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7:1-5
 25:10-16에 있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궤"를 만들었음. 25:10-16 해석 참조. "궤"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론(*  )이니 율법(*   )이란 히브리 원어의 어근도 된다. 그러므로 이것이 "법궤"라고도 번역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우리 한역(韓譯)에는 이것을, "증거궤", "언약궤", "하나님의 궤", "여호와의 궤"라고 알려졌을 뿐이다. 이것이 이때에 작성되어 성막에 보관되어 있다가, 후에 솔로몬이 지
은 성전 안에 이관되었다(왕상 8:6-11). 그러나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략 후에
는, 이것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 속에는 계명의 두 돌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민 17:10)만나를 담은 금항아리가 보관되었다(히 9:4).
법궤에는 십계명의 두 돌판이 비치되어 있었던 것인 만큼, 거기 하나님의 언약문서가
자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성막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여 주신다는 증표가 된다. 그러므로 시132:8은, 이
"법궤"를 가리켜 "주의 권능의 궤"라고 하였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동안
만, 그의 권능을 소유하게 된다.

 출 37:6-9

 25:17-22에 기록된 하나님의 지시대로 "속죄소"(贖罪所)를 만들었음. 25:17-22 해
석 참조. "속죄소"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캅포레드(*  )니, 덮는다는 뜻인데,
죄를 덮어 주는 것(사죄하여 줌)을 가리킨다. 신약에서 이것이 그리스도를 상징한 것
으로 간주되어 있다(롬 3:25).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대속하시어 그것을 처
분하여 주셨다. "속죄소"는 계명의 돌판들을 포함한 궤와 한 장소에 자리하고 있
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중요한 뜻을 보여 준다. 곧, "속죄소"에서의 사죄가 하나의
억지에 속한 것이 아니고, 죄인에게 대한 계명(법궤 안에 있는 것)의 고소를 해결 짓
고 용서하는 것이다. 그 해결은, 물론 속죄소에 뿌리는 피(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한것)
로 해결하는 것이다(히 9:7,22 ; 레 16:14-15). 이렇게 기독교의 구원은, 공의 문제
를 해결한 든든한 기초 위에 선다(시 89:16, 97:2). 그야말로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
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춘" 기쁜 현상이다(시 85:10).

 출 37:10-13

 25:23-30에 기록된 하나님의 지시대로 떡상을 만들었음. 25:23-30 해석 참조. "상"
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술칸(*  )이다. 거기에 떡 12개를 진설(陳設)하는
법이었다(레 24:5-9). 이 떡은, 그리스도의 속죄적 희생을 상징(象徵)한다(요
6:32-58)고 할 수 있으나(George Bush, C.H. Mcintosh),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하나
님께 바치는 희생적 노력도 상징한다(George Rawlinson).

 출 37:17-20

 25:31-40에 기록된 하나님의 지시대로 등대를 만들었음. 25:31-40 해석 참조. "등
대"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메노라(*  )이다. 여기 등잔 일곱에 켜는 등불은
성령의 역사를 상징한다(계 4:5). 성경에서 일곱 수(7 數)는 완전성을 비유한다. 성
령의 역사가 계속해야 신자들의 영적생명이 존속되기 때문에, 그것을 상징하는 등대
에는 영구히 불을 켜도록 되어 있다(레 24:1-4).

 출 37:25-28

 30:1-6에 기록된 하나님의 지시대로 "향단"을 만들었음. 30:1-6 해석 참조. 여기
나오는 "향단"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미즈빠크 학토레드(*   )라
고 한다. 일설에, 이것은 참된 기도(향연을 피움)를 계속하는 참 신자의 마음을 상징
한다고 한다. "향단"에도 뿔이 있으니, 그것은 기도의 능력을 상징한다.
고등 비평가들은, 모세의 입법과 제도들이 모두 다 모세 이후(Post-Mosaic)시대의 산
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학설을 반대한다. 모세의 입법과 재도들은 광야
시대에 모세가 이룬 것이라고,우리는 확신한다. 그 이유는, 모세의 법과 제도들의 배
경이 애굽과 광야와 관련되어 있고, 팔레스틴과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성막"과 그 부속품들의 재료들이 애굽과 광야 생활을 반영시키고 있는 사실이
다. 성막의 재료에는 금속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팔레스틴에는 없는 것이고,
애굽과 시내 반도에 있는 것이었다. "염소털"과 "양의가죽"은 광야의 유목생활에서
얻을 수 있었고, "조각목"은 아까시아 나무인데, 그것은 팔레스틴에는 없고 시내 반도에 많다. 후대에 지은 솔로몬 성전은 백향목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것은 팔레스틴의 산물이다. 그리고 제사장의 복장과 기타 거룩한 비품들에 보석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런 것들도 애굽에 많이 있었고 시내 반도에도 많았다(그 때에 애굽 사람들이 나일강 밑에서 보석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법궤와 떡상과 제단과 향단에는 "채"가 달려 있는데, 그것은, 광야의 나그네 생활에서 운반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것임이 분명하다(출 25:26-28, 35:13). 그리고 성막의 구조도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운반하기에 편리하도록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