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레위기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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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 25:1-6
  이 부분 말씀은 토지의 안식에 대하여 가르친다. 그것은 경작한지 제 7년에는 땅을 방임하여 그 해에는 심지도 아니하고 정규적 추수도 하지 말 것을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법규를 제정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몇 가지를 깨달아 신앙 훈련을 받게 하신다. 그것은, (1)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 (2) 인간은 땅에 대해서도 친절을 베풀어  그 힘을 길러 주어야 할 것.  (3) 그렇게 1년 동안은 하나님의 백성이 경작도 아니하므로 영적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는 것. (4) 이스라엘 백성이 그렇게 행하므로 물질 문제에 있어서 너그러워진다는 사실. (5) 그들은 언제든지 하나님만 의지하여 살아야 된다는 사실.  (6) 내세 영원한 생활의 평안을 안식년으로 상장한다는 사실 등이다.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의 먹을 것이니 - 곧, 그 해에 절로 난 곡식들과 과실에서 그
들의 생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해에 그들이 정규적인 추수는 하지 않는다(5절).

  레 25:8,9
 여기서부터 하나님께서 희년 제도를 제정하여 주신다. 그것은 7월 10일 곧, 속죄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서 49년을 지난  다음 매 50년마다 지켜야 할 것이다. 그것이 속죄일부터  시작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상징한다.  눅 4:16-19 참조. 참된 안식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속죄를 받은 자만이 받게 된다.

  레 25:10-12
 여기 희년에 대하여 두어 가지 중요한 요소가 서론격으로 진술된다. (1) 자유의 해
(10절 상반). 이것은 우리가 죄악의 노예에서 해방됨을 상징한다(요 8:32-36). (2)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감(10절 하반). 곧,  이스라엘 각 지파의 가족들이 50년 동안에 자기 조상의 기업을 팔고  다른 지방에 가서 살다가도 이 해에는 자기 기업을 회복 받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기업을 도로 찾아 누리게 됨을 비유한다. (3) 그 해에는 토지를 경작하지 않고 그것으로 하여금 안식하게 함(11-12). 토지로 하여금 안식케 함에 대하여는 1-7 절에 기록된 안식년에 대한 해석을 참조하여라.

  레 25:13
  이 귀절에 대하여는 10절의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레 25:14-17
  여기서는 희년이 오기 전 5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토지 매매하는 일에 대한 법규를 가르친다. 그것은 (1) 서로 속이지 말라는 것(14절 하반). 진실은 천국에 있어서 첫째로 가는 법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현세의 생활에서도 그러하다. 땅 위에 사는 민족들 중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도 무의식적으로라도 하나님의 이 방면 진리를 지킬 때에 물질적으로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의 진리는 헛되지 않고 또 공평하다. 불신자들 중에도 모든 경제 활동에 진실한 자들은 물질적 축복을 받는다. (2) 그들이 서로 매매하는 방법은 희년을 표준으로 하였음(15-16).  곧, 그들이 매매하는 때부터 앞으로 닥아올 희년에 이르기까지에  개재된 연수를 따라 토지의  가격을 정하였다. 다시말하면 매년 소출량을 단위로 하고 그 연수의 총량에 따라 가격을 정한 것이다.
   너희는 서로 속이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17절) - 하나님께서 여기서 또 다시 경제 활동에 있어서 이스라엘에게 진실을 다짐하셨다. 진실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진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데 있어서 그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17절 하반).

  레 25:18-22
  하나님께서는 이 점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의 싱앙을 다짐하신다. 혹 그들이 잘못 설명하기를, 희년과 같은 제도를 지킨다면 생활이 어려워질까 염려할 것이었다(20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부탁하시기를, 그의 법규를 지키면  그 땅에서 그들이 안전히 살게 된다는 것이다(18절).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특별히 축복하시겠기 때문이라고 하신다(21절).
   너희가 제 팔 년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며 제 구년 곧 추수하기까지 묵은 곡식을 먹으리라(22절) -  하나님이 여기서 말씀하신 것은 희가년보다는 안식년을 표준하여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제 6년에 그들에게 많은 소출을 주셨기 때문에(21절) 제 7년 곧 안식년에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고, 제 8년에도 그렇게 될 것이었다(심지어 제 9년 추수때까지). 이  말씀을 보면, 안식년 제도(희년 제도까지) 역시 하나님 백성이 신앙 훈련을 위하여 주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흔히 물질 문제로 많은 염려를 하게 된다. 매  7년마다 한 해를 경작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을 주리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시다(사 55:8-9). 사람은 마땅히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해야 된다(마 6:33). 그들이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물질적으로도 풍족하여지며 또 부유해진다.

