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사무엘하 0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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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하 6:1,2

다윗은 왕이 된 후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오려 하였다. 여기서도 그의 하나님 제일주의가 나
타났다. 그가 법궤를 옮겨올 운동을 일으킨 것은 사울과 달라서 믿음을  가진  증표이
다. 대상 13장에 기록된 같은 사건을 살펴보면 그는 폭군의 행동 원리와 달리 군사 관
계의 지도자들과 일반 민중의 의견을 알아보며, 또 특별히 최후 결론은 하나님의 뜻대
로 내리기 위해 "하나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이라고 말하였다(대상 13:2 중간).
  "바알레유다"란 지명은 "기럇여아림"에 대한 또 하나의 이름이다. 삼상 7:1-2 참조.
  메어 오려 하니(2절 중간). 이 말의 히브리어(*            )는  '올려오려  함'(to
bring up)이라는 의미 뿐이고 어깨에 멘다는 뜻은 없다. 대상 15:2에 대한 해석을  참
조하라.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름하는 것이라(2절 하
반). - 곧, 법궤는 "만군의 요호와" 하나님의 계시(啓示)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가
"그룹들 사이에" 계시다 함은 성막의 시은소(施恩所)에 계시는(출 25:17-22) 하나님을
의미하는지 확실히 알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밝히 알 수 있는 것은, 법궤로써 자기
자신을 계시하신 그가 진정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법궤가 땅에  있었으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것으로 그 백성을 지도하셨다(출 25:21-22).


  삼하 6:3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려고 열심을 낸 것은 좋았으나 그 일을 하는  데
블레셋 사람들의 방법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었다. 삼상 6:7-12 참조.  율법에  의하면
법궤는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친히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제정되었다(만 4:15,
7:9). 블레셋 사람들은 율법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잘못했어도 이 일 때문에는  징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다윗이 법궤 운반에 있어서 율법대로 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았다. 그러니만큼 다윗의 계획이 이번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웃사의
사건으로 인해 중단되고 말았다.


  삼하 6:6,7

  나곤의 타작마당. - 대상 13:9에는 "기돈의 타작마당"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난제
인 것 같다. 그러나 삼하 6:6의 "나곤"이란 히브리어(*        )가 '예비된'이란 뜻으
로 번역될 때에는 문제가 해결된다. 곧, 예비된 타작마당(삼하 6:6)이 "기돈"이란  사
람의 타작마당이라는 것이다(Targum, Syriac, Arabic versions).
  소들이 뛰므로(6절 중간). - 소들이 뛴 것도 그 때의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그 때에 법궤 운반의 방법(수레로 운반함)을  기뻐하시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의 잘못함을 인하
여 진노하사 저를 그 곳에서 치시니 저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리라(6하반
-7). - 레위 지파 중 고핫 자손은 희막의 일에 참가하여 봉사하되 특히  행진할  때에
증거궤(법궤)와 제사에  사용하는  여러  기구들을  메는  것이  그들의  직무였다(민
4:1-15, 7:9). 아론과 그 아들들이 여러 성물들을 정돈한 후에 고핫 자손이 그것을 메
되 그 성물을 만지는 때에는 죽음의 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 웃사가 이  때에  법궤에
손을 대었으므로 하나님의 경고대로 진노를 당한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인간의 지혜와 수단으로  교회
의 일을 하려는 자들은 모두 다 웃사와 같은 자들이다.


  삼하 6:8

 여호와께서 웃사를 충돌하시므로 다윗이 분하여 그 곳을 베레스 웃사라  칭하니.  -
다윗의 "분"(噴)은 하나님께 대한 것이 아니고 자기의 처사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그 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여"란 말씀으로 증명된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로서
여호와를 향하여 분노했을 수 없다.

 

  삼하 6:10
  치우쳐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 간지라. - "가드"는 레위 사람들의  거주지로 허락된 "가드 림몬" 지방이다(수 21:24-25). 그러므로 "오벧에돔"은 레위 족속이다.

  삼하 6:11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 이 말씀은 법궤 운반을 중단한 다윗의 잘못을 은근히 지적한다. 법궤 자체는 그 때에 하나님의 현림(現臨)을  표상하는 것인데 다윗은 어찌하여 그것을 멀리하려고 하였던가?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복을 주시는 선하신 신(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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