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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6:1

   이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 폭군들이 잠을 자지 못한  실례는  역사상에
적지 않다. 로마 역사가 수도니우스(Sutonius)의 기록에 의하면 로마의 황제들 중  갈
리굴라(Caligula)가 잠을 이루지 못해 고통한 사실이 있고,  프로코피우스(Procopius)
가 잠들지 못하는 유스티니안(Justinian) 황제를 책망한 사실도  있다(Hist.  Arcana.
ed. Bonn,pp.81-82). 폭군들이 잠을 자지 못한 것은 그 양심의 고통 때문이었다. 그러
나 어떤 특별한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마땅히 할 일을 하게 하시려고 그
들에게 먼저 꿈을 주시기도 하시고, 불면증이 생기게도 하신다(창 41:1-8;단 2:1).
   왕의 마음은 여호와의 손에 있기 때문에 그가 임의로 주장하신다고 성경은  말한다
(잠 21:1). 이 세상 왕들이 무엇이나 자기 마음대로 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 이면에 있
어서는 하나님이 섭리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라들을  주장하심은  쉬운  일이다.  사
40:15-16에 말하기를, "그에게는 열방은 통의 한 방울 물 같고 저울의 적은 티끌 같으
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자들은 폭군의 정치 아래서도
하나님의 간섭이 있을 것을 믿고 안심해야 된다. 하나님께서는 필요에 의하여  폭군이
나 악한 정권을 땅 위에 한 동안 머물게도 하시고(롬 13:1,9:17-18;마 2:1-18),  또는
하나님이 그들을 감화시켜 하실 일을 하신다(대하 36:22-23).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  파사의  역사에  크셀크세스왕
(Xerxes=아하수에로왕)이 해전(海戰)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하여
서기관으로 하여금 그것을 기록해 두도록 한 일이 있다(Herodotus, VIII,90).  그러므
로 아하수에로왕이 "역대 일기"를 상고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알려진다.

 

  에 6:2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왕을 모살하려 하는 것을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
였는지라 - 이 사실은 2:21-23에 기록되었다. 왕이 잠이 오지 않아서 역대 일기를  듣
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이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
혹은 "여호와"란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 기록된 사건들의 진전은 뜻
있게 되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섭리로 된 것을 알게 한다. 그렇기에 에스더서의  제
목을 "섭리"(providence)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에 6:3

   왕이 가로되 이 일을 인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시신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 일찌기 모르드개의 공적이 보상 없이  지
나갔는데 이때에 그 사실이 왕에게 알려진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섭리적  간섭이라
고 생각된다. 이렇게 해석되는 것은 왕이 이상하게도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말씀에
근거한다. 이런 일을 가리켜 섭리라고 한다. 섭리는 이적과 다르다. 이적은  초자연적
사건이지만 섭리란 것은 일반 역사적 사건이면서도 그 이면에 하나님의 간섭이 포함되
어 있는 것이다. 탈굼(2nd Targum)에 의하면, 이때에 천사  미가엘이  아하수에로에게
나타나서 하만의 계획을 예언해 준 까닭에 그가 긴장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사는 에스더서(섭리서)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
   성도가 억울함을 당한 일에 대하여는 섭리적으로도 하나님의 보상을 받는 한 날 한
때가 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고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 59:1) 그의 간섭하시는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인 만큼(계 9:15) 성도들은  난
관을 주님께 맡기고 잠잠히 기다려야 된다(시 37:1-9).

 

  에 6:4

   왕이 가로되 누가 뜰에 있느냐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 뜰에 이른지라 -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일 방침으로  왕
에게 찾아 왔었다. 그러나 그의 이와 같은 걸음이 자기 자신을 올무에 걸리게  만들었
다. 사람의 죄악이 절정에 오르면  스스로  멸망에  빠진다.  시  7:14-16  참조.  시
9:15-16 에 말하기를,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
이 걸렸도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
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라고 하였다.

