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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술취함의 폐해(잠언 20:1)

1. ?취함의 해.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돌게 하는 것이라."

이 말씀은 술취하는 죄인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술은 그를 조롱하며 바보 취급을 하고 도저히 주지도 못할 만족감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술을 처음에는 그를 보고 미소짓지만 "끝내는 물어 뜯는다."

이 술의 반사작용으로 양심에서는 격노가 일고 떠들썩하게 된다. 술은 신체 내에서 광란을 일으키고 감정을 격렬하게 만든다. "술이 안에 있으면 분별심은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되면 사람은 생리적 기분에 따라, 미련한 자처럼 조롱을 하거나 미치광이처럼 떠들게 된다. 사교적인 것을 자랑하는 나취(泥醉(이취))는 사람을 사교에 부적합하게 만드는 것이니, 취하면 혀를 남용하여 횡설수설하게 되고 격정이 폭발하여 난폭해지는 까닭이다(23:29).

2. 여기에서 술취함의 어리석음을 추론하게 된다. "무릇 이에 매혹되는 자에게는," 즉 그 해로운 결과에 대해 이토록 명백한 경고를 받고도 술에 끌려 들어가도록 자신을 단속하지 못하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그런 자는 자기에게 올바른 의식이나 사물에 대한 사고력이 없다는 것을 광고하는 자이다. 뿐만 아니라 지혜를 얻을 능력도 없다는 것까지 과시하는 자이다. 술취함은 사람을 취하게 하여 홀리고 그 마음까지 빼앗아가는 죄악이다. 그리고 술주정뱅이는 미련한 자이며 우매한 자가 되기에 안성맞춤인 자이다.

 

20:2

왕의 진노의 해(잠언 20:2)

다음 사실을 살펴 보자.

1. 왕은 얼마나 무서운 자이며, 그가 노여움을 품는 자들에게는 얼마나 큰 공포가 임하는가!

왕이(특히 그 권력이 절대적이고 그의 의지가 곧 법일 경우)그가 자기 수하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은 같으니," 사자의 포효는 먹이가 되는 모든 동물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그 소리를 듣는 짐승은 떨려서 도망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지혜와 사랑으로 통치하는 군주들은 하나님처럼 다스리는 자들이 어서 그의 형상을 가지는 데 반해 오직 공포로써, 강압적인 수단으로 통치하는 자들은 숲속의 사자처럼 야수적 힘으로만 다스리는 자들이다.

oderint, dum metuant-즉 두려워하게 하는 것을 미워하게 하라."

2. 그런 자와 다투고 화를 내어서 "그를 노하게 하는" 자들은 얼마나 몰지각한 자들인가! 그들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자들이다. 하물려 왕 중의 왕을 노하게 하는 자들은 더 더욱 그러하지 않을 수 없다. Nemo me impune lacesset-즉 나를 노엽게 하는 자는 누구든지 죄없다 아니 하리라.

 

20:3

다투는 자에 대한 경고(잠언 20:3)

이 말씀은 분쟁을 일으키는 인간의 과오를 교정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

1. 인간들은 다툼에 개입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최대의 어리석음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모욕을 당하면 왈칵 분을 내고 자기 영역을 엄정히 지키고 서서 명예와 권리를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 명령을 내리고 강요하며 지배하는 자기 자신을 현명한 자로 여긴다. 그러나 이처럼 사사건건 간섭하는 자는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부지기수로 자초하는 우매자이다.

2. 인간들은 분쟁에 말려 들어 갔을 때 한 발 물러나서 무기를 놓는 것을 치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그 반대여서 "다툼을 멀리하는 것(본 뜻은 "그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며," 전투를 철회하고 논쟁을 중단하며, 권리 침해를 용서해 주고 우리와 불화했던 자와 우호를 맺는 것이 영광이다. 더 훌륭한 사람이었던 아브라함처럼(창 13:8) 화평을 위해 "다툼을 멀리하고" 항복하며 굴종하고 자기의 정당한 요구로부터 물러섬으로써 자신을 제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인다는 것은 곧 사람의 영광이며, 지혜롭고 영혼이 살아있는 자의 영광이 된다.

 

20:4

게으른 자(잠언 20:4)

여기서는 나태함과 안일에 대한 애착의 폐단을 살펴 보자.

1. 나태한 자는 게으름 때문에 제철에 밭 갈고 씨 뿌려야 하는 극히 필요한 일조차 못한다. 점유할 땅이 있고 또 일할 능력도 있다는 "게으른 자"는 밭갈 줄도 알지만 단지 "하지 않으려"할 뿐이다. 그는 핑계를 대고 발뺌할 이런 저런 구실을 가지고 있으나 진정한 이유는 곧 날씨가 "차다"(우리 성서:"가을에")는 것이다. 비록 밭가는 시기가 한 경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겨울의 문턱에 있기 때문에 게으른 자는 밖에 나가 일하기에는 너무 추운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밭가는 정도의 작은 수고와 찬바람을 쐬는 것과 작은 어려움을 겪을 마음도 없는 자들은 형편없이 게으른 자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영혼의 일에 무심한 자들도 부지기수이다. 그들은 하잘 것 없는 곤란이 와도 깜짝 놀라 가지고 가장 중요한 의무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한 군사들은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만 된다.

