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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공평한 저울(잠언 11:1)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보편적인 의로움의 한 지엽이므로(신앙이 돈독하지 않은 자는 정직한 자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의로움은 진정한 신앙의 한 부분이다. 정직하지 않은 자는 경건한 자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런 자는 자기 기도가 열납될 줄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1. 상업에서 속이는 일보다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은 없다. 여기에서 "속삭이는 저울"은 어떤 자와의 거래에서든지 온갖 모양으로 속이는 부당한 사기 행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며," 동시에 이런 가증한 치부술의 사용을 용인하는 자들 또한 그가 미워하신다. 그와 같은 짓은 하나님을 수호자로 삼고 있는 정의를 모독하는 짓이며, 하나님을 보호자로 삼고 있는 우리 이웃에게는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와 같은 사기 수법을 소홀히 여기며 돈을 버는 데에 있어서는 그런 수단이 하등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위가 탄로나지 않고 지나가 버린다면 그들은 그 일에 대해 자신을 탓할 리도 없다. 약점이 폭로되기까지는 약점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호 12:7, 8).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하나님께 미움을 덜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제들에게 기만당할 자들의 복수자가 되어 주실 것이다.

2. 공정하고 정직한 거래보다 하나님을 즐겁게 하는 일은 없으며, 우리와 우리 신앙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일보다 더 필요한 것은 없다.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하나님 자신도 공평한 추에 의거하여 행하시며 공정한 손으로 심판의 저울을 들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기뻐하신다. 극히 정확하고 정밀하게 계산한다는 미명하에 저울을 속이는 것은 하나님께 더욱 더 가증한 것이 된다.

 

11:2

교만과 겸손(잠언 11:2)

1. 자신을 높이는 자가 여기에서는 어떻게 낮아지며 얼마나 멸시를 당하게 되는지 살펴 보자. "교만이 오면 욕도 오느니라." 교만은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러워할 만한 죄이다. 흙에서 나와 시혜물(施惠物)을 먹고 살며 하나님께 의존하고 자기의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는 인간에게 있어서 교만하다는 것은 수치가 된다. 그것은 타인들이 창피하다고 욕설을 퍼붓고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는 죄이다. 거만한 자는 스스로 보잘 것 없이 되는 자이다. 흔히 이 죄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을 깎아내리시는데, 느부가넷살이나 헤롯에게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그들의 헛된 자부심에는 즉각 치욕이 뒤따라 왔던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굴복시키고," 그들이 자랑하는 일에서 그들을 반대하시고 납작하게 꺾으시는 것이다(사 2:11 이하).

2. 자신을 낮추는 자는 여기에서 어떻게 높아지며 얼마나 좋은 평판을 얻게 되는지 살펴 보자. 교만한 자에게는 어리석음이 있고 욕이 돌아갈 것이나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으며" 존귀가 돌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지혜는 그에게 존경을 얻어 주며 사람들 앞에서 그의 얼굴을 빛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설혹 겸손한 자가 누구에게 발로 짓밟힐 만큼 비천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주실 것이며 그들의 영광이 될 것이다. 겸비한 심령을 가진 자는 얼마나 안전하고 조용하며 편안한가를 생각해 보고, 그들이 하나님과 갖는 교제는 어떠하며 스스로 어떤 위안을 누리는지 살펴 본다면, 우리는 "겸손한 자에게 지혜가 있느니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11:3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잠언 11:3)

하니님께서는 정직한 자를 인도하시라고 약속하셨고 범죄자를 멸망시키시라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 두 가지 사실에 대해 보다 완전한 확신을 얻도록 하기 해위 마치 이 양자의 본질이 각기 저절로 그렇게 되고 말 것처럼 설명되고 있다.

1. 정직한 자의 성실함은 그 자체가 의무의 길과 안전의 길로 안내하는 인도자가 되어 줄 것이다. 그의 원칙은 고정되어 있고 그의 규준은 확실하므로, 그의 길은 평탄하다. 그의 성실성은 그를 꾸준하도록 지켜 주며, 양심을 지키는 것 말고는 추구해야할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아서 풍향이 바뀔 때마다 침로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 "성실과 정직"은 사람을 "보호"해 줄 것이다(시 25:21).

2. 악인의 불의는 그 자체가 그의 파멸이 될 것이다. 착한 사람이 아무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의 분명함이 그를 보호해 주듯이, 악인의 패역은 비록 그가 자신을 견고한 요새처럼 생각하더라도 자신을 멸망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 판 묘혈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잠 5:22).

 

11:4

재물과 의리(잠언 11:4)

1. "사망의 날"은 "진노하시는 날"이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사자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인간의 죽어야만 하는 숙명을 명상하다가 거기서 하나님의 노의 능력을 찬미하게 되었던 것이다(시 90:11). 그것은 자연에게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게 갚아야 할 빚이다. "사망 뒤에는 심판"이 있고, 그리고 그것은 "진노의 날"이다(계 6:17).

2. 그 날에는 많은 재물도 인간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한다. 부귀도 그 일격을 가볍게 받아넘기거나 고통을 완화시켜 주지 못하고 그 독침을 뽑아 주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생득권은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공개적인 심판 날에 재물은 인간을 보호해 주기 보다는 차라리 그들을 위험에 직면하도록 하게 하는 수가 많은 것이다(겔 7:19).

