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0:1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 여기 "정월"이란 것은 출애굽한지 대략 40년 되는 때의 정월일 것이다. "신 광야에
이르렀다"는 말은 여기서 의미 심장하게 기록되었다. 그이유는, 근 40년 동안 광야에
서 유리하게 될 비참한 선언을 받은 곳이기 때문이다.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 미리암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여성도였다. 모세가 갈밭에 버림이 되었
을 때에 그가 멀리서 지켜 보았고, 바로의 딸에게 나가 자기 어머닐흘 모세의 유모로
정하도록 하는 역할까지도 하였다. (출 2:1-10). 그 뿐 아니라 그는 여선지로서 사역
하기도 하였다(출 15:20-21). 그가 후에 모세를 비방하는 죄를 범한적이 있었다
(12:1). 그의 자세환 역사에 대하여는 이 이상 더 알 길이 없다. 이 때에 그의 연령
은 모세보다 적어도 10여년 더 많았을 것이다. 미리암을 위시하여 아혼, 모세 등도 광
야에서 죽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실이다. 일찌기 하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여호수아와 갈렙 이외에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이었던 자들)이 다 광야에서 죽으리라고 하셨다(14:20-35,32:11-12).
민 20:2-5
이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였다. 이들의 이와
같은 범죄는 광야에서 멸망한 조상들의 전철(前轍)을 밟은 것이다. 인간은 어느 시대
에 살든지 마찬가지 죄인이다. 이 때에 회중이 원망한 말은 다음 몇 가지로 분석된다.
(1)자기들도 광야에서 죽은 자들 처럼 죽었더면 좋을 번 하였다고 함(3절).(2)애굽에
서 광야로 인도되어 죽도록 만들었다고 함(4절).(3)파종할 것이 없는 광야로 인도되었
다고 한다. 그들의 이와 같은 사고 방식은 하나님과 사랑과 권능으로 애굽에서 건져냄
이 된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고, 광야에서도 끊임 없이 계속되는 하나님의 보호를 감사
하지 않은 것이고, 또한 하나님이 늘 말씀하여 주시는 가나안 복지의 소망을 무시하는
것이다. 신자들의 범죄는 언제나 이와 같은 사고 방식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민 20:6-8
여기서도 모세와 아론은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였다.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리매"라고 한 것은 그들의 기도 행위를 말해준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
하는 자리에 나타나셔서 문제해결을 알려 주셨으니, 곧,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의 목전
에서 반석을 명하여 물이 나게 하라는 것이었다. "회중...의 목전에서" 그렇게 하라는
것은 기독교 이적(異蹟)의 성격을 또 한 가지 보여준다. 기독교의 이적은 광명 정대하
여 수다한 사람들 앞에 공적으로 실행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적도 많은 군중 앞에서
행해진 것이 사실이다.
민 20:10,11
모세는 하나님께서 시키신대로 회중을 반석 앞에 모아 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 때
에 과오를 범하였으니, 그것은, (1) 그가 회중에게 대하여 원망한 것(10절 상반)과
(2) 망령되이 말한 것(10절 하반)이다. 시 106:33 참조.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
석에서 물을내랴"고 모세가 말하였는데, 여기 "우리"라는 말은 망령되이 나온 것이다.
반석에서 물을 내실 이는 하나님이신데 왜 "우리"라고 표현했는지? 오늘날 교역자들도
하나님의 참된 역사를 자기가 하는 것처럼 자기를 높이면 안된다.(3) 반석을 두 번 침
(11절). 이것은 모세가 혈기로 과오를 범한 것이다. 한 번 쳐도 될 것을 두 번이나 친
것은 분풀이이다. 그것은 거룩지 못한 행동이었다.
민 20:12,13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의 과오를 지적하시고 그들의 지도권이 그 때문에
계속하지 못할 것을 선언하였다. 그들의 과오에 대하여는 10-11절 해석에 밝혔는데,
다시 말하면 불신앙과 불성결이다. 모든 범죄는 다 이 두 가지고 포괄될 수 있다. "므
리바"란 말(* )은 "다툼"이란 뜻이데, 이스라엘이 회중이 모세와 다툰 사실을
기념하는 명칭이다.
민 20:14-19
여기서는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길을 빌려 주지 않은 사건에 대하여 기록한다. 이
때에 이스라엘은 매우 온당하게 처원하였던 것이다. (1)에돔을 형제라고 함(14절). 창 33:1-17 참조. (2)에굽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나오는 거룩한 백성임을 알려줌(15-16). (3)에돔을 통과하는 도중에 그 나라에 해를 끼치지 않고 순순히 지나가겠다고 함(17,19). 이렇게 이스라엘이 온전하게 청원하였는데도 에돔은 이스라엘에게 친절을 베풀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더러 에돔아르 미워하지 말라고 부탁하셨다(신 23:7).
민 20:23-28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아론의 죽을 것을 예언하시고 그 뒤에 오래지 않아서 그의 죽은 사실에 대하여 진술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하여 먼저 예언하시고 후에 그것을 성취하신다. 이것이 계약신(契約神)이신 그의 진실성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와 같으신 처사 때문에 믿음으로 더욱 장성할 수 있다.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28절) - 여기 이른바 "옷"은 대제사장의 성복을 말함이다. 그것을 "엘르아살에서 입힌 것"은 아론의 대제사장직을 엘르아살에게 전하여 줌을 상징한다. 아론이 산 꼭대기에서 죽은 사실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할 것이 있다. (1) 그 사건이 모세의 죽음과 같음.모세도 산에 올라가 죽게 된다. (2) 이 두사람의 죽은 사건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취급을 나타냄. 이 두사람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에 의하여 별세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 34:7 참조. 병들어 죽는 사람들이나 사고로 갑자기 죽는 사람들도 역시 하나님의 간섭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비록 모세와 아론에게 된 것처럼 하나님의 간섭이 사람들의 눈에 밝히 나타나지는 않았을 지라도). 삼상 2:6에 말하기를,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라고 하였다.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