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사무엘상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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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상 18:1-5

  이 부분에 밝혀진 대로 다윗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1절 하반). 여기 "생명"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는
'영혼'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의 영혼처럼 사랑하였으니, 그야말
로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한 것이다. 마 22:39 참조. 그가 다윗을 이렇게 사랑
하게 된것은 의(義)를 위하여 용감무쌍한 그의 신앙 인격 때문이었다. 주님을  사랑하
는 성도는 같은 믿음을 소유한 형제를 참으로 사랑하게 된다.
   다윗이 사울의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로 군대의 장을 삼았
더니(5절 상반). 사울은 다윗을 등용하되 자기의 이해 관계를 마음에 두고  그리하였]
. 여기 "지혜롭게 행한다"는 말 (*         )은 지혜롭게 처사하여  성공을  거둔다는
뜻이다(S.R.Driver, Notes on the Hebrew Text and The Topography of The  Books  of
Samuel, p.149).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5절  하반).  누구든지
갑자기 높은 지위에 오르면 그 동료들의 시기(猜忌)의 대상이 되기쉽다. 그러나  다윗
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 다윗은 하나님 여호와를 높이는 군인
으로서 여호와의 인도를 따라 지혜롭게 행하였으므로 온 백성은 물론이고 사울의 신하
들까지도 그의 높아짐을 "합당히 여겼"다.


  삼상 18:6,7

  "경쇠"로 번역된 히브리어 솰리쉼(*           )은 삼현 악기(三絃樂器)를  가리킨
다.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의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7절 하반). "천천이요"란
말으 히브리어(*         )는 "그의 천 명이요"라고 번역되어야 하고, "만만이로다"란
말(*             )은 "그의 만 명이로다"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사울이
죽인 자들은 몇 천명으로 셀 수 있고 다윗이 죽인 자들은 몇 만명으로 셀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삼상 18:8,9

  사울이 이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가로되(8절 상반). 이스라엘의 여인들이  사
울보다 다윗을 더 많이 칭찬하였기 때문에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하였다.  사울
이 본래는 그렇지 않았으나(9:21) 왕권을 잡은 후에는 그것을 놓지 않으려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시기하게 되었다. 남이 칭찬 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김은  교만에서  생긴
시기(猜忌)이다. 제일 높은 자리를 자기 홀로 차지하려는 것이 교만한 자의 생각인데,
그는 자기 밖에 다른 모든 사람들을 자기 밑에 고정시켜 두려고 고집한다. 이런  교만
한 자는 남이 자기보다 높아질 때에 시기를 발하게 된다. 그는 그런 경우에  노하기까
지 한다. 잠 27:4 하반에 말하기를,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라고 하였고, 잠 14:30
에는,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고 하였다. 사울의 시기는 결국 자기의 건강과 인격에
소모(뼈의 썩음)를 가져온 것이다. 그는 이제부터 불건강한 정신의 소유자가 되며  악
귀에게 붙잡힌 자가 된다(10절).


  삼상 18:10,11

  그가 집 가운데서 야료하는 고로(10절 중간). "야료함"(*           )은  예언함을
의미하는데 이 때에 사울의 경우는 예언자의 흉내를 내면서 발광적으로  거칠게  말함
(rave)이다. 이런 때에 다윗은 수금의 노래로 그를 안정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사울은 그 기회를 이용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는 이렇게 자기를 위하여 봉사
하는 자를 죽이고자 하였다. 이것은 선을  악으로  갚는  극도의  죄악인  것이다.(잠
17:13).


  삼상 18:12-14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12절).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하여 그를 "천부장"을 삼아 자기에게서 떠나 군대에서  일하게
하였다. 다윗은 거기서도 덕을 세우가으므로 온 이스라엘의 사랑과 칭찬을 받게  되었
다. 이렇게 되는 다윗을 사울이 또 두려워하였다. 다윗은 어디를 가든지 흥하게  되었
으니, 그 원인은 하나님의 그와 함께 해 주신 사실에 있다. 이는 마치 요셉이  애굽에
팔려 가서도 거기서 형통한 것(창 39:2, 22)과 마찬가지이다.


  삼상 18:17-19

  사울이 자기의 맏딸 "메랍" (*       )을 다윗에게 주고자 했는데 그 이면에는  그
를 죽이려는 흉계가 있었다. 그런 내막을 모르는 다윗은 사울의 제안을 믿고 황송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배신하였다. 이 모든 과정에  있
어서 사울은 악을 행하고 다윗은 선을 행하였다. 다윗이 이렇게 선을 행한 것은  여호
와의 신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12절).


  삼상 18:20-25

  사울은 기어이 다우시을 죽이려고 이번에는 작은 딸"미갈"(*        )을 그에게 주
겠다고 제안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윗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의해 죽이려고  흉악한
계획을 세웠다(20-21,25). 그러나 사울의 중심을 모르는 다윗은 이번에도 황송한 마음
으로 왕의 제안을 받아들였다(23절).
   블레셋사람의 양피 일백을 원하신다 하라(25절 중간). "양피"는 남자의 생식기  끝
부분의 가죽을 가리킨다. 왕이 사위삼는 조건으로 다윗에게 이같은 것을 요구한  것은
그를 죽이려는 흉계였다. 다윗은 사울의 요청을 받고 블레셋 사람과 싸워서 목적을 달성하였다. 그 결과로 사울이 또 다시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위의 혼인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본다. 곧, 사울은  흉악한  계획을
가지고 행동하였고, 다윗은 자초지종 사울을 겸손과 신뢰로써 대하였다. 그 결과 사울은 끝까지 번뇌와 공포심을 면치 못하였고, 다윗은 계속 승리하며 높아지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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