  레 25:23-26
  여기서는 땅의 참된 주인은  하나님이시라고 가르쳐 준다. 인생들은 실상 하나님의 땅을 일시 사용하는 나그네에 불과하다(23절).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에게 대하여 나그네와 같다는 뜻이다.  "나의 함께 있느니라" 한 문구는 하나님에게 대한 그들의 관계가 나그네와 같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의 소유한 땅을 영구히 남에게 팔 수 없다. 그들은 그 팔았던 땅도 다시 물러 받도록 될 처지에 있다. 만일 그들이나 그들의 친척이 그 팔았던 땅을 물러받을 힘이 없다면 희년이 올 때에 그들이 그것을 자동적으로 회수하게  된다. 이렇게 희년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분배한 기업(땅)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땅 위에 살면서 땅을 이용하고 있다. 비록 그 땅이 우리의 소유라 할지라도 실질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그 땅의 주인이심을 우리는 인식하고 그에게 감사해야 된다.

  레 25:29-32
   여기서는 성벽 있는  도시의 가옥을 매매하는데 대한  법규를 보여준다. 만일 누가 그런 집을 팔았으면 판지 1년 안에는 도로 물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지 1년 안으로 물러받지 못하면 그것은  영구히 산 자의 것이 되어지다. 그리고 성벽이 없는 촌집은 언제든지 판 자가 도로 물러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레위 족속의 성읍에 있어서는 가옥을 판 레위 사람이  언제든지 그것을 물러받을 수 있다. 그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레위 족속을 특대하신 것이 분명하다. 그가 그렇게 하신 이유는 레위 족속은 물질적 기업 없이 신령한 일을 위하여 전적으로 수종들기 때문이다.

  레 25:35-38
  이 부분에서는 이스라엘 사람이 극빈한  동포에게 대하여 어떻게 취급할 것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 사람은 극빈한 동포를 불쌍히 여겨야 된다. (1) 그들을 대접함에 있어서 자기들 중에 우거하는 나그네처럼 잘 대접할 것(35절). 나그네처럼 대접한다 함은, 그들을 동정함과 위로함과 도와줌을  가리킨다. (2) 그들에게 돈을 꾸워주되 이자없이 할 것(36-37).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세워서 세계 만민 중에 주님의 빛을 드러내려는 까닭이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의도는 이 세상 주의처럼 하나의 강국을 만드시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백성으로서 이방 민족들 앞에 끌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물질적으로 궁핍하여 이방 민족들 앞에서 구걸하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에게 영광이 되지 않는다. 만일 이스라엘 사람이 자기들 중에 있는 가난한 동포를 압제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애굽에서 당한 쓴 경험을 잊어버린 태도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런  노예 상태에서 건져 내신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들도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아  빈핍한 처지에 있는 동포를 동정하며 건져 주어야 된다(33절)

  레 25:39-46
  이스라엘 사람은 자기 동족이 극히  가난하여 팔려온 경우에라도 그를 종으로 대우하지 말고 품군으로만 생각해 주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들은 저희 동포를 아끼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제도는 그들의 혈통 본위로 생각된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구속을 표준하여 생각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42절에 말하기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바 나의 품군인즉  종으로 팔리지 말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건국 운동을 민족 지상주의(民族至上主義)에서 하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으로 하신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 나라들의 혈족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들 가운데서  종을 살  수 있다고  여기 가르친다(44-46). 이것은 민족  차별의 정신으로 해석될 것이 아니다.  그 시대에는 종을 사는 것이 하나의 풍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때의 그 풍습을 그대로 두시고도 다만 종들을 학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레 25:47-55
  만일 이스라엘 사람이 극히 가난하여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에게 팔려 종이 된 경우에 그의 친척들이  그들 속량해주거나 혹은 자기가 친히 속가(贖價)를 주고 해방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 속가는 팔리운 해부터 희년까지 개재된 연수를 따라 정하게 되었다. 물론  그 값은 품군의 삯과 같이 하였다(50절  하반). 그리고 그를 속량한 자는 그를 품군과 같이 여겨야  되고 암하게 부릴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을 특별 취급하셨다.  그것은 위에 말한대로 민족을 차별하는 뜻에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  대한 그의 구속을 본위로 하신 것이다. 그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석하시어 그들을 자기의 품군으로 삼았다고 하신다(55절). 그들이 하나님의 품군이 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 속죄의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원토록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품군 자격은 이렇게 고귀하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귀하게 구속하여 주신 사람들, 사람의 종으로 삼으면 안된다. 고전 7:22-23 참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혈통 본위로 취급하시지 않고 어디까지나 이렇게 영적으로 취급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에 계시된 이스라엘 나라의 성립 원리와 및 그 역사를 이 세상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면 안된다. 이스라엘 나라와 및 그 역사는 그 원리에 있어서 신약 교회의 그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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