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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예언자들의 죄(에스겔 13:1-9)
여기서 예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거짓 선지자들 중 일부는 예루살렘에 있었다(렘 23:14). 그리고 일부는 바벨론 포로들 중에 있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희 중 선지자에게와 복술에게 혹하지 말라" (렘 29:8)고 기록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서로 거리가 있지만 동일한 진리를 전파했다. 이것은 그들이 동일하고도 선하신 영의 인도를 받았다는 증거이다. 마찬가지로 거짓 선지자들은 동일한 미혹의 영에 의해 움직이므로 꼭 같은 거짓말을 예언했다. 그들을 회개시킬 가망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자기 죄 중에서 너무나 완악해졌다. 그러나 에스겔은 그들을 쳐서 예언해야만 했다. 이는 백성들을 거짓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주의시킬 수 있다는 희망에서였다. 그리고 이와 같이 그들을 치는 증언은 기록에 남을 것이며 그들은 이로써 변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예언하는 선지자를 쳐서 예언하라는 명백한 명령을 받는다. 그들은 마치 자기들 외에는 이스라엘의 선지자라는 이름에 합당한 자가 아무도 없기라도 한 듯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참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학대할 때까지는 결코 거짓 예언자에게 기만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참 에시야를 거부하고 배척하고서야 그들은 가짜 메시야의 미혹을 받았던 것이다. 이들 거짓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는 요구를 받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들은 타인에 관한 말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처럼 행세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자기들에게 관한 말을 하나님께로부터 들어야 한다. 에스겔 선지자가 지시받은 일은 두 가지다.
Ⅰ. 거짓 선지자의 죄를 그들에게 지적해 주고 가급적이면 그들의 어리석음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에게 그 죄를 깨닫게 하거나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라는 것(딤후 3:9 참조). 그들은 여기서 우매한 선지자라고 불리운다(3절). 그들은 자기들이 자처하는 업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우매한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우롱하기 위해 그들 자신을 우롱하였고 자기들의 영혼을 최대로 기만하였다. 그들의 비난거리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그들은 하나님께서 절대로 보내신 적이 없는데도 하나님께로부터 사명을 받은 것처럼 가장한다. 그들은 거룩한 선지자들의 주 여호와이신 하나님의 인허장을 그로부터 받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예언자의 직분을 사칭하였다. 이것은 우매한 짓이었다. 그들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결코 부르시지도 않은 일에서 자기들을 인정해 주시리라고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하는 자였고(2절) 자기가 지어낸 것을 예언하는 자였다(6절). 그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고 한다. 그들은 그의 사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보내지 않으셨고 그들에게 아무런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다. 그들은 하늘 나라의 인장을 위조한다. 인류에게 대해 이보다 더 큰 모욕은 없다. 그들은 이로써 하나님의 계시를 모독하여 그 신망을 떨어뜨리고 그 신용도를 악화시켰다. 이들 사칭자들이 기만자로 나타날 때 무신론자와 악인들도 그렇다고 추론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셨다. 비록 다른 일들로는 여우처럼 잔꾀가 많고 세상에 대해서는 매우 슬기로울지라도 그들은 우매한 선지자이며 하나님의 일을 조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매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의하자.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보내는 자들을 적합하다고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적합하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자기가 임명장을 주시는 자에게는 지혜도 주신다.2. 그들은 하나님께로서 교훈을 받은 듯이 가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과 자신의 의사를 알리지 않으셨다. 그들은 자기 심령을 따랐다(3절). 그들은 자기들의 교묘한 날조의 산물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메시지로 전하면서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자신의 과열된 비정상적 상상의 산물을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전하며 좋아하는 생각을 누설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제로 하늘의 이상이라곤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말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주장하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말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뜻의 말을 한 적이 없다" 고 부인하신다. 