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역대상 0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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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7:1-5

  "잇사갈" 지파에서는 "돌라"(*        )란 사람이 사사(士師)로서 이스라엘을 구원
한 일이 있다(삿 10:1). 여기서 "돌라"의 이름이 초두에 기록되었고, 2절에도 그 족속
이 돌라 중심으로 취급된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여호와를 진실히 믿은 사사였던  것이
분명하다. 역대기 저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름들을 기록하면서 경건한 사람들에
대하여는 중점적으로 두드러지게 진술하곤 하였다. 그것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쁨과 위로를 준다.
  대대로 용사더니(2절 하반) - 잇사갈 지파의 자손들에 대한 예언에  그들은  노동을
근면히 하고 지도자에게 순응하는 훈련 속에서 살 것이라고 하였다(창  49:15  하반).
그러니만큼 그들은 상관의 명령에 잘 순종하는 군인의 기질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들
의 육체의 힘이 강할 것도 예언되었으니, "건장한 나귀"와 같다는 말씀이다(창49:14).
그들이 대대로 "용사"였던 것은 이 예언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대상 7:6-11

   여기 "베냐민" 지파의 족보에도 그 족속 가운데 용사들이 많은 사실이  강조되었다
(7,9,11). 그 족속이 이렇게 된 것도 예언 성취의 사실이다. 야곱의 예언에 의하면(창
49:27) "베냐민은 물어 뜯는 이리"라고 하였다.
  컬티스(E.L. Curtis)는, 이 부분 족보가 "베냐민" 지파의 것이 아니고 "스불론"  지
파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이론은 여기에 나온 이름들이 베냐민 족속 가운데는 별
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별히 "다시스"란 이름(10절)은 해안 족속 가운데서  사
용될 이름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이 해안에 거주하는 스불론 지파에 적합하다고 한다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hronicles, 1910, pp.  145-149).  그러나
"벧라"(*      )와 "베겔"(*      )이 "베냐민의 아들"인 것만큼(창 46:21), 위의  학
설은 성립될 수 없다.


  대상 7:12

  이 귀절도 계속하여 "베냐민" 지파의 족보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이것이 "단" 지파의 족보에 속한다고 한다. 창 46:23에 "단의 아들"이 "후심"(*      
  )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 학설이 그럴 듯하지만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 여기 "일"이
란 이름(*      )은 7절의 "이리"(*      )란 이름의 약칭(略稱)이다.


  대상 7:13

  "납달리"의 족보는 매우 간단하게 기록되었다. 창 46:24; 민 26:48-49 참조. 이 족
보가 간단한 이유는 그 자손들 중에 두드러진 인물이 없었던 까닭이겠다. 비록 미천한
지파이지만 후일에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들을 찾아온 것이다(마 4:12-16).


  대상 7:14-17

   여기서는 요단강 동쪽에 거주한 "므낫세" 반 지파의 족보에 대하여 말한다. 이  기
록은 민 26:28-34, 27:1 의 내용과 유사하다. 므낫세가 "아람 여인"을 취한  것(14절)
으로 보아 벌써 이스라엘 민족의 초기부터 다른 민족과 혼혈된 것이 확실하다. 하나님
께서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다른 민족과 통혼(通婚)하지 못하도록 제재하신  것은
종교적 목적으로 그리하셨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주로 이방의 우상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신 7:3-4 참조. 우상주의의 침투에 대한 염려가 없는 한, 그들의 이방 혼인
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다. 예컨대 요셉도 애굽 여자를 취하였고(창 41:45),  모세도
미디안 여자를 취하였다(출 2:21).
  슬로브핫은 딸들만 낳았으며(15절 끝) - 이 일로 말미암아서도 하나님의 뜻이  나타
났다. 민 27:1-8 참조. 그것은 인권(人權)에 있어서는 남녀가 동등이라는 의미의 교훈
이다. 므낫세 족속 가운데서 "브단"(*      )이란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구원자였다(삼
상 12:11). 이 밖에 다른 사람들의 행적에 대하여는 우리가 알 수 없으나 그들의 이름
들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보면 성경의 기록은 취미 본위의  문학이  아니고
사실 본위의 역사성을 중요시 한 것이 확실하다. 여기서도 기독교는 이념(理念)의  종
교가 아니고 사실의 종교인 것이 드러난다.


  대상 7:20,21

  여기에 "에브라임" 지파의 족보가 소개된다.
  저가 또 에셀과 엘르앗을 낳았더니 저희가 가드 토인에게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저희가 내려가서 가드 사람의 짐승을 빼앗고자 하였으미라(21절) - 여기 "저가"란  말
은 에브라임(20절 초두)을 가리킨다. "에셀"과 "엘르앗"은 개인의 이름이 아니고 부족
(部族)의 이름일 수도 있다. 그들이 "가드 토인"들(블레셋 사람들)에게 죽임이 되었다
고 한다. 그 사건은 짐승("짐승"으로 번역된 *         는 '가축'이란 뜻) 쟁탈전이었
다. 그 때에 유목 민족들에게는 가축이 그들의 재산이었다. 에브라임은 크게 번성하리
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창 48:19) 역대기 저자가 말한 대로 한 때 그  자손들
의 일부가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다. 이와 같은 비참한 역사적 사태는 그 족속의  번성
을 보장한 하나님의 약속과 모순되는 듯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어떤 때에 역경
을 거쳐서 성취되므로 우리의 신앙을 시련시켜 견고케 한다. 그 약속은 마침내 이루어
지고야 만다.

  대상 7:22-27
  여기서는 에브라임이 슬프던 가운데(21절) 받은 위로에 대하여 말한다. 하나님께서 필요에 의하여 그 백성에게 환난을 주시지만 다시 위로도 주시는 법이다. 욥 5:17-18;호 6:1-3 참조. (1) 인간의 위로(22절 하반). 하나님은 슬퍼하는 자를 위로하시기  위하여 인간을 사용하신다. (2) 섭리적 위로(23-27). 에브라임은 다시 "브리아"(*          )라는 아들을 낳았고, 또 두 도시를 건축하는 유력한 딸 "세에라"(*         )도 낳았다. 그 뿐 아니라 그 자손 가운데서 위대하고도 진실한 지도자 "여호수아"(*       )가 나왔다(27절). 민 13:8,16 참조.

  대상 7:28,29
  여기서는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가나안 땅 분깃에 대하여 말한다. 수 16:5-10 참
조.

  대상 7:30-40
   여기서는 "아셀" 지파의 족보에 대하여 말한다. 위에 나온 족보들이나  여기  아셀 지파의 족보가 완전한 내용을 구비한 것은 아니고 저자의 어떤 관점에서 그  족보들의 일부를 말한 것 뿐이다. 우리는 저자가 이와 같은 간추린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나  그 족보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는 확실하다(K. Roubos, Kronieken I. 1969, p.137).  그러므로 우리는 이 족보들을 무의미한 명단(名單)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아셀" 지파의 족보에 대하여는 창 46:17; 민 26:44 을 참조하라. 아셀 지파가 차지할 땅은  곡식과 식량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예언되었다. 창 49:20; 신 33:24 참조. 그리고 이 지파에서 용사가 많이 날 것도 예언 되었는데(신 33:25), 그대로 성취되어 이 지파에  "뽑힌 큰 용사"(*                              ), 곧 특수한 용사가 26,000명이라고 하였다(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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