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9:1-4
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
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1절). - 다윗이 사울의 유족을 돌아보고자 함은 그의
의리(義理)있는 성품이다. 이것은 (1) 원수를 끝까지 사랑하는 덕이고, (2) 은인(恩
人)을 잊지 않는 덕이고(삼상 18:3-4, 19:1-3, 20:4-42). (3) 요나단과 맺은 언약(삼
상 20:15-16)을 지키는 진실성이다.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3절 중간). - 다윗은 사울의 유족에게 "은총을 베
풀리라"고 말한(1절 끝) 후에 그 은총이 어떤 것임을 밝혔으니, 그것은 자기가 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서 온 것임을 말해 둔다. 그는 자율주의(自律主義)와 반대되
는 하나님 중심주의로 행하였다. 그는 물질도 하나님의 것임을 믿었으며, 그의 어떤
선행도 하나님을 원천으로 한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3절 하반). - 사울 왕가의 후예로서
오직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남았을 뿐이다. 그는 "므비보셋"이다(삼하 4:4).
삼하 9:6-8
다윗이 가로되 무서워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
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
니라(7절). - 다윗이 므비보셋을 위로하되 진정한 사랑으로 그에게 은총을 베풀었다.
(1) "무서워말라"고 함. 하나님은, 신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나오는 것을 원하
시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은 다윗도 그러하였다. 창 45:5, 50:19, 21 참조. 므비보
셋은 다윗을 죽이려던 사울왕의 손자이니만큼 다윗왕을 볼 때에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
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친구인 요나단(므비보셋의 아버지)을 중보자격(仲保者格)으
로 말하여 그를 안심시킨 것이다. 우리 죄인들은 다 중보자 그리스도를 신뢰함으로 하
나님 앞에서 평안을 얻는다. (2) "사울의 밭을 다" 주겠다고 함. 다윗이 므비보셋을
이렇게 후대함은 그를 사울의 기업 누릴 자로 높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사울
의 가문(요나단의 가문)을 존중하여 그 재산도 보존시키는 그의 인자(仁慈)이다. (3)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고 함. 다윗이 므비보셋을 이렇게 대우한 목적은 그를 왕
자 같이 대접하려는 것이었다. 어떤 학자는 해석하기를, 다윗의 이같은 처사는 므비봇
셋으로 하여금 사울의 후계자로 왕위에 앉지 못하도록 그를 늘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
다고 한다(Hertzberg). 그러나 이것은 신임하기 어려운 해석이다.
삼하 9:9-11
왕이 사울의 사환 시바를 불러서 이르되 ... 네 주인의 아들을 공궤하라(9-10상반).
- 다윗이 므비보셋의 "사환"으로 "시바"를 임명하였다. 시바는 대답하기를,
"내 주 왕께서 온갖 일을 종에게 명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 고 하였다(11절 상반). 다윗왕의 호의로 말미암아 시바의 많은 가족(아들 15명, 종 20명)들이 염려없이 살게 되었다. 그런데 후에 그는 자기 주인 므비보셋을 모해하면서 다윗에게 아부한 일이 있다(삼하 16:3-4). 삼하 19:24-30 참조.
삼하 9:11-13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11절 하반). - 므비보셋이 "왕의 상에서"먹었다는 말씀이 13절에도 있다. 이 말씀이 거듭 기록된 이유는 므비보셋에 대한 다윗의 선한 대우를 역설(力說)하기 위한 것이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이렇게 신의(信義)를 지켰다. 그는 또 므비보셋이 불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였으니, 그것은 그의 긍휼의 덕이 높았던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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