그들이 전한 것은 그리스도의 사자들이 전한 것처럼(요 1:1) 자기들이 보거나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이 꿈꿨던 것이거나 생각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던 자들에게 그것이 멱혀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소위 그들이 봤다는 허탄한 것과 거짓된 점쾌이다(6절). 그들은 보지 않은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거짓된 줄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진리라고 내놓았다. 같은 취지의 말은 7절에도 나온다. "너희는 허탄한 것을 말하며 거짓된 것을 보았다." "너희는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된 점쾌를 말하였다. 그것은 신적 근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응험이 없을 것이고 분명코 사실에 의해 그 허구성이 드러날 것이다." 8절에서는 말이 바뀌고 있다. "너희가 허탄한 것을 말하며 거짓된 것을 보았다." 그들이 본 것이나 말한 것은 전부 마찬가지였고 가짜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런 목적의 것이라곤 전혀 보지 않았고 그 목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믿을 수 있거나 존중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9절에 "그들이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 것을 점쳤다" 는 말씀이 나온다. 그들은 참된 선지자처럼 묵시를 보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보지 못했다. 그것은 자기 공상의 산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헛 것을 보는 사람처럼 자기들이 묵시를 봤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허탄한 것을 보는 것이었다. 아니면, 그것은 그들 자신이 정략적으로 가공해 낸 것이었을 것이다. 즉 그들은 자기들이 묵시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 것을 점친 셈이다(렘 23:16 이하 참조). 악마는 우주적으로 거짓말의 아비라고 알려진 존재니만큼 거짓말을 하여 하나님께 대해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들은 하나님께 최대의 모욕을 가하는 셈이다. 악마를 숭배하면서 하나님의 특성을 악마에다 입히던 자들은 결국 사탄의 특질을 하나님께 입힐 정도로 불경건의 극치에까지 도달했던 것이다.
3. 그들은 그 나라에 뚫고 들어오고 있던 하나님의 심판을 방지하려고 정성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 같았다. 그들은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 크게 황급한 중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자신의 안전을 위한 구명과 도피였지 어떤 선을 행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삯꾼은 양을 버려두고 달아난다. 그들은 자기 먹이를 탐내며 자기 배를 불리는 데 꾀가 많고 잔인한 여우같다. 그러나 "너희는 성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성벽을 수축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그들의 성벽에는 틈이 생겨서 하나님의 심판이 그리로 막 쏟아져 들어올 참이다. 그런 데가 있다면 한시 바삐 그곳을 보수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너희는 보완하는 일이라곤 전혀 하지 않았다." 그들은 백성을 위해 중보를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켜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하는 선지자들이 아니어서 하늘에 대해 발언권도 없고 하늘과 교통하지도 않았다(창 20:7 참조). 그래서 그들은 백성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다. 그들은 설교와 권면으로 백성을 회개시키고 개혁하게 하는 일을 본분으로 삼았어야 마땅했다. 그들은 성벽을 수축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저지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백성을 즐겁게 해 줄까 하고 궁리했다. 백성의 유익 따위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모독과 불경건의 홍수가 그 땅에 범람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세속과 불경건이 미덕과 성결에 도전하여 분쇄해 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보았다. 그럴 때 그들은 그 시대와 장소의 악을 쳐서 증거함으로써 여호와의 도움 즉 강한자를 대적하시는 여호와의 도움에로 들어와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위험한 일로 생각했다. 포위자들을 대항하기 위해 허물어진 데 서 있는 일은 위험하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거절했고 조류에 거슬러 올라갈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악과 부도덕에 대항하는 대열에 서지 않고 야비하게도 신앙과 개혁의 대의명분을 거절했다. 여호와의 날에 그것이 공공연히 선포될 때, "누가 나를 위해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내 편에 설까?" (시 94:16)
죄를 그토록 좋게 생각하고 하나님과 공의에 대해서는 열성을 거의 품지 않은 자들은 선지자라고 불릴 만한 가치도 없는 자들이다.
