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모압에 대한 예언 (이사야 15:1-5)

모압이라는 나라는 적은 면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땅은 매우 비옥했다. 그 땅은 요단 동편에 있는 르우벤의 땅과 사해에 인접해 있었다. 나오미는 가나안에 기근이 있을 때에, 거기에 가서 기거했다. 그 나라가 바로(여기에 예고된 대로) 황폐케 되고 혹독한 괴로움을 당하게 될 나라였다. 그러나 완전히 망하게 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모압의 멸망에 대한 또 다른 예언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렘 48:). 그것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이루어졌다.

본문에 나온 이 예언은 "3년 내에" 이루어질 예언이었다(16:14). 따라서 그것은 모압이 앗수르 군대에 의해 황폐케 된 그 때에 이루어졌다. 앗수르 군대는 여러 해 동안 그 나라를 약탈하여 그 탈취물로써 부유해졌었다. 그 파멸은 히스기야 제 4년에 사마리아를 점령하던 즈음해서 살문네살의 군대에 의해 행해졌거나(그것은 매우 타당성이 있다), 아니면 10년 후 유다를 침입한 산헤립의 군대에 의해 행해졌을 것이다.

우리는 이사야 예언자가 모압 사람들에게로 가서 이 설교를 했다고는 추측할 수 없다. 오히려 그는 이 설교를 자기 백성에게 전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비록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할지라도 그것이 거기에서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 - 세상과 그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 -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거짓 신들을 숭배하는 자들을 문책할 것이며, 반드시 심판을 하리라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

2.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돌보시며, 그들을 경계하신다는 증거를 그들에게 보여 주고, 하나님이 그 백성의 원수들에게는 적이라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모압 사람들은 자주 이스라엘의 원수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

3. 이제 곧 "(삼년 내에)" 이 예언이 성취되는 것은 그 예언자의 사명과 그가 한 다른 모든 예언의 진실성을 확증해 줄 수 있었고, 성실한 자들에게 그것을 의지하도록 격려할 수 있었다.

여기에 모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이 예고되어 있다.

Ⅰ. 그들의 주요 성읍들은 그 대적에 의해 놀랄 것이며, 밤 중에 잡힐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 거민들이 라이스 사람들처럼 안이와 사치에 탐닉하고 있고 또 방심 상태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1절). 그 나라의 두 주요 성읍인 "밤에 모압의 알과 모압의 길이 황폐해질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에 큰 슬픔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빼앗기던" 또는 약탈당하던 "그 밤에 모압은 끊어졌다." 그 두 성읍이 포위 당하자, 그 나라 전체가 적에게 열렸고, 그 모든 재물은 의기양양한 그 군대에게 손쉬운 먹이가 되어 버렸다.

1. 큰 변화와 매우 암담한 변화는 삽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한 밤에 - 비록 조용한 때일지라도 - 멸망된 두 성읍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자들처럼(조심하여) 누워있도록 하자.

2. 나라가 성읍들을 양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읍들은 나라를 보호한다.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상대방에게 "나는 네가 필요치 않다" 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Ⅱ. 이것으로 인해 극도로 간담이 서늘해진 모압인들은 자기들의 우상에게 구조를 청할 것이나, 거기서 눈물만 쏟게 될 것이다(2절). "그(모압, 특히 모압 왕 - 한글 개역과 다소 다름)는 바잇 (차라리 그모스의 신전이다)으로 올라가며, 디본(곧 디본의 거민들)은 산당으로 올라갔다(역시 한글 개역과는 다름 - 역주)." 디본의 산당이란 그들이 예배를 드리고 탄원을 올리던 곳이다. 사람은 답답하면 각자 자기들의 신을 찾게 되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고통을 당했을 때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모압인들이 그들의 신 앞에서 흘리던 눈물처럼 그렇게 소용없고 무익하지는 않을 것이다.