2. 이로 인해 그들은 가장 필요한 주식을 박탈당한다. 파종기에 "밭 갈지 않는" 자는 추수기에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런 자들은 근면한 자들이 기쁨에 차서 볏단을 집으로 나를 때 경악을 금치 못하며 양식을 구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밭가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자는 구걸의 수치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아니, 그들은 최대의 풍요가 펼쳐지는 추수기에도 아무 것도 얻지 못하리라. 게으른 자들을 구제하는 것도 자선이 될 수는 있으나 게으름뱅이를 구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당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굶어 죽게 내버려 두어 마땅한 것이다. 등잔에 기름을 예비해 두지 않았던 처녀들은 신랑이 왔을 때 기름을 구하였으나 거절을 당하지 않았던가.

 

20:5

지혜의 효능(잠언 20:5)

본문은 인간의 지혜가 딴 사람들에게 지혜의 샘물을 퍼 올리고, 또 딴 사람들의 지혜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데 유용하다고 말하고 있다.

1. 딴 사람들의 지식을 얻어내기 위해, 인간이 자기의 모략과 계책을 아주 주도 면밀하게 숨겨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마치 아무도 측량할 수 없는 "깊은 물"과 같다고 하더라도, 교묘히 둘러치고 전혀 상관없는 듯한 질문으로 그들이 행한 일과 행하려고 계획하는 일을 다 캐내는 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략을 간직하고자 하는 자는 단호한 결심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징계하고 있어야 한다.

2. 그들을 통해 지식을 얻어 내기 위하여, 사람들 중에는 조언을 하는데 능하며 적절한 자들이 있다. 그러한 자들은 쾌도로 난마를 자르거나 난문제의 정곡을 찌르거나 적절한 권고를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속이 깊으며 말이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든 것은 굉장히 많지만 밖으로 나타내기를 싫어하는 셈이다. 그런 경우 "명철한 사람은" 술 단지에서 술을 퍼내듯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지혜로운 자와의 대화 속에서 얻어 낼 수 있는 이익도 우리가 탐색하는 기술이 부족하면 잃어버리게 되는것이다.

 

20:6

진실로 충성된 자(잠언 20:6)

1. 스스로 인자하고 관대한 자라고 칭하는 자들을 찾아 보기는 쉬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선가로 자칭하고 나서며 과거에는 이러이러한 좋은 일을 행하였고 또 어떤 선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적어도 선행에 대한 애착심은 소유하고 있노라고 자랑을 늘어 놓는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의 자비심이나 아량, 후대와 경건심 등을 화제로 올리는 일이 많으며 바리새인처럼 자기 선전의 나팔을 부는 수가 비일비재이다. 쥐꼬리 만한 인자함을 가지고 그것을 공포하려 들며 굉장한 일로 떠벌이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2. 반면에 실제로 친절하고 후한 마음의 소유자는 찾아 보기가 힘든다. 자랑삼아 입에 올리거나 남의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것 이상으로 선해을 해 왔고 앞으로도 행하려고 하는 자를 찾기도 어려우며, 이러한 자만이 궁지에 처한 자의 참다운 친구가 된다. 누구든지 신뢰할 수 있는 자는 검은 백조를 찾는 것만큼이나 찾아 보기 힘든 것이다.

 

20:7

의인의 후손이 누리는 복(잠언 20:7)

여기서 서술되고 있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은 선인의 영광이 된다.

1. 선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점.

그에게는 확실한 규칙이 있어서 그 규준에 맞추어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꾸준히 자신을 규제한다. 그는 "완전히 행하느니라." 그는 양심을 지키며 그 위로를 얻으니, 이는 "그것이 곧 그의 기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을 행할지에 대해 궁리하거나 이미 행한 일을 돌이켜 보고 불안에 빠지는 일이라고는 없다. 이런 것은 궤휼로 행하는 자들이 당하기 쉬운 일인 것이다.

2. 그는 자기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

"그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니," 그 자녀는 그로 인하여 더잘 되어 나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자의 후손을 위해 자비를 예비하고 계신 것이다.

 

20:8

선한 통치자의 심판(잠언 20:8)

1. 선한 통치자의 특징. 그는 "보좌(자리)에 앉아" 있으므로 "왕"이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다. 그 자리는 자기 안일을 취하고 위엄을 뽐내며 딴 사람들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존귀의 보좌가 아니라, 공의를 베풀 수 있고 피해자를 구제하며 가해자를 벌하는 "심판의 자리이다." 그는 자기 일을 기쁘므로 삼고 이에 필적하는 어떤 쾌락도 사랑하지 않으며, 이 일에 따르는 온갖 정성과 수고를 타인에게 넘기지 아니하고 손수 송사를 인지하며 가능한 대로 많은 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왕이다(왕상 10:9).

