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2:1

 

다윗이 가로되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하였더라

- 이것은 다윗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가리켜서 한 말이다.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이

런 말을 하였다. 삼하 23:2 참조. 그리고 그가 이곳을 성전 부지로 택하게 된 것은 그

곳에 여호와의 불이 내림을 보았기 때문이다. 대상 21:26 참조.

 

 

대상 22:2-5

 

다윗이 친히 성전 건축에 착수하지는 못하였지만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이 부분에

"준비"란 말(* )이 여러 차례 나온다. 다윗은 이렇게 성전 건축 준비의 사명을

다 한 것으로 만족하였다. 이것은 주님의 참된 종들의 일하는 방법이다. 그들은 신령

한 일을 하되 남들이 거기 연속하여 완성하도록 기반을 닦아주는 것도 만족하게 여긴

다. "나" 자신이 하는 것만이 제일이라고 평가함은 개인주의적이니 천국에 합당치 않

다.

다윗이 명하여 이스라엘 땅에 우거하는 이방 사람을 모으고(2절 상반). - 성전 건축

에 이방인들이 동원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 사실은 장차 메시야(예수 그리스도)의

천국 운동에 주로 이방인들이 신앙으로 참여하게 될 것을 예표한 것이다.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전은 극히 장려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

지라(5절 상반). - 여기 "장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는

"극히 굉장하여"(exceeding magnifical)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다윗은 자기의 명예를

위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영화롭게 건축하기를 원한 것이다. "극히 굉장하

다" 함은 외부적으로 화려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그 구조가 하나님의 영화로

운 계시(啓示)대로 성립될 사실을 염두에 둔 말이다. 대상 28:11-19 참조.

 

 

대상 22:6-8

 

여기서는 다윗이 자기는 성전을 건축할 자격이 없음에 대하여 말한다. 그는 전쟁하

는 동안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성전을 건축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군

인은 군인으로서 그 전쟁하는 일에 적합하지만 하나님과 사람의 화해와 교제를 위한

성전 건축에 적임자는 못된다. 특별히 처음으로 성전이 건축되는 장면에 있어서는 그

건축 책임자가 평화의 상징이어야 한다. 9절 참조. 이것이 성전의 계시 성격에서 요구

된 자격이다. 성전은 장차 신인 화해(神人和解)의 구속 사업(救贖事業)을 위하여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다(요 2:19-22).

 

 

 

대상 22:9

 

성전 건축의 적임자는 평화 시대의 임금인 솔로몬이라고 한다. 여기

"평강의 사람"이란 말(* ),

"평강하게 하리라"는 말(* ),

"평안과 안정"이란 말(* ) 등이 모두 다 솔로몬과 그의 시대 성격

을 말해준다. 그리고

"솔로몬"(* )이란 이름 자체가 역시 평강을 뜻한다. 이것을 보면 성전의 성

격은 평화, 곧 하나님과 사람이 화해하는 장소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을 건축하는

곳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연장소리가 들리지 않게" 고요히 건축 작업을 진행

하였다(왕상 6:7).

 

 

대상 22:10

 

저는 내 아들이 되고 나는 저의 아비가 되어. - 이같은 말씀은 하나님이 유다나 이

스라엘의 어떤 임금에게도 말씀하신 적이 없고 오직 솔로몬에게만 하셨다. 이것은 하

나님께서 솔로몬을 메시야(그리스도)의 예표로 계시하신 말씀이다. 히 1:5 하반 참조.

메시야 외에는 존재론적 의미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할 자가 없다. 시 2:7 참조.

그 나라 위를 ... 영원까지 이르게 하리라. - 이 말씀 역시 메시야의 나라, 곧 천국

을 가리킨다. 눅 1:33 참조.

 

 

대상 22:11-13

 

다윗은 그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축복에 의하여 형통하기를 소원하였다. (1) 하나

님께서 솔로몬과 함께 하여주시기를 원함(11절 상반). 인간이 받을 제일 큰 축복은 하

나님이 함께 해주심이다. 시 23:1 참조. (2) 그가 하나님의 도와주심으로 성전 건축을

완성하기를 원함(11절 하반). 여기

"형통한다"는 말(* )은 성공한다는 뜻이다. 여호와께서 그 일을 그에게 맡

기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형통할 것이며, 그가 그 일에 성공할 것은 확실하다(시

127:1). (3) 하나님이 그에게 지혜와 총명 주시기를 원함(12절 상반). 그 후에 솔로몬

도 지혜를 달라고 기구한 것을 보면(대하 1:10) 이 때에 그가 그 부친의 말씀대로 순

종하여 지혜를 사모하게 되었던 것도 확실하다.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은혜를 주셔서

그로 하여금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도록 하여주시기를 원함(12절 하반). 특별히 지도자

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킴으로 그 권위를 보존하며 또 형통하게 된다. (5) 강하고 담대

하라고 함(13절 하반). 이것은 여호와만을 두려워할 때에 임하는 은혜이다. 여호와께

서는 그를 신뢰하고 세상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 영적 용기와 담력을 주신다.

 

 

대상 22:14-16

 

다윗은 성전을 건축할 재료를 많이 준비하였는데 그것은 그가 환난 중에 힘들여 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 이른 바

"환난 중에"라는 말(* )은 "고통스럽게"(with great pains)라고 번역될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소를 위하여 밤낮 사모하며 많은 성의와 수고를 바쳤다(시

69:9, 132:1-5). 그 뿐 아니라 그가 많은 전쟁을 통하여 성전 건축 재료들을 노획물로

가져왔다. 대상 18:10-11 참조.

 

 

대상 22:17-19

 

다윗은 그 방백들에게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협력하라고 부탁하였다.

마음과 정신을 진정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고. - 여기 이른바 "마음과 정

신"이란 말(* )은 심령과 영혼이란 뜻이다. "진정하여"란 말(* )

은 준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 문구의 의미는 여호와를 찾는 데 있어서 심령과 영혼을

쏟으라는 의미이다. 성전을 건축하기에 앞서 이와 같은 신앙과 경건이 그들에게 있어

야 한다. 신앙과 경건이 없는 종교적 사업은 외부적인 것에서 멎어진다. 그런 외부적

인 사업만 하는 신자들은 점점 영적으로 어두워져서 영력이 쇠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