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1:1-6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 (1 절). 여기서도 성경 다른 데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모든 법도를 지키는  일에 있어서 사랑을 원동력으로 말하여 준다. 여호와를 사랑함이 없이는 그의 모든  법도를 바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물론 지키지도 못한다.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사랑하심과 그의 완전하심을 느껴야 된다.그를 모든 것의 모든것으로  귀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기 전에 어떻게 그의 말씀을 지킬 수 있으랴?
   2-7절 까지는 신자들이 그를 사랑하게 되어지는 동기에 대하여 말한다. 그  동기는 그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役事)를 체험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 때에 이스라엘은 애굽에서부터 광야를 통행하면서 하나님의 모든 이적과 기사를 친히 지내 보았다.  그것들은 한 마디로 말해서
   "징계" - 라고 한다(2 절). "징계"라는 히브리 원어는 교육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으로 육성하시기 위하여 모든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되 혹은 사랑을 그렇게 나타내시고, 또 혹은 벌을 그렇게 나타내셨다. 그가 애굽 군대를  홍해에 멸하신  것(출  14:26-28)과  고라의  사건으로  다단과  아비랍을  멸하신  것(민 16:20-33)은, 그의 위엄(威嚴)을 나타내신 진노의 벌이었다.

  신 11:8-12
  여기서는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이유에 대하여 자세히  말해준다.  그것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니, (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강하여진다고  함(8절 상반). 우리 본문에
   "강성할 것" - 이라 함은 강해질 것을 말함이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면  죄
악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심령이 강해질 것은 명백하다. 잠 28:1 참조. (2) 그들이  가
나안 땅을 얻게 된다고 함(8절 하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니 만큼,그 땅의 정복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3)  그들이 그 땅에서 사는 날이 장구하리라고 함(9 절). 하나님의 축복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은 없다. (4)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아보시는 지역이라고 함(10-12). 지리적 조건이 좋다는  것은, 곧바로 하나님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들이 종살이 하던 애굽 땅은 발로 물을 대던 곳이었다(10 절). 발로 물을 댄다 함은 그 때에 애굽  사람들이 나일강 물을 밭에 끌어 댈 때에 그들이 발로써 물기계를 운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땅은 비가 오는 땅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하늘에서 내리는 혜택을 입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12절에는 말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 고 하였다.

  신 11:13-17
  여기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복을 받고 순종하지 않으면 화를 받는다고 대조적으로 말하여, 그들의 순종을 격려시킨다.
   너희가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 하고 성품을 다 하여 섬기면 -  (13절
하반). 이 말씀에 대하여는 10:12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성경은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신자들의 전심전력을 구한다. 대하 16:9에 말하기를,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를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하였고, 렘 29:13에는 말하기를,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고 하였다. 시 50:15; 사 55:6 참조.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 (14 절).  "이른
비"는 양력 10,11월 경에 내리는 비로서 파종을 위한 비이며, "늦은비"는 양력  3,4월 경에 내리는 것인데 추수하기 직전에 곡식의 결실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자연계의 모든 되는 일들 가운데 특별히 철을 따라 비가 내리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준다. 비가 가늘게 내려서 곡식에 유익하도록 그것을 고루고루 적셔준다. 그러므로 모세는 비를 보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 32:1-2 참조.오늘날 팔레스틴 땅에 이른비와 늦은비가 때에 맞게 내려서 곡식이 잘되게 하는 것이 더욱 이와 같은 사실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마음에 미혹하여" - 우상을 섬기게 되면 위(14-15)에 약속한 물질적 축복도  받을
수 없고 그들 자신도 멸망할 것이라고 한다(16-17). 사실상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계하신 일이 있다. 하나님께서 악한 아합왕 때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도탄 중에 빠진 일도 있었고(왕상 17장), 에레미야  시대에는 그 때 사람들이 에레미야의 경고를 순종치 않았으므로 그 땅에 심한 한재가 있었다(렘 14:1-6).

  신 11:18-20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으로 너희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 우리는 이 말씀을 자귀적(字句的)으로 보지 말고 그 중심사상을 파악해야 된다. 그것은, 이스라엘더러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행위와 그 모든 활동에 나타내라는 것 뿐이다.그것을 손목에 매듯이 손의 일로써 그것을 나타내고, 그것을 두 눈섭 사이에 붙인 듯이 늘 눈으로  보며,  그것을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한 듯이 출입할 때에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요컨대 이  말씀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늘 명심하고 지키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과 또는 이와 유사한 말씀을 보고 그것을 종교의식으로 취급하여 실제로 율법을 눈섭  사이에나 손목에 써 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바리새인들은 이와 유사한 것을  의식화하여 그들이 율법의 말씀을 기록하여 옷에 달고 다녔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책망하셨다(마 23:5). 성경에는 어떤 진리를 강조하기 위하여 이렇게 외부적인 표현으로 묘사되었다. 욜 2:13에 말하기를,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였고, 마 5:30에는 말하기를,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어버리라"고 하였다. 이 말씀들은 영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은유(隱諭)이다. 신 6:6-9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신 11:21-25
 여기서는 하나님 말씀을 진정으로 순종하는 경우에 이스라엘의 축복을  다시  길게 말한다. (1)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장구한 세월 동안 살 수 있다고 함(21 절). (2) 그들이 그 땅에서 강한 나라를 이루고 레바논과 유브라데까지 영토를  차지하리라고  함(24 절). 과연 이 말씀과 같이 다윗과 솔로몬 때에는 이스라엘이  유브라데  하수까지 세을 뻗쳤다. 삼하 8:3; 왕상 4:21; 대하 9:26 참조. (3)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리라고 함(25 절).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여 주시는 증거가 확실할 때에 사람들은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기 직전에는 하나님의 큰 권능이 나타났으므로 바로왕과 그 신하들이 떨었다(출 11:8).

  신 11:26-29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여부가 반드시 복과 화를 좌우한다는  의미에서 대조적으로 역설(力說)한다. 곧, 복과 저주를 그들의 눈 앞에  세워  놓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더러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또 다시 이 사실을 선포하라고 한다. 곧, 그리심산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반할 때에 저주를 받는다고 선포하라고 하신다. 모세는 이 말씀을 27:11-13에 다시 강조한다. 후일에  여호수아는  이대로 실행하였다(수 8:30-35).

  신 11:31,32
  이 귀절들은 위의 모든 말씀의 결론이니 곧 이스라엘은 마땅히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