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열왕기하 21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왕하 21:1,2

  "헵시바"란 이름(*            )은 '나의 기쁨이 그 여자에게 있다'는 뜻이다.  전
설에 의하면, 그 여자가 선지자 이사야의 딸이라고 하나 확실치 않다. 그런데  므낫세
가 그 부친과 정반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가증한 일을 많이 행하였다. 의로운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의로운 것은 아니다. 의로운 부모들이 이 사실을 명심하고 이
방면에서도 겸손의 덕을 지켜야 된다. 그리고 의로운 자녀를 둔 부모들도  교만할  수
없는 것은 그 후손 중에서 악인들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므낫세는 그 부친 히스기야가 개혁한 종교를 버리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
아서...산당을 다시 세우며"많은 우상들을 만들어 섬겼다. 우상은 헛된 것인데 사람이
그것을 만들어 섬기는 것이 왜 하나님 앞에 가증한가? 그것은 그가 하나님 대신에  그
헛된 것을 섬기니 이는 하나님을 헛된 것만도 못하게 여기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왕하 21:3-7

   므낫세는 아합을 위시하여 역대 이스라엘의 악한 왕들이 섬기던 우상들을 모두  다
섬기는 우상주의자가 되었다. 여기 이른 바 "산당", "바알", "아세라",  "일월성신...
숭배"등이 그의 우상주의와 관련되었다. 왕상 16:31; 왕하 12:3, 17:9-12,16-17 참조.
그의 우상주의가 가장 악한 것은 그가 우상 제단이나 우상을 하나님의 성전  안에까지
시설한 점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면하여 모독한 죄악이다.


  왕하 21:7 하반,8

  이 부분에 기록된 말씀은 전에 하나님이 다윗과 솔로문에게 주신 말씀을 옮긴 것이
다. 삼하 7:10-16; 왕상 9:3-5 참조. 다윗과 솔로몬은 성전 건축과 관련된 인물들이었
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 말씀을 주셨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전과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7절
하반) - 이 문구(*                                                              
                                                )는 다음과 같이 개역되어야 한다.
"이 전과 또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 중에서 택한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
라"고. 이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의 소유 가운데 예루살렘을
택하셔서 거기에 성전을 지으실 터인데 그 성전에서 여호와의 계시(啓示)를  나타내시
겠다는 것이다. 출 25:22 참조.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이 외국에 사로잡혀 가게 되며 따라
서 성전도 훼파될 것이라고, 전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왕상 9:6-9). 그들이 여호와
의 율법을 지키는 것만이 그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길이 살게 되는 조건이다.  그들이
그의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물론 그들이 여호와를 믿는 증거이다. 신약 시대에 신자들
이 천국의 기업을 누리는 조건도 신앙 밖에 없음을 이 말씀이 예표해 준다.


  왕하 21:9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 - 여기 "므낫세의 꾀임"이란 말을 보면 므낫세의 죄악이 얼마나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왕위에 앉아서 권세로써 민중을 우상 숭배의 죄악으로 몰고갔을 뿐  아
니라 간교하게 그들을 꾀이기까지 하여 범죄케 한 것이다. 이 때에  이스라엘  민중의
죄악이 가나안 본토인들("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다"고 하니, 그들도 가나안  족속들
처럼 가나안에서 축출되어 마땅하다. 14절 참조.


  왕하 21:10-12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가나안 본토인들보다 더 심하게 범죄한 유다 민중을 그  국토
에서 쫓아내시겠다고 하신다. 그것은 이 아래 몇 가지 표현으로 진술된다. (1) "두 귀
가 울리리라"고 하심(12절 끝). 이것은 두렵고 놀랄 만한 일이라는 뜻이다(삼상 3:11;
렘 19:3). (2)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보던 추로 예루살렘에 베풀"겠다
고 하심(13절 상반). 여기 "잰다"는 것은 심판하여 멸망시킴이고, "다림본다"는  것도
그런 뜻이다. 암 7:7-9 참조. (3) "예루살렘을 씻어버릴지라"고 하심(13절 하반).  이
것은 더러워진 예루살렘의 오물 같은 죄인들을 접시 닦아버리듯이 멸망시킴을  가리킨
다. (4) "모든 대적에게 노략과 겁탈이"되리라고 하심(14절 하반).  여기  "노략"이란
말(*    )은 '노획물'을 의미하고, "겁탈"이란 말(*         )은  '전리품'(戰利品)을
의미한다.


