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5:1-5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로 홍해를 이적적(異蹟的)으로 건너 구원을 받았다. 이제 그들은 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송케 되었다.
 그는 높고 영화로우 심이요(1절) - 이것은, 하나님은 땅 위의 그 어떤 세력이라도 분쇄하시는 "높고 영화로우신" 권능의 소유자이시라고 찬송함이다. 그는, 그 때에 최대 강국이었던 애굽의 군대를 여지없이 패배시키셨다.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다는 말이 그 뜻이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구원이시로다(2절) - 하나님에게 대하여 이와같은 칭호를 말하는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 자신을 모시고 있는 그 순간에는 거룩한 "힘"과"노래"가 생기며, 또한 그를 참되이 모심으로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서 분리된 어떤 참된 "힘"이나 "노래"나 "구원"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2절 하반) - 여기 "나"란 말이 여러 차례 나온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체험한 데서 나온 표현이다. 특별히 "내 아비의 하나님" 이란 말은, 역사적인 계시를 존중하시는 언사이다. 하나님은 계약신으로서 부조 시대에 살아 계셔서 약속하신 것과 같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약속대로 구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변하시지 않으신다(약 1:17).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 13:8)
 여호와는 용사시니(3절 상반) - 이것은, 전쟁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의 체험을 하고 하는 말이다. "여호와"는 그 이름과 같이, 스스로 언제나 계셔서 하시겠다고 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고, 그 영광을 빼앗기지 않으신다(사 42:8, 48:11).
 그들이 돌처럼 깊음에 내렸도다(5절) - 곧, 바로의 군대가 하나님의 권능으로 움직여진 물결로 말미암아 깊이 바다 속에 침몰된 것을 말함이다. "돌"이 물 속에서 속히 침륜되는 것처럼, 그들도 그렇게 되었다. 이와 같은 비유는, 하나님의 권능이 지극히 큰 것을 가리킨다.

 출 15:6-10
 이 귀절들은, 애굽 군대를 멸망시키신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보여 준다.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6절) - 이 말은, 특별히 그의 기적적 간섭을 가리킨다. "오른손"은 그의 강한 능력을 상징한다.
 주를 거스리는 자(7절) -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학대하던 애굽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을 방해한 것인 만큼, 이와 같이 불리워 마땅하다.
 초개 같이 사르니이다(7절) - 곧, 하나님께서 그들을 쉽게 멸절시키셨다는 뜻이다.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8절) - 여기 "콧김"이란 말은 하나님의 진노를 비유한다. 그가 진노하실 때에 물이 "언덕 같이" 모여서 "엉기"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말해 준다.
 대적의 말이 내가 쫓아 미쳐 탈취물을 나누리라. 내가 그들로 인하여 내 마음을 채우리라. 내가 내 칼을 빼리니 내 손이 그들을 멸하리라(9절) - 이 귀절에 "내가"란 말이 세 번이나 나온다. 이것은, 그 때 애굽 사람들의 교만과 자신(自信)을 거듭거듭 진술함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 16:18).
 그들이 흉용한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10절) - 여기 이른바 "흉용한"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띠림(*   )이니 "장엄한"(majestic)이란 뜻이다.이것은, 그 때에 일어난 물결이 하나님의 간섭으로 된 사실을 암시한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역사 앞에서는, 자신 있게 일어났던 강한 원수 애굽도 무거운 "납"이 물에 가라 앉음같이 침륜되어 패배를 당했다. 위의 몇 가지 말씀은, 아무리 무서운 원수라도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님을 보여 준다. 그렇기 때문에 11절에는 "주와 같은 자"없다는 말씀으로 결론한다.

 출 15:13-17
 이 부분 말씀은, 하나님께서 출애굽시키신 이스라엘 민족을 마침내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 주신다고 한다.
 
 출 15:13
 "주의 청결한 처소"란 말은 가나안 땅을 말함이다. 신자는, 현재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때 그것을 누리는 것으로 멎어지지 않고 그것을 거울로 하여 미래의 소망을 내다본다.

 출 15:14,15
 열방이 듣고 떨며 블레셋 거민이 두려움에 잡히며 에돔 방백이 놀라고 모압 영웅이 떨림에 잡히며 가나안 거민이 다 낙담하나이다 - 모세가 홍해를 건널때에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체험하고 내다본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까지 들어가는 도중에 "열방"이 모두 다 두려워하게 될 사실이었다(14절). 민 20:18 이하, 22:2 이하; 신 2:3,8 참조. 가나안 땅의 모든 민족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넜다는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였다(수 2:9,10, 9:9).

 출 15:16
 놀람과 두려움이 그들에게 미치매 주의 팔이 큼을 인하여 그들이 돌 같이 고요하였사오되 여호와여 두의 백성이 통과하기까지 곧 주의 사신 백성이 통과하기까지였나이다 - 이 귀절은, 모세가 미래의 소망(가나안에 들어갈 소망)을 확신하게 된 근거를 보여 준다. 그것은 이러하니, 곧, 하나님께서 애굽 군대는 홍해에서 멸망시켜 "고요하"게 만드셨고, 이스라엘 민족은 홍해를 다 "통과하기까지" 도와 주신 사실이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중언체(重言體)로 말한다(16절 하반). 과거의 구원 체험은 미래의 구원도 내다보게 한다.

