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8:1-4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2 절). - 성막 안의 등대에 대하여는 출
25:31-39, 26:35, 27:20-21, 30:7-8, 37:20-24, 39:37, 40:4, 24-25; 레 24:1-4를 참
조하여라. 이스라엘 성막에는 창문이 없었다. 그러므로 밖으로부터 빛이 거기 들어올
수는 없었다. 성막의 구조가 이렇게 된 것도 신령한 뜻을 보여 주는 것이니, 곧, 이
세상은 캄캄한 밤중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 유일한 빛이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
의 교회를 통한 진리의 광명(성막의 등대가 비유한 것) 뿐이다. 그러므로 성막 안에는
등대의 빛이 계속적으로 비추어야만 될 것이었다. 이 등대와 등잔과 및 거기 관련된
부속품들은 전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그대로 제조되었다(4절). 이것은 우리를 구원하
는 참 빛, 곧, 복음 진리는 사람의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진리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
이다. 우리가 종교적으로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믿는다.
여기서 참된 신앙의 의미가 성립된다. 사람보다 무한히 높으신 하나님의 것만을 우리
는 의뢰할 만하다. 우리들 자신의 것은(혹은 사람의 것은) 우리 자신과 함께(사람과
함께) 폐지될 날이 온다(벧전 1:24).
민 8:5,6
여기서는 레위 사람을 하나님께 바치는 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앞부분에서 등대에
대하여 말씀하였는데, 여기서 레위인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 것은 너무 돌연한 것 같
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서로 관련성을 가진다.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 봉사에 종사하
는 자들이니 만큼, 그들은 살아 움직이는 등불과 같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그렇게 되
려면 하나님께 헌신하고 진리대로 봉사해야 된다.
민 8:7
너는 이와 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케 하되 곧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로
그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 여기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린다 함은 그들을 깨끗하게 하는 상징적 행동이다. 히 9:10, 10:22
참조. 이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속죄를 예표한 것이다. "그 전신을
삭도로 밀게"함은 레 14:8에서 문둥병의 깨끗함을 선언하는 예식과 같다. 이와 같은
의식은 인간의 죄악이 문둥병처럼 더럽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한다. 레위 사람들은 하
나님께 헌신하기 전에 먼저 속죄를 받아 정결케 됨이 절대로 필요하였다. "그 의복을
빨게" 한 것도 역시 같은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있어서 먼저 요구
되는 것은 성결이다. 약 3:17에 말하기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라고 하였다. 딤후 2:21 참조.
민 8:8
또 그들로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취하게
하고 그 외에 너는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취하고. - 곧, 레위 사람들이 하나님
께 바침이 되기 위하여 드릴 제물들을 말해준다. 그것은 번제물, 소제물, 속죄제물 등
이다. "번제"는 헌신을 위한 것이고, "소제"는 노력을 바치기 위한 것이고, "속죄제"
는 죄 사함을 받기 위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제물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로서
바쳐야만 될 것이다. 그는 헌신의 은혜를 받아야 되며, 노력의 은혜를 받아야 되며,
이것들과 함께 언제나 근본적으로 요구되는 속죄를 받아야 된다. 속죄제 없이는 어떤
종류의 제사라도 성립될 수 없다. 이는 마치 신약 시대의 신자가 그리스도(그 피로 사
죄하여 주시는 중보자)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음과 같다(요 15:5).
민 8:9,10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으고. - 레위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바치는 예식에
있어서 온 회중의 입증은 없어서 안될 요소이다. 그 이유는, 레위 사람들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위하여 거룩한 일에 종사 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들에게 안수케 한 후. - 이 때에 이스라엘의 안수 행위는 레
위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스라엘 자손)을 대표케 한다는 의미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맏아들들은 레위 사람들에게 대표되는 것이다(16절).
민 8:11
레위인을 요제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 "요제"는 무엇인가? 생축의 고기를
가지고 요제를 드리는 경우에는 생축의 뒷다리나 가슴을 좌우로 흔들어 바친다(레
7:30-34). 그런데 좌우로 흔드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방
면을 다 주장하시는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이다(P. Fairlairn, Typology of
scripture II, pp. 308-309). 레위인을 요제로 바칠 때에 그 실행 방법은 어떻게 되었
던가? 그것은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구구하다. 가장 믿을 만한 해석은 제사장이 실제
로 레위인을 붙잡고 흔든 것이 아니라, 그 대신으로 제물을 붙잡고 흔들어서 제사 행
위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레위인을 요제로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그들로 하
여금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는 제사 행위이다. 하나님의 것은 결국 제사장의 분깃이
된다. 그러므로 레위인은 제사장(아론과 아들들)을 위하여 수종들게 된다(19절).
민 8:12,13
여기서는 위에 말한대로 레위인 때문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신다.
민 8:14-17
여기서는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한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의 처음 난 자들이 구속을 받았으니 만큼, 그들은 하나님의 것이다(17절). 그런데 하
나님께서는 그 처음 난 자들 대신으로 레위 지파를 받으시기로 작정하셨다. 레위인들
이 이렇게 바쳐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을 면한다(19절). 신약
시대의 신자들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속을 받았으니 만큼 하나님의 것이
다.
민 8:20-22
여기서는 하나님의 진술하신 명령대로 실행된 것을 말해준다. 여기 있는 자세한 말
씀에 대하여는 5-13절까지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민 8:23-26
여기서는 레위인이 그 직분을 실행할 수 있는 연령을 말해준다. 곧, 25 세 이상 된
자들이 성막에서 봉사하고, 50 세(또는 50 세 이상) 된 자들은 정규적인 봉사는 정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50 세 부터) 일반 레위인들의 직책을 감시하는 일을 하도록 되어 있다.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 라고 한 말씀이 그 뜻이다.
Previous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