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4: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쪽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13:17), 에담에까지 간 백성을 돌이켜 홍해 이쪽으로 내려오게 하셨다. 그곳이 바로 "바알스본맞으편 바다가"였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이렇게 인도하신 결과로, 바로왕은 이스라엘 민족을 추격할 좋은 때라고 생각케 되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앞에는 홍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본문의 "그들이 그땅에서 아득하여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라고 한말씀이 그 뜻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런 곤경에 빠뜨리신 것도 무모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너게 하시는 이적(異蹟)을 보게 하시고, 다른 한편 추격해 온 애굽 사람들을 홍해의물 가운데 진멸시키시므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시고자 하심이었다.
출 14:4
내가 그와 그 온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 곧, 하나님께서 바로의 군대로 하여금 홍해 가에까지 오도록 하시고, 또 마침내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너 간 이스라엘 민족을 따라 바다에까지 들어가도록 하시고 몰살케 하시므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신다는 것이다. 곧, 그 때에는 애굽 사람들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위엄(威嚴)을 알게 되리라는 것이다.
출 14:5-9
벌써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1-4),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하기 위하여동원되어, 이스라엘이 진 친 바다 가에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일이 이와 같이 된 것은, 의에 벌써 말한 바와 같이, 뜻밖의 일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역경에부딪혀야만 하나님의 크신 권능이 나타나겠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하신것이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운동에 있어서, 역경이란 것은문제도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역경을 만나게 하시므로 우리의 신앙 생활에 유익이 되도록 해 주신다.
혹이 백성의 도망한 것을 애굽 왕에게 고하매 - (5 절 상반). 이것은, 바로왕이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에 대하여 전연 몰랐다는 것을 내포하지 않는다. 그가 그 사실을알았으되 그 현재에 이스라엘이 그 행로에 난관을 당하고 있었음을 몰랐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그에게 보고하였다는 것이다.
바로와 그 신하들이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 (5절). 곧,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대한 처사를 후회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출애굽하도록 처사한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 두려워서 굴복하여 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제 와서 후회함은, 욕심에 끌리어 (5 절 하반) 어두워진 까닭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저희 노예로 있었던 것("섬김")을 큰 유익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제그들을 놓치고 보니, 그런 큰 이권을 잃었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게되었다. 그들이 이렇게 의(義)를 생각하지 않고 탐심에만 이끌리게 되니, 그 심령이 어두워져서 그들은얼마 전에 경험하였던 하나님의 권능의 위세(威勢)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 (8 절 하반). 이 문구의 히브리 원어(* )는 다음과 같이 개역할 수 있다. 곧,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높은 손에 의하여 나가는 중에 있더라"이다. 다시 말하면, 바로는 마음을변하여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하게 보고 그 뒤를 따르나, 사실상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의 권능("높은 손")에 의하여 당당하게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를 어리석게 여기는 말씀이다.
출 14:10-12
여기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변심을 말해 준다. 그들이 여기까지 모세의 인도를받아 잘 나왔는데, 이제 애굽 사람들의 추격해 옴을 보고 두려워하여 변심 하였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배신하여도 그의 하실 일을 끝까지 하신다. 이제 그들의 변심 내용을 보면, (1)"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음(10 절).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그에게 기도한 것은 놓으나, 믿음은 없이 소리만 놓였다. 그것은,그 아래 말씀이 나타낸대로, 그들이 모세를 원망한 사실로 증명된다. (2) 그들이 모세를 원망함(11-12). 그들의 원망하는 말은 극도로 악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살리시기 위하여 애굽에서 이끌어 내셨는데, 그들은 그가 저희를 죽이시기 의하여 하신듯이 트집을 잡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은 차라리 애굽에서 죽기를 원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그들의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이렇게 배은망덕한데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 시점(時點)에 있어서 그저 용서하시고 묵과하신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그저 그들로 하여금 홍해를 육지 같이 통과하도록 은혜를 베푸셨다. 하나님은 그 백성의 죄를 벌하시기도 하시지만, 어떤 때에는 용서하시므로 그들을 양육하신다(시 103:10).
출 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교정시키는 교훈이다.
