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역대하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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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0:1-5

 

"온 이스라엘"은 유다에서 갈라진 북쪽 나라를 가리키고, "유다"는 히스기야가 통

치하는 남쪽 나라를 말한다. 그리고 북쪽나라 "에브라임과 므낫세""온 이스라엘"

나누어 말한 것이다.

이월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2절 하반) - 모세의 율법은 114일부터 유월절

을 지키도록 되어 있다(12:8).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214일에 지키는 예외

도 용납되었던 것이다(9:6-11).

성결케 한 제사장이 부족하고(3절 상반) - , 우상주의를 완전히 버린 제사장들의

수효가 유월절에 성전 봉사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반포하여(5절 상반) - "브엘세바"는 유다의

남쪽 국경에 있고, ""은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 지대에 있었다(20:1; 삼상 3:20,

17:11, 24:2; 왕상 4:25; 대상 21:2).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어떻게 히스기야의 명령

이 그의 통치 영역이 아니었던 북쪽 나라에까지 시달(示達)될 수 있었겠는가 하는 것

이다. 그러나 그 때는 북쪽 나라가 호세아왕의 통치 아래 있어서 매우 허약한 중이었

. 그러므로 북쪽 나라 사람들이 남쪽 나라 예루살렘에 내왕할 수 있었다. 왕하 17:2

해석 참조. 혹은 이 때는 북쪽 나라 이스라엘의 호세아 왕이 앗수르에 사로잡혀 간 후

인지도 모른다. 왕하 17:4 참조.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히스기야의 신앙적 용단을 볼 수 있다. 남쪽 나라 유다와 북

쪽 나라 이스라엘 사이에 아직도 국경이 남아 있는 사실에 대하여 그도 모르는바 아니

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국경을 초월하여 어디든지 가야 한다고 그는 믿었고 또

그대로 실천하였다. 1:8 참조.

 

 

  대하 30:6-9

 

이 부분에는, "보발군들"(* = 뛰는 자들)을 보내어 전달한 히스기야의 메시

(message) 내용이 기록되었다. 그 메시지는 아마도 북쪽 나라 이스라엘에서 앗수르

로 사로잡혀 가고 남은 그 백성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그 내용은,

(1)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함(6절 하반) -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이 그들에게로 돌아오신다고 한다. 1:3 참조. 하나님이 돌아오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법이나 장소 안에 고정되어 계신 이가 아니고 회

개하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친히 찾아오시는 자비의 신()이시다. (2) 우상주의를

고집하던 선조들같이 행하지 말고 예루살렘 성전에 돌아와서 여호와를 섬기라고 함

(7-9). 이것은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운동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니, 곧 예루살렘

성전의 영원한 규례에 의하여 올바로 여호와를 섬기라는 것이다. 진리는 영원한 것이

.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규례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도, 그것

이 신약 시대에는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13:8)로 성취되었다. 2:19 참조.

영원히 거룩케 하신 전(8절 중간) - 이 말씀(*

)은 계시사적(啓示史的)인 내용(구약의 제사 제도가 예수 그리스도로 영구히 성

취된 내용)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일이 구체화 되면 그들 중 사

로잡혀 간 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나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긍

휼을 움직이고 새로운 축복을 가져온다.

 

 

대하 30:10-12

 

여기서는 히스기야왕의 메시지(message) 전달의 결과를 말해준다. (1) 조롱하는 자

들이 생겼음(10절 끝). 진리는 이 세상에서 일변 핍박을 받는다. (2) 순종하는 자들이

생겼음(11). "몇 사람"이라고 번역된 말(* )은 그저 "사람들"이라고 개역

되어야 한다. 그들이 반드시 소수는 아니다. 70인역(LXX)에도 이 말이 그저 "사람들"(

* )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3) 유다 사람들은 "일심"으로 왕의 명령에

순응하였음(12). 여기 "일심"이란 말(* )은 그들의 단합한 것을 가리킨

. 그들이 그렇게 단합한 것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

에 순종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감동하시는 역사로만 되어진다. 16:14

.