3. "죽음"의 재앙을 "면케하는 것"은 의로움뿐이다. 선한 양심은 죽음을 편안하게 해 주며 그것에 대한 공포를 제거해 줄 것이다. 둘째 사망의 해침을 받지 않는다는 것뿐만 아니라 첫째 사망의 해도 많이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의로운 자의 특권이다.

 

11:5

의인과 악인(잠언 11:5,6)

이 두 성귀는 사실상 동일하며, 3절과 같은 취지로 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진리는 너무나 확실하고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빈번히 가르친다고 해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다음 원리에 의거하여 자신을 제어하도록 하자.

Ⅰ. 신앙의 길은 평탄하고 안전하여, 우리는 그 길에서 거룩한 안보를 누릴 수 있다.

1. 정직과 은혜의 산 원리는 모든 미심쩍은 경우에 "이것이 그 길이다. 이 길로 행하라"고 말해 줌으로써 올바른 길을 가리켜 주는 최선의 지시자가 될 것이다.

안내자와 함께 행동하는 자는 올바로 앞을 바라보고 자기 앞의 전도를 잘 관망한다.

2. 정직과 은혜의 산 원리는 모든 그릇된 길에서 우리를 건져주는 최선의 구조자가 될 것이다. "정직한 자의 의"는 그들에게 궤뚫을 수 없는 견고한 갑옷이 돼 줄 것이어서, 악마와 세앙의 유혹에서 그들을 건져 주며 그 위협에서 구원해 줄 것이다.

Ⅱ. 악인의 길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다. "악한 자는 자신의 악으로 인하여 넘어져" 불행과 멸망 속으로 빠져들 것이며, 올무 같은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이스라엘아! 너는 네 스스로를 망케 하였도다."

그들의 죄는 그들의 벌이 될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출해 낸 바로 그것이 자기들에게 손해를 입힐 것이다.

 

11:6 없음.

 

11:7

악인의 소망(잠언 11:7)

1. 비록 악인이라고 하더라도 사후의 행복이나, 아니면 적어도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큼은 계속 믿고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법이다. 우선자도 거미가 거미줄에 들어 앉아 있듯 자신을 휘감고 있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속물들은 자기 재산으로부터 큰 것을 기대한다. 그는 그것을 "여러 해 동안 쌓아 두고 지낼 수 있는 낙"으로 여긴다. 그리고는 그 재물로 자기 평안을 얻으며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는 그 재물로 자기 평안을 얻으며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죽으면 그들의 소망은 산산조각나고 말 것이다. 속인들은 자기가 계속 머물러 있기를 기대하던 이 세상에서 떠나가지 않으면 안 되며, 위선자들은 그들이 옮겨 가기를 기대하던 그 세상에 다다르기에 부족할 것이다(욥 27:8).

2. 목적 달성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고대하던 바로 그 때에 희망이 절망으로 무너져 내린다는 것은 악인들의 불행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경건한 자가 죽으면 그는 자신의 기대 이상으로 얻게되며 그의 모든 두려움은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악인의 죽으면 그의 기대는 꺾어지고 산산조각이 난다. 바로 그 날에는 그가 즐겨하던 생각도 자취를 감추며 그의 소망도 사라져 버린다.

 

11:8

환란에서의 의인과 악인(잠언 11:8)

죽음에서와 마찬가지로 때로는 삶에 있어서도 의인이 유별나게 은총을 입으며 악인은 낭패케 된다.

1. 착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빠졌다고 생각하던 궁지에서 구출을 받으며 그 발은 큰 방(혹은 풍부한 곳)에 서게 된다(시 66:12; 34:19).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절망하고 그 대적들이 기뻐하며 마치 그들이 광야 속에 갇혀 있는 듯이 보일 때에라도 그들을 구출해 낼 길을 찾아 내셨던 것이다.

2. 반면에 악한 자들은 자기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던 궁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 궁지는 자기들이 의인들을 몰아 넣는 데에 사용하던 것이었으므로, 이렇게 되면 그들은 의인을 위한 몸값으로 그들 대신에 들어가는 것 같다. 모르드개는 교수대에서 구출되었고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베드로는 감옥에서 건져냄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핍박하던 무리들이 "와서 그들을 대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로부터 구출되었으나 애급인들은 거기 빠져 죽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성도들이 너무나 고귀하기에 그는 사람들을 주어 그들과 바꾸신다(사 43:3, 4).

 

11:9

의인과 사특한 자의 입(잠언 11:9)

1. 여기에는 모해하려는 위선이 나온다. 살인자는 칼로 남을 죽이지만 "사특한 자는 입으로 그 이웃을 망하게 하느니라." 그는 친절과 호의를 빙자한 그럴 듯한 구실로써 자기 이웃을 꼬여 죄나 악으로 끌어들인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 있으나," 아첨하는 혀보다 더 치명상을 입히는 혀도 없는 것이다.

2. 여기에는 또 그 궤계를 분쇄시키고 올무를 벗어나게 하는 정직이 나온다. "의인은" 사탄의 휼계에 대한 "지식으로 말미암아" 사특한 자가 쳐 놓은 올무로부터 "구원을 얻으리라." 꾀는 자들이라도 택하심을 입은 자는 속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과 성서와 자신의 마음에 대한 지식으로 말미암아 의인은 속여서 멸망시키려고 숨어 기다리는 자들에게서 구함을 받을 것이다(롬 16:18, 19).