출 14:15-19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의 할 일을 지시하시고 이스라엘 및 애굽 사람의각기 당할 일을 예고해 주신다. 그가 이렇게 예고 하시고 실행하시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믿도록 하여 주신다. 요 13:19 참조. 이렇게 믿음은 철두철미 하나님의 주시는 선물이다(엡 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 (15 절 상반). 이말씀은,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족하게 여기시고 이제는 그로 하여금 할 일을 하라고하심이다. 신자들이 기도를 오랫동안 하므로 그 기도가 참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하나님의 운혜로 짧은 기도도 하나님께 상달될 수 있다. 기도가 상달된 후에는, 그 기도의 내용을 실현시키도록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의 내용대로 실시하실 때에, 어떤 때에는 우리 인간들의 활동을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와 그 모든 군대와 그 병거와 마병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리니 - (17 절).곧,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민족을 따라서 홍해 가운데 들어갔다가 멸망 받는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신다는 뜻이다. 그렇게 같은 바다에서 한 민족은 깨끗이구원되고, 다른 한 민족은 물 가운데 매장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권능으로만 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애굽 사람들도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신 줄을 알게 되었다(18 절). 이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사건이다(롬 9:17).
하나님의 사자가 옮겨 그 뒤로 행하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 (19절). 곧,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13:21-22)이제 애굽 사람들 편을 어둡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민족을 따라잡지 못하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출 14:21,22
이 부분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권능에 의하여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넌 사실을 말해 준다. 그런데 아빙돈(Adngdon) 단권 주석은, 이 사건에 있어서 단순히 동풍에 의하여 바닷물이 물러갔으므로 이스라엘 민족이 그 바다를 건너게 되었다는 의미로말하고, 하나님의 권능에 대하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단권 주석은 또 다시 말하기를, "저희들이 닥친 곳은 정녕 호수의 수혐(水峽)이나 여울로 건널 수 있는 얕은 물이었을 것이다"라고 한다(p 181). 그러나 이와 같은 견해는, 성경을 성경대로 해석하지 않고 자유주의 처지에서 잘못 말함이다. 우리 본문(21-31)은 분명히 이 사건이기적으로 된 것임을 밝혀 준다. (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밀 때에 비로소 큰 동풍이 일어나 바닷물을 물리쳤으니 그것은 단순한 자연적 사건이 아니고 하나님의 특수 간섭으로 된 것임이 분명하다(21 절). (2) 물이 갈라져 "좌우에 벽"을 이루고 이스라엘 민족이 다 건널 때까지 그대로 있다가, 애굽 사람들이 바다 가운데 들어갔을때 모세가 손을 드니 그 물이 다시 합접한 것은, 분명히 기적적인 사건이었다. 칼빈(Caivin)은 말하기를,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바다는, 성령의 역사 없이 단순한 바람 만으로는 마를 수 없다"라고 하였다(Harmony of Exodus, Leviticus, Numberonteronomy I, 1950,p. 250).
출 14:23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 뒤를 쫓아 바다 가운데로들어오는지라 - 히 11:29에서는, 애굽 사람들이 "바다 가운데 들어"간 것을 가리켜 시험한 행동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믿지도 않고 아무런 확신도 없이 바다에 들어갔으니 만큼, 그것은 시험하는 행동이었다. 곧, 그들은 바다 가운데 생긴 길을 보고 그저 시험적으로 가 본것 뿐이었다.
출 14:24,25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그 군대를 어지럽게하시며 그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 -이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 구원을 받았으나, 애굽 군대만은 그 바다를건너던 도중에 혼란을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주시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역시 하나님께서 일찌기예언하신대로(18 절 하반)되어진 일이다. 하나님을 모르던 무지한 이방인들로 하여금이렇게 하나님을 알아 보도록 한 사건은, 뚜렷한 하나님의 역사이다.
출 14:26-28
이 부분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손을 바다 위로 내어 밀 때에 좌우로 갈라져서 벽과 같았던 물이 이제는 합접하여 애굽 사람들을 덮은 사실을 보여 준다. 이점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애굽 사람들은 죽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원 받은 사실이다. 이와 같은 구원을 가리켜 구속이라고 한다. 곧, 다른 사람들을 죽이면서라도 하나님의 백성만은 구원하시는 사실이다. 이사야는 말하기를, "내가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의 대신으로 주었노라"고 했다(사 43:3). 이와 같은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을 극도로 나타낸다. 그러므로 이렇게 구원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것이 되는 법이다.
출 14:29-31
이 귀절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다를 육지 같이 건너 가 구원받은 사실에 대한 결론이다. 이와 같은 놀라운 구원의 결과로 이스라엘 민족이 "여호와"를 믿었으며, 또"그 종 모세를 믿었"다. "모세를 믿었"다 함은 그를 하나님의 보내신 종으로 믿었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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