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26:1,2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목적은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정 국가(神政國家)를 세우기 위함이다. 종교 문제는 이스라엘 건국 운동에 있어서 근본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더러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을 그 교훈의 근본으로 삼았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의 성소를 공경하라 -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중요한 규례이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시간적으로는 안식일 제도가 신앙을 유지시키고, 장소적으로는 다신론을 방지시키기 위한 성소의 단일화가 그러하다. 그때에 이방인들이 다신론을 믿고 처처에 우상 신당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일신주의를 굳게 파수하는 이스라엘은 이방인들과 반대로 오직 하나님의 성소에서 한 분 하나님께 예배하였다. 그러므로 성소의 단일화(單一化)는 존중시 되어야 한다.
레 26:3-5
내가 너희 비를 그 사후에 주리니 - 여기 "시후"란 말은 깨닫기 어려운 번역이다.
이 말의 히브리 원어(* )는 "그것들의 때" 곧, 그 비가 와야 할 때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적당한 때에 비를 내려 곡식이 잘 되게 하시는 것은 민생(民生)에 대한 그의 축복이다. 사람들은 마땅히 이것을 보고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깨달아야 된다.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 곧, 이스라엘 땅에 풍작이 되었기 때문에 타작이 오랫동안 계속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땅에서 곡식 타작은 양력으로 3월부터 시작되는데 그것이 포도 딸 때(7월)까지 계속되는 것은 여러가지 농작물이 모두 다 풍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도 따는 것도 파종하는 때(10월)까지 미친다고 하였으니, 이것도 포도 생산이 풍성한 것을 말함이다.
레 26:6-8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백성으로 하여금 안전하게 살도록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곧, 그 땅에 짐승들의 해가 없어지며 전쟁의 화를 없게 하시며 면케 하시겠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어느 나라에나 짐승들이 사람을 많이 해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때의 사람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짐승들을 사용하시니 일들도 있다. 왕하 2:23-25 참조.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그의 주권을 알게 하신다. 그는 이스라엘이 그를 순종할 때에 그들도 하여금 전쟁에 승리하도록 하신 역사가 종종 나타났다. 그렇다고 하여 모든 다른 민족들에게 대하여는 그의 섭리하시는 역사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반기독 국가들을 크게 발전하도록 만드시는 일도 있다. 그가 그렇게 하시는 목적은 그런 세력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을 겸손케 만드시려는 것이다. 그는 바벨론을 강한 나라로 만들어 패역한 이스라엘을 벌하신 일도 있다. 단 4:1-3 참조.
레 26:9,10
내가 너희를 권고하여 나의 너희와 세운 언약을 이행하여 너희로 번성케하고 너희로 차대케 할 것이며 - 하나님께서는 그 택한 백성으로 더불어 관계하심에 있어서 언제나 그 계약을 기억하신다. 그는 영이신고로 우리가 그를 볼수가 없다. 그러나 그의 계약은 우리 가운데 있어서 그의 권위를 대표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이 계약을 믿고 그이 말씀을 지킬 때에 그 자신을 기쁘시게 한다. 그리고 그는 언제든지 그 계약대로 역사하신다. 그는 그의 계약을 어기시는 법이 없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 성대해지는 것은 자기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하니님의 능력으로 그렇게 된다. 어떤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그 주위의 악한 세력 때문에 약하여지는 일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약할 때에 영적으로는 강하여질 수도 있다. 고후 12:10 참조
레 26:11,12
내가 재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나는 너히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이 백성이 될 것이니라 - 이 말씀은 하니님께서 그 성약으로 더불어 언약하실 때에 사용하신 주요한 말씀이다. 그의 성약(聖約)은 실질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그 택한 백성에게 제공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최대의 축복은 하나님 자신을 그들의 기업으로 받음이다. 하나님 외에 참으로 좋은 것은 없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고 그가 바로 영생이다. 우리는 그를 모시므로 영생을 소유하게 된다. 하나님과 별도로 영생이 있을 수 업다(딤전 6:16).
레 26:13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 종된 것을 면케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과거에 놀랍게 역사하신 하나님이 권능을 기억하게 하여 앞날에도 있을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으로 가지게 한다. 우리는 과거의 은혜를 회고하므로 캄캄한 미래에 대하여서도 밝은 전망도 내다본다.
레 26:14-17
여기서부터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말씀을 순종하지 않을 때에 그들에게 임할 재앙을 예고한다.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만이 기한 것이 아니고 때로는 그이 보내시는 재앙도 필요하다. 때로는 그의 내리시는 재앙도 그의 살아 계심을 알게 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아는 신앙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그런 신앙을 가지도록 하기 위하여 어떤 때에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히 12:5-8). 욥 5:17-18 참조.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하시는 백성에게도 질병을 주셔서 그들로 하여금 회개케 하신다. 신자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멀리 떠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채찍하신다.
너희가 너희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 이 말씀에 대하여는 6-8절의 해석을 참조하라.
레 26:18
너희가 그렇게 되어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면 너희 죄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칠 배나 더 징치할지라 -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으면서도 회개치 않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격동시킨다. "칠 배나 더 징치"하시겠다는 말씀은 그 뜻을 암시한다. 이 말이 26장에 모두 네 번 나온다(19, 21, 24, 28). 하나님께서 회개치 않는 죄인을 이렇게 심하게 벌하시지만 아직도 그의 벌 주시는 이유는 그 죄인을 사랑하시는 데서 나온 것이다. 강퍅한 자들을 회개케 하는 방법은 징벌 밖에 없다. 그는 그 죄인의 회개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신다(딤전 2:4).
