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8:1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에게 명령을 주실 때에 폭군과 같이 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에게 생명이 될 말씀만 주신다. 그러므로 그 백성은 그의 말씀을 지킬 때에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할 수 있다.
신 8:2
이 귀절부터 5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백성을 거룩한 백성으로 양육하시기 위하여 거치른 광야에서 오랫동안 지나게 하신 사실을 보여준다. 그 양육의 방법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 있다. 곧, (1) 그들을 어려운 자리에 빠뜨려 낮추심(2-3). (2) 그들을 시험하심(2 절). (3) 기적적으로 돌보아 주심(3-4). (4) 그들을 징계하심(5 절) 등이다.
신 8:3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 "만나"에 대하여는 민 11:7-9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의 사는 것이 여호와의 명령 여하에 달렸다는 뜻이다. 곧, 그 명령이 "만나"로 사람들을 살리도록한 것이면 그대로 된다는 뜻이다. 이 말씀은 그 표면에 있어서 육신의 생명이 산다는 뜻을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이 말씀이 육신의 생활 유지만을 의미하였다고 하면 안된다. 여기 "산다"는 말은 영적 생명을 그 근본으로 지니고 있다. 바빙크(H.Bavinck)에 의하면, "하나님 경외와 또는 그로 더불어 사귐으로 얻는 생명만이 참 생명이고 이 세상 생명은 참 생명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 참 생명을 약속하는 의미로 구약에도 많이 말씀하셨다(창 2:17; 레 18:5; 신8:3,30:20,32:47; 잠 3:16,8:35,36, 11:19,12:28,13:14,14:27, 19:23). 많은 사람들이 위의 귀절들을 이 세상 구원과 관계된 듯이 해석한다. 그러나 이 말씀을 하신 이가 천지를 창조하신 이시고 그의 권능은 한정이 없다. 그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주장하신다. 그는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신다"라고 하였다. 바빙크(Bavinck)의 이 해석은 하나님 중심의 영생론에 근거한 것이다. 이것이 성경적 진리이다.
그러나 철학자들이 말하는 영혼 불멸론(immortality of soul)은 진리가 아니다. 영
혼은 섞이지 않는 단일한 바탕 곧, 영으로 되었기 때문에 용해(溶解)될 수 없으니 "불멸"한다는 플라톤(Platon)과 기타 헬라 철학자들의 영혼론은 순 자율주의적인 것이다. 그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영혼의 영생은 어디까지나 하나님께 의존하여 있으므로 성경의 영생론은 타율주의적인 것이다. 인간이 참으로 산다는 것은 곧바로 하나님을 모시는 데 있다. 하나님이 생명이시다. 30:20에 말하기를,"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복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함을 배우게 하시려고 광야 생활을 주셨다. 그가 광야에서 그들로 낮아지게도 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시기도 하시며, 주리게도 하셨다(2-3).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자르 순종함이 바로 그들의 생명이다.
하나님 의 말씀을 순종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이것은 율법주의의 번거롭고 어려운 고행주의를 가리키는 것인가? 그런 것이 아니다. 30:11-14 에 말하기를,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이 아니요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다. 여기서 모세가 말한 것은, 율법의 정죄하는 방면을 생각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30:6-7) 신앙으로 율법 지킴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신 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 29:5 참조. 어떤 학자들은 이 귀절 내용을 하나님의 기적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이것이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에 의하여 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매튜 헨리(Mattew Henry)는 이 말씀을 단순히 영적으로만 취급하였으니 곧, 주님을 진실히 따르는 자들의 길은 형통한다는 것이다.
신 8:7-16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형통할 때에 여호와를 잊지 말아야 될것을 다짐한다. 그들이 거기 들어가면 풍부한 산물을 얻게 된다. 거기는 곡물이 많이 나고 과실도 풍부하다(7,8). 그리고 그곳에서는 귀한 금속들이 많이 날 것이라고 한다(9절 하반). 이스라엘 후대 역사에 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하여 철과 동(銅)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것들도 그 땅에서 난 것이었다(대상 22:3,14). 삼하 8:8; 대상 18:8; 겔 7:19 참조.여행자들도 팔레스틴 각지에 금속이 맣이 산출됨에 대하여 증거한다.
사람은 물질이 풍부하고 평안해질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쉽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더러 저희를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하신다(12-16). 곧,그 하나님은 어떠하신 분이었는가 하면, (1)그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자리에서 이끌어 내셨음. (2)위험한 광야에서 보호하시고 먹고 마실 것을 기적적으로 공급하셨음. (3)그렇게 하시므로 그들을 낮추시며 또 시험하셨음. 그렇게 하신 것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1-5절의 설교를 참조하여라.
신 8:17,18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그들에게 또 한 가지 경고를 발하신다. 곧,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자기들의 능력으로 스스로 된 줄 알지 말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자충족(自充足)의 사상은 하나님 앞에서 배은망덕하는 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무서운 죄악이로되 사람들은 어두워서 순간순간 그 죄악에 빠진다. 모든 좋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홀로 주신다. 고전 4:7에 말하기를,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라고 하였다.
신 8:19,20
이스라엘이 만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하신다. 어떤 개인이든지 민족이든지 망하게 되는 원인은 죄 뿐이다. 누구든지 죄악을 끝까지 고집하면 멸망을 받는데 있어서 차별이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며 모든 개인들과 민족들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 받는데 있어서도 이렇게 차별이 없다. 롬 3:29-30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 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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