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4:1,2
유다의 아들들은 베레스와 헤스론과 갈미와 훌과 소발이라(1절) - 이것은 유다의
직계 아들들을 전부 말함이 아니고 일부 자손들을 가리킨다. 여기 "아들들"이라고 번
역된 말(* )은 손자들도 의미할 수 있는 폭넓은 말이다. "베레스"는 유다의 직계
아들이지만, "헤스론"은 그의 손자이다.
소라 사람의 족속이며(2절 끝) - "소라"(* )는 예루살렘에서 14마일 서쪽에
있는 지방인데, 유다 족속이 바벧론에서 돌아온 후 그 일부가 이곳에 정착하였다(느
11:29). 그러기에 포로 후에 본서를 기록한 저자가 이곳에 정착한 유대인의 조상들을
소급하여 말한 것이다. 이곳은 본래 단 지파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삿 13:2, 18:2,8,
11 참조.
대상 4:3,4
에담 조상의 자손들은...베들레헴의 아비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소생이며 - "에
담"(* )은 지방 이름인데 베들레헴 가까이 있었다. 이곳(이곳과 연접한 베들레
헴)에도 바벧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정착하였다. 이곳에 정착한 자들의 조상("베들
레헴의 아비"라고도 함)은 "훌"이다.
대상 4:5-8
여기서는 바벧론에서 돌아와 "드고아"(* )에 정착한 유대인의 조상을 소급
하여 "아스훌"(* )을 지적한 것이다. 2:24 참조. "드고아"는 베들레헴에서 6
마일 남쪽에 있었다. "고스"(8절)는 아스훌의 아들이겠고(Targum), "야베스"(9절)는
"고스"의 아들이라고 생각된다.
대상 4:9,10
여기에 "야베스"에 대하여 비교적 길게 말하였다. "야베스"라는 이름(* )은
수고와 슬픔을 의미하는데(9절 끝) 그 이름의 소유자는 그 이름의 뜻과 같이 되지 않
으려고 하나님께 행복을 구하여 그대로 받았다. 이것은 누구든지 참 하나님, 곧 이스
라엘의 여호와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계시(啓示)의 한 토
막이다.
야베스의 기도 내용은 사욕(私慾)의 기도라기보다 대망(大望)의 기도이다.
(1) 복에 복을 더하사 - 이것은 복이 끊임없이 풍성하기를 구함이니, 어떠한 일을
만날지라도 복이 있게 해주시기를 구함이다.
(2) 지경을 넓히시고 - 어디서든지 길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구함이다.
(3)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 이것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환난 중에 신앙으로 극복하고 근심이 없게 되기를 구함
이다.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 이 문구의 히브리어(*
)를 직역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구하는 것을 가져오셨다"이다.
70인역(LXX)도 이렇게 번역하였다(*
). 이 기도의 응답은 신앙의 기도가 불행의 분깃도 물리치는 강력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것이 기독교의 기도 만능을 우리에게 증명해 준다.
대상 4:11,12
여기서는 바벧론에서 돌아온 "레가"(* ) 사람들의 족보를 말해준다. 이 족속
은 "겐 족속"(창 15:19; 대상 2:55)에서 유다 지파에 귀화한 자들이다. 이 족속의 특
징은 원시적인 생활의 단순성을 신조(信條)로 하고, 집에 거하지도 않고 장막에서 지
내며 금주(禁酒)함이었다. 그들은 이와 같은 선조의 유전을 충성스럽게 지켜 내려왔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칭찬하셨고, 그 족속 중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끊어지지 않게 하시
겠다고 약속도 하셨다(렘 35:1-19).
대상 4:13-15
여기서는 "게하라심"(* )의 조상 계통을 알려준다. 이들은 공인
(工人)들인데 모두 다 그나스 족속(겐 족속)에서 유다 지파로 귀화한 자의 자손들이
다. 이들의 조상들과 관련된 유명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옷니엘"이다. 그는 믿음의
용사로서 모세의 정탐이었던 갈렙의 사위가 되었고(수 15:15-17), 후에 40년 동안 이
스라엘의 사사(士師)로 사역하였다(삿 3:8-11).
이들과 관련된 갈렙의 자손들도 여기 나와 있다. 갈렙도 그나스 족속에서 유다 지파
에 귀화한 자들 중에서 난 사람이었다. 갈렙의 신앙 생활에 대하여는 수 14:6-15 을
참조하라.
대상 4:16-19
여기서도 유다의 자손들 중 또 다른 몇 계통에 대하여 말한다. (1) "여할렐렐" 계
통(16절), (2) "에스라" 계통(17-18), (3) "호디야" 계통(19절)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에스라 계통에 속한 "메렛"의 한 아내가 "바로의 딸"이었다는 것이
다(18절). 이것을 보면, 유다 지파도 후대에 많이 다른 민족과 혼혈(混血)된 것이 알
려진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이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면서 혈통을 내
세운 것은 헛된 자랑이었다. 성경은 그런 자랑을 금하였다(마 3:8-9; 요 8:33-44). 아
브라함의 중요성은 그의 혈통을 보수함에 있지 않고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언약을
지킴이었다. 롬 4:16-22 참조. 누구든지(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언약에
참여하였으면, 그가 참으로(영적 의미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롬 4:33-34).