2. 선정의 복된 결과. 통치자가 친히 재판석에 임석함으로 말미암아 악은 아주 당황하게 된다. 군주가 자기 일을 친히 감시한다면 그 아래 등용되어 있는 수하인들은 계속 긴장할 것이고 악한 행위를 삼갈 것이다. 권력자들이 선한 사람들이어서 자기 권세를 가능한 한 올바로 사용한다면 그들은 얼마나 많은 선을 행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악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

 

20:9

죄 많은 인간(잠언 20:9)

이 질문은 세상에서 여하한 주장을 내세워서라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자에게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타락에 대한 탄식이기도 하니 가장 선하다고 하는 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오호라! "나는 무죄하다"고 "할 자가 누구냐?"

1. 이들 주장에 해당되지 않을 자는 누구인가? 누구고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다 이에 해당된다. 여기 이 불완전한 상태 하에서는 아무도 죄가 없다고 부인할 수 없다. 타락 이전의 순결한 아담이나 천국의 성도들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으나 이 생에 몸담고 있는 자라면 어느 누구도 죄없다고 하지 못한다. 스스로 마땅히 선해야 할 만치 선한 자로 여기는 자들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며, 실제로 선한 자들은 이런 말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감히 하지도 못할 것이다.

2. 불가능한 주장은 어떤 것인가?

"우리는 우리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은혜로 말미암아 "이전보다 더 깨끗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는 여타 모든 죄에서 정하게 되었고 순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우리가 크나큰 범죄 행위로부터 정할 수는 있으나 "우리 마음은 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니면 우리가 씻김을 받고 깨끗하게 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우리 마음을 스스로 정하게 하였다"고 말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다른 여러 가지 죄에서 깨끗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죄, 즉 우리를 얽매이기 쉬운 죄, 사도 바울이 한탄한 사망의 몸으로부터 순결하다"고는 말할 수도 없다(롬 7:24).

 

20:10

거짓됨에 대한 여호와의 증오(잠언 20:10)

여기에서는 다음 사실에 대해 살펴 보자.

1. 인간이 소유하는 다양한 사기술.

이런 모든 악의 근원은 "금전에 대한 사랑"이다. 당시에는 보통 금전의 거래가 저울로 행해졌는데 사람들은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를 갖고 있다가 지불하는 데는 표준 중량에 차지 못하는 추를 사용하고 수납시에는 중량 초과의 추를 사용하였다. 또 물품을 주고 받을 때에는 "한결같지 않은 말"이 있어서 팔 때는 부족한 말로 되며 사들일 때는 보다 큰 말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정당하게 행하는 듯이 위장한 아래 음모와 술책을 써서 행악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행위로 바로 상업과 무역에서 쓰이는 온갖 협잡과 사기가 포함되는 것이다.

2.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노여움.

이런 부정한 도량형(度量衡)은 금전이나 상품에 대한 것이든, 구입자나 판매자가 행하는 것이든 모두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그는 이와 같이 운영하는 장사를 형통하게 하지 않으실 터이며 이렇게 부정히 획득한 것을 축복하시지도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의를 유지하는 공동의 신의를 깨뜨리는 자를 증오하시며, "그런 모든 사람의 보수자"가 되실 것이다.

 

20:11

어린 아이의 기질(잠언 20:11)

나무는 그 열매로 알 수 있고 사람은 "그 동작으로" 알 수 있다. 어린 나무조차 그 첫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록 아이라도" 그의 짓어린 일로써 "자기의 품행이 청결한" 것인지의 "여부"와 그 행실이 "정직한" 것인지의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청결하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선한 것(이 단어는 16장 2절에도 사용됨)을 이르는 말이고 정직하다는 것은 참으로 착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씀이 암시해 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누구든지 아이들의 기질이 어떠하며, 소질에 따라 어떤 취향이 어느 길로 이끌고 가는지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은 성인들처럼 자기의 성벽을 위장하거나 감추는 기술을 터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부모는 자녀들의 성향과 소질을 발견해 내어 적절히 다루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녀를 잘 관찰해 좌야 한다. 관찰을 통해 좋은 점은 못박아 고착시키고 잘못돼 가는 것은 뽑아내 버려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도 "지혜는 가르치기에 유의하다."

 

20:12

여호와의 창조의 섭리와 은혜(잠언 20:12)

1. 하나님은 삼라만상을 지으신 자연의 하나님이어서 생리적인 모든 능력과 기능은 그로부터 유래하고 그에게 의존하며, 따라서 그를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눈을 만드시고 귀를 지으신"(혹은 "심으신)"자도 하나님이셨다(시 94:9). 그래서 이목의 구조 또한 놀랄만치 정교하다. 우리 눈이 "보는 눈"이 되고 우리 귀가 "듣는 귀"가 됨도 다 그의 섭리 덕분이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은 배워서 알게 되는 데 필요한 감각이다. 우리는 특히 이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귀도 그가 주시고 그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도 그가 주셨으니 즉 지각을 열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20:13

안일하고 게으른 자(잠언 20:13)

1. 자기 안일에 탐닉하고 있는 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필수품의 부족뿐이며, 그것은 정직한 노동에 의해서 취득했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러므로 잠을 자지 않을 수는 없지만(생리가 그것을 요구하기에) 일을 싫어하는 자들처럼 잠자기를 좋아하지는 말아라. 잠을 좋아하되 잠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활동을 위해 알맞을 정도로만 자라. 많이 자는 것을 좋아하지 말고 오히려 잠으로 소비되는 시간을 아까와하며, 어떤 유익한 활동에 끊임없이 종사할 수 있도록 소원하라."

