에 내리는 것을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게 된다(신 32:1-2). 만일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모든 생물이 살
수 없겠고, 또한 폭포처럼 떨어진다면 역시 생물이 살기 어려울 것이다.

 

  욥 36:29-31

  구름의 펴임과 그의 장막의 울리는 소리를 누가 능히 깨달으랴 그가  번개  빛으로
자기의 사면에 두르시며 바다 밑도 가리우며 이런 것들로 만민을 징벌하시며 이런  것
들로 식물을 풍비해 주시느니라. -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들(구름, 우뢰, 번개 등)로써
일면 사람들을 심판하기도 하시고, 또 다른 한편 곡식을 잘되게 하여  풍년이  들게도
하신다.

 

  욥 36:32

 그는 번개빛으로 그 두 손을 싸시고 그것을 명하사 푯대를 맞추게 하시나니. -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이 개역(改譯)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곧, "그는 장중(莊重)에  빛을
감추어 두셨다가 명중시킬 데를 향하여 그것을 명려하시나니"라고. 이것은 물론  하나
님을 의인시(anthropomorphism)하는 시문학적(時文學的) 묘사이다. 곧, 번개 칠  때에
는 마치 하나님이 그 두 손에 빛을 쥐고 계시다가 필요에 따라서 그것을 명령해  보내심과도 같다는 것이다.

  욥 36:33
  그 울리는 소리가 풍우를 표시하고 육축에게 까지 그 올라오라는 것을  표시하느니라. -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이 개역함이 합당한 듯하다. 곧, "(번개가) 그의 친구를 향하여는 아껴 줄 것을 표시해 주는 것이고 악에 대하여는 진노의  집적(集積)이로다"라고. 곧, 하나님께서 번개를 보내실 때에 그것이 의인(義人)의 생명을 아껴주신다는 약속인 반면에, 악인(惡人)에게는 진노의 폭발이라는 뜻이다. 또 한가지 번역은  이러하니 곧, "(번개가) 악에 대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말해주느니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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