4. 그들은 백성에게 아첨하며 경고된 심판은 결코 오지 않으리라는 헛된 희망을 심어 주었다. 그들은 마땅히 죄에서 돌이키려고 노력해야 할 자들을 이렇게 하여 죄 가운데서 더욱 강퍅해지게 만들었다(6절).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만사가 잘 될 것이며 평강할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들은 비록 다른 사람들이 계속 죄를 짓더라도 평강을 누릴 것이며 사실이 그 말을 굳게 확증하게 되기를 희망하도록 만든다. 그들은 계속해서 이런 말을 하려고 했다. "우리는 이 환난들이 곧 끝날 것이며 그래서 우리가 다시 번영하게 되리라는 것을 너희에게 보증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보증이 거짓 예언을 확증시키며 하나님조차 무시할 수 있다는 듯이 말한다.Ⅱ. 그는 이런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도록 지시받는다. 그들은 선지자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도 이런 죄에 대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1. 일반적으로, 여기에는 그들에게 대한 화가 선포되며(3절) 그화가 어떤 것인지 언급된다(8절). "내가 너희를 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으로 자기들을 치게 하는 자들의 처지는 비참하다는 데 주의하자. 하나님을 자기 원수로 삼는 자들에게는 화로다.2. 세부적으로, 그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든 특권에서 제외당한다는 판결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모든 것을 몰수당한다고 선고받기 때문이다(9절). 하나님의 손이 그들 위에 있을 것이며(흠정역) 그들을 사로잡아 자기 법정으로 데려가실 것이며 자기 존전에서 쫓아내실 것이다. 그들은 그의 손에 빠지는 것이 두려운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하늘의 각별한 총애자인 선지자를 자처하며 땅 위에서 하나님의 교회 회중을 주재할 권세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격이 없는 명예를 주장함으로 말미암아 그렇지 않으면 누릴 수도 있었을 것들을 상실했다(마 5:19). 그들의 운명은 다음과 같다.
(1) 성도의 회중에서 추방되며, 거기 소속하는 자로 간주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공중 예배를 위해) 내 백성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리라." 그들은 실제 사건에 의하여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그들은 부끄러워 백성의 공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가인처럼 여호와의 앞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기만당했던 백성들은 그들을 버릴 것이며 더 이상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결심할 것이다. 모세의 의자를 찬탈한 자들에게는 문지기의 자리조차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저 큰 날에 그들은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할 것이다(시 1:5). 그 때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자기 앞에 모아(시 50:5)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이다. 또는 "그들을 쳐서 내 백성의 비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리라" (흠정역). 그들의 우매가 너무도 명백히 드러나서 그들이 다시는 자문이나 문의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공공 업무를 위한 토론에도 참석치 못하게 될 것이다.
(2) 생명책에서 말소될 것이다. 그들은 포로된 중에서 죽을 것이며 자식없이 죽을 것이다. 그들은 이름과 가문을 계승할 자손도 남기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은(그들 자신이든, 자손이든) 바벨론의 포로 귀환자 명단 중에서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각 사람의 명단은 공중 기록부에 보존되어(스 2장 참조) 이스라엘 족 속의 호적이라 불리었다(9절). 그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자 중에서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사 4:3). 또는 그들은 하나님이 영원전부터 그 자비의 그릇으로 영원히 택하신 자들의 호적에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지가 노릇을 할 자들의 기사를 읽는다(마 7:22, 23).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전혀 알지 못 하신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께 바쳐진 자들의 호적에 기록되지 못한 때문이다. 갈대아 의역판은 이것을 의역하여 "내가 그들을 영생의 호적에 기록되지 못하게 하리니 이 호적은 이스라엘 족속의 의인을 위해 기록된 것이라" 라고 한다(시 69:28).
(3)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서 영원히 배제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결코 귀환하는 포로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기 분노로 맹세하셨다. 가나안 땅은 두 번째로 그들에게 안식의 땅으로 남아 있다.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의도에 반대하고 그 경고에 위압되거나 영향받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혜택을 상실하며 약속의 위로와 격려를 기대할 수 없다.
