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7:1
"므낫세" 계통 조상들의 이름과 그 딸들의 이름이 함께 나온다. 이렇게 사람들의
내력을 그 조상들까지 소급하여 말하는 것은 성경의 특색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하
나님 말씀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렇게 무더기로 나오는 이름들을 보고도 은
혜를 받는다. 곧, 여기 기록된 말씀들이 어디까지나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기록된 것을
볼때에 성경의 진실성을 믿게 된다.
민 27: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스려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
하고 자기 죄에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 그들의 이와 같은 진술은 신앙에서 나온 말
이다. 그들은 고라당의 반역 행위가 하나님을 거스린 무서운 죄임을 알았고, 또한 그
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죽은 원인이 죄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와 같은 사상은 신앙에
근거한 것이다. 불신자들은 죄악을 인정하지 않는다.
민 27:5-11
이때에 모세는 위에 관설된 여자들의 청원을 가지고 여호와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
는 이스라엘의 어떠한 일이든지 자기의 지혜로 처리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일은 모두
다 하나님의 지혜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셨으니, 곧, 그 여자들에게도 장차 얻을 가나안 땅을 분깃으로 주라는 것이다. 하나
님께서는 이 점에 있어서 더 광범위하게 문제 해결을 주셨다. 기업을 받아야 할 사람
이 죽은 후에 자녀나 형제가 없는 경우에 그 가까운 친족에게라도 그 사람의 기업을
주라는 것이다(8-11).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지시하신 것은 이스라엘 사람의 기업을
끝까지 그 사람의 계통에 속하도록 하신 지혜로운 말씀이다. 일이 이렇게 되지 않으면
12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한 것이 끝까지 그대로 보존될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은,
그 땅이 12 지파에게 공평하게 분배되기를 원하셨고, 또 그대로 유지되기를 위하셨다.
26:52-56 참조.
하나님께서 그 여자들에게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을 주셨으니 이것은 인권에
있어서 남녀 동등임을 보여준다. 여자들은 이 세상에서만 아니라 내세에도 기업을 누
림에 있어서 남자들과 동등이다(벧전 3:7). 고전 11:11-12에 말하기를, "그러나 주 안
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 하였
다.
12-14 -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의 죽음에 대하여 예언하신다.
민 27: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
게 준 땅을 바라보라 - "아바림산"은 모압 평원에 있는 산맥으로서 거기 느보산이 포
함되어 있다. 33:47; 신 32:49 참조. 그리고 비스가산은 느보산의 한 봉우리이다(신
3:27, 34:1),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산에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하신 것
은 무슨 목적인가? 그것은 모세로 하여금 약속 성취를 좀 더 실감있게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다(신 34:1-4). 신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진실성을 알고 그것을 느끼며 믿는
것처럼 귀한 것은 없다. 그에게는 하나님이면 그만이다.
민 27:13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의 돌아간 것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 여기서 하나
님께서 아론의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은 의미 심장하다. 아론은 보통 사람의 죽음
과 달리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특별 간섭으로 복되게 죽은 것이었다(20:28). 이제 모세
도 멀지 않아서 그런 은혜로운 죽음을 죽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조상에게로 돌아간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일설에 이것은 조상들이 묻히운 묘
지에 묻히리라고 하는 뜻이라고 하나 옳지 않다. 모세는 아브라함이나 기타 조상들이
묻히운 가나안 땅에 장사되지 못하였다. 그는, 이방 모압 땅에 장사되었는데 그 묘를
아는 자가 없다(신 34:6). 그러므로 이 말씀의 뜻은, 모세가 하나님의 계약에 참여한
조상들(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간 하늘나라에 갈 것을 의미하였다(마 8:11; 눅
16:22).
민 27:14
그 물 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 20:10-11
해석 참조.
민 27:15-17
모세가 자기의 죽을 것을 내다보고 하나님 앞에 구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후계할 지도자였다. 그는, 언제나 자기의 개인 문제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히 11:24-26 참조.
민 27:18-21
그에게 안수하고 - 하나님께서는 무세더러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라고 하신다. "안
수"는 직분을 전해주는 표시인 동시에,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은사(恩師)도 받게 하는 방편이다.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 곧, 모세더러 그 직분을 여호수아에게 주라는 말씀이다.
우림의 판결 - "우림"은, 대제사장의 에봇에 결부시킨 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데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의 생긴 모양에 대하여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
민 27:22,23
여기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한 사실에 대하여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