주인이 고용인들에게 잠자는 시간을 배정해 주듯 우리도 우리 신체에 수면 시간을 할당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수면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으며 잠자지 않고서는 유익하게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는 "빈궁하게 될" 우려가 있다. 잠꾸러기는 잠자는 데 과도한 시간을 빼앗길 뿐만 아니라, 나른하고 태만한 기질이 습성으로 붙어서 늘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완전히 깨있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2. 분발하여 자기 일에 전념하는 자들은 여러 가지 편리한 점을 기대할 수 있다.

"네 눈을 뜨라. 깨어 일어나 잠을 떨쳐 버리고 해가 얼마나 높이 떴는지 살펴 보아라. 네 일이 얼마나 너를 원하고 있으며 네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분주한가를 보라! 그리고 잠이 깨거든 위를 쳐다보고 너의 유리한 점에 유의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할가. 네 마음을 사업에 전적으로 쏟으며 주의를 기울이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에 족하리라. 그것은 큰 잇점이 따르는 편안한 상태이다. 네가 부자로 되지는 않더라도 네 소유는 충분하여서 식탁은 잔치상과 같이 훌륭한 것이다."

 

20:14

거짓된 흥정의 모순(잠언 20:14)

1. 여기에서 살필 것은 흥정을 잘하여 싸게 사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재주를 부리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물건을 사지 않으면 발걸음이 떼지지 않는 경우에라도 마치 자기들에게는 그 상품이 필요없거나 마음에 없는 것처럼 하여 되는 대로 에누리할 뿐만 아니라(이 일은 타산적인 데가 있다) 상품이 그 만한 가치가 되는 줄 알면서도 헐뜯으며 깎아 내리기도 한다. 그들은 "물건이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물건에 이런 저런 흠이 있다(아마 그런 흠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물건은 품질이 좋지못하고 너무 비싸다. 우리가 딴 데 가면 더 좋고 더 산 물건을 얼마든지 살 수 있고, 또 일전에 딴 데서 더 좋고 싼 것을 샀다"고 한다.

이런 것이 흔히 흥정하는 태도이다. 결국 그들은 자기들의 확언을 반대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는 사람으로서는 파는 사람이 자기 물건을 과대 선전하고 매긴 값을 합리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달리 없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잘못은 양쪽에 다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사는 자나 파는 자가 다 같이 점잖고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한다면 그 흥정 또한 어느모로 보든지 원만하게 될 것이다.

2. 흥정 과정에서 모순된 말을 하고 또 에누리를 힘들여 할 때의 태도는 거짓된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잘된 흥정으로 물건을 샀을 때 얼마나 자만심과 쾌감을 느끼는지 살펴 보자. 사는 사람은 고객을 잃느니 보다 값을 깎아 주겠노라고 체념한 상인(많은 영세 상인은 적어도 의문이라도 없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에게 승리를 거두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면 태도가 돌변한다. 그는 제 값을 주고산 그 물건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자랑하고 만일 누구라도 그가 잘못 산 것이라고 비난하면 자기의 판단력에 대한 모욕과 비난으로 간주한다. 그는 아마 파는 사람 본인보다 그 물건의 가치를 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며, 이 상품으로 아주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획득한 것에 얼마나 쉽사리 애착을 느끼게 되고 자기들의 수완에 얼마나 큰 긍지심을 갖게 되기 쉬운가를 살펴 보자. 그러나 사술이나 거짓말은 이로써 아무리 큰 이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인간이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부도덕인 것이다.

 

20:15

보배로운 지혜의 입술(잠언 20:15)

"지혜로운 입술"(입술의 길잡이가 되는 선한 명철과 지식을 전파하는 선한 구변)은 금과 진주와 홍옥보다 훨씬 우선적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1. 지혜로운 입술 자체도 이들 보석보다 더 희귀하고 진기하려니와 이를 소유하는 일 또한 금은 보화의 획득보다 더 힘이 드는 것이다.

"마음에 은혜는 지니고 있지 못하면서도 호주머니에 "금이 있는" 자는 많다. 솔로몬 시대에는 금이 풍부하였고(왕상 10:21) "진주(또는 홍옥)도 많았다." 누구나 이들을 몸에 지녔고 어느 성읍에서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혜는 희소한 것으로 귀한 보배이다. 지혜를 지니고 있는 그것으로 선을 행하는 자는 극히 드물며, 그것은 상인에게서도 구입할 수 없는 것이다.

2. 지혜로운 입술은 우리을 보다 부유하게 하고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보배이다.