 

  에 6: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
야 하겠느뇨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
리요 하고 - 이 때에 왕은 총리대신인 하만을 여전히 신임하고 그의 의견을 물은 것이
다. 그러나 왕은 자기도 모르는 중에 하나님의 섭리의 손 가운데서 움직였던  것이다.
"나 외에 누구리요." 악인은 언제나 자기를 제일로 알고 무슨 일에나  자기  중심으로
관계한다. 그것은 자기를 하나님의 자리에 앉히는 큰 교만이다. 이런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 16:18). 그와 반대로 진정한 성도는 자기를 언제나 세째로 생각한다. 곧,
첫째는 "하나님", 둘째는 "다른 사람들", 세째는 "나"라고.

 

  에 6:7-9

   왕이 존귀케 하려는 사람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하만의 고안은 자기  자신을  위한
욕심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므로 그 이상 더 높일 수도 없는 가장 존귀케 하는  방법이
다. 곧, (1)왕복을 입히고 왕관의 씌우고 왕의 말에 태움. 이것은 왕에게 가장 가까운
자로 여김이다. (2)방백 중 가장 존귀한 자로 하여금 그를 수종들도록  함.  (3)"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고 외치며 성중을  돌게  함.
이 세 가지는 파사 전국에서 가장 높임이 되는 조항들이다.

 

  에 6: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취하여 대궐 문에 앉
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
하만은 자기의 제안대로 백성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그 자신이 모르드개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이 되었다. 이때에 왕은 하만을 "가장 존귀한 자"로 알아주는 뜻
에서 이 일을 그에게 맡겼다. 하만과 모르드개 사이에 있는 갈등을 모르는 왕으로서는
이런 명령을 자연스럽게 하였을 것이다.

 

  에 6: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취하여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
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
라 하니라 - 하만은 모르드개를 위하여 이렇게 행동함이 부끄럽게 생각되었으나  그가
그 일을 면할 수 없었다. 그는 자기의 높아짐을 계획했는데 정반대로 자기가 가장  미
워하며 멸시하는 모르드개를 친히 높여주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된 일이다. 잠
11:6-8 참조.
   죄를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죄를 채우는 자는 흥하려다가 도리어 망한다. 그런  자
는 시 69:22의 말씀과 같이 된다. 거기 말하기를,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
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에 6:12,13

   모르드개를 억지로 높이고 돌아온 하만의 번뇌와 슬픔("머리를 싼" 것은 슬픔의 표
시임)은 컸다. 그래서 그는 그의 아내와 친구들에게 자기의 행한 일을 고하고  그들에
게서 위로와 격려를 찾아보려고 하였다. 그는 과거에도 그리하였었다(5:10-14).  이제
그가 위로 받을 곳은 오직 가정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기서도 소망 없는  말을
들었다. 그의 번뇌는 절망으로 끝났다.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자는 자기의 가장 가까운
자들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된다. 그와 반면에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자는 그  누구도
해하지 못한다.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저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절 하반) - 이 말은 그 때에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하여  바
로 지적한 것이 되었다.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원수의 입을 통해서도 장래 일에  대
하여 바로 예언하도록 하신다. 이렇게 그 일의 확실성이 강조된 것이다. 가야바도  예
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예언하였다(요 11:49-50).
   악인의 길은 암흑이고 의인의 길은 광명이다. 잠 4:19에 말하기를,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그와
반면에,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잠 4:18).

  에 6: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의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이 말씀은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의 말을 염두에 두고 그 당시의 사태가 그들의 말과 같이 진전되기 시작함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저자의 이와 같은 표현은 그 때 사람들의 말과 행위의 배후에  있었던 하나님의 은밀한 섭리를 지적한다. 이때에 하만은 계속적으로 떨어져 가는  처지에 직면하였다.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이렇게 현저히 판국이 바뀌며, 그렇게 되는 것을 인력으로 막지 못한다. 암 5:18-19에 말하기를,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뇨 그 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라고 하였다.
   그와 반면에 모르드개는 이제부터 계속적으로 높임이 된다. 그는 현저히 그의 원수의 목전에서 하나님의 높여주시는 은혜를 받는다. 다윗도 이같은 은혜를 체험하고  고백하기를,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하였다(시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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