거짓 선지자의 운명(에스겔 13:10-16)
여기에는 거짓 선지자들의 벌이 보다 명백히 취급되고 있으며 나아가서 그들의 운명에 대한 기사가 약간 나온다. 우리는 앞에서 거짓 선지자를 부끄러워하여(비록 때때로 그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내 버리는 백성들을 보았다. 그들은 거짓 신들에게도 큰 분노로 이같이 할 것이다. 이제 여기서는 거짓 예언을 부끄러워하는 백성이 나온다. 그들은 왕왕 큰 확신으로써 그 거짓 예언들을 신뢰했던 것이다. 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Ⅰ. 백성들은 어떻게 거짓 선지자들에게 미혹당했는가? 그 아첨꾼들은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고 했다(10절). 그들은 평강의 묵시를 보았다고 주장했다(16절). 그러나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주 여호와의 말이 "평강이 없다" 고 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 번영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안전이 보장될 근거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백성에게 하나님이 그들과 화평한 상태에 있으시며 그들을 위해 자비를 예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갈대아인과의 전쟁 상태가 명예로운 평화로 끝날 것이며, 그들의 땅이 복된 휴식과 평온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우상 숭배자들과 다른 죄인들에게 그들이 걷고 있는 길에는 해도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하였다. 그들은 백성을 속이고 잘못으로 인도하며 다른 선지자들이 그 백성들을 회개와 개혁의 길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했음에 반해 오히려 그들은 거기서 끌어 내었다. 죄에 대한 두려움과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는 것을 죄인들에게 주입시키는 자들은 가장 위험한 유혹자라는 데 주목하자. 이것은 약하고 후락한 담의 건축에 비유된다. 우리 구주께서는 이와 동일한 취지의 비유를 말씀하셨다(마 7:26). 즉 모래 위에 세운 집은 잠시 동안에는 보호처와 피난처로 보이지만 폭풍이 몰아치면 무너질 것이다. 한 거짓 선지자가 담을 쌓았다. 즉 그가 세운 견해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노여워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 번영 상태를 견지하게 되고 목하 그 성의 위협 세력들에게 승리를 거두리라는 것이다. 이 견해는 매우 유쾌한 것이었다. 이런 견해를 처음으로 표명한 이는 민중에게 열렬한 애호를 받고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자들도 이에 끌려 같은 말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일이 더욱 그럴 듯하고 유망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들은 담에 회칠을 했다. 그것은 배합되지 않은 회여서 접착력이 없는 재료였다. 그것은 벽돌을 결합시키거나 붙게 하지 못하는 재료였다. 그들이 하는 말은 기초와 근거가 없었고 일관성도 없었다. 그것은 모래톱처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확실한 기초 위에서 행동하기 위해 담을 강화시키거나 담을 견고하게 만들려고 정성을 쏟지도 않았다. 그들은 다만 갈라진 틈을 감추고 눈에만 보기 좋도록 하기 위해 회를 칠했을 뿐이다. 이렇게 쌓은 담은 어떤 압력이 오면 팽창하고 흔들리다가 점차로 무너질 것이다. 아무리 달콤하고 그럴듯하고 즐겁더라도 성경의 기초 위에 건축되지 않고 성경의 시멘트로 공고히 접합되지 않은 무근한 교리는 아무 가치도 없으며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증되지 않은 평강과 행복의 소망은 잘 칠해졌지면 잘못 쌓아진 담처럼 사람을 기만할 뿐이다.
Ⅱ. 그들은 곧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그 미혹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라는 것을 확신한다.