그들은 우리를 하나님께 대해 부유하게 만들며 선행으로 풍족하게 한다(딤전 2:9, 10). 거개의 사람들은 황금을 사랑하되 진주 한두 개 정도로는 마음에 차지 아니하며 많은 진주를 소유해야 만족해 한다. 쉽게 말해 농에 가득히 보석을 채워야 마음이 놓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입술의 소유자가 이런 보석을 하챦게 여기는 것은 보다 좋은 것들을 알고 있으며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

보증이 신중함(잠언 20:16)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본문에 묘사되고 있는데 이들은 자기 재산을 떨어 먹고 있어서 오래지 않아 알거지가 되고 말 것이므로 충분한 담보물이 없이는 신용할 수 없는 자들이다.

1. 타인이 보증 서 달란다고 보증인이 되어 주려하며, 게으른 친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답시고 경솔히 담보에 말려드는 자. 이런 자들은 결국 파멸하고 말 것이다. 아니 그들은 오래 부지할 수도 없다. 이들은 도매금으로 가산을 탕진케 된다.

2. 타락한 여인들과 제휴하며 그들에게 한턱 쓰고 구애하며 교제하는 자들.

이런 자들은 순식간에 알거지가 될 것이다. 결코 이런 자들에게는 적당한 담보물 없이는 신용 대부를 해 주지 말아라. 이방 여인(우리 성서:외인)은 스스로 부유해지기 위해 남자들을 몰락하게 하는데에 별난 방법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20:17

죄의 즐거움과 그 댓가(잠언 20:17)

1. 죄는 범할 때에 즐거움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속이고 취한 식물," 즉 사기와 거짓말과 착취로 얻는 재물은 "맛이 좋은 듯 하며," 부정하게 취득했다는 이유로 더 달콤한 듯하다. 육욕적인 마음은 악한 계호기의 성취에서 그런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죄악에서 얻는 모든 즐거움과 이익은 다 "속이고 취한 식물"이다. 그것은 도둑질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금단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사람들을 속일 것이니, 이는 그들이 주는 기대감이 진실이 아닌 허상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는 "맛있는 떡조각처럼 혀 밑에서 구르겠고" 죄인은 그것을 감지덕지하리라.

2. 그러나 그것을 곰곰히 반성하게 되는 때에는 입맛이 쓸 것이다.

"후에는 죄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그 양심이 눈을 뜨게 되어 자신이 스스로를 기만할 줄 깨닫게 되고 자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로하심을 느끼게 되는 때에는 그것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불안할 것인가! 이와 같이 범죄의 즐거움은 단지한 철뿐이며 그 뒤에는 계속 슬픔이 따르는 것이다. 어떤 국가는 수형자들의 식사에 모래를 섞어 줌으로써 벌을 주었다고 한다.

 

20:18

신중한 의논과 모략(잠언 20:18)

1. 매사에 신중이 행동하며 적어도 결정하기 전에 자신과 상의해 보고 중대한 일에는 친구들과도 협의해 보며, 특히 하나님의 의향을 물어 보고 그의 지시를 구하며 그 눈의 가리킴을 관찰하는 것은 유익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의사와 목적을 다같이 든든히 세우는 길이며 우리가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는 비결이다. 이에 반해 성급하고 경황없이 행한 일은 한가할 때 후회스러워지는 법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라. 그러면 일은 더 빨리 해결될 것이다. Deliberandum est diu, quod statuendum est semel-즉 최종 단 안에는 심사숙고가 선행되어야 한다.

2. 전쟁을 일으키는 데에 신중한 것은 특히 지혜로운 일이다. 전쟁을 시작해야 할지 않아야 할지, 그 전쟁이 정당한 것인지, 그 결정이 분별있는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며 조언을 받아들여라. 우리가 상대방의 적수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전쟁을 계속 수행해 나갈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도 발을 빼기가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눅 14:31). 그리고 일단 전쟁이 시작된 이상에는 어떤 계략과 전술을 베풀어야 할지 숙고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전쟁에는 도략이 용기만큼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에 호소하는 것도 일종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송사도 지혜로운 모략을 베풀고 행해야 한다(25:8). 로마인들의 철칙은 nec sequi bellum nec fugere-즉 전쟁은 걸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아라였다.

 

20:19

한담하는 자와 아첨하는 자(잠언 20:19)

다음 두 종류의 사람은 교제에 있어서 위험한 인물이다.

1. 소문을 퍼뜨리는 자.

이들은 흔히 아첨하면서, 아름다운 말로 교묘하게 환심을 사서 사람들과 안면을 닦는 자들이다. 이들은 무정견한 자들로서 이야기를 옮기면서 두루 돌아다님으로써 이웃간이나 친척들 사이에 이간을 부치고, 백성의 마음에 위정자나 장관들에 대한 시기심을 심거나 서로 경계하게 만든다. 또 믿고 얘기해 준 비밀 얘기를 누설하거나 점잖지 못한 방법으로 남의 비밀을 알아내서는 폭로해 버린다. 또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도를 추측해서 하는 얘기란 구실 아래 사실이 아닌 허위를 유포시킨다. "그런 자들과 친하지 말아라. 그런 자들이 자기들이 만들어낸 얘기를 하고 비밀을 발설할 때는 듣지 말아라. 너는 그들이 언젠가 네 비밀도 딴 사람에게 누설하며 네게 대한 얘기도 하고야 말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 아첨군.

