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열왕기하 0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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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하 7:1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
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 이 예언은 식량값이 폭락되리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
근에 허덕이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긍휼 선포라고 할 수  있다.  방금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는가 ? 그 뿐 아니라  그가
그 기근의 재앙이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온 것이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지는 않
고 낙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음 날에는 풍성한 식량이 생길 것이라
고 선포하신 것이다.


  왕하 7:2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 하나님의 긍휼을  믿지
않고 계속 강퍅한 상태에서 이렇게 말한 "장관"은 죽음의 정죄를 받았다(하반절).  하
나님의 긍휼을 배척하는 자는 멸망하는 법이다. 히 2:3 참조. 여기 이른바 "한 스아"(
*      )는 19.5리터를 가리키는데 그만한 분량의 "고운 가루"값이  "한  세겔"이라면
아주 싼 값이다. "보리"도 그만한 분량에 "반 세겔"이니 이것도 매우 싼 값이다.


  왕하 7:3-7

  여기서는 성문 밖에서 거처하면서 도시 안에 살지 못하던 나환자들이 행한 선한 일
에 대하여 말한다. 그들이 아람 군대의 도망한 사실을 발견한 뒤에 그것을 왕에게  전
달시켰다.


  왕하 7:11-15

 이스라엘 왕은 아람 군대가 그들의 진에 없다는 보고를 받고 신하들과  의논하면서
자기의 상황 판단을 말하며 아람 군대가 들에 복병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맞는 말은 아니었다.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 다섯 필을 취하고(13절 상반) - 이 문구의 히브리어(*  
                                                                            )는,
"아직 성중에 남아 있는 말들 중에서 다섯 필을 취하여"라고 개역해야  된다.  그리고
그 아래 나오는 말씀, 곧 "이 말들이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  곧  멸망한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으니이다"란 문구(*                                          
                                                                )는, "이  말들은
성중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온 무리와 같고 또한 죽어버린 이스라엘 온 무리와도 같으
니이다"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즉 이 마병들은 성 안에 있어도 굶어 죽을 것이고 정탐
으로 나아갔다가도 죽을 수 있다. 그러니만큼 그들은 성 안에 있어 굶어 죽을  이스라
엘 온 무리와 같은 처지에 있고, 이미 죽은 이스라엘 온 무리와도 같은 처지에  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아무래도 죽음을 면키 어려우니 한 번 모험해서 정탐으로  나가는
것이 보람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마병들의 입장은 한 번 죽음을 각오 하는데  있어
서 네 문둥이의 처지와 같다. 4절 참조. 이 사건들은 사람이 어려운 역경에서 일사(一
死)를 각오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진리를 계시하여 주기도 한다.  언제나  목숨을
걸고 마땅히 해야 할 을을 하는 자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축복을 받게 된다. 인간은 아
무래도 죽을 자인데 해 볼 일은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
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는 자는 도리어 산다. 마 16:25;  요  12:25
참조.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군물이 길에 가득하였더라(15절  하반) - 그들이 이렇게 도망하게 된 원인은 그들로 하여금 "병거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하신 하나님의 기적적 간섭 때문이었다(6절). 여기 "군물"이란 말(*      )은 그릇들, 또는 도구들을 의미한다.

  왕하 7:16-20
 이 부분에는 두 가지 예언 성취가 기록되어 있으니, 그것은 (1) 식량이 풍성해지리라는 의미의 예언(1절)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고, (2) 그 예언을 조롱한 장관이 죽으리라는 예언(2절 끝)이 성취된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하여는 18-20절의 말씀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정확하게 성취하시는데, 성경은 주로 이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서의 저자는 여기서 그 이루어진 사건으로 임한 은혜보다는 하나님의 진실성을 더욱 강조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 사건들에 있어서  그의 진실성을 무엇보다 먼저 주목하여야 그 계시 사건들로 임하는 은혜를 바로  받으며 누리게 된다. 하나님은 그의 진실성에 근거한 우리의 믿음을 은혜 담는 그릇으로 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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