 출 15:17,18
 주의 기업의 산...주의 처소를 삼으시려고 예비하신 것...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17절) - 이 세 가지는, 같은 뜻 있는 말로써 가나안 복지를 가리킨다. 모세는 이렇게 미래의 소망을 내다 보면서 그 시(時)의 매듭을 짓는다. 그는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 무궁할 것을 내다 보기까지 하였다(18절).

 출 15:19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바닷물로 그들위에 돌이켜 흐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서 육지로 행한지라 - 이 말씀은, 위에 기록된 모세의 노래에 들어 있는 요점을 지적한다고 할 수 있다. 곧, 하나님께서 한편으로 애굽 군대를 홍해에서 멸하셨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을 홍해에서 구원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택한 백성을 구별지어 사랑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였다. 사 43:3 참조. 이런 구원을 체험한 하나님의 백성에게서는 필연적으로 찬송이 흘러나온다.

 출 15:20,21
 여기서는, 출애굽의 구원을 기뻐하는 "미리암"과 기타 "여인"들의 무용과 노래에 대하여 말한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 구원을 체험한 성도들은 물론 그 구원을 즐거워하지만, 그보다도 하나님을 더 즐거워한다. "높고 영화로우심"에 대하여는, 1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 곧, 애굽 군대를 홍해 속에 침륜시키셨다는 뜻이다.

 출15:22
 수르 광야 - 이것은 애굽과 팔레스틴 사이에 있는 "광야"인데 지중해에서부터 홍해까지 이른 사막 지방이다.

 출 15:23,24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근근이 찾은 "물"은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들은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것은 부패한 인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이렇게 역경을 당해서는 혹시 과거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원망을 품게 된다. 이것은 유감천만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를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원망함과 같다(16:8).

 출 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 곧,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뜻이다. "부르짖음"(*=차악)은, 아주 간절한 기도를 말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 이것은 이적(異蹟)으로 된 것이다. 일설에, 그 나무에 음료수를 달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만일 그 나무 속에 그런 요소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사건 자체가 이적이었던 사실은 무시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런 나무가 거기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을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 마이어(F.B. Meyer)는 다음과 같은 흥미 있는 말을 하였다. 곧, "해독제는 언제든지 가까이 있는 법이다. 다만 사람이 어두워서 그것을 모르는 것 뿐이다. ...신령한 일에 있어서도 우리주변에 가까이 성령으로 말미암는 해결 방법이 대비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만 하면, 성령으로 말미암아 얼마든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 (Exodus I, p.180) 이런 일은 하나님의 은밀한 사랑이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쌔 - 여기 이른바 "법도와 율례"는 어떤 것인가 ? (1) 이것은, 다음 귀절(26 절)의 내용과 같다고 함(Calvin). 그러나 이 해석은 옳지 않다. 26 절의 내용은, 법도와 율례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순종을 촉구한 것이고, "법도와 율례" 자체는 아니다. (2)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라"(쓴 나물 나는 곳)와 같은 역경으로 인도하여 그들을 시험하시는 원리를 가리킴(Keil and Delitzch). (3)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여행 중에 필요했던 법규들임. 스트락(D. H. Strack)은 말하기를, "시내산에서 율법(律法)이 선포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먼저 주신 율례와 법도가 있었다(16:28, 18:16,20 참조)" 라고 했다(Schon vor der Sinaigesetzgebung hat Gott gege bdn *-Kuhzgefasster Kommentar, Genesis, Exodus, Leviticus und Numeri, 1894, p. 214)
"시험"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닛사(* )니, 하나님께 대한 순종 여부를 알아 봄이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앞에 놓고 늘 그것을 지키려고힘쓰며, 신앙 인격을 연성(緣成)해야 한다.

 출 15:26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거룩되이 사는 한, 그들에게 온역과 같은 "질병"은 내리지 아니하시겠다고 하신다. 이렇게 그는, 그 백성에게 성결한 생활을 필수(必需)의 것으로 요구하신다. 그는, 광야에 있어서 그 백성에게 음식물을 공급하시는 것으로써 만족하게 여기지 않으신다. 그는, 그들의 신앙 인격의 완성을 무엇보다도 원하신다. 그래서 그는, 이 시점에 있어서 특별한 법규들을 제정하여 그들에게 명하신다. 그리고 그는, 그들이 순종하는 한, 온역을 내리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신다. 그 보장으로 그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  )라고 그들에게 자기 이름을 알려 주신다.

 출 15:27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 그들이 "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곳을 발견한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열 둘"은 12 지파를 위한 것이요, "칠십"은 70 장로(24:9)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같은 장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벌써 오래 전부터 예비하시고 기다리셨던 것으로 알려진다(Baumgarten,Kurtz).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이렇게 사랑하신다(시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