이들은 흔히 소문을 퍼뜨리는 고자질쟁이인 까닭에 위험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네게 알랑거리며 찬사를 던지고 칭찬하거든 너는 그가 네게 모종의 흉계를 품고 있는 자로 의심하여 방심하지 말고 경계하라. 너의 이야기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여 그는 너에게 손상이 될 만한 것을 기억해 둘 것이다.

그러므로 "그 입술을 벌린 자와 사귀지 말지니라"(원뜻은 "그 입술로 아첨하는 자를 참견치 말라"이다). 아첨한다고 해서 신뢰하고 비밀이나 사업을 터놓는 자들은 칭찬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 비싸게 사는 자이다.

 

20:20

불효한 자시의 결말(잠언 20:20)

본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불효한 자식은 점차로 매우 악하게 된다.

그는 처음에는 자기 아비와 어미를 경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가르침을 우습게 알고 그 명령에 불순종하며 그들의 책망에 화를 내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부모를 저주할 만큼 무례와 불경건의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쯤 되면 그들은 부모에게 상스럽고 야비한 욕설을 마구 내뱉는 것이다.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도 부모라는 수단을 통해서였다. 또 그러한 부모를 그는 무던히도 속을 썩히고 근심 걱정을 많이 끼쳐 드렸다. 이런 부모에게 화가 미치기를 비는 것은 불효를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신 하나님과 그의 율법(출 21:17; 마 15:4)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혈육의 사랑과 은공(恩功) 및 의무의 모든 계약을 깨뜨리는 것이다.

2. 불효 자식은 결국 매우 비참하게 된다.

"그의 등불이 유암(幽暗)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그의 모든 명예는 티끌 속에 묻히게 될 것이며 그는 자기 명성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런 자가 자기 마음 속의 위안을 결코 기대할 수 없고 이 세상에서 융성하리라고 바랄 수도 없다. 그의 날은 단축될 것이니 제 5계명의 약속과는 반대로 그 생명의 등불은 일찍 꺼지게 될 것이다. 그의 가족은 끊어질 것이며 그 자손은 그에게 저주가 되리라. 또 그것은 그의 영원한 파멸이 될 것이다. 그의 행복의 등불은 "칠흑 같은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할"(단어의 의미는 그렇다)것이며, 그 캄캄한 상태는 "영원"할 것이다(유 13절; 마 22:13).

 

20:21

부정한 부의 축적(잠언 20:21)

1. 재산은 갑작스럽게 불어날 수도 있다.

정당하게든 부정하게든 부자가 될 사람은 있다. 그들은 돈을 벌수만 있다면 행동에 있어서 양심 따위는 문제 삼지도 않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힘이 자란다면 부모까지 속이려 들 것이다. 자기들이 번 것은 인색하게 아껴서 저축해 두고, 자기나 가족이 먹는 음식은 아까와하며 땅을 사거나 이자를 놓은 데 드는 돈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잃어버리는 것처럼 생각한다. 사람은 이런 방법으로 순식간에,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에 부자가 될 수 있다.

2. 그러나 흔히 갑작스럽게 불어나 재산은 그만치 빨리 없어진다. 그 재산은 급히 불어났지만 정직하게 벌어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익어서 빨리 썩게"된다. "그 산업은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 되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하나님이 그 산업을 축복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안락을 주지도 못할 것이며 영속성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재산을 취득한 자는 마지막에 가서는 어리석은 자가 될 것이다. 그는 차라리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히 다져가며 쌓아 올리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0:22

여호와의 구원(잠언 20:22)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자들은 피해를 입고 모욕을 받으며 부당한 고난에 시달릴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찔레 덤불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본문은 우리가 부당한 일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해 주고 있다.

1. 우리는 복수해서는 안 되며 복수 따위는 생각이나 계획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너는 마음 속에서 조차 악으로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라. 이제나 저제나 보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을 생각하고 즐거워하지 말라. 복수를 소원하거나 희망으로 삼지 말라. 더구나 결심하지도 말라. 피해를 입은 일이 새롭고 그걸 생각하면 분개심이 머리끝까지 오르는 때에라도 보복을 다짐하지 말아라. 믿음으로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드릴 수 없는 일은 하겠다고 말하지 말며, 복수를 생각하면 기도도 안 된다고 말하지 말아라."

2. 우리는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으면 안 되며, 우리의 명분을 주장하고 권리를 유지하는 일이나 우리에게 부당한 짓을 한 자들과의 셈은 하나님께서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방법과 그의 정해진 시기에 처리하시도록 그에게 맡기지 않으면 안 된다.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그의 뜻에 묵종하라. 그리하면 그는 네게 해를 입힌 자를 벌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시고(네가 가해자를 용서해야 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한다고 바라시는 대신) 너를 구원하시리라. 그것이면 족하다. 그가 너를 보호하실 것이니 네가 한 번의 손상은 입었더라도[보통 사람들이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두려워 하는 것처럼] 또 다른 손해를 입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뿐만 니라 그는 네게 충분한 보상을 해 주실 것이며 네가 당한 고통을 상쇄시켜 주실 것이고 인내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실 것이다."