 

 

대하 30:13

 

"무교절"은 유월절에 이어 한 주간 지키는 절기이다. 개혁주의자 컬티스(Curtis)

이것이 본래 유목 민족(遊牧民族)의 농사제 절기였는데 후에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

과 관련되면서 무교절로 변하였다고 말한다(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hr-

onicles, 1910, p. 471). 그러나 이 학설은 근거 없는 것이다. 무교절과 유월절은 처

음부터 출애굽 사건 때문에 발원된 것이다(W. H. Gispen, Commentaar op Het Oude Te-

stament, Leviticus, 1950, p. 324). 12:13-14, 18,34,39; 16:3 참조.

 

 

대하 30:14

 

무리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하여 기드론 시내에 던지

- 이 때에 예루살렘에 모인 회중이 단결하여 아하스왕이 세운 모든 우상 시설들(

28:24-25)을 제거하였다. "일어났다"는 말(* )을 보아서 그들이 자원하여

그 일에 착수한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그들의 성결 운동이 불일 듯하였음을 볼 수 있

. 그러므로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였다. 교회 지도자들이 태만히 지내

다가는 자신들의 성결 정도가 일반 회중보다 떨어지므로 부끄러움을 당한다.

 

 

대하 30:17-19

 

많은 무리는 자기를 깨끗케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어 기록한 규례에 어긴지

(18절 중간) - 유월절에 참여한 사람들의 의식적(儀式的)으로 불결했음에도(시체에

접촉한 것 같은 것. 7:19-21; 9:6, 19:11) 불구하고 유월절 음식을 먹었다는 뜻

이다. 그들이 그렇게 과오를 범하였을 때에 히스기야는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

하였고, 또 하나님의 응답도 받았다.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아무 사람이든지(19절 상반)

- 여기 "결심하고"란 말(* )은 마음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실수

는 하였지만 그 마음은 철저히 진정한 하나님께로 돌아와 살겠다는 준비가 되어 있었

. 그러니만큼 그들의 지엽적인 실수는 용서하여 달라는 것이 히스기야의 기도였다.

하나님은 신자들의 죄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시기를 원하신다. 18:22

참조. 더우기 신자들의 본의(本意)아닌 실수는 말할 것도 없다.

백성을 고치셨더라(20절 하반) - , 용서해 주셨다는 뜻이다. 41:4; 14:4

.

 

 

대하 30:21-23

 

이 귀절들은 그 때에 회중이 무교절을 지킨 좋은 성과에 대하여 말한다. (1) 회중

에게 큰 즐거움이 임하였음(21절 상반). 그들이 그 절기를 기쁨으로 지키기도 하였지

, 지킨 뒤에 그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렇게 참된 종교의 행사는 언제든지 초자연

적인 영적 기쁨을 열매로 거둔다. (2)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처음에 부끄러움을 무

릅쓰고 참여하였으나 그들이 순종한 결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나중에는 기뻐하였

(21절 하반). 그들도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였다. (3) 히스기야 자신도 만족하였음

(22). 그는 일이 잘 된 것을 보고 레위 사람들의 능숙한 봉사를 칭찬하였다. (4)

중이 또 다시 7일을 즐거이 지켰음(23-26). 그들은 피곤함도 잊고 계속 즐거워하였다.

26절 참조. 참된 경건은 즐거움을 바탕으로 하며 또 즐거움을 열매로 거둔다.

히스기야가 수송아지 일천과 양 칠천을 회중에게 주었고 방백들은 수송아지 일천과

양 일만을 회중에게 주었으며(24) - 이 때에 무교절을 지킴에 있어서 그들이 하나님

께 제물을 드리는 일이 주요 행사였다. 그러니만큼 거기 모인 사람들이 각기 제물로

드릴 "송아지"""도 많은 숫자로써 공급되었을 것이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제물 드리는 일을 강조하신 것은, 그 일이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 신앙

을 예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하 30:27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

가 들으신 바 되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상달하였더라 - 이것은 부

끄러움을 무릅쓰고 성회에 순종한 제사장들이 받은 상급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들이 그 성회 초기에는 성결 문제에 있어서 부끄러움을 당할 정도로 일반 회중보다 떨

어졌다(15). 그들에게 회개하는 겸손이 없었더라면 그들이 영웅주의 심리에 사로잡

혀서 강퍅해질 뻔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위신 문제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겸손

히 순종하였던 것이다.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이다(15:33). 이제 그들은 회중을

위하여 축복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존귀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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