 왕하 21:16

  므낫세는 많은 의인들을 죽였는데 무죄한 자의 피가 "예루살렘 이 가에서 저  가까
지 가득하게 하였더라"고 한다. 역사가 요세보(Josephus)도 므낫세의 악행을 진술하면
서 그가 이사야를 톱으로 켜서 죽였다는 전설을 인용하였다. 이 전설이 참된  듯하니,
히 11:37에도 톱으로 켜서 죽임이 된 순교(殉敎)를 말한다.


  왕하 21:17,18

  므낫세의...그 행한 바와 범한 죄(17절) - 므낫세가 왕위에 있으면서 행한 일은 전
부 죄 뿐이었다. 그것도 보통 죄가 아니고 온 국민으로 하여금 괴악한 우상들을  섬기
게 하였고, 의인의 피를 흘려 예루살렘을 물들인 악독한 죄악이다. 그의 이  죄값으로
예루살렘과 유다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내리게 되었다(왕하 23:26-27, 24:3).
  므낫세의 남은 사적 - 대하 33:10-20에는 열왕기에 기록되지 않은 므낫세의  사적이
진술되었는데, 그 내용은 므낫세의 회개와 그 결과에 대한 것이다.


  왕하 21:19

  하루스의 딸이더라 - "하루스"란 이름(*        )은 아라비아어로 된 것이라고  한
다(Montgomery). 그렇다면 므낫세가 아라비아 여자와 결혼하였다는 결론이 되는데(F.C
.Cook), 이 학설은 아직까지 추측에 불과하다.


  왕하 21:20,21

  아몬은 그 부친 므낫세의 우상주의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조금도 뉘우침이 없었다.
  그 부친의 섬기던 우상을 섬겨 경배하고(21절 하반) - 대하 33:22에 보면, "그 부친
므낫세가 만든 아로새긴 모든 우상에게 제사하여 섬겼으며"라고 한다. 므낫세가  환난
중에서 회개하기는 하였으나 우상들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았던 탓으로 그 아들 아몬이
그 우상들을 섬겨 범죄하는 슬픈 결과를 가져왔다. 아몬은 그 죄를  전혀  회개하지도
않았다고 한다(23절). 왕하 18:3-4; 대하 33:15 참조.


  왕하 21:22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 길로 행치 아니하더니 - "열조의  하나님"이
란 말은, 이방의 헛된 우상들과 대조되는 진정한 하나님, 곧 대대토록 언약을  지키신
진실하신 하나님을 가리킨다. "그 길"이란 말은 여호와의 말씀을 가리킨다.  아몬왕이
여호와를 버린 죄상과 그 받을 벌에 대하여는 습 1:1, 4-12, 3:1-7에 자세히 기록되었
다.


  왕하 21:23

  그 신복들이 반역하여 왕을 궁중에서 죽이매 - 니콜스키(N.M. Nicolsky)는  추측하
기를, 이 때는 앗수르의 세력이 약해지고 애굽이 팔레스틴에 손을 뻗치던 때라(렘2:18, 3-37) 아몬의 신하들이 애굽의 충동으로 왕을 반역했을 것이라고 한다(Pascha in Ku-lte des Jerusalem Tempels, ZAW XLV, 1927, p. 184).

  왕하 21:24
 그 국민이 아몬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 아들 요시야로  대신하여  왕을
삼았더라 - 유다 국민이 아몬왕을 반역한 자들을 죽인 것은 어디까지나  다윗  왕통을 존속시키려는 충성으로 그리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아몬왕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계승시킨 사실로 증명된다. 그들의 이같은 처사로 인하여 하나님의 약속(대하 21:7)이 성취되었다.

  왕하 21:26
 웃시야의 동산 자기 묘실 - 이것은 왕궁 가까이 있는 동산묘지였다.


Articles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