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9:1,2
유월절을 그 정기에 지키게 하라. -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구원받
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출 12장). 이것은 신약 교회의 성찬식에 대한 예표이다(고
전 5:7-8). 유월절 잔치를 먹는 방법에 대하여 그 중요한 것을 이 아래 11-12절에서
가르친다. 그 해석을 참조하여라.
민 9:3
이 달 십사일 해 질 때. - 이 날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가기 위하여 모든
준비를 갖추고 유월절 양을 잡은 날이다(출 12:2-6, 13:3-4).
민 9:4,5
여기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키케 한
사실을 말해 준다. 그들이 이와 같이 순종한 것은 이렇게 기록하여 전할 만한 귀중한
사건이다. 개인이나 민족을 물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만이 유일한 살 길
이다. 그들이 이 절기를 지킴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므로 하나님을 믿게 되어진다. 하나님과 우리의 유일한 참된 관계는 믿음으로만
성립된다.
민 9:6-10
그 때에 어떤 사람들이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에 참여하지 못한 일
이 있었다(민 19:11-16). 이 문제에 대하여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 해결을 구하였다.
이 때에 모세는 또 다시 신앙적으로 해결하였으니 곧, 그가 직접 대답하지 않고 하나
님의 지시를 기다렸던 것이다(8절).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런 특수한 경우에 처한 자들로서는 유월절을 다른 날에
지키도록 한 것이다. 곧, 2월 14일 해 질 때부터 지키도록 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참
된 종교에 있어서는 날짜 문제가 아주 변동할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오늘
날 신약 시대에 있어서도 동양과 서양이 지키는 주일은 그 날짜가 서로 다르다.
민 9:11,12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
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 "어린 양"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비유한
다(고전 5:7). "무교병"은 죄악을 제거한 생활을 가리키고, "쓴 나물"은 그들이 그 때
에 당한 애굽에서의 고난을 비유한다. "아침까지 조금도 남겨두지 말"게 한것은, 어
린 양의 고기가 그리스도를 비유하는 성물이기 때문이었다.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
도록 한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뼈가 꺾이우지 않을 것을 예언한 것이다(요
19:36).
위에 말한 것과 같이 유월절을 먹음은, 기독 신자가 그리스도를 먹는 것처럼 믿어
서 죄를 떠날 것을 비유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유월절을 먹은 뒤에는 급히 애굽에서
도망하였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기독신자는 죄를 피하여 천성(天城)으로 도망한다(히
6:18).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지킨 의식적 제도는, 신약 시대에 그리스도 중심한
사건을 예표한다. 이 점에 대하여 히브리서는 잘 밝혀준다. 히 9:9에는 구약의 의식적
제도들이 신약의 비유라 하였고, 히 9:10에는 구약의 제도가 신약으로 대치될 때까지
사용된 "육체의 예법"이라고 하였다. "육체의 예법"이란 말(*
)은 속죄적 희생의 외부적인 제도를 말함이다. 속죄적 희생의 진수는 실상
내부적인 것인데, 이는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저런 외부적
인 예법이라고 명하신 것은, 그 때 이스라엘의 신종(信從)을 알아 보시려는데 있었다
(렘 7:22-23). 그런 예법을 신종하는 자는 그리스도를 신종할 자이다.
민 9:13
그러나 사람이 정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
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니. -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그 때에 하나님의 백성
된 증표였다. 그러므로 유월절 지키기를 원치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거부하
는 자와 마찬가지이다. 그런 사람은 이스라엘에서 끊어짐이 될 것은 필연적 결론이다.
만일 그리스도의 보혈을 기념하는 성찬을 무시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도 역시 하나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다.
민 9:14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자로서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환영하
셨다. 이것은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받을 수 있는 사실을 가리키는 예
표라고 할 수 있다.
민 9:15,16
여기서부터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여행에 있어서 하나님의 인도를 정확히 따라간
사실에 대하여 말한다.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
은 것이 나타나서. - 이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말한다. 출 13:21-22 참조.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가르키는 표정이었다. 구름이 성막을 가리운 것은 광야의 뜨거운 햇
빛을 가리워 주는 하나님의 보호를 상징한다. 특별히 그것이 성막 위에 임한 것은 하
나님께서 성막을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을 가리킨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
하시려고 인간과 친근히 교제하시기 위한 처소를 상징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곧, 이스라엘이 광야의 장막에서 거처함을 체휼하시는 증표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비유하는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요 2:19-22), 역시
신약 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기도 한다(엡 2:21-22).
민 9:17-20
"불 모양 같은 것" - 은 캄캄한 밤중에 빛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의 영광을 가리키는데 죄인들로 하여금 진리를 분변케 하는 계시(啓示)를 상징한다.
이것이 성막 위에 나타나신 이유에 대하여는 위에 벌써 해설하였다.
오늘날 신약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신다.
곧, 보호하시는 역사와 깨닫게 하시는 역사, 이 두 가지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에 대
하여 바로 볼 줄 알아야 된다. 하나님의 보호라는 것은 반드시 우리의 육신을 중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어떤 때에 우리의 육신은 곤경에 떨어지도록 하셔서 우리의 영혼을 잘 되게 하신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성령의 조명과 함께)에 의하여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분변케 하신다. 광야와 같이 괴로운 이 세상에서 우리는 이 두 가지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통하여 구원의 길로 가게 된다.
민 9:23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 여기 "직임"이란 말의 히브리 원어(* )는
하나님의 부탁하신 말씀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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