이는 다윗이 시므이의 저주를 받았을 때 소망으로 삼았던 바이다(삼하 16:21).

 

20:23

거짓됨에 대한 여호와의 증언(잠언 20:23)

이 말씀은 10절 말씀과 동일한 취지를 가지고 있다.

1. 이것을 재차 강조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 죄를 곱절로 미워하시는 때문이며(이 죄와 본질상 동일한 거짓말이 6장 17절과 19절에서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일곱 가지 가운데 en 번 언급되었듯이), 또 아마 이 죄가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매우 심하게 자행되고 있었던 때문일 것이다. 즉 누구나 이런 짓을 공공연히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장사를 할 수 없다는 구실로 이 죄를 가볍게 여기며 마치 그렇게 해도 아무런 해가 없다는 듯이 자행하였을 것이다.

2. 그러나 본문에 "속이는 저울은 좋지 못한 것이니라"고 추가시킨 것은 이것이 하나님께 가증한 것일 뿐만 아니라 죄인 자신에게도 유익한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그렇게 속여 번다고 해봤자 실제로는 아무런 이득이 없으며 수지맞는 장사가 되지도 않는다. 사기로 한 장사는 결국에 가서는 손해보는 장사로 판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4

여호와의 섭리에 복종함(잠언 20:24)

여기서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무슨 일에서든 다음 법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1. 우리는 언제나, 또 반드시 하나님께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생리적 활동은 그의 섭리에 매여 있으며, 영적 활동은 전부가 그의 은혜에 좌우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를 선하게 만드시는 것 이상으로 훌륭하지는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피조물과 우리의 관계는 하나님의 뜻이 정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사업은 우리의 소원이나 계획에 따라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시하고 처분하시는 대로 이루어질 따름이다. 강한 사람의 걸음조차(단어의 의미는 그러하다)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강한 자의 힘도 하나님이 없이는 약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강한 자라고 하여 늘 전쟁에 이기는 것은 아닌 것이다.

2. 우리는 미래사를 미리 내다 보지 못하며, 따라서 장래 일을 예보할 줄도 모른다.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자기에게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비밀에 부쳐진 이상 그가 어찌 자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시가 없다면 그가 어떻게 자기의 행할 바를 혼자서 궁리해 낼 수 있으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우리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연히 우리 길을 자진해서 여호와께 위탁해야 한다. 그의 손에 우리 길이 들어 있는 이상 우리는 그의 인도하심에 따라가야 하고 섭리의 처분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25

신성 모독의 해(잠언 20:25)

여기서는 사람들이 두 가지 일로 함정에 빠지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일은 하나님께 큰 모욕을 끼치며 사람들을 죄에 연루되게 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당하게 하고 결국에는 파멸에 걸려들게 한다.

1. 신성 모독.

사람들은 거룩한 것을 전용하여 자기들의 개인 목적에다 변용시키는데, 이것을 여기에서는 "삼킨다"("함부로 거룩하다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종교와 하나님의 예배를 뒷받침하거나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동시에 하나님의 존귀와 그에 대한 봉사로 헌납된 것은 어떤 것이든지 본래의 의도에 알맞게 신중하게 보존되어 마땅하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그것을 착복하거나 그것이 주어진 본래의 목적을 폐기시키는 자들은 그에 대한 변상을 크게 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십일조와 헌물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는가?"(말 3:8)

또한 거룩한 소임(기도와 설교)을 허겁지겁 서두르고 빨리 마치고 싶어 안달이 난 자 모양으로 성스런 직분을 황급히 진행하는 자들 역시 "거룩한 것을 삼킨다"고 할 수 있다.

2. 언약을 깨뜨림.

하나님께 "시원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하면 그 서약을 회피할 수 있을까, 혹은 그 약속을 면할 수 있을까 하여 "살피거나" 그 맹세를 위반할 구실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면 "그것이 그에게 그물이 되느니라." 서원한 일이 미심찍스럽거나 표현이 모호했다면 그것은 자기의 잘못이다. 그는 좀더 조심성을 가지고 보다 신중히 그 서원을 드렸어야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후에 자기의 서원에 대해 살피게 된다면 그의 양심(부드러운 양심인 경우)은 큰 혼란에 휩쓸려 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전 5:6)우리가 여호와께 입을 열었을 때는 돌아가려고 생각해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행 5:4).

 

20:26

위정자의 소임(잠언 20:26)

1. 위정자의 소임은 무엇인가?

사직 당국의 행악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범죄 행위를 서로를 돕고 한층 대담하도록 하기 위해 패거리를 이루어 연합하고 있는 "악인을 흐트러뜨려야(키질하여야:우리성경)한다.