Ⅲ. 그 나라 전체에는 전반적인 탄식의 음성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정교하고도 매우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모압은 눈물의 계곡 - 이 세상의 작은 도해(圖解)가 될 것이다(2절). 모압 사람들은 두 중요 성읍인 느보와 메드바의 함락을 탄식할 것이다. 이 성읍들은 약탈당하고 불타버린 것 같다. 그들은, 당시 그 지역에서 애통함을 표하는 관례대로, 그 머리를 쥐어뜯어 "각각 머리털을 없이 하고 수염을 깎게" 될 정도로까지 슬퍼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나갈 때 훌륭하게 보이려고 애쓰기는커녕 오히려 "거리에서는 굵은 베로 몸을 동일" 것이다(3절). 그리고 아마도 그 대적들이 그들의 옷을 빼앗고 그들의 집을 약탈하여 그들에게는 다른 옷들을 남겨 두지 않았으므로 그 초라한 옷을 입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들은 집에 돌아와서는 그들의 사업에 전념하는 대신에 평평한 "지붕과 넓은 곳" 으로 올라가, "거기에서 심히 울" 것이다. 아니, 그들은 자기들의 신에게 울부짖으며, "애통할" 것이다. "성심으로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 자들은, "침상에서 슬피 울부짖을" 수밖에 없다(호 7:14; 암 5:3). "그들은(난외에 있는 대로) 울면서 내려갈 것이다." 즉 그들은 산당과 지붕으로 올라가서 그러했던 것처럼, 크게 울면서 거기에서 다시 내려올 것이다. 참되신 하나님께 대한 기도는 마음을 편케 하나(삼상 1:18) 거짓된 신들에 대한 기도는 그렇지 못하다.

통곡으로 가득 차게 될 여러 장소가 여기 지적되어 있다(4절). 고통을 당하는 동지, 슬퍼하는 동지들이 많다는 것은 빈약한 위안에 불과하다. socios habuisse doloris - 재앙에서의 동료를 갖는 것은 오히려 공익 정신을 가진 자들에게는 괴로움이다.

Ⅳ. 그들의 군대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 비록 그들이 군인으로 자랐고 훌륭히 무장되었을지라도, 그들은 "크게 부르짖으며" 두려움에 비명을 지를 것이다. 모험을 즐기는 것이 군인 생활의 특징일지라도, "그 혼이 속에서 떨" 것이다(4절). 하나님이 얼마나 쉽사리 지극히 대담한 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한 나라가 힘과 방패로 믿고 있던 바로 그들을 통해서 그 나라의 유익을 빼앗아버릴 수 있는가를 보라. 모압 사람들은 누구나 생 자체가 부담스럽게 되는 그런 비탄에 빠질 것이다. 하나님은 생을 가장 잘 즐기는 자들의 생까지도 쉽사리 지겹게 만드실 수 있다.

Ⅴ. 이 재앙의 통곡 소리는 그 인접해 있는 모든 지역에 슬픔을 전할 것이다(5절).

1. 그 예언자 자신은 그것을 예언함으로써 그의 심령에 매우 아픔을 받고 있다.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 비록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원수일지라도 그들은 우리와 같은, 우리와 동등한 피조물이로다. 그러므로 그들이 환란에 처할 것을 보는 것은 우리를 상심케 할 것이로다. 또한 우리가 그 떨림의 잔을 마시게 될 차례가 얼마나 빨리 임할지를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르는도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마땅히 재앙의 날을 바라지 않는 온유한 심령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며, 예루살렘을 멸망하게 넘겨주셨을 때 우신 주님처럼, 또 "죄인의 멸망을 원치 아니하시는" 하나님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2. 모든 이웃 성읍들은 모압의 탄식을 반향할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 귀인들은 소알로" 도망하여 울 것이다. 소알은 그들의 조상 롯이 소돔의 불길을 피하여 겨우 살아 남았던 성읍이었다. 그들은 "암소가" (삼상 6:12 에서처럼) 자기 새끼 때문에 "울고" 갈 때처럼, 크게 울부짖어 매우 소란스럽게 할 것이다. 그들은(다윗이 감람산으로 올라갈 때에 맨발로 울며 올라간 것처럼, 삼하 15:30) "루힛" 비탈길로 올라갈 것이며, 여호수아 16장 3, 5절에서 알 수 있듯이, 아래 위에 있는 두 개의 벧호론으로 인도하는 길인 "홀로나임 (두개의 끝)의 길에서" 울부짖을 것이다. 거기까지 그 부르짖음이 전해질 것이다. 비록 매우 먼 거리에 있을지라도 거기에서도 울부짖음이 일어날 것이다. 즉 "패망의 부르짖음" 이다. 그것은 "불이야, 불이야, 우리는 모두 망했도다" 고 하는 외침과 같을 것이다. 슬픔은 감염되며 두려움도 역시 그러하다. 물론 고통도 퍼진다. 언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날는지 누가 알겠는가?

15:2 없음.

