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6:1
강한 손을 더하므로 - 이 말씀은, 권능을 더 크게 나타내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거듭하여 역설(力設)하신다. 하나님께서 필요없이는 권능을 행치않으시되, 아주 강퍅한 자를 반드시 굴복시키실 필요가 있을 때에는 큰 권능을 행하신다.
출 6:2-5
여기서 하나님은 또 다시 "여호와"(* )란 이름의 의의(意義)를 다시 말씀하신다. 3:14 참조. "여호와"란 이름의 뜻은, 말씀하신 것을 변함 없이 그대로 성취(成就)하시는, 영원 불변의 존재자이심을 뜻한다. 그는, 일찌기 전능하신 하나님(* =엘솨따이)으로서 권능을 나타내셨으나, 오래 전에 맺으셨던 계약을 그대로이루시는 자로서는 출애굽 운동을 통하여서 특별히 뚜렷하게 드러나셨다. 그는, 아브라함과 기타 족장들에게 계약하신 것(창 15:12-21)을 400 여년 후 이제 이루신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여호와"란 그의 성호가 특별히 모세에게 알려진다고 하신다. "여호와"란 성호는, 모든 거짓된 신(神)들과 대조되는 참 하나님의 고유 명사라고 할 만하다. 그 이우는, 하나님께서 이 성호에 의하여 그 자신을 모든 소위 신들과 대조시키셨기 때문이다(사 41:21-24, 43:11-12, 44:6-8, 45:21).
출 6:6-8
이 부분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구원의 내용이 무엇임을 밝혀 준다. (1) 괴로운 "노열"에서 해방시키심(6절 상반). (2) 그들을 "구속"하심(6절 하반). "구속"한다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까알(* )이니, 다른 생명을 대신 희생시키고 구원하여 주심을 말함이다. 사 43:3-4에,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의대신으로 주었노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라고 하였다. (3) 그들을 자기"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심(7 절 상반). 이것은, 계약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소유한 것은 그의 참된 백성에게 바로 영생이다. 계 21:7; 사 12:2-3 참조. (4) 그들이 이렇게 권 받으므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알게됨(7 절하반). 하나님을 앎이 역시 그의 참된 백성에게 영생이다(요 17:3). (5)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심(8절). 그들의 받을 가나안 땅은 기독 신자들의 받을 천국의 예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여호와로라 하셨다 하라 - 이 부분(6-8)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있어서 그중심은, "여호와"라는 성호의 소유자이시다. 곧, 족장들에게 계약하신대로 성취하여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위에 간추린 다섯 가지 구원 내용은 진실하신 계약신의 계약 성취로만 성립된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런 진실하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유일한 방법은, 믿음 뿐이다.
출 6:9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모세를 듣지 아니하였더라 - 사람이 너무 지나친 역경과 난관 밑에 처하면, 소망과 용기를 잃어버려 구원의 기쁜 소식도 믿지 못하게 되어진다. 그 이유는, 그들의 잘못된 마음에는 자기들의 비참한 처지에서는, 구원이란 것조차도 바랄 수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의 사고 방식이다 하나님에게는 불가능이 없다(마 19:26).
출 6:10-12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을 때에 자기로서는 바로를 설득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또 다시 모세의 불신앙이었다. 그는, 일찌기 처음으로 사명을받을 때에도 이렇게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3:11, 4:10). 이 점에 있어서 그는, 기억지못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그것은, (1) 하나님께서 일찌기 예고하시기를, 바로가 끈덕지게 말을 듣지 않다가도 마침내 굴복하리라고 하신 말씀(3:19-20). (2) 보세가 입이 둔하다 할 때에 하나님께서 아론을 그 대언자로 세워 주신 사실(4:10-16). 모세가위의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였더면, 이번에도 바로에게 가기를 회피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신앙은, 흔히 진리와 사실에 대한 건망증으로 말미암는다.
출 6:13
하나님께서는 사명 수행에 용기 없었던 "모세와 아론"을, 기어이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에 사용하셨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셔서 선한 일을 하게 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이 홀로 이루신다는 말씀(계 7:10)이 참되다.
출 6:14-27
이 부분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에 사용된 두 지도자 모세와 아론의 족보를 말해준다. 물론 여기에는 "르우벤"과 "시므온"의 자손들에 대해서도 기록한바 있으나(14-15), 그것은 "레위의 아들들"(모세와 아론을 포함함)의 족보의 위치를 모여 주는서론격이다. "레위"는 야곱의 세째 아들이다. 이 족보를 여기에 기록한 목적이 무엇인가 ?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구원하심에 있어서 연약한 사람들의 자손을 강한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26-27절은 바로 이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출 6:28-30
이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리 때에 그가 어디까지나 면하기 위해서 사양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또 다시 기억시킨다. 그리하여 출애굽 운동의 구원 역사는, 그 이면에 있어서는 사람이 한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홀로 하셨다는 것을드러낸다. 신구약의 구원관은 이렇게 하나님의 단독 사역주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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