 

11:10

의인과 악인의 영향(잠언 11:10,11)

여기에서는 다음 사실을 관찰하자.

Ⅰ. 착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이웃에게서 굄을 받으나 악인을 좋아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

1. 사실 소수이긴 하지만 의인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을 따라 경건하게 사는 것에 대해 편견을 품으로 따라서 선인의 득세와 번영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신앙에 무관심한 모든 인사들, 즉 그들 스스로 경건을 쌓지 않은 자들조차도 착한 사람에게는 좋은 말을 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의인이 형통하면," 의인이 출세하고 자기 소원대로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것은 모든 그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것이다. 그래서 "성읍이 즐거워하느니라." 우리는 유덕한 자가 세상에서 번영을 누리고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을 보면 마땅히 즐거워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미덕의 존귀와 권장을 위해서도 그리해야 한다.

2. 악한 자들도 아마 자기들과 같은 부류들 사이에서는 잘되기를 빌어 주는 자를 여기 저기에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의 이웃 사람들 사이에는 호의를 얻지 못한다. 그들은 두려워 할지도 모르나 사랑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그들이 수치를 당하고 무장을 해제당하며 신임받던 권세의 자리에서 제거되고 이 세상에서 축출되는 것을 보면 누구든지 다 기뻐하며, 악인이 의인 대신 환란에 빠지듯 "의인이 와서 그들을 대신하기"를 희망하는 때문에 그 도시가 보다 큰 손실을 입지 않도록 더욱 더 바란다(8절).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서는 굄을 받고 죽어서는 애도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무대(처소)에서 내려 오라고 야유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명예 의식을 지켜 미덕의 길로 행하여야 한다(욥 27:23; 시 52:6).

Ⅱ. 그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 그것은 선한 자들은 선한 행하지만(옛 속담에 이르는 대로) "악은 악인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1. Vir bonus est commune bonum-즉 선한 자들은 공공의 축복이 된다."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성읍은 진흥한다." 그 축원은 그들이 받는 축복을 말하며 그들의 유용성의 영역을 확대시켜 준다. 그 축복으로써 그들은 자기 이웃을 복되게 하며 자기들의 권고와 모범과 기도와 공익에 기여하는 모든 사례를 복되게한다. 또 하나님은 그 정직한 자들 때문에 딴 사람들까지 축복하게 되신다. 이런 모든 축복으로 인하여 그 "성읍은 진흥"하게 되며 그 주민들에게 더욱 안락한 곳이 되고 저희 인근 중에서는 더욱 괄목할만한 존재로 된다.

2. 악인은 공공의 방해물이어서 귀찮은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세대의 재앙이 된다. 성읍은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 그 입의 악한 전달은 미풍양속을 타락시키며 한 도성을 나쁜 물로 물들이고 그 안의 미덕을 파멸시키기 족하다. 그래서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그 도성으로 불러 오고야 마는 것이다.

 

11:11 없음.

 

11:12

명철한 자와 지혜없는 자(잠언 11:12,13)

Ⅰ. 여기에서 침묵은 진정한 우정의 예증으로 또 그 보존책으로 권장되며, 다음 두 가지의 증거로서 칭찬되고 있다.

1. 지혜에 대한 증거. "명철한 자는" 자기 마음을 장악하고 있어서 설령 도발을 당하더라도 "잠잠한데," 이렇게 침묵을 지키는 것은 어떤 입버릇 사나운 말이나 패악한 욕설로써 다른 사람의 격노에 불붙이거나 자신의 혈기가 새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2. 성실성에 대한 증거.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 자신의 약속뿐만 아니라 자기 벗의 이익에도 신실하여, 만약 누설하면 자기 이웃에게 해가 될 "그런 것은 모두 숨기느니라."

Ⅱ.이 사려깊고 우호적인 숨긴은 여기에서 혀가 저지르는 두 가지의 매우 악한 사례와 상반되는 것이다.

1. 사람의 면전에서 그를 멸시하는 말을 하는 일. "지혜 없는 자"는 이 일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그는 "자기 이웃을 멸시"하며 하등 화낼 일이 없는데도 "라가"나 "이 바보"라고 부르며 자기 양지기 개보다 못한 자로 짓밟아 버린다. 이와 같이 자기와 똑같은 구조와 형태로 이루어지니 사람은 가치없게 보는 자는 자기 자신을 헐값으로 넘기는 자이다.

2. 사람의 등 뒤에서 그를 헐뜯는 일. "두루 다니며 험담하는 자(혹은 고자질 꾼)는" 사실이든 거짓이든 주워 모을 수 있는 온갖 얘기를 이 집 저 집에 들고 다니면서 사단을 일으키고 불화를 조장한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믿고 얘기해 준 "비미를 누설하며," 따라서 신의의 법을 어기고 우정과 교제가 누릴 온갖 특권을 빼앗아 버린다.

 

11:13 없음.

