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7:1
   무릇 흠이나 악질이 있는 우양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 - 이와 같은 규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1) 제물은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것인데 완전한 것이어야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흠 있는 것을 드리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와 아무런 관련이 없이 드린  제물이다. 그리스도와 관련이 없는 제물은 하나님 앞에 가증할 뿐이다. (2) 제물은 창조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위한 것이니 지극한 정성으로 바쳐야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가 흠 있는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면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지 않는 자이다(말 1:6-14).

  신 17:2-7
   여기서는 우상 숭배자를 처벌함에 대하여 말씀한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가 주목할 것이 몇 가지 있다. (1) 우상을 숭배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을 위반한  죄악이라는 것(2절 하반-3).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받은 언약은, 그들이 첫째로는  하나님만 섬겨야 된다는 것과, 둘째로는 그의 말씀만 순종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히 하나님 앞에 그들의 절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 사이에 절대로 요구되는 행동 원리와 같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은 그것을  가리켜 음행이라고 하셨다. (2) 이 범죄자를 엄중한 증거에 의해서만 다스림. 그것을    "자세히 사실하라" - 는 말씀(4 절).
   "한 사람의 증거로는 말라" - 는 말씀(6 절)이 이것을 말해준다. 그 뿐 아니라  그
런 범죄자를 돌로 쳐 죽일 때에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대라고 하였으니, 그 정죄와 사형 집행이 얼마나 엄격하게 사실주의로 하였다는 것이 알려진다.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하나님의 공평을 볼 수 있다.
   우상 숭배자들을 군중이 돌로 쳐 죽인 사실은 얼른 보면 잔인한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이런 형벌을 살펴 보아야 된다. (1)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상주의의 민족들을 심판하시고 유일신주의의  신정  국가(神政國家)를 세우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만큼 우상 숭배자가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여 용서  받을 근거는 전연 없다. (2) 그 뿐 아니라, 그 범죄를 처벌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역시 심판의 성격을 가진 것이다. 심판은 극도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려운 것이라고 하여 반드시 잔인성을 띤 것은 아니다.

17:8-12
  여기서는 일반 분쟁 사건의 판결 방법에 대하여 말한다. 그 판결 방법은  제사장과 재판장에게로 나아가서 물어봄이다(9 절). 이것을 보면 그 때에 판결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율법에 준거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신정 국가의 재판 성격이다. 그러니  만큼 그 판결법대로 순종하지 않는 자들이 역시 죽임을 당하였다. 얼른 보면  이것이  너무 지나친 형벌인 듯하다. 그러나 여기서 재판자의 판결을 순종하지 않는 자는 그 판결이 비진리라는 생각으로 그리한 것이 아니고 교만하여 그리 한 것이다. 우리 한역에   "천자히" - 한 말의 히브리어는 교만을 의미한다. 교만하여 윗사람의 판결에  순종치 않는 것은 반역행위였다. 그러므로 그가 죽임이 되는 것이 신정 국가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당연히 있을 일이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질서 유지를 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위에 있는  자에게 순종하도록 하셨다(벧전 2:13-14). 위에 있는 권위를 업신여기는 것은 이단자들의  행동이다(유 8절).

  신 17:14,15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왕을 택하는 법규를 말해준다. 이 법규에는 두  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 (1) 하나님이 택하여 주신 자를 왕으로 세울 것(15절). 참된 왕은  하나님을 배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는 자이다. 그 이유는, 참된 복종을 요구할  자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주 정치(君主政治)는 왕권이  하나님에게서 유래하였다는 주장을 세우나 형식 뿐이고 그 주장대로 참되이 이루어지지 않은 예가 많다. 그것은 주로 세습주의(世襲主義)에 입각하여 민중으로 하여금 맹종하게 하였다. 그와 동시에 민주주의는 하나님보다 민권을 최고 권위로 생각하는 점에  있어서 과오를 범한다. 그러나 그것이 헌법과 민중의 투표에 의하여 선거하는  것인  만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를 세우도록 되는 실례가 많다고 생각된다. (2) 타국인을  세우지 말 것(15절 하반). 타국인은 이스라엘을 다스림에 있어서 우선 공정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그는 이스라엘의 실정을 이해하는데 부족하고, 또한  타국인은 이스라엘에게만 있었던 계시 역사(啓示歷史)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부족하였을 것이다.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운영되는 신정 국가의 왕으로서 그런 사람은 등용될  수  없다. 여기서 타국인을 제외시킨 것은 혈통주의나 민족주의보다 하나님의 계시 본위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신정 국가(神政國家)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국가이다.

  신 17:16-20
  여기서는 이스라엘의 왕 된 자의 행동 원리를 보여 준다. (1) 말(馬)을 많이  두지
말 것(16 절). 이스라엘의 왕 된 자로 하여금 말을 많이 두지 못하게 하신 것은, 말을
많이  두는  것이  하나님보다  군대의  힘을   의지하는   불신앙이기   때문이다(시
20;7,33;16-17,147:10). 그 뿐 아니라 여기서 말을 금하신 중요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말을 수입하기 위하여 애굽과 거래하게 될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애굽으로 더불어 접촉하여 그 나라의 풍속을 배우지  말라고  예고하셨다(레 18: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더러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셨다(출 13:17). (2) 아내를 많이 두지말것(17 절 상반). 그가 아내를 많이 두면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함보다 더하여(미혹되어) 공의와 법도를 바로 분별하지 못하게 된다. (3) 은금을 저축하지 말것(17 절 하반).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 6:10). (4) 율법책을 등사하여 자기 옆에 둘것(18 절). 그가 이와 같이 해야 될 것은, 왕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겸손하며, 또 진리를 지켜야 하겠기  때문이다(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