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민수기 11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민 11:1-3

  원망하매. - 그들이  이전에도 원망하는 죄를 많이  범하였었다. 출 14:11, 15:24,
16:2, 17:3 참조. 그들이 이제 와서 또 다시 원망의 죄악을 범하였으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대하여 진노하신 것이다. 그 진노는 화재(火災)였다(1절 하반).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 이때에 그들은 원망하는 심령이 되었
으므로 기도가 막혔다. 그러므로  그들이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모세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다.   여기 "기도하니"라는 히브리어
(*          )는, 하나님의 간섭을 돌이킴, 혹은 만류시킴을 의미한다.


  민 11:4-8

  섞여 사는 무리(*           ). - 이는 이방인들을 가르킨다. 24:16; 출 12:38; 신
29:11; 수 8:35 참조. 그들은,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진실하지 못했을 것이니 만큼
범죄에 선구자가 될 것이다.
   만나. -  이것에 대하여는, 출  16:4, 13-14; 신  8:3; 느 9:15;  시 78:24,25; 요
6:31-32; 고전 10:3; 계 2:17을 참조하여라.
   우리 본문 7-9절에 "만나"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있다.
"모양은 진주와 같" - 다는 말씀, 또는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 는 말씀 등은 그것이 매우 먹음직하고 또 좋
은 음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모세는, 만나가 이렇게 좋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이 그것을 감사하게 여기지 않는 것을 죄악시 한 것이다. 그들이 만나를
먹게 된 것이 얼마나  행복하였던가? 그것은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주시는 것이니 그들
은 그것을 먹을  때마다 신앙의 기쁨을 더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이 노력한
바 없이 그것을 거저 받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원
망하며 말하기를,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 라고 하였다(6절).  여기 "정력"이란 말(*      )은 "생명"
이란 뜻인데, 생명이 쇠약하였다는 것은 몸이 수척하고 기력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만나"에 대하여 고등 비평가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곧, 시내 광야에는 석류나
무와 비슷한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에서 야간에 진이 나오는데, 그것이 만나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그 나무들이 실상 60만(20세 이상 된 남자
만도) 대중을 먹일  만한 분량을 산출해 내지 못하고  가장 풍년인 해에도 700 파운드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만나는 제 6일에는 다른 날의 배나 내
렸고(출 16:5), 제  7일에는 도무지 내리지 않은  것도 기적이다(출 16:26). "만나"를
가리켜 신령한 음식이라고  한 사도 바울의 말씀(고전  10:3)을 보아서도 역시 그것이
기적적으로 생긴 것임을 우리가 알 수 있다.
   특별히 만나는 그리스도를  비유한 음식이었으니(요 6:31-32), 그것은 신령한 것이
었다. (1) 만나는 그리스도처럼 이스라엘에 거저 주신 선물이었고, (2) 만나는 그리스
도처럼 모든 사람에게 충족하게 내렸으며, (3) 만나는 날마다 내렸으니, 그와 같이 그
리스도 신자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매일 신령한 양식을 받아야 된다.


  민 11:10-15

  여기서는 이스라엘 민중의 원망 때문에 모세 자신도 신앙적으로 약하여진 처지에서
하나님께 애소(哀訴)하는 기도가 기록되었다. 여기 기록된 모세의 말을 분석하면 다음
몇 가지로 나타난다. (1) 하나님께서 모든 백성을 자기에게 맡겨 자기를 괴롭히신다고
함(10-12). 그러나 이것은 모세의 잘못된 판단이다. 하나님이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맡기셨으나 사실상  하나님께 그들의 모든 난제들을  홀로 해결하여 주시지 않았던가?
그러니 이스라엘의  모든 짐을  참으로 부담하신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다(시 68:19).
(2) 이스라엘 백성에게 줄 수  있는 고기가 없다고 탄식함(13절). 이것도 모세의 불신
앙이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너가게 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고
기를 공급하지 못하시랴? (3) 그가 죽기를 원함(14-15). 이것은 그의 일시적인 낙심이
라고 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가장 온유한  모세이지만(12:3), 그는 이스라엘 민중이
심히 불평할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죽기를 원한 것이다. 믿음으로 사역하던 하나님
의 종도 시험에  들면 탈선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란 기도(마 6:13)는 누구든지 해야 될 것이다.
   16-23. -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그 백성에게 각각 필요한 난제 해결을 해 주
신다.  (1) 모세의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하여  장로 70인을  별도로  세우라고 하심
(16-17). (2) 고기 먹기를  원하는 백성에게 고기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심(18-20). (3)
모세의 불신앙을 교정시키심(21-23).  하나님께서는 원망하는 이스라엘과 영적으로 약
하여진 모세에게 위의 세  가지로 문제 해결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이렇게 만전을 기하신다.


  민 11:16

   백성의...유사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 곧, 일찌기 유사로 택함 받아(출 18:25)
책임을 잘 한 자를 가리킨다(M.  Henry). 그러나 여기 70인은 출 18:25의 그들과 동일
한 자들이 아니라는 해석이 있다.


  민 11:17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 어떤 학설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모
세의 불평에 대하여 책망하지 않으신  대신 그의 받았던 신(성령)의 분량을 이렇게 감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모세의 받았던 신의 분량을 감한다는 사상을
볼 수 없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을 맡긴 자들에게 그 일을 감당할
영력(靈力)을 주신다는 것이다(Henry).


  민 11:18-20

 여기서는 두어가지 영적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곧, 하나님께서는 물질을 옳지
않은 마음으로 구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풍부히 주시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
에게 마침내 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민 11:21-23

  여기에는 모세의 불신앙적 태도가 기록되었다. 신앙이 장성한 자도 이렇게 실수 할
위험성이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된다(고전
10:12).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  그의 손은 하늘을  주장하시며 바람을 잡으신다(사
40:12; 잠 30:4). 하나님의 하시기에 어려운 것이 그 무엇이랴?


  민 11:24,25

  여기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장로 70인을 세운  모세의 순종이 기록되었다. 그
70인은 세움 받을 때에  하나님의 영(성령)을 받았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영으로
만 참되이 실행된다(슥 4:6).


  민 11:26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아가지 아
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신이 임하였으므로  진에서 예언한지라. - 여기서 우리가 영적
의미를 찾아 볼 것이 있다. 곧, (1) 성령의 은혜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
라는 것. (2) 성령을 받은 것은 어떤 때에 일정한 지도자의 지도 범위에 들지 않은 자
들도 받는 일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의 자율성을 보여준다.


  민 11:28,29

  엘닷과 메닷의 예언함을 금하라는  여호수아의 청원에 대하여 모세는 불응했다. 이
점에  있어서 세 가지 귀한 영적 교훈이 발견된다. (1) 신령한 운동에 있어서 어떤 일
정한 지도자를 따르지 않는 자라고 하여 그의 옳은 일을 막을 법이 없다. 만일 막는다
면 그것은 당파  운동이 된다. 막 9:38 참조. (2)  모든 백성이 선지자 되기를 원하는
여호와의 소원은 신약 시대에 이루어진  것이다. (3) 모세는 측근자의 말에 끌리지 않
고 진리대로 행한 지도자였다.

  민 11:31-34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많은  메추라기를 이스라엘 진으로 보내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포식하게 된 것을 말해준다.  그 때에 그들이 감사할 줄을 모르고 먹기만 위주하였으므로(33절) 하나님께서 그들을 재앙으로 치셨다.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                      ) - 라고 하였으니, 이는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이다.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