1. 하나님은 노여우심으로 맹렬한 폭풍우를 불러오실 것이다. 그 폭풍우는 담을 맹렬히 강타할 것이다. 유다에게 대한 갈대아군의 공격과 예루살렘 포위는 폭우나 홍수(솔로몬은 곡식을 남기지 않는 폭우라고 부른다. 잠 28:3) 같아서 노아 때의 홍수처럼 그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무너지게 할 것이다. "큰 우박덩어리가 떨어질 것이다." 그것은 하늘의 대포이다. 우박덩이는 대포알처럼 그 담을 난타할 것이며 폭풍이 열파할 것이다. 폭풍은 때로 바위를 부술 정도로 강하다(왕상 19:11). 하물며 잘못 건립된 약한 담벼락이랴 ! (11절) 그러나 이 폭우와 우박과 폭풍을 극히 무섭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분노로 일어나며 시행된다는 점이다. 그들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노이다(13절). "그것은 내 분노의 폭풍과, 내 진노의 폭우와, 내 분노의 큰 우박덩이이다. "느부갓네살과 그의 방백들은 시드기야의 반역에 크게 노하여 가공할 만한 침략을 했지만 하나님의 노여우심과 비교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 손의 몽둥이는 나의 분한이라" (사 10:5). 노하신 하나님께는 안전하다고 방심하고 있는 죄인을 경악시킬 만한 수단이 있다는 데 주목하자. 그는 바람과 폭우도 지배하시는 분이다. 그의 노는 참으로 그들을 두렵고 강력하게 만드신다. 하나님이 노하시면 누가 그 앞에 서리요?2. 이 폭우는 담을 무너뜨릴 것이다. 담은 무너질 것이며 바람은 그것을 열파할 것이고(11절) 우박은 훼멸할 것이다(13절). "내가 그 담을 훼파하여 땅에 넘어뜨리고 그 기초를 드러낼 것이다" (14절). 그 때는 그 담이 얼마나 거짓되며 썩었는지가 드러나서 집 지은 자들은 곧 선지자들에게 수치가 될 것이다. 갈대아 군대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폐허화시킬 때 선지자들의 이런 자랑과 백성의 바램은 모두 무너지게 될 것이다. 전자는 백성에게 아첨했다는 점에서 거짓된 것이 드러날 것이고 후자는 그런 기만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그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심판이 태무심한 그들을 기습할 때 그들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다. 사람들이 비행을 계속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려고 생각하는 수단이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은 거짓의 피난처로 판명될 뿐이며 진노의 날에 그들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할 것이다(사 28:17). 인간의 분노는 하나님이 세우신 것을 흔들지 못한다(왜냐하면 포학자의 기세는 성벽을 충돌하는 폭풍과 같아서 소리만 클 뿐 성벽을 흔들지 못하는 때문이다. 사 25:4 참조). 그러나 하나님의 노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쌓은 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들과 그들의 모든 시도,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모든 안전 보장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을 것이다(시 62:3, 10). 그들의 헛된 예언이 반증되고 그들의 헛된 기대가 무너질 때면 그들에게 아무 기초도 없었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합 3:13). 그 날이 각 사람의 공력을 밝힐 것이며 불이 그것을 시험할 것이다(고전 3:13).
