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2:1
요시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팔세라 - 요시야의 즉위 연령으로 보아 아직 그는
정치할 수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 모친의 이름은 여디다라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더라 - "보스갓"은 유다 평원에 있
는 도시이다. 요시야의 모친 "여디다"(* )가 경건한 여성이었기에 어린 요시야
가 나라의 일을 바로 하도록 되었을 것이다.
왕하 22:2
죄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 이것은 요시야의 요동하지 않은 신앙(unwavering
faith)을 가리키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울어지지도 않고 겸손히 하나님만 바라
보며 앞으로 전진하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왕하 22:3-7
이 부분에서는 요시야의 성전 수리에 대하여 말한다. 그 때에 성전이 퇴락하였던
것은 우상 섬기던 왕들이 그것을 등한히 했을 뿐 아니라 그 시설들을 많이 훼파시키기
도 하였기 때문이다(왕하 16:14-18). 요시야는 즉위한지 18년에 성전 수리에 착수하였
다. 그가 여호와를 찾기 시작한 것은 16세 때였고(대하 34:3), 예루살렘에 있는 여러
우상들을 훼파한 것은 20세 때였고(대하 34:3하반- 4), 각 지방들에 있는 우상들과 그
단들을 다 훼파하기까지는 6년이 지나서 그의 26세 때였다(대하 34:3,8). 이만큼 그는
일찍부터 신앙 생활에 굳게 섰던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그는 서
기관 사반을 시켜 성전 수리비를 여러 책임자들에게 조달케 하였다. 이 일에 있어서
우리가 배울 것은, (1) "여호와의 전에 드린 은"을 공적(公的)으로 여러 사람들이 취
급하였다는 것(4-5). 5절의 "감독자"란 말(* )은 "감독자들"이다. 대하
34:12에는 이 "감독자들"의 이름들(네 사람)이 밝혀져 있다. (2) 감독자들은 재정을
"진실히" 취급하였다는 것(7절).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교회의 재정을 취급할 때에 하
나님 앞에서 진실히 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건덕(建
德)에도 만전을 기하였다(행 11:29-30; 고후 8:20-21).
왕하 22: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
였노라 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 이 때에 발견된 책은 하나님의
율법책이었다. 혹설에 이 책이 신명기라고 하며, 또 혹은 모세의 율법 선집(律法選集)
이라고도 하나(Otto Thenius), 모두 억측에 불과하다(Keil-Delitzsch, Commentary on
the Oid Testament, 3, I & II Kings, I & II Chronicles, Ezra, Nehemiah, Esther,
Eerdmans, 1973, p. 478). "율법책"이란 말(* )은 '그 율법책'이란
뜻이니 이미 알려져 있는 책을 가리킨다. 이것은 모세 오경이다(Delitzsch).
요시야가 유다의 종교를 개혁하고 여호와의 참 종교를 복구하려는 이 때에 여호와의
율법책이 발견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된 일이다. 여호와의 종교는 그 율법책
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성전의 법궤에 보관되어 왔는데 일시 분실되었
다가 이렇게 발견되었다. 신 31:26 참조.
왕하 22:9-13
서기관 사반이 성전 수리비를 감독자들의 손에 전한 사실에 대하여 왕께 보고하면
서, 겸하여 율법책이 발견된 사실도 보고하고 그 책을 읽었다. 그 때에 왕이 옷을 찢
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13절을 미루어 보아 아마도 사반의 읽은 부분이 이스라엘
이 여호와를 떠날 경우 그들이 징벌을 받으리라는 예언(레 26:14-39; 혹은 신 28:15-
68)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13절 상반) - 곧, 발견된 율법책에 비추어 볼 때에 자기와 그 백성과 그 나라
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호와께 알아보라는 것이다. 그의 이와 같은 탐문(探問)
은 그 율법책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믿는 신앙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성경
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성도의 표본이다.
왕하 22:14
할하스의 손자 디과의 아들...살룸의 아내 - 이것은 "여선지 훌다"의 간단한 족보
이다. 그의 주소는 "예루살렘 둘째 구역"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기록은 본서의 저자
가 무엇보다도 그 다루는 재료의 역사성에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성경은 그 어느 부분
이든지 취미 본위의 문학이 아니며, 사상만을 중심한 작품도 아니고, 오직 역사적 사
실을 그대로 기록한 하나님의 계시(啓示)이다.
"예복을 주관하는"일은 성전에서 제사장의 예복을 보관하는 일이든지, 혹은 왕궁에
서 왕복을 관할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의 둘째 구역"은 그 도시의 북쪽 낮은
지대였다(Robinson, Palestine I. p.391). 습 1:10 참조.
왕하 22:15-17
"훌다"는 유다 민족이 전체적으로 받을 하나님의 벌을 예언하였다.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고하기를(15절 하반) - 여기 이른 바 "사람"이란 말(*
)은 요시야왕을 가리킨다. 여기서 요시야를 유다왕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저 "사
람"이라고 한 것은 왕도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내가 이곳과 그 거민에게 재앙을 내리되(16절 중간) - 이렇게 유다 나라가 재앙을
받게 될 이유는 그 백성이 우상을 많이 섬긴 죄 때문이다(17절). 요시야의 선조들 시
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재앙을 당하게 된다는 것
이다. 왕하 21:10-15 참조. 이 예언은 요시야가 죽은 뒤에 유다 민족이 바벧론에 사로잡혀 감으로 성취되었다. 왕하 24:1-25:1 참조.
왕하 22:18-20
이 부분 말씀은 요시야의 장래에 대한 예언이니 요시야 자신은 유다 민족이 사로잡혀 가는 것과 유다 나라가 망함을 목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요시야의 종말이 이렇게 평탄하게 될 이유는 그가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서 겸손하였기 때문이다(19절 하반).
네가 들은 바 말을 의논컨대(18절 끝) - 곧, 사반이 율법책을 읽을 때에(10절 끝)
왕이 들은 그 말씀을 가리킨다.
네가 듣고 마음이 연하여(19절 중간) - 곧, 요시야의 마음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인데 그것은 성령의 은혜로 된 것이다. 겔 36:26 참조.
여호와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19절 하반) - 요시야는 이스라엘이 그 우상 섬긴 죄값으로 멸망할 것을 깨닫고 "여호와...앞에서 겸비하여" 슬피 울며 회개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귀히 보시고 그의 생전에는 진노를 내리지 아니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요시야는 저렇게 단순하게 율법의 말씀을 믿었다. 여기 "나도"란 말(* )은 중요한 표현이니 요시야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믿었으니만큼 하나님도 요시야의 말을 들어주실 것을 강조함이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믿는 자의 소원을 마침내 들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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