 

11:14

도략과 모사(잠언 11:14)

1. 여기에는 한 나라의 멸망을 알리는 불길한 징조가 나온다. "도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느니라." 전혀 논의되지 않은 채 매사가 성급히 시행되며 공익을 위한 신중한 협의도 없고 다만 성군 작당해 가지고사리사욕만 차리려 한다면, 백성은 분파 작용으로 붕괴하고 갈래갈래 찢어지며 내분을 일으켜 공동의 적에게 쉽사리 먹히고 만다. 전쟁의 수행을 위해서는 군사 참모 회의가 필요하다. 두 눈은 한 눈보다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상호 충고는 상부상조를 위한 것이다.

2. 반면에 나라의 번영에 대한 좋은 조짐이 나온다. "모사가 많으면" 서로의 필요점을 간파하고 공공 복리를 위해 일치된 행동을 하고 공동 관심을 가짐으로써 "평안을 누리느니라." 한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경우에 딴 사람이 묘한 계책을 알아 낼 수도 있다. 우리는 개인적 일에서도 흔히 여러 사람과 협의하고 충고를 받아 득을 보게 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만약 그들의 충고가 하나 같이 똑 같을 경우라면 우리가 나아갈 길은 한결 명백할 것이다. 또한 그들이 중구난방으로 가지 각색의 충고를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면으로 하는 말을 모두 듣고 가장 나은 결정을 내릴 수가 있을 것이다.

 

11:15

보증에 대한 경고(잠언 11:15)

1. 이 말씀은 전체적으로 우리 뜻대로 재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분은 그 재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지시해 주실 능력도 예비하고 계시는데, 이는 그 재물이 우리의 것이 아니고 우리는 청지기에 불과한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은 자기 법 가운데에서 우리의 이익도 참작하고 계시며 자선은 가정에게 시작되지만 거기서 끝나서는 아니된다는 것을 아울러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훌륭한 살림은 훌륭한 신앙이며 우리의 제반사에 대한 사려 분별은 선한 사람의 특징 중 한 부분이 된다(시 112:5). 모든 사람은 자기 가족에게 올바른 도리를 다 해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한 가장은 자기의 청지기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2. 세부적으로 우리는 경솔히 보증을 서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 나온다.

이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그 보증으로 인하여 우리 자신이 곤란을 당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죽은 뒤에 우리 가족까지 곤란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리라." 보증서 주기를 청하면서 요 다음 번에는 자기가 담보를 서 주겠다고 약속하는 자를 위해서나, 그 인품을 알고 그 사정을 안다고 생각되는 자를 위해서 보증이 되는 자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며 손해를 당할 것이다. contritione conteretur-즉 그는 그것으로 인하여 확실하고 비참하게 꺾어질 것이다. 그래서 아마 그는 파산을 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우리가 타인이었을 때, 아니 우리가 원수였을 때 우리를 위해 보증이 되어 주셨으며 그로 인해 고초를 당하셨던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셨다"(사 53:10).

(2) 모든 그런 보증을 멀리하겠다고 굳게 마음 먹는 자는 그 지반을 확실히 하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자는 자기 신용이 뒷받침해 주는 이상으로 사업을 벌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사람이므로, 타인에게 보증 서 달라고 청할 필요도 없는 자이다.

 

11:16

유덕한 여자와 근면한 남자(잠언 11:16)

1. "근면한 남자(혹은 "강한 남자")는 재물을 얻는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분주히 뛰어 다니고 패기만만하며 이해 타산이 밝은 자이다. 또 자기들의 길에 놓인 모든 장애물에 넘어서 자기 도리를 충분히 성취할 능력이 있고,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킬 수 있으며 더욱 많이 벌 수 있는 자들이다. 이에 반해 약하고 게으른 자들은 자기 주위 사람들에게 먹히고 마는 것이다.

2. 강한 남성이 자기 재산을 획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에 못지 않게 "유덕한 여자"가 자기 명예를 보존하기 위해 애쓴다는 사실을 당연시되고 있다. 곧 유덕한 여자는 지혜와 정숙, 겸손과 예절, 기타 여성의 참다운 단장이 되는 모든 부덕에 대해 자기 명성을 지키려고 부심한다. 진정으로 고귀한 여인은 사려깊고 선한 품행에 의해 자기 영예를 효과적으로 견지할 것이다. "유덕한 여자"는 용사만큼 존귀하며 그녀의 명예도 그의 명예만큼 확실한 것이다.

 

11:17

인자한 자와 잔인한 자(잠언 11:17)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하나의 일반적인 원칙이다. proximus egomet mihi-즉 나에게 있어서 나 자신만큼 가까운 자는 아무도 없다. 만약 이 말씀은 정당하게 이해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은혜로운 기질을 소중히 여기고 부패한 기질은 못박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현세적 위안에 대해서조차 종교적 원칙의 지배를 받느냐 않느냐에 따라 우리 자신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1. "인자하고" 상냥하며 쾌활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며,"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그러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는 자기 본분을 행하는 데에서 즐거움을 얻으며 타인의 위안을 위해 이바지하는 가운데에서도 기쁨을 얻는다. 그에게 있어서 타인들이란 "자기의 영혼"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의 현세적인 선한 것을 남에게 공급해 주는 자는 하나님이 그에게 영적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것은 "자기의 영혼"을 가장 "이롭게 하는"것이 될 것이다. "네가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고" 네 자신에게 하듯 남에게 선을 베풀고 네 자신의 영혼으로써 선을 행하며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면" (혹은 "네 영혼을 뽑아 주면)", 너는 네 자신의 영호능ㄹ 유익하게 하는 것이리라(사 58:7). 이는 여호와께서 "네 영혼을 배부르게 하시며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실 것임이라."