3. 담을 쌓는 자들과 거기에 회칠한 자들은 그 무너진 자리에 매몰될 것이다. "담이 무너진즉 너희가 그 가운데서 망하리라" (14절). 이와 같이 하나님의 진노의 경고 그 모든 정당한 의도는 담이나 회칠한 자 모두에게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15절). 거짓 선지자의 거짓됨을 증명시킬 바로 그 심판이 그들의 허위에 대해 고들을 벌하실 것이다. 그들은 백성들에게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장담한 바로 그 재난에 휩쓸려 들 것이며 자기들이 무시했던 바로 그 공의의 기념물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소경된 지도자와 소경된 추종자가 다 함께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남을 속이는 자는 결국 자기를 속인 자로 판명될 것이다. 범죄하는 죄인에게 아첨하는 불충실한 사역자의 운명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4. 이와 같이 함께 망할 때는 속이는 자나 속는 자가 다 조소당하고 무시받아 마땅할 것이다(12절). "그 담이 무너진즉 혹이(즉 참된 선지자들을 신용하고 여호와의 말씀하는 자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것을 칠한 회가 어디 있느뇨 하지 아니하겠느냐? 너희가 너희 악한 이웃에게 아첨하던 온갖 아름답고 부드러운 말과 그럴듯한 약속은 어찌 되었느냐? 민족의 환난이 곧 종식되리라던 모든 장담은 어떻게 되었느냐? 의인은 그들을 보고 비웃을 것이며 의로우신 하나님도 조소하실 것이다. 의로운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비웃어 말하기를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을 삼지 않던 자로다(시 52:6, 7) 할 것이다.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다(잠 1:26). 그들은 너희에게 담도 없어지고 회칠한 자도 없어졌다 하리라(51절). 너희 희망은 사라졌고 그 밑바침이 되던 자 곧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조차 없어지리라(16절). "자기에게 속하지 않는 명예를 횡탈하는 자들은 곧 자기들에게 속하는 수치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거짓 여선지들의 죄(에스겔 13:17-23)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부어 주실 때에는 그들의 아들과 딸들이 예언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듯이(욜 2:28; 행 2:17) 악마가 거짓말과 허위의 영으로 행동할 때는 거짓 선지자의 입 뿐만 아니라 거짓 여선지의 입에도 작용한다. 여기서 에스겔 선지자가 쳐서 예언하라고 지시받는 기만자들은 바로 그런 거짓 여선지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 간과되어도 좋을 만큼 사소한 원수가 아니다. 그들이 연약한 부녀라는 점도 그들의 죄를 변호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의 부드러운 친절과 존경도 하나님의 말씀의 경고와 비난으로부터 그들을 면제시키지 못할 것이다. 아니다. "너 사람의 아들아. 너는 네 백성의 딸들을 대면하여 쳐서 예언하라" (17절). 하나님은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인정하기시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들은 "너의 백성" 이다(출 32:7). 그 여인들은 예언의 영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남자들과 같은 소리를 되풀이했다(" 올라가소서. 그리하면 승리하리이다" 라고 한 아합의 선지자들처럼:왕상 22:7). 그들은 또 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한다. 그들은 맨 먼저 나오는 말을 하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너는 하나님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로 그들을 쳐서 예언하라." 에스겔 선지자는 그들을 대면하여 그들이 자기를 정면으로 보면서 말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야 했다. 죄인들이 몹시 뻔뻔스럽게 될 때는 책망자들이 담대해져야 할 때라는 것을 명심하자.
Ⅰ. 이들 거짓 여선지자들의 죄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 세부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그들은 문의하거나 점치러 오는 자들에게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너희는 거짓말을 곧이 듣는 내 백성에게 거짓말을 지어서 화를 입힌다(19절). 그들은 진실을 들으려고 오지만 너희는 그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너희는 죄 중에 있는 그들에게 좋은 말을 하므로 그들은 너희 말을 기꺼이 듣는다." 불쾌한 진실을 듣는 것보다 즐거운 거짓말 듣기를 더 좋아하는 백성은 불행하다는 데 주목하자. 속이려고 기다리는 자들에게는 거짓말을 곧이 듣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유혹이며 그들은 Si pobulus vult decipi, decipiatur- 즉 사람들이 속임을 받으려 하거든 속여라 하는 것으로 변명을 하게 된다.2.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했다(19절). 그들은 하나님께로 부터 이런 거짓말을 받았다고 자처했기 때문이다(19절). "너희가 내 이름을 내 백성 가운데서 욕되게 하며 너희 거짓말의 후견자로 삼고 너희 거짓말의 신용을 얻는 데 사용하는도다." 허위와 사악을 옹호하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이용하는 자들은 그 이름을 크게 욕되게 하는 자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어 옹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하여 그런 일을 하였다. 그들은 이득을 위해 그런 일을 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에 어떤 불명예가 가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위한 이익 추구에만 혈안이 되었다. 그들은 돈에 정신이 팔린 자들로서 그 안에는 이 세상에 대한 사랑이 왕노릇한다. 그래서 돈만 생긴다면 어떤 신성한 것이라고 더럽히며 팔아먹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형편없는 이득을 위해 이런 짓을 했다. 그들은 더 이상 이득을 얻을 수 없으면 거짓 예언이라도 팔아먹으려 했다. 한 조각의 떡과 한 줌의 보리는 걸인에게 주는 동냥이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거짓 예언을 했다. 예언의 가치는 그 이상이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위해 연보로써 그것을 요구했더라면 틀림없이 그 정도야 받았을 것이고 또 하나님께도 영광이 될 터였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 예언에 대한 삯으로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은 더럽혀지고 그 적은 보수는 죄를 더욱 악화시킨다.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잠 28:21). 궁핍이 유혹이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도적질하여 헛되이 취했더라면 그들이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예언하며 그럼으로써 그 이름을 더럽히는 것보다 덜 악할 터였다.