이렇게 하는 데는 "바퀴로 그들 위에 굴리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즉 악인에게 대한 일벌 백계의 법을 실시하여 그들의 권세를 꺾고 그 계획을 무산시켜 버려야 하는 것이다. 공공연히 부도덕한 짓을 일삼고 남에게 해를 끼치며, 타락해 있을 뿐만 아니라 남도 타락시키는 자들을 추방시키기 위해서는 엄하게 벌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도 있는 것이다.

2. 이렇게 하기 위해 필요한 위정자의 요건은 무엇인가? 위정자는 경건한 동시에 사려깊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악을 억누르고 풍습을 개선시키는 데도 신실하면서도 분별있는 현명한 왕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20:27

영혼의 위대함(잠언 20:27)

우리는 여기에서 영혼의 존엄성, 즉 모든 사람을 비쳐 주는 위대한 영혼을 다루게 된다.

1. 사람의 영혼은 신의 빛이다. 그것은 "여호와의 등불"이며, 그의 광명의 등불이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명철을 주시는 것은 전능자의 영감"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 안에 그 영을 만드신다. 인간은 지식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저 고귀한 기능인 양심은 영혼 속에 있는 하나님의 대리자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의해 점화된 등불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빛을 발하는 등불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들의 아버지는 "빛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것이다.

2. 인간의 영혼은 발견케 하는 빛이다.

우리는 이성의 도움에 의해 사랑을 알게 되고 그들의 성격을 판단하게 되며 그들의 의도를 헤아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양심의 도움으로 우리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영은 자의식을 갖고 있다(고전 2:11).

그것은 영혼의 취향과 애착을 두루 살펴서 좋은 점은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정죄하며, 심령의 생각과 의도를 판단한다. 이것이 양심의 직분이며 능력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심을 올바로 알고 범죄의 진공 지대를 구축하도록 하자.

 

20:28

선한 왕의 미덕(잠언 20:28)

1. 선한 왕의 미덕. 그것은 "인자와 진리"이며, 특히 본문에서는 인자를 두 번씩이나 언급하고 있다.

그는 자기의 약속을 충실하고 진지하게 지켜야 하며 어떤 위선도 배격해야 한다. 또 자기에게 맡겨진 모든 책임을 엄숙히 이행해야 하며 진리를 옹호하고 장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그는 온화한 통치를 베풀어야 하며 온갖 긍휼의 행위를 통해 백성의 애호를 얻어야 한다. "인자와 진리"는 하나님의 보좌의 영광이며, 그래서 왕들은 "신들"이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2. 선한 왕이 인자와 진리로 얻게 되는 이익.

이런 미덕은 그의 인품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그의 통치를 옹호해 줄 것이다. 그가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소유할 수만 있다면 편안하고 안전하게 될 것이며, 자기 백성은 그를 사랑하고 그 대적들은 그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20:29

젊은이와 늙은이의 잇점(잠언 20:29)

이 말씀은 젊은이나 늙은이가 다 잇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소가 다 각기 자기의 능력에 따라서 공익에 기여해야 하며, 서로를 깔보거나 시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다.

1. 노인은 청년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는 힘이 있고 행동이 민첩하며, 큰 일을 수행해 나갈 능력이 있어 늙고 약한 자들이라면 대결하지 못할 난관을 돌파해 나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니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 힘을 선하게 사용하고(자기 욕망을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자기 조국에 대한 봉사에 사용할 때) 또 자기 힘을 자만하거나 그것만 신뢰하지 않을 때에라야 그 힘이 자신의 영화가 되는 것이다.

2. 젊은 자들도 노인을 깔보지 말아야 한다. 노인은 신중하여 의논하기에 알맞고, 비록 청년들같은 힘이야 없지만 그들보다 지혜와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이다. Juniores ad labores, seniores ad honres-즉 노동은 청년을 위한 것이고, 명예는 노인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노인에게 영예를 부여하셨다.

즉 "백발"은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이다(단 7:9 참조).

 

20:30

엄한 매의 필요성(잠언 20:30)

1. 엄한 질책을 필요로 하는 자들은 많이 있다.

어떤 자녀는 너무 고집불통이라 따끔한 교정책이 아니고서는 그 부모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어떤 범죄자들에게는 법과 사회 정의의 엄중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자들에게는 온화한 방법이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도리없이 시커멓고 퍼렇게 멍이 들도록 매맞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의 자녀에게 때때로 매우 뼈아픈 고난을 맛보이셔야 할 필요성을 느끼시는 것이다.

2. 부식성 소독제가 상처의 피로에 도움이 되듯이 교만한 육체를 파고들 정도의 엄한 견책은 때로 매우 유익하다. 매는 마음 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어리석음까지 ?아내며 거기 있는 악한 것도 깨끗이 없애 버린다.

3. 흔히 엄한 견책이 가장 필요한 자가 매를 제일 못견딘다. 인간은 자기 죄악에 대한 통렬한 책망을, 자기 뼈가 드러날 때까지 두드려 맞는 것만큼이나 싫어하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된 본성이다. 무릇 "도를 버리는 자에게는 징계가 슬퍼 보이지만" 그것은 그 자신을 위해서는 유익한 것이다(히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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