레 26:19,20
내가...너희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라 - 이것은, 비가
오지 않으므로 하늘은 철과 같이 막힌 것으로 느껴지고 땅은 놋과 같이 굳어질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회개치 않는 죄인들에게 대하여 하늘과 땅도 외면하고 호응하여 주지 않을 참상을 가리킨다. 이런 말씀은 신령한 방면에도 가르치는 바 있다. 곧, 회개치 않는 죄인에게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영적 고통도 열어 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 26:21
너희 죄대로 너희에게 칠 배나 더 재앙을 내를 것이라 - 이 말씀에 대하여는 18절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레 26:22
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 이 말씀에 대하여는 6절의 같은 말 해석을 참
조하여라.
레 26:23-26
나 곧 나도 - 이것을 역설처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면 그들도 적대를 당하게 될 것인데 그 대적하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대적으로 자취하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다.
너희의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도 성약(成約)을 배반하는 반역 활동이다. 그들이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의 원수되는 걸음을 걷는 것이다.
너희가 성읍에 모일지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 곧, 그들이 전쟁을 피하여
저희의 살던 성읍으로 몰려 들어가도 거기에느느 염병이 돌아서 그들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반역한 자는 어디를 가든지 평안이 없다. 암 5:19에 말하기를, "마치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라고 하였다.
내가 너희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대하여는 그들의 의지하는 바를 제거하여 버리신다. 사 3:1-3 참조.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 이것은 화덕에서 떡
을 구을 것을 가리킨다. 그렇게 기근이 심한 것은 하나님께 회개치 않는 시대에 내리는 재앙이다. 이와 같은 참상은 그 후 왕정시대에 이 예언대로 이루어졌다(왕하 6:25 이하; 렘 4:16).
레 26:27-36
이 부분에서는 이스라엘이 회개치 않을 때에 추가적으로 내릴 재앙을 다시 말씀한다.
너희 죄를 인하여 칠배나 더 징책하리라 - 18절의 같은 말 해석 참조. 여기 기록된
재앙들은 흉년, 패전, 포로 됨 등이다.
너희가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29절) - 이것은 극도의 기근을 말해 주는 것인데 이스라엘 민족이 외국의 침략을 당할 극심한 기근을 말함이다. 이 예언과 같이 이스라엘의 후대 역사에 비참한 사건들이 일어났다(왕하 6:28-29; 애 2:20, 4:10). 요세보 사기에 의하면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하였을 때에 역시 그런 일이 있었다.
너희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30절) - 이방 군대가 이스라엘 땅에 와서 승전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명을 그들의 우상과 함께 파멸시킨다는 것은, 그들의 멸망이 우상숭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상도 파괴되고 그들의 시체가 우상과 함께 땅에 굴게 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너희의 향기로운 향을 흠향치 아니하고(31 절) - 그들이 회개 할 기회는 지나가고
심판을 받는 마당에서는 그들의 기도도 소용 없어진다. 회개도 기회가 있다. 시 32:6에 말하기를,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고 하였다.
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거기 거하는 너희 대적들이 그것을 인하여 놀랄 것이며(32절). 곧, 하나님께서 끝까지 회개치 않는 이스라엘 민족을 모두 다 흩어버리셨으므로 이스라엘 본토는 황무케 되고 거기에 외국인들이 거할 뿐이다. 그 때에 그들이 그렇게 멸망을 당한 것은 외국인들도 놀랄 지경이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패망한 것은 하나님의 징벌이 아닐 수 없다.
너희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34절). 여기 "땅이 안식한다"는 말이 수차 나와서 일찌기 이스라엘이 안식일이나 안식년이나 희년 같은 것을 지키지 않았던 사실을 생각나게 한다. 그들이 안식년("안식지")에도 경작을 계속하였기 때문에 땅도 곤란을 당하는 것 같은 비참한 지경에 있었다(35절).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벌하시는 한 날 한 때가 있어서 잘못된 것을 귀정시키실 때에는 그의 법규를 성취시키신다. 회개치 않던 이스라엘이 전쟁에 패배를 당하고 멀리 포로로 가게 될 때에는, 그들의 살던 땅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면서 경작되는 참상을 면하고 안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하나님께서 이점에 있어서 땅의 안식에 대하여 역설체(力說體)로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대적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으로 약하게 하리니(36절) - 이것은 전쟁에 죽고 남은 자들이 외국으로 도망해 가거나 혹은 사로잡혀 가서 거기서 쇠잔하여질 것을 예언한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깨 하시지 않는 것 만큼 그들에게는 아무 생기나 담력이 없다. 37-39절 참조. 그러나 그들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그런 비참한 자리에서도 다시 잘 될 수 있다. 이 사실은 이 아래 40-45절이 보여준다.
레 26:40-43
여기서는 외국에 사로잡혀 갔던(혹은 도망하여 가서) 고생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하여 주님을 찾을 때에 다시 하나님의 사랑 받을 것을 예언한다.
그 할례 받지 아니한 마음이 낮아져서 그 죄악의 형벌을 순히 받으면(41절). 이 말
씀을 보면 구약 시대에도 "할례"란 것이 외부적인 표식만을 의미해지 않고 내부적인 심령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징벌을 받으면 그것은 회개하는 마음이다. 그들이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돌아보신다.
언약을 생각하고 그 땅을 권고하리라(42절) - 9절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44-45절도 언약에 대하여 역설(力說)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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