15:3 없음.

15:4 없음.

15:5 없음.

15:6

모압에 대한 탄식 (이사야 15:6-9)

여기에서 그 예언자는 모압 나라가 앗수르 군대의 희생물이 될 때, 그 전역에서 들릴 슬프고 비참한 탄식을 계속 묘사하고 있다. "이 때에 곡성이 모압 사방에 들렸다" (8절). 그 나라 구석마다 경보를 받아 극도로 혼란해졌다. 그것은 그 나라 한 끝에 있는 성읍, 에글라임에 이르며, 저쪽 멀리에 있는 브엘엘림에 미쳤다. 죄가 만연된 곳,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기의 길을 더럽힌 곳에서는 전반적인 황폐함 이외에 무엇이 기대될 수 있겠는가?

이 곡성의 원인은 다음 두 가지이다.

Ⅰ. "니므림의 물이 말랐다" (6절). 즉, 그 나라는 약탈당하고 빈곤하게 되었고, 그 승리한 군대가 그곳의 모든 재물과 물질을 휩쓸어 갔다. 기근은 전쟁의 일반적인 슬픈 결과이다. 물이 잘 공급되던 들과, 또 아름다운 경치와 소산을 풍성히 제공하던 그 비옥한 땅을 살펴보자.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은 약탈자들에게 빼앗겨 없어졌고, 나머지 것들은 그들의 말발굽에 짓밟혀 쓰레기가 되었다. 군대가 푸른 들에 진을 친다면, 그들의 푸르름은 곧 사라졌다.

그 집들을 살펴 보라. 그것도 역시 빼앗겼다(7절). "그들이" 애써서 "얻은 재물과" 공들여 "쌓았던 것을 그들이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가리라." 그것은 그 주인이 그것을 숨기기 위해 그리로 가져가게 되거나, 그 대적이 그것을 꾸려 집으로 보내기 위해, 즉 수로로 통해 고국에 보내기 위해 그리로 가져갈 것이다. 다음 사실들을 주목하자.

1. 이 세상 재물을 얻기에 열심인, 그리고 그들이 얻은 것을 쌓기에 여념이 없는 자들은, 그것이 어떻게 될지, 또 어느 때에 사라질지 거의 생각지 않는다. 큰 재물은 도둑들을 유혹함으로써 그 주인을 위험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들을 보호해 주리라고 의지하는 자들은, 그것은 결국 그들을 배반할 뿐이라는 사실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

2. 환란의 날에 큰 재물은 흔히 큰 걱정거리가 되며, 그 주인의 근심이 되고 그 대적들에게는 힘을 증가시킬 뿐이다. Contabi vacuus coram latrone viator - 돈 한푼 없는 나그네는 도둑이 말을 걸 때, 자기에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매우 기뻐한다.

Ⅱ. "디몬의 물이 피로 변했기 때문이다" (9절). 즉 그곳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으므로, 그 성읍에 접해 있는 물은 - 강이든 연못이든 - 인간의 피로 더렵혀져, 그 피가 물처럼 끔찍스럽게 흐른다. 디몬은 "유혈" 을 의미한다. 그 장소는 그 이름에 부합되고 말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물이 붉어 "모압 사람에게 피와 같이" 보였으므로, 멸망을 야기시켰던(왕하 3:22, 23) 모압 지방의 바로 그 장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하나님은 "내가 디몬에게 재앙을 더욱 내리리라" 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이미 흐른 피보다 더 많은 피를 흘리게 하거나, 그렇게 붉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가 디몬에게(문자 그대로) 부가물을," 곧 부가적인 재앙을 "내리리라." 내게는 그들을 위해 남겨둔 심판이 아직 더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진노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이기실 것이다. 그리고 저주의 두루마리에 "그 같은 말씀이 많이 더하여질" 것이다(렘 36:32).

여기에서 이제 피의 땅이 될 디몬, 곧 모압 위에 임할 "더 많은 화" 가 무엇인가를 보자. 어떤 사람은 도망하고 피신하나, 어떤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으며, 그 땅의 남은 자로서 간과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하나님은 "사자" 곧 맹수(이것은 하나님의 네 가지 심판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겔 14:21)를 "보내실 것이며," 이들은 원수의 칼을 피한 자들을 샅샅이 잡아낼 것이다. 계속 죄를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한 가지 심판은 피해서 살아 남았을지라도, 또 다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15:7 없음.

15:8 없음.

15:9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