3. 그들이 자기들의 주장으로 백성들을 두렵게 하며 공포에 질리게 했다. "너희가 내 백성의 영혼을 사냥하며(18절) 그들을 사냥하여 도망치게 만들고(20절:흠정역), 그들을 사냥하여 동산으로 들어가게 한다(그렇게 읽는 사본도 있음). 너희는 온갖 기술을 다 부려서 거짓된 예언을 하는 징조로 그들을 뀌어 들이거나 강제로 들어오게 한다. 너희가 그들에게 대한 영향력을 얻은 것은 그들을 너희 원대로 만들며 그들에게 횡포를 부리기 위해서이다." 그 거짓 선지자들을 존중한 것은 참으로 백성의 잘못이었지만 거짓말과 허위로 백성의 존중을 얻어낸 것은 그들 거짓 선지자들의 잘못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나아오는 영혼을 살린다" 고 주장했다(18절 : 흠정역).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바치기만 하면 구원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그들은 불안정한 영혼들을 기만하였다. 불안한 백성들은 구원을 자기들의 목적으로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극히 자신있게 약속하는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너희는 영혼을 구원한다고 하거나 구원을 너희 쪽에 확보한다고 주장하는가?" 그런 주장을 하는 자들은 의심받아 마땅한 자들이다.
4. 그들은 정직하고 선한 자들의 용기를 꺽으며 악하고 모독적인 자들을 격려했다. "너희가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도다" (19절). 22절에는 이 문장의 해설이 나온다. "내가 슬프게 하지 아니할 의인의 마음을 너희가 근심하게 하였다. 그들은 너희의 거짓 주장을 묵인하려 하지 않으며 감히 비호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여 그들을 큰 근심과 번민으로 몰아넣었다. 너희는 그들을 모함하여 백성에게 보잘것없이 미운 존재가 되게 하였고 그나마도 그 일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장하여 그들을 슬픈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 적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위로하시리라는 것과 그들에게 존경을 더하여 격려하시리라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 너희는 설상가상으로 악인의 손을 곧게 하며 죄인을 담대케 하여 자기의 악한 길로 계속 행하게 하고 거기서 돌이켜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이것은 참 선지자들이 열심히 외쳐 부르던 일이었다. 너희는 죄의 길에 있는 죄인들에게 생명을 약속했고 계속 죄의 길로 행해도 평강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손은 굳게 되고, 그들의 마음은 완악해졌다. 혹자는 이것이 이미 포로된 자들에게 대한 그들의 가혹한 비난과 바벨론왕에게 반역한 자들에게 대한 칭찬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포로의 고난 하에서 낮춤을 당했고 이로써 그들의 마음은 슬픔을 받았다. 후자는 그 불경건에서 완악해졌고 이로써 그 손은 굳게 되었다. 또는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힘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선량한 백성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고 신적 계시를 멸시함으로써 무신론자와 악인의 마음을 굳게 했으며 그것에 대한 반증을 제공해 주었다. 선량한 자들의 심령을 슬프게 만들고 그 손을 약화시키면서 죄인의 욕망을 만족시켜 주고 그들을 고무시켜 하나님과 종교에 대항하게 하는 자들은 참으로 보상할 게 많은 자이다. 회개치 않고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거나 악한길에서 돌이키지 않고도 회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죄인의 손을 더 강화시키는 것은 없다.