혹자는 자신을 중히 여기는 것은 "인자한 자"의 특성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인자한 자에게는 남을 자비롭게 생각하는 기질이 있는데 그 성향이 자신에게도 편안한 것을 주게 하며 "자기가수고한 모든 낙을 즐기게 한다"는 것이다. "영혼"이란 것은 사도가 칭하는 대로 "속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적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것을 우리 영혼에 잘 공급하는 것이 첫째가는 큰 자선행위라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2. "잔인하고" 패악하며 악질인 사람은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며 따라서 그의 죄는 그의 벌이 된다. 그는 가진 게 있으면서도 궁핍하여 굶어 죽는다. 이는 그가 가진 것을 타인의 유익이나 그 자신의 이득이 되도록 사용할 마음이 없는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육체같고 골육같아야 마땅할 가장 가까운 친척조차 성가시게 생각한다(엡 5:29). 이러한 시기와 악의와 세상에 대한 탐욕은 뼈를 썩게 하는 것이며 살을 피폐케 하는 것이다.

 

11:18

의인과 악인에 대한 보상(잠언 11:18)

1. 죄인들은 자기 자신에게 극히 치명적인 사기를 저지른다. "악인의 삯은 허무하니라." 악인은 모래 위에 집을 지으나 비바람이 몰아치게 되면 그것은 그를 실망시킬 것이다. 그는 자기 죄로 인해서 결코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죄가 그에게 미소를 던지고 있는 때는 그것이 곧 그의 목에 톱질을 하고 있는 때이다. "죄가 나를 속였고, 그리하여 나를 죽였구나."

2. 성도는 자신을 위해 가장 확실한 것을 쌓고 있는 자이다.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그는 선한 자이며 장차 받을 보상을 바라보고 선행을 자기 본분으로 삼는 자이다. 그 상은 그에게 있어서 영원한 진리가 만들어 줄 수 있는 만큼 "확실한" 것이다. 뿌린 씨가 헛되지 않으면 추수도 헛되지 않을 것이다(갈 6:8).

 

11:19

생명과 사망(잠언 11:19)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의는 생명으로, 악은 사망으로 끝이 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속성에 의해서도 의는 생명으로악은 사망에 이르는 직접적인 경향성을 지닌다는 사실이 여기에서 제시되고 있다.

1. 진정한 성스러움은 참 행복이다. 그것은 행복을 위한 준비행위이고 행복에 대한 보증이요 증거이다. "의"는 영혼을 "생명으로" 기울어지게 하고 그리로 발을 내딛게 하며, 그곳으로 인도한다.

2. 이와 마찬가지로, 죄에 방종하는 자는 스스로를 멸망에 적합한 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죄를 추구하는 일에 열성인 사람일수록 그 자신의 멸망에 더욱 열심히 몰두하는 셈이 된다. 그는 멸망이 조는 것같이 보이면 그것을 깨우며,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재촉하는 것이다.

 

11:20

여호와의 미움과 기쁨(잠언 11:20)

이 말씀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과 사랑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 주어서 우리로 하여금 그에 따라 자신을 다스리고 그가 불쾌히 여기시는 것을 피하여 그의 은총에 들게 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듣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1. 위선과 표리부동한 것보다 하나님께서 불쾌히 여기시는 것은 없다.

우리가 "폐려함"이라고 번역하는 단어는 위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정의를 주장하나 악을 의도하고 발각될 것을 피하기 위해 굽은 길로 행한다. 선한 것을 시인하면서도 선한 것에 배치되게 행동하는 자는 "마음이 패려한 자"이며, 그런 자는 어느 죄인보다 "여호와의 미움을" 많이 받느니라(사 65:5).

2. 성실과 솔직담백한 것보다 여호와께서 더 기뻐하시는 것은 없다. "그 행위가 온전한 자는" 신실한 목적을 갖고 신실히 행동하는 자요, 이 세상에서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행하는 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기뻐하시며 자랑하시기까지 하시고("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해 보았느냐?")우리로 하여금 찬미토록 하실 것이다. "보라! 참 스라엘인이로다."

 

11:21

악인과 의인에 대한 보응(잠언 11:21)

1. 죄로써 연합하는 것들은 정녕 부러질 것이며, 그것이 죄인을 보호해 주지도 못할 것이다. "피차 손과 손을 잡을지라도" 악을 비호하는 행위로 협력하는 자가 많으며 모든 미덕과 정의의 공격에 대항하여 악을 방어하는 데에 서로편들어 주는 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악의 옹호와 촉진을 위해 저들이 연합해 있고 악한 자녀가 저희 악한 부모의 전철을 밟으며 경건한 신앙에 도전하면서 악업을 계속 계승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인다고 하더라도,이 모든 것은 저들을 하나님의 공의로부터 보호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저들은 무죄한 자로 눈감아지지 않을 것이며, "대개의 사람들이 하듯, 내 친구들이 하듯 우리도 하였나이다"고 말한다고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벌을 면치 못하리라." 불경건한 자의세상전체에 임했던 홍수가 이를 증명한다. 복수의 날이 이르는 때에는 그들의 숫자나 힘, 죄로 융합된 단결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2. 신앙의 상속자들은 정녕 복될 것이다. 의로운 발자국을 따라가는 "의인의 자손"은 비록 환란에 처하게 되더라도 때가 이르면 "구원을 얻으리라". 설혹 악인을 응징하는 공의와 의인을 구원하기 위한 자비가 느릿느릿 온다고 해도, 이 둘은 확실히 올 것이다. 때때로 "의인의 자손"이 스스로 의롭지 못하다 하더라도 자기들의 경건한 선조들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때도 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도 자주 그랬고 다윗의 자손도 그랬었다.

