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역대하 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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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5:1

 

정월 십 사일에 유월절 어린 양을 잡으니라 - 이 문구의 히브리 원문에는 "어린양"

이란 말은 없다. 번역자들이 "어린 양"이란 말을 넣어 보역(補譯)한 것은 당연하나,

"어린 양들"이라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 때에 많은 어린 양들이 제물로 사

용되었다. 7절 참조. 1절 말씀은 이 때의 유월절 행사에 대한 머리말이다.

 

 

대하 35:2

 

왕이 제사장들에게 그 직분을 맡기고 면려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사무를 행하게 하

- 여기 이른 바 "면려하여"란 말(* )"그들을 격려하여"라고 개역되어

야 한다. 요시야는 그 때의 제사장들보다 경건의 수준이 높았으니만큼 능히 그들을 격

려할 수 있었다.

 

 

대하 35:3-6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건축한 전 가운데 두고 다시는 너

희 어깨에 메지 말고(3절 중간) -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느라고 법궤를 다른 곳으로

옮겼었는데 그것을 도로 지성소에 들여 놓으라고 레위인들에게 부탁한다. 그들이 그

일을 한 뒤에는 다시 법궤를 이동시킨 일이 없다고 한다.

이스라엘 왕 다윗의 글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글을 준행하여(4절 상반) - "다윗의

글과...솔로몬의 글"이란 것은 대상 23-26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인데, 실상 거기에

는 다윗의 말 뿐이고 솔로몬의 말은 없다. 그러나 솔로몬은 다윗의 말대로 실행하기

위하여 명령을 내렸으므로(대하 8:14) 그 명령을 "솔로몬의 글"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요시야는 레위인들의 성전 봉사가 다윗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계시대로 실행되어야 한

다고 가르쳤다. 그는 왕의 지위에 있으면서 결단코 그 권세로써 명령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백성을 가르쳤다.

여호와께서 모세로 전하신 말씀을 좇아 행할지니라(6절 하반) - 요시야는 다시 참된

종교의 행동 원리, 곧 계시 의존(啓示依存)의 원리를 강조하였다.

 

 

대하 35:7-9

 

이 때에 대중이 제물로 사용할 수다한 양과 기타 생축들이 지도자들의 헌납으로 해

결되었다.

어린 양과 어린 염소 삼 만과 수소 삼 천을 내어 유월절 제물로 주매(7절 하반) -

여기 "준다"는 말(* )은 쳐들어 바친다는 뜻이니, 제물로 사용하도록 주는 것

을 가리킨다. 이것은 구제의 동기(자선 사업의 동기)에 의한 기증이 아니고 경건한 헌

납이었다.

 

 

대하 35:10-12

 

피를 받아 뿌리고(11절 중간) - 참된 제사는 먼저 피 뿌리는 순서를 가진다. 그 이

유는, 피로써(생축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함) 사죄를 받기 전에는 누구든

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첫걸음부터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9:22).

그 번제물을 옮겨 족속의 차서대로 모든 백성에게 나누어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12) - 이것을 보면 그 때에 모였던 회중이 한 사람씩 개별적

으로 번제물을 받아서 여호와께 드린 것이 알려진다. 그들 중 어떤 대표자가 대중을

대표하여 제물을 한몫 드린 것이 아니다.

이는 그 형제 레위 사람들이 저희를 위하여 예비하였음이더라(15절 하반) - 노래하

는 자들과 문지기들(이들도 레위인들임)은 자기들의 제물을 준비하려고 그 있던 자리

에서 떠날 필요가 없었다. 그 이유는 다른 레위인들이 그들을 위하여 제물을 예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신약 시대의 교역자들도 이렇게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Matthew Hen-

ry).

 

 

대하 35:16-18

 

이 부분 말씀은 요시야 때에 지킨 유월절 행사가 가장 성대하였음을 평가한 것이

.

왕하 23:24-25에는 역대기에 소개되지 않은 요시야왕의 경건(敬虔)의 한 토막이 유

월절 지킨 기사(記事) 다음에 기록되었다.

 

 

대하 35:20-21

 

요시야는 "애굽 왕 느고"로 더불어 전쟁할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느고를 대항하여 군사 행동을 감행하였다. 이것이 요시야의 잘못이다. (1) 그는 유다

나라를 침해할 계획이 없는 애굽 왕을 대항하였으며, (2) 하나님의 뜻대로 그 적군을

치는 느고와 이유없이 접전하였다. 이 때의 바로 느고의 군사 행동은 정당한 것이었

.

애굽 왕 느고가...갈그미스를 치러 올라온 고로(20절 하반) - 같은 사건을 취급한

왕하 23:29에는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라고 진술되었다. 이 말씀(*

)"앗수르 왕을 위하여"라고 번역될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 애굽 왕 느고가

바벧론의 침해를 받고 있는 앗수르 왕을 도와 주려고 북쪽으로 진군하고 있었다는 의

미였을지도 모른다(金熙寶). 이 번역이 옳은 경우에, 대하 35:21의 느고의 말("나로

더불어 싸우는 족속을 치려는 것이라")은 그가 바벧론 왕을 치려고 한다는 뜻이겠다.

이것이 랑게의 견해이다(Lange's Commentary, Kings, 1872, p.265).

 

 

대하 35:22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변장하여 싸우고자 하여 - 여기 이른 바

"변장하고"란 말(* )70인역(LXX)에는, "스스로 강하여져서"(*

)라고 번역되었다. 이 번역의 뜻은, 요시야가 사실상 문자적으로 복장을

바꾼 것을 의미하지 않고 딴 사람(이 때에는 여호와를 신뢰하지 않고 자기 힘을 믿는

사람)처럼 행동하였다는 의미이다. 이 해석은 하반절 말씀("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

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이 동조한다.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 "므깃도"에는 본래 가나안의 도시 왕이 있었으

나 일찌기 이스라엘에게 정복되었다(12:21 하반). 이 곳은 본래 잇사갈 경역 안에

있었고 대상(隊商)들의 통행 도로에 접하고 있었으므로 전략상 중요한 곳이었다. 고고

학자들의 발굴에 의하여 솔로몬이 그곳을 요새지로 건축하였던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왕상 9:15-19 참조. 이곳은 현재 엘레쭌(El-Lejjun)이란 명칭으로 불리운다.

 

 

대하 35:24

 

온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요시야를 슬퍼하고(24절 하반) - 요시야는 필요 없는

전쟁을 일으켰다가 아깝게도 전사하였으니(더우기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다가) 그것이

원통한 일이다. 12:11 참조. 그는 한평생 여호와의 뜻을 순종하였는데 이 한가지에

실수하였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덤비면 실패한다. 언제든지 신자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행동하려고 조심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하나님

을 거스리는 죄를 범하게 된다.

 

 

대하 35:25

 

예레미야는 저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 학자들은 요시야의 죽음에 대한 예레미

야의 애가(哀歌)는 후대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떤 학자들은 혹 렘 22:10-18

이 그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그 가사는 애가 중에 기록되었더라 - "그 가사"라는 것은 노래하는 남녀의 애가의

가사를 말한다. 일설에, "애가"(* )는 슥 12:12-14의 말씀일 것이라고 한

. 그러나 우리는 이 학설을 믿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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