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3:1,2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 처음 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법은,구속(救贖)의 원리에 기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노릇할 때 애굽 사람들의 소유 중 처음 난 것들이 다 죽는 때에도, 이스라엘 민족에 한하여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렇게 구원받은 처음 난(이스라엘에게 속한)것들을 하나님께 바쳐야 마땅하다. 죽을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으니 하나님의 것이다. 처음 난자가 하나님께 속한다는 법은, 벌써 아벧의 제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창 4:4). 이와같은 진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자라면 누구든지 다 주님의 소유라는 것을알려 준다. 고전 6:19-20은 말하기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셨다.
"거룩히 구별하여...돌리라." 이 말은 히브리 원어로 키따쉬(* )니, 하나님의 것으로 여겨 제쳐 놓음을 말함이다(Als Gottes Eigentum aussondern.H.Holzinger).고등 비평가들도 이 해석을 반대하지 못한다.
출 13:3
여기서 또 다시 이스라엘 더러 무교절을 지키라고 하심은,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함을 강조하심이다. 앞장에서도 하나님이 이 일에 대하여 거듭 거듭 말씀하셧는데(12:14-27, 40-42), 여기서도 또 다시 말씀하신다. 이런 중언체(重言體)는 중요한 일을 역설(力設)하시기 위함이다.
"종 되었던 집에서" - 나왔다 함은, 인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던 할 수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구원 받은 사실을 보여 준다. 본절 하반에, "여호와께서 그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인도하여 내셨"다는 말씀이, 이 내용("종 되었던 집에서 나옴")을 밝혀 준다.
"그 손의 권능"이란 말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사건이 단순히 하나님의 초자연적 간섭으로 된 것을 지적한다. 다시 말하면, 그 사건은 우연적인 사태가 아니고 손으로 한 것, 곧 인격적 신의 행사 라는 뜻이다. 인격적 신이란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 대한 신학적 표현이다.
출 13:4
"아빕월"은 3 월 초, 혹은 4 월 초에 시작되는 유대 달력의 첫달을 가리킨다. 이것이 포로 시대 후부터는 "니산"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느 2:1; 에 3:7). 이렇게 무교절 운동은 확실한 역사적 근거를 가진 것이다.
출 13:5,6
조상들에게 맹세하신바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출에굽시켜 인도하실 땅은,일찌기 그 "조상들에게"주시려고 맹세하신 땅이다. 다시 말하면, 그가 400여년 전에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대로(창 15:16), 이제 성취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하시는일은, 이렇게 계약 성취의 원리로 일관하신다. 그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그의 진실하심을 보고 그를 믿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출 13:6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이란 말은, "젖과 꿀"이 많이 나는 곳을 말함이다. 이르게 하시거든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그의 약속하신 땅으로찾아 가도록 일을 시작하실 뿐 아니라, 그들을 인도하시어 그곳에 이르게까지 해 주실것이었다. 이와 같이 그는, 우리의 구원을 독자적으로 완성하여 주신다. 그러므로 빌1:6에 말하기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하였다.
이 예식을 지켜 - 무교절을 지키는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주신 출애굽의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신자들이 일찌기 받은 은혜를 기억할수록그 믿음에 힘을 얻게 되므로, 과거의 구원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출13:7
네 지경 안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도 말게 하며 - 이것은, 무교절을 정성되이 지켜야 할 것을 말함이다. 곧, 그 때에는 누룩을 사용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이다. "누룩"은 여기서 죄악을 비유하는데(고전 5:8), 우리 신자들도 죄악을 물리치는데만전을 기해야 한다.
출 13: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뵈어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인함이라 하고 - 여기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대대토록 무교절을 지키기 위하여 그 자손들을 가르치라고 한다. 부조들에게 이루어진 구원사건은, 실상 그들만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손들도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건의 내막을 그들(자손들)에게도 전승(傳承)시켜야 된다. 그것이, 부조된 자로서 그 자손들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시 78:1-4 참조.
출 13:9,10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 곧, 이스라엘 백성은 마땅히 무교절을 잊어버리지 말고 깊이 명심하라는 뜻이다. 그것을 "손의 기호"로 새긴 것과 같이기억하고, 눈섭 사이("미간")에 찍은 "표"와 같이 기억해야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심은, 무교절 행사 그것보다도 그것이 표시하여 주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출애굽 사건을 통한)를 기억케 하려는 것이다.