 

11:22

아름다운 여인의 미덕(잠언 11:22)

우리는 본문의 "삼가한다"는 말씀을 "경건"과 "은혜"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흠 없는 덕행에 부수되는 명예와 즐거움의 참맛이요 참 재미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삼가지 아니하는 여인은 그 행실이 단정치 못하고 절제하지 않는 여인이다.

1. 여기에서는 신체의 아름다움이나 어여쁨이 매우 가치 있는 물건인 "금 고리와 같다"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거기다가 유혹에서 지켜 줄 지혜와 은혜가 있다면 그것은 금상 첨화일 것이다.(Gratior est pulchro veniens de coirpore vireus-즉 미덕은 미인과 결합될 때 특히 은혜롭게 보인다). 그러나 경박한 처신을 하는 어리석은 탕부는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돼지에 비유하는 것이 마땅하다. 더러운 욕망의 진창에서 딩굴다가 마음과 양심까지 더럽혀진 이들은 씻겨 주어도 다시 진창으로 돌아가는 돼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2. 아름다우면서도 정숙하지 못한 이들에게서와 같이 아름다움이 그토록 남용된다는 것을 한탄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게 미모가 잘못 부여된 것같이 느껴진다. 그것은 "돼지 코에 금고리같이" 전혀 그릇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돼지는 금고기를 한 코를 두엄더미에 쑤셔 넣고 마는 것이다. 만일 아름다움이 덕행의 수호를 받지 못한다면 덕행은 아름다움 때문에 위협을 받게 될 뿐이다. 이것은 딴 모든 신체적 재능이나 재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잘 사용할 만한 분별력이 없는 자들이 그런 재예를 지닌다는 것은 유감된 일이 아닐 수 없다.

 

11:23

의인과 악인의 소망(잠언 11:23)

이 말씀은 의인의 소원과 악인의 소망이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것과 그들은 무엇을 가지려고 원하며 또 무엇을 가질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1. 의인은 "선"즉, "오직 선"만을 갖고자 원한다. 의인이 소원하는 전부는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이 순조롭게 잘 돼나가는 것 뿐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어떤 자의 피해가 아닌 모든 자의 행복이다. 또 그들 자신에 대한 소원은 어떤 악한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얻는 일과 선한 양심의 평화를 보존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선을 얻을 것이며 자기들이 소원하던 그 선을 얻을 것이다(시 37:4).

2. "악인"은 "진로"를 얻으려고 한다. 그들은 불행한 날을 소원한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저들의 격정과 복수를 충족시키고, 저들의 죄된 길에 방해가 되는 것을 치우며, 그들 스스로도 험난한 물결 가운데서 고기잡는 이득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그들은 진노하심을 얻을 것이며 그들의 운명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은 남에게 화를 입히기를 기대하고 소원하며 바라지만 그 화는 도리어 자기들 위로 돌아 올 것이다. 그들이 저주하는 일을 좋아한것만큼 배부르도록 저주를 얻게될 것이다.

 

11:24

과도한 절약의 폐해(잠언 11:24)

1. 사람이 자기의 소유를 분별있게 소비함으로써 부자가 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경건한 일과 자선, 그리고 관대히 대접하는 일에 재물을 뿌리고도 그 재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씨를 뿌림으로써 곡식이 많이 소출되듯, 바로 그 수단에 의해 재물이 늘어나는 것이다. 가진 것을 즐거이 사용함으로써 마음은 명랑하게 되고, 소유가 많아지는 것을 면밀히 주시함으로써 해야 할 일을 적절히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소출에 한 몫 거드는 명성을 얻어 준다. 그러나 특히 그것은 하나님께로 돌려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는 주는 손을 복되게 하사 그 손을 받는 손이 되게 하신다(고후 9:10). "주라, 그리하면 너는 그것을 받으리라."

2. 사람이 자기 소유를 매우 야비하게 아끼면 가난해질 수 있다. 마땅히 주어야 온당한 데도 "과도히 아껴서" 주지 않으며, 정당한 부채를 갚지 않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지 않고, 가족에게 필요한 것도 공급하지 않으며, 꼭 필요한 경비도 재물의 보존을 위해 허용하려 들지 않는 자는 가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자는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이런 것은 인간의 창의력과 근명을 속박하고 그들의 권세를 약화시키며, 그들의 신망을 파괴시키고 하나님의 축복을 몰수해 버린다. 사람이 자기의 가진 것을 아무리 아낀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것에 된 서리를 내리시고 값없이 만들어 날려 버리시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불이 그것을 살라 버릴" 것이다(학 1:6, 9).

