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3:1
이스라엘 자손이 그 본성에 거하였더니 - 그들이 바벧론에서 돌아와서 각기 전에
살던 도시에 거주하기 시작하였다는 뜻이다.
칠월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 유다 월력 "칠월"은 일반 월력 9월에
해당되는데 그 달에는 절기들이 있어서 의미심장하였다. 그 달에 장막절과 대 속죄제
를 지키도록 된 것이다. 여기 "일제히"란 말을 보니 모든 민중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예루살렘에 모였었던 사실이 알려진다. "일제히"라고 번역된 말(* )은
"한 사람 같이"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그들은 그 때에 하나님께 대하여 이렇게 열성을
바쳤다.
스 3:2-6
이때에 제사장들이 제단을 시설함으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다음에는 성전 건축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루돌프(W. Rudolf)는 본장의 제
목을 "제단 시설과 성전 건축의 시작"(Altarbau und Beginn des Tempelbaus)이라고 하
였다(Handbuch Zum Alten Testament, Esra und Nehemia, 1949,s.28). 성전을 건축하는
큰 일이 먼저 제사 행위로 시작된 것은 올바른 순서이다. 이 일에 있어서 지도자는
"예수아"(*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와 "스룹바벧"(* ='바벧
론의 씨'란 뜻)이었다. 슥 3:1,4:6 참조. 올바른 지도자들의 지도 아래서만 일이 바로
되어 나아간다.
무리가 열국 백성을 두려워하여(3절 상반) - 곧, 이스라엘이 그 주위에 있는 다른
민족들을 두려워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 때문에 그들이 여호와를 찾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단을 그 터에 세우고 - 이 말씀은 제단을 그 본래 있었던 자리에 세웠다는 뜻이다.
그들이 그때에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는데 최선을 다하였으니, 곧 "조석으로"제물을 드
렸고(3절 끝), 또 "날마다" 드렸다(4절 끝).
이 부분(2-6)에 "번제"란 말(* )이 다섯 번 나온다. 여기서 "번제"가 강조된
이유는 돌아온 이스라엘이 이제 여호와의 백성으로 새로이 헌신되어야 하겠기 때문이
다. 번제는 그 제사 드리는 자의 '헌신'을 의미한다. 신자가 하나님께 헌신함은 위험
한 때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비결이다. 이때에 그들이 번제를 드리는데 총력을 다하
였으니, 그것은 오늘 진실한 기독신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당하여 특별히 믿음을 지키
며 기도를 힘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초막절"(4절)(* )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에서 겪은 고난을 기념하는 절기인데(레 23:42-43) 7월 15일부터 한 주
간(일반 월력 10월 중) 지키도록 되어 있다. 출 23:16;레 23:33-36,39-43;신
16:13-15;민 29:12-38;왕상 8:2,65;대하 5:3,7:8-10 참조.
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5절) - 여기 "그 후에는"이란 말(* )
은 초막절이 지난 후를 가리킨다. "항상 드리는 번제"(* ). 출
29:38-43;민 28:1-8 참조.
초하루(* ) - 이것은 "월삭"이라고 하는데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번제를
가리킨다. 민 10:10,28:11-15,29:6;삼상 20:5;왕하 4:23;암 8:5 참조.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5절 하반) - 이것은 유월절(레 23:5-8), 오순절(레
23:15-21), 나팔절(레 23:23-25), 속죄일(레 23:27-32), 초막절(레 23:33-36)에 드리
는 번제이다.
칠월 초하루부터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으나 (6절 상반) - 곧, 포로되었던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돌아온 후 7월 1일부터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3:1,3참조.
그 때에 여호와의 전 지대는 오히려 놓지 못한지라(6절 하반) - 여기 "오히려"란
말은 히브리 원문에 없는 것이다. 이 귀절의 말씀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일에 착수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헌신(번제 드림의 의미)(3절 하반-6절 상반)해야 될 것을 가르친
다.
스 3:7
석수와 목수에게 돈을 주고 또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기
름을 주고 - 이 말씀은 일꾼에게 먼저 그 생활비를 보장하는 진리이다(마 10:10 하
반). 약 5:4 참조.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은 베니게의 이방 민족인데 그들이 성전
건축에 협력하게 된 것은 그리스도의 나라(신약 교회)에 이방인들이 참여할 것을 예언
하는 의미도 있다. 시 87:1-7;엡 2:11-19 참조.
고레스의 조서대로 - 이것은 고레스왕이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 이스라엘 민족
의 성전 건축에 협력하라고 명령하였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
을 명한 그의 조서는 간접적으로 그들(시돈과 두로 사람들)에게도 미친 것이다. 그 이
유는 그들도 그 때에 고레스의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욥바 해변"(*
)은 예루살렘에서 35마일 서북쪽에 있는 지중해변 항구이다.
스 3:8,9
여기서는 돌아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사실과 그 공사 감독자들
에 대하여 말한다. 이 기록이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큰 일에 지
도자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 일을 선두에서 추진시킨 주요한 인물들은 "스룹바
벧"과 "예수아"였다(8절 상반). 그리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은 그 일꾼들을
감독하였다. 무슨 일에나 보통 일꾼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 일의 지도자들이 더
욱 중요하다.
하나님의 전 공장을 감독하니라(9절) - 여기 "공장"이란 말(* )
은 '일하는 자'란 뜻이다. 여기 유명한 지도자 두 사람, 곧 "스룹바벧"과 "예수아"의
역할은 중요하였는데 슥 3-4장의 말씀이 그 사실을 보여준다. (1)슥 3:1-10에는 하나
님께서 이스라엘 종교의 복구를 위하여 예수아(여호수아)를 세우신 사실이 기록되었
고, (2)슥 4:1-10은 하나님께서 스룹바벧의 성전 복구 사역에 승리를 보장하신 말씀이
다.
스 3:10,11
건축자가 성전 지대를 놓을 때에 제사장과 악사들이 여호와를 찬송하였는데 그들이
기악(器樂)까지 동원하여 음악의 기교(技巧)를 사용한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
들이 노래를 흥미있게 하도록 악리(樂理)를 사용함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 찬송은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로 부르는 것이니 그것은 필요하다. 연약한 인생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믿음 없이 대하기도 하고 또 기쁨 없이 예배 의식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 그런
예배는 하나님께 욕을 돌린다. 그러므로 구약도 예배하는 데 음악을 강조하였고, 신약
도 그리하였다(엡 5:19).
주는 지선하시므로 그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11절 중간) - 하나님
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니만큼 (1)그는 악인도 얼른 벌하시지 않고 오래 참으신다. 그
러므로 신자들은 악인의 장기간 형통하는 일을 이상하게 여길 것도 없고 불평할 것도
없다(시 37:1,73:2-17). (2)우리는 하나님께서 의인의 선행을 얼른 갚아주시지 않는다
고 하여 그의 영원하신 인자를 의심할 것 없다. 의인이 선을 행하게 되는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엡 2:10;골 1:10-11 참조. (3)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인자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며 범죄를 계속하는데, 그것은 심판 때에 당할 하나님의 진노를 지금 날마다 쌓는 어리석은 행동이다(롬 2:4-5).
스 3:12,13
노인은 첫 성전을 보았던 고로 이제 이 전 지대 놓임을 보고 대성 통곡하며(12절
중간) - 그 때에 노인들이 울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그들이 그 때 현재의 성전 지대("이 전 지대") 놓임을 보고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울었을 것이다. 렘 31:8-9 참조. "대성통곡"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는 "큰
소리로 울며"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그리고 13절의 "통곡하는 소리"란 말(*
)도 "우는 소리"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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