여호와의 율법으로 네 입에 있게 하라 -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 주셨으니 만큼,그의 말씀을 명심하고 늘 지키라는 뜻이다.
연년이 기한에 이르러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 무교절을 이렇게 주기적으로 지킴은, 그것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출 13:11-13
이 부분에서는, 사람이나 생축의 "초태생"을 하나님께 바치는 규례(2절)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말한다.
구별하여...돌리라 - 2 절에 있는 같은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곧, 처음 난 "수컷"을 말함이다. 그것을 여호와께 바치는 이유는, 일찌기 애굽에서 처음 낳은 자들이 죽임이 되는 환난 중에서도 이스라엘의 처음 낳은 자들은 구원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아래 15절도 이것을 밝혀 준다. 1-2절 해석 참조.
나귀의 첫새끼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것이며 - (13절). "나귀"는 불결한 동물에 속한다(레 11"1-8). 그러므로 나귀의 첫 새끼를 직접 하나님 앞에 바칠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신으로 어린 양 한마리를 바치도록 되어 있다. "목을 꺾"는다 함은, 죽인다는 뜻이다(출 34:20 ; 민 18:15).
너의 아들 중 모든 장자 된 자는 다 대속할지니라 - 곧, 그 "장자"를 하나님께 바쳐야 될 것이로되,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속전(贖錢)을 바치고 대속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 27:29 ; 민 18:16 참조.
출 13:13,14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유월절 저녁에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실 때에 이스라엘의 장자는 죽이지않으시고 살려 두시겠다고 하신다. 그 이유는,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피" 때문이다.이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한 것이기 때문에(고전 5:7)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히 기념할 만한 것이다. 13절은 확실히 그 "피"를 역설(力說)하는 의미에서 두 번이나 관설한다. 만일 그 "피"가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뜻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오시기 전 1,500년에 벌써 예수님의 보혈을예표에 의하여 강조하셨다. 그 "피"를 중심한 "유월절"은, 영원한 규례가 될 만큼 위대하다. 이 유월절 행사의 예표한 내용은, 필경 신약 시대의 성찬(聖餐)으로 성취되었다. 그리고 성찬 행사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거행된다(고전 11:26). 이런 의미에서 유월절 행사는 영원한 규례이다.
출 13:14-16
이스라엘 민족은 "처음 낳은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문제에 대하여 그 자손들에게밝히 알려줄 것을 여기서 다짐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그 처음 낳은 것을 하나님 앞에바치는 이유는, 애굽에서 처음 낳은 자들이 죽임이 되는 환난 가운데서 그들만은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죽을 처지에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자들의 생명은,이제부터 그들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사 43:1-4 참조.
우리 장자는 다 대속하나니 - 13 절 하반 해석 찹조.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 9 절 상반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출 13:17,1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 족속을 두려워하여 후퇴할 줄 아시고, 그들을 블레셋 방면으로 인도하시지 않았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연약을 아시므로 그들로 하여금 감당할 수 있는 길을 가도록 하셨다. 그는, 아버지가 아들을 불쌍히 여김 같이 그 백성을 불쌍히 여김 같이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신다. 시 103:13-14; 고전 10:13 참조.
출 13:19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 이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맹세를 지킨신실한 행동이다. 창 50:24-26 참조. 이스라엘 족속더러 자기 해골을 애굽에서 운반해가지고 가나안으로 가라고 부탁한 요셉의 신앙(히 11:22)도 훌륭하나, 그 부탁대로 순종한 모세의 신앙도 훌륭하다.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한 이유는, 그 때의 출애굽 운동이야말로 요셉의 믿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성취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음이다.
출 13:20
숙곳, 에담 - 12:37에 있는 같은 말 해석 참조.
출 13:21,22
구름 기둥, 불 기둥 -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바른 길로 인도하시기위하여 이적적(異蹟的)으로 이 두 가지 표적을 보여 주셨다. 옳지 않은 학자들은, 이두 가지 이적을 부인한다. 곧, 그 시대의 사막 길을 가는 대상들이 선두에 횃불을 담은 화로 같은 것을 가지고 다녔는데 여기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그와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이것은 터무니 없는 억해(臆解)이다. 우리 본문은, 분명히 그 때에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신 이가 하나님이었다고 한다(21 절). 그리고 "구름기둥"은 뜨거운 열기를 가리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역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간섭으로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