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창세기 36장

 창 36:1-5
 이 부분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에서가 그 아내 셋을 취함에 있어서 가나안 여자를 기탄없이 택한 사실이다. 그에게 하나님을 경의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그는 우상 섬기는 족속과 혼인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창 36:6-8
 에서가 야곱을 떠나게 된 것은 잘 된 일인데, 그것은 실상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이루어진 것이다. 그가 "세일산"으로 이동한 동기는, 자기 딴에는 육체적 생활의 편리를 위한 것이었다."세일산"은 사해 남쪽 아라바 동쪽에 있는 산악 지대이다.

 창 36:9-12
 이 부분의 기록된 말씀은, 에서가 육신적으로 번성한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은 야곱의 역사와 대조된다. 에서는 이렇게 일정한 지대를 택하고 거기서 자손을 퍼뜨려 번성하게 되었다. 이것은, 37장 이하에 기록된 야곱의 전 생애와 대조된다. 야곱은 이제부터 또 다시 괴로운 생활을 만난다. 요셉이 팔리운 사실, 가나안 땅의 흉년, 그의 아들들이 애굽으로 곡식을 사러 감, 그리고 필경은 그와 그 온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감과 같은 것이다. 그는, 에서와 달리 하나님의 영적 축복을 받은 자이지만 세상에서는 고난을 많이 받도록 된 것이었다.

 창 36:20-23
 여기서는, 에서가 세일산에 가기 살던 원주민 호리 족속의 족보를 보여 준다. 그족보에 속하는 "아나"란 사람이 "광야에서"나귀를 칠 때에 "온천을 발견"하였다는 말씀이 있다. 이것이, 에서의 족보와 및 그와 관련된 족보에서 나타난, 단 하나의 업적이다. 이 족보들은, 이 사건외에는 이름들을 말해 줄 뿐이고 그들의 업적에 대한 말은 전연 없다. 이것을 보면, 영적(靈的)축복을 받지 못한자들의 생활이란 무의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창 36:31-43
 이 부분에서는, 에서의 자손들 중에 있었던 "왕"들과(31-39) "족장"들 이 어떤 사람들이었음을 보여 준다. 이렇게 모세는, 에서의 자손들에 대하여 말할 때에 그들이 이 세상 영광을 많이 누렸음을 보여 준다. 그들 가운데는 하나님을 공경하였다는 역사가 별로 없다. 이렇게 에서의 족속은, 영적 축복을 받지 못하고 이 세상주의로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