5. 그들은 참 선지자들을 흉내냈다. 그들은(하나냐처럼, 렘 28:10) 자기들의 거짓 예언의 설명을 위해 표적을 사용했다. 그들은 여성에 걸맞는 표적을 보였다. 그들은 방석(작은 베개:흠정역) 을 모든 팔뚝에 꿰어맸다. 이것은 그들이 편안히 안식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환난에 대한 근심으로 동요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들은 키가 큰 자나 작은 자 즉 모든 연령의 사람들의 머리를 위하여 수건을 만들었다(18절). 이들 손수건은 자유와 승리의 휘장으로 그들이 갈대아인들에게서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승리하리라는 것도 암시했다. 혹자는 이것을 여선지들이 문복하러 오는 자들에게 사용한 어떤 미신적 행사로 생각한다. 즉 여선지들은 그들의 팔에 주술 붙은 베개를 달고 머리에는 수건을 얹어 점복을 받을 준비를 시켰는데 이것은 어떤 큰 일에 대한 그들의 상상과 기대를 고조시켰다. 아니면 이것은 아마 비유적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온갖 수단을 다해 백성을 안심시키려고 했으며(방석 또는 베개는 편안을 표시한다) 백성을 교만하게 만들려고 했다. 이것은 손수건(아마 수놓은 손수건)으로 그들의 머리를 단장시킨 데서 나타난다.
Ⅱ. 그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들에게 대한 재앙이 선언되고(18절) 또 그들이 기만하고 미혹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화를 선언하신다(20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떤 조처를 취하실 것인가?
1. 그들은 그 일에서 당황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다시는 허탄한 묵시를 보지 못하고 점복도 못할지라." 이것은 그들이 거짓 주장을 내던지고 회개의 길로 나아온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의 진행으로 그들의 거짓말이 탄로날 때 그들은 수치로 입을 다물게 될 것이다. 아니면 그들의 상상력이나 공상이 이전처럼 복술에 도움이 될 만한 감명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그들 자체가 멸절당하게 될 것이다.2.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의 손에서 건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이 거짓 여선지들에게 속아 거짓된 평화와 우매자의 낙원으로 끌려 들어갔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죄를 떠나고자 하지 않아도 죄가 그들을 떠났다는 것을 깨달을 때, 또 더 이상 허탄한 묵시를 보지 못하고 점복도 못하게 될 때 백성은 그들에게 등을 돌리며 그들의 예언도 무시하게 될 것이다. 의로운 자들은 그들에 의해 더 이상 슬프게 되지 않을 것이며 악인도 더 이상 굳게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방석을 그 팔에서 떼어버리고 너희 수건을 그 머리에서 찢으리라." 오류는 발각될 것이고 기만은 탐지될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그들의 손에 사냥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권위를 기치로 내걸고, 사람의 양심을 기만하며 억압하며, 그들의 영혼에게 우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꿇어 엎드려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한편 이런 자들을 노예처럼 존경하고 두려워하던 자들이 그런 존경과 두려움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크나 큰 자비이다. 반대로, 그런 횡포를 즐기던 자들에게는 자기 권세가 깨뜨려지고 사냥감이 해방되는 것이 여간 큰 슬픔이 아니다. 로마 교회에 저항하고 일어난 종교 개혁이 바로 그렇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실 때는 자기가 주 여호와시며 영혼을 지배하는 것이 자기 특권이라는 것을 나타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