 

11:25

자선의 유익함(잠언 11:25)

자선의 일을 게을리하고 자선이 지나쳐서 이렇게 주다가는 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쉬우므로 우리는 남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우리 자신에게 유익한지를 전과 같이 극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17절),

1. 우리는 그 위로를 우리 가슴에 품게 될 것이다. "구제를 좋아 하는 자"는 고난받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공급하며 은혜로운 입술과 구제를 베푸는 손으로 복을 뿌리는 축복의 영혼이다. 그런 자는 참 즐거움으로 "풍족하여질 것이요" 더 많은 은혜로 부해질 것이다.

2.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자기의 풍부한 시냇물로 남을 "윤택하게("물 준다"는 뜻을 가짐)하는 자는" 그 자신도 윤택하여지리라.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흡족한 축복의 비와 이슬로 그것을 틀림 없이 갚아 주실 것이니 "그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으실" 것이다(말 3:10).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회 있는 대로 그것에 대한 보답을 할 것이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친절한 자는 친절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3. 우리는 더욱 많은 선을 여전히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주는 자는 심지어 비와 같이 되리라(이렇게 해석하는 자도 있다). 그는 비온 뒤 다시 되돌아와 모이는 구름처럼 보충될 것이고 새로 깎은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한층 쓸모있고 용납받는 자가 될 것이다.

"가르치는 자는 배우게 되리라"(갈데아 주석은 그런게 해득한다). 자기 지식을 타인의 교육에 사용하는 자는 그 자신도 하나님께로부터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다. 가진 자에게는, 또 가진 것을 사용하는 자에게는 더욱 많은 것이 주어질 것이다.

 

11:26

은사와 사용(잠언 11:26)

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1.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낌없이 주신 선물(은사)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우리는 받은 바선물로 더욱 바하게 되려는 욕심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그것을 비장해 두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타인들을 위해 그 사장시켜둔 것들은 내 놓아야 하며 그로써 그들을 후원하고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 곡식이 비싸고 귀할 때 값이 점점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것을 내지 않고, 또 가난한 자가 고통을 당할 정도로 시세가 이미 너무 앙등되어 있는데도 시장가를 유지하며 한 술 더 떠서 시장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죄악이다. 그러한 때에 곡식을 저장하고 있는 자의 본분이란, 곡식을 통해 빈궁한 자를 참작하고 기꺼이 시장 가격으로 내어다팔며 적당한 이윤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이득으로 삼는 일이 없게 된다. 우리의 생활 필수품 값이 마구 치솟으면 상점을 가진 자들은 자선을 베풀 수단을 가지게 된다. 그 상점을 통해 시장가를 낮게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것은 고귀한 자선행위이며 자선을 널리 유포하는 일이 된다.

2. 우리는 민중의 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여야 할까? 이웃사람이 우리에게 호의를 품는가 악감을 품는가, 좋은 말을 하는가 나쁜 말을 하는가, 아니면 우리를 위해서 기도를 하는가 저주를 하는가 하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무관심한 일이나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로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본문은 그들의 저주를 두려워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축복을 구하며,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그들의 축복을 사라고 가르치고 있다. 때로 voxpopuli est vox Dei-즉 백성의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이다.

 

11:27

선과 악(잠언 11:27)

1. 세상에서 선을 행하기에 열심인 자들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선한 것을 위해 일찍 일어나는 자는"(말의 뜻은 그렇다) 친구에게 봉사하고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기회를 구하며 자기 자신을 그 일에 투신하는 자이다. 그런 자는 "은총을 얻으리라." 그의 주변 모든 자들이 그를 사랑하며 그를 칭찬하고 기꺼이 친절을 베풀어 준다. 이보다 낫고, 생명보다 더 나은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얻는다는 점이다.

2. 악을 행하기에 부지런한 자는 자신을 위해 멸망을 예비하는 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악이 임하리라." 이제나 저제나 그들은 자기의 행위대로 앙갚음을 당할 것이다. 여기에서 "악을 더듬어 찾는다"는 것이 "선을 구한다는" 것과 대치되어 있음을 관찰하자. 왜냐하면 선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해를 끼치는 자이기 때문이다.

 

11:28

의인과 탐욕자(잠언 11:28)

1. 우리의 재물은 우리가 최대의 궁지에 처하게 될 때 우리 기대를 저버릴 것이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마치 그 재물이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하심과 분깃을 대신 충당시켜 줄 것처럼 믿는 자여서 꺾어진 갈대에 자기 체중을 싣는 자와 같이 "패망하리라." 그 갈대는 그를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그 손에 박히며 그를 꿰뚫어 버릴 것이다.

2. 우리 의는 재물이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에도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의인은 푸른 잎사귀(혹은 가지) 같아서 번성하리라." 의로운 가지는 그 잎이 마르지 아니하는 나무처럼(시 1:3) 무성할 것이다. 재물이 사람을 실망시키는 사망의 세계에서도 의인의 "뼈는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사 66:14) 세상에 뿌리박고 사는 자들이 시들 때에도,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아 그의 뿌리에서 기름진 것을 분배받는 자들은 많은 열매를 맺으며 무성할 것이다.

 

11:29

가사(家事)의 관리(잠언 11:29)

가사를 관리함에 있어서 두 가지 극단적인 일이 여기에 정죄되고 있으며 그 일의 나쁜 결과가 예고되고 있다.