대상 4:21-23
여기서는 "셀라"(유다의 아들-창 38:5; 대상 2:3) 자손들의 조상 계통을 분석해 본
다. 그 조상들은 "에르", "라아다", "아스베야", "요김", "요아스", "야수비네헴" 등
이다. 이들 중에는 (1) "세마포 짜는 자"도 있었음(21절 하반). 이것은 이스라엘이 옛
날 애굽에 있을 때에 그의 온 가문이 직조하는 일을 하였다는 것이다. 여기 이른 바
"세마포"란 말 뷰츠(* )는 애굽말이다. (2) 그들 중에는 모압을 다스리던 관리들도
있었음(22절). 루돌푸(W. Rudolf)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모압 통치가 다윗이나 솔로몬
시대에 있었다(Soweit eir eissen, nur unter David, 2 Sm. 8:2, und Salomo, 1Rg. 5:
1, Moglich waren. - Handbuch Zum Alten Testament, Erst Reih, Chronikbucher, 1955
s. 36).
이 모든 사람은 옹기장이가 되어 수풀과 산울 가운데 거하는 자로서 거기서 왕과 함
께 거하여 왕의 일을 하였더라(23절) - 곧, 그들이 바벧론으로 잡혀가기 전에는 그 옛
날에 "세마포"를 짜서 지내던 자들도 있었고, 타국을 다스리던 자도 있었으나(21-22)
바벧론으로 잡혀와서는 이 족속이 모두 다 바벧론 왕의 옹기장이(도기를 굽는자)가 되
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말씀은 옹기장이 직업을 천하게 여기는 의미가 아니다. 역
대기 저자는 "셀라"의 자손의 장점을 칭찬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근면하고 재
능이 있는 자들이었다. 성경은 어디서나 노동 신성을 주장한다.
대상 4:24-27
"시므온" 지파는 유다가 차지한 땅에서 분깃을 받아 가지고 살았다. 그러므로 여기
에 유다 지파에 뒤이어 소개되었다. 삿 1:3; 수 19:1-9, 15:21-32, 42 참조.
시므온의 아들들은...사울이요(24절) - 여기 "사울"은 이스라엘 왕 사울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다. 이 사람의 모친이 가나안 여자였다(창 46:10; 출 6:15). 그리고 "밉
삼"(* )이란 이름이 이스마엘 자손들 가운데도 나옴을 보아서(1:29-30), 그의
부친 "살룸"이 역시 이방 여자(아라비아의 이스마엘 계통 여자)와 결혼한 듯하다. 이
렇게 이스라엘 민족은 많이 혼혈되어서 순전하다고 할 수 없다. 16-20 절에 대한 해석
을 참조하라.
그 온 족속이 유다 자손처럼 번성하지 못하였더라(27절 하반) - 창 49:5-7 참조.
대상 4:28-31
이 부분에 기록된 지방 이름들에 대하여는 수 19:1-9 을 참조하라.
대상 4:34-37
이 부분에 기록된 족장들의 이름이 성경 다른 데는 없으므로 더 이상 이들의 행적
을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사람들의 행적이 하나님
께만 알려져서 족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 행한 대로 하나님의 판단을 받았을 것이
다.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이름들도 얼마 후에는 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해보지도 않
는 것으로 자취를 감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잠 14:32; 계 14:13 참조.
대상 4:39-42
저희가 그 양떼를 위하여 목장을 구하고자 하여 골짜기 동편 그돌 지경에 이르러(39절) - 곧, 그 족장들이(34-37) 이민할 목적으로 떠나서 "그돌"(* )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돌"은 가사와 브엘세바 사이에 있는 유다 남쪽 지방이다.
옛적 부터 거기 거한 사람은 함의 자손인 까닭이라(40절 하반) - 그 때 "함"의 족속은 유목(遊牧) 생활을 하는 자들이었으니만큼 투쟁을 싫어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평화로운 생활을 해왔을 것이다. "모우님"(* )(41절)은 '마온(* ) 땅 사람들'이란 뜻인데, 마온 땅은 사해 남쪽이고, 페트라(Petra)의 서쪽 25마일 지점에 있었다. 시므온 지파 사람들(34-38절에 녹명된 자들)이 모우님 사람들을 정복한 것은 히스기야왕의 지도 아래서 된 것이다(왕하 18:8).
"시므온" 지파는 야곱의 예언과 같이 가나안 땅에 완전히 분깃을 차지하지 못하고 이렇게 흩어져 살게 된 것이다(창 49:6-7).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