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4:1-4
여기서는
"이스보셋" 정권의 동요에 대하여 말한다. 그 동요의 원인은 그 정권의 중요한 옹호
자였던 아브넬이 죽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정권과 함께 두 장군(바아나와 레갑)이
남아 있었으나 이들은 기회 주의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들도 마침내 사울 왕가를 버
리고 다윗에게로 돌아갈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렇게 움직
이는 것이 아니고 다만 기회주의로 그리하는 것이니 유감스럽다. 이 때의 사울 왕가의
형편을 보면, (1) 아브넬의 죽음 때문에 이스보셋의 손맥이 풀렸고, 일반 민중은 놀랐
으며(1절), (2) 레갑과 바아나 두 장군이 남아 있었고(2절), (3) 므비보셋은 절뚝발이
었다(4절). 이렇게 사울 왕실은 쇠퇴하였다.
삼하 4:5,6
이 부분에는
"레갑과 바아나"가 낮잠자는
"이스보셋"을 찔러 죽인 사건이 기록되었다. 이 두 사람은 형제인데(2절) 이스보셋
의 군대 장교들이었다. 이들이 저희 왕을 배반하고 암살한 것이다.
이스라엘을 전체적으로 다윗에게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므로 누구든지 그에게
돌아감은 정당한 일이다. 그러나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죽이고 다윗에게로 간
것은 순조롭지 않은 일이며 죄악이었다. (1) 이스보셋에게 죽을 죄가 있었다면 그에게
충성하던 자기들에게도 죽을 죄가 있다고 간주되어야 하지 않을까? (2) 그들이 이스보
셋의 머리를 베어 가지고 다윗에게 간 것은 아부하는 큰 죄악이다. (3) 그들의 행동
원리는 기회주의이다. 어느 시대에나 기회주의자들은 배신(背信)행위를 일삼는다.
삼하 4:7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상 위에 누웠는지라 저를 쳐 죽이고. - 이것은 암살 행위이다.
이스보셋이 그들을 신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극악한 방법으로 배신한 것이다.
삼하 4:8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 레갑과 바아나
는 다윗에게 귀순하되 다윗의 신앙 사상과 배치되는 방법을 취하였다. (1) 다윗에게는
사울이나 사울의 유족을 죽일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들은 다윗을 위한다는 의
미에서 이스보셋을 암살하였다. (2) 이들의 귀순은 다윗을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이 아니고, 자기들의 사리(私利)를 위한 아부 행위였다.
삼하 4:9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지고 다윗에게 왔을 때에 그는 그 두 사람을 사형으로 처벌하였다. 그들의 사형 당한 죄목은 "악인"으로서 "의인"을 그 집 침상 위에서 죽인 사실로 성립된다고 하였다. 여기 "의인"과 "악인"이란 표현은 법률상 개념으로서 정당한 자와 그에게 대하여 잘못한 자를 가리킨다(Hertzberg). 다윗의 이와 같은 처사는 아부자들을 용납하지 않는 의미도 있고, 불의하게 살인한 자들을 처벌함으로 공의를 실시함이다. 시 101:7-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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