1. 두 극단 중 한편에는 용의주도함과 세속적 권모 술수가 있다. 세상을 추구하는 일에 지나치도록 열심이어서 사업에 대한 걱정, 손해에 대한 과민증, 고용인에 대한 혹사, 가족들에게 대한 구두쇠 근성 등으로 "자기 집을 해롭게 하며" 주위 사람들을 하나같이 성가시게 하는 자들이 있다. 이에 반해 자기 가문내에 파벌과 반목을 조장하여 다소 자기들의 이용 꺼리로 만들려고 생각하고는 분란을 일으키는 자들도 있다. 이것도 실제로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부류의 사람은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바람을 소득(혹은 유업)으로 얻게 되리라." 이런 수단에 의해 그들이 얻는 것은 전부 바람처럼 공허하고 무가치할 뿐만 아니라 바람같이 요란하고 말썽이 많기도 하여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되고 괴롭히는 것이다.

2. 또 다른 한 편에는 부주의와 몰지각이 있다. 자기 사업에 멍청하고 그 사업을 염두에 두지 않거나 서투르게 행하며, 궁리나 깊은 고려도 해 보지 않는 자는 자기 신망과 이익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된다. 그는 가난하게 되어 생계를 위해서는 막 노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편 지혜롭게 처리하는 자들은 높아져서 이러한 자들을 거느리게 된다.

미련한 자가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된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며 매우 온당한 일이다. 우리는 딴 일도 그렇겠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우리 뜻을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고 그에게 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미련한 자들이요, 그는 무한히 지혜로운 분이신 까닭이다.

 

11:30

의인과 지혜로운 자(잠언 11:30)

본문은 선량한 자가, 특히 지혜로 유명한 사람이 자기 고장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 되는가 하는 것과, 따라서 그들은 얼마나귀중히 여겨야 하는가 하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1. 의인은 "생명 나무"와 같다. 그들의 열매, 곧 경건과 자선, 교훈과 책망, 모범과 기도, 하늘에서 갖는 그들의 세력과 땅위에서 갖는 감화력은 생명 나무의 열매와 같아서 보배롭고 유용하며 많은 사람의 영적 생명을 지탱시키고 양육하는 데에 이바지한다. 그들은 낙원의 장식물이요, 땅 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2. 지혜로운 자는 이보다 더 하다. 그들은 지식의 나무와 같다. 그 지식은 금지된 지식이 아니라 명령받은 지식이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 지혜를 전달함으로써 "사람(혹은 영혼)을 얻으며" 그들을 끌어다녀 하나님과 성스러움을 사랑하게 하고, 따라서 인간 세상 중에서 하나님 나라의 이익에 참여하게 만든다. 지혜있는 자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로"일컬어지는데(단 12:3) 그것은 본문에서 영혼을 얻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아브라함의 개종자들은 "그가 얻은 사람"이라고 불리운다(창 12:5). 사람을 얻고 자 하는 자들은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영혼을 얻는 자들은 바로 자기들이 지혜롭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11:31

보상과 보응(잠언 11:31)

나는 이 성귀가 솔로몬의 잠언 중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 즉 "보라"라는 서두가 달린 유일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 말씀에는 볼 만한 명백한 진리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이 살피지 않으면 아니될 훌륭한 진리가 들어 있음을 암시한다.

1. 혹자는 본문의 두 부분이 다 노여움의 보상을 의미한다고 이해한다. "의인"이라도 그릇 행한다면 이 세상에서 자기들의 허물에 대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 하물며 약해서 죄를 범하는 게 아니라 교만한 손으로 범죄하는 악인들이 그 벌을 받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이 시작된다면, 불경건한 자들이야 어떻게 되겠는가?(벧전 4:17, 18; 눅 23:31)

2. 나는 오히려 이 말씀을 의인에게 대한 보상과 죄인에게 대한 보응으로 해석한다. 섭리의 응보를 보도록 하자! "땅에서," 이 세상에서 그리고 이 세상의 일 속에서도 보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진실로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말씀(시 58:11)을 증거한다. 그러나 이같은 갚음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다. 땅에서는 많은 죄가 벌을 받지 않고 무사하며 많은 봉사가 상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장차 올 심판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미래의 상태에서는 보다 정확하고 보다 완전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가리켜 준다. "의인은" 그것이 정도(正道)가 못되고 더욱이 자기들을 위해 내정되었거나 자기들이 의도하는 유일무이한 상급은 아니더라도, "이 땅에서"(이 세상에서) 자기들의 의로움에 대한 "보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약속한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지혜가 그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보신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들의 "세상에서"("땅에서") 보응 받을 것이다. "악인과 죄인도" 또한 때때로 이 생에서 눈에 띄게 벌을 받으며, 민족이나 가정이나 개개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만약 의인이 극히 작은 상조차 받을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이 땅에서 저희 보상의 몫을 차지한다면, 최대의 형벌을 받아 마땅한 악인은 장차 올 극형에 대한 증거로 세상에서 저희 벌을 몫을 한층 더 많이 받을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두려워 떨며 범죄하지 말라." 하나의 하늘도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두 하늘을 받는다면, 두 개의 지옥을 받을 만한 자가 얻는 지옥이 어찌 두 개에 그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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