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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스바 여왕의 내방(열왕기 상 10:1-13)

우리는 여기서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한 데 대한 설명을 읽게 된다. 이것은 틀림없이 솔로몬이 경건한 신앙과 번영의 절정에 있을 때였을 것이다. 우리의 구주께서는 이 여인을 남방 여왕이라고 부르시는데 이는 스바가 가나안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때문이다. 스바가 아프리카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공통된 견해이며 오늘날 에디오피아의 기독교인들은 시바 여왕이 자기들 나라에서 갔으며 사도행전에 언급된 간다게가 그 후손임을 굳게 믿고 있다(행 8:27 참조). 그러나 보다 있을 법한 것은 스바 여왕이 복지국 아라비아 남부에서 왔다는 점이다. 그녀는 자기 나라의 주권자요 섭정 여왕이었던 것 같다. 많은 나라가 샐릭법(Salic law: 여자의 토지 상속권과 왕위 계승권을 부인한 살리족의 법 역주)을 그 헌법에 받아들였더라면 극히 큰 축복을 상실했을 것이었다. 다음 사실을 관찰하자.

Ⅰ. 스바 여왕은 무슨 일로 찾아 왔는가? 무역이나 상업상 거래를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상호간의 강성한 동맹체제를 구축하거나 공동의 적에게 대비하여 그의 원조를 청하려고 온 것도 아니었다. 정상회담이나 왕들의 회견이 열리는 경우는 보통 이런 목적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스바 여왕이 온 것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위해서였다.

1. 자기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녀는 솔로몬의 명성 특히 그의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녀는 그가 소문난 대로 그토록 위대한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위해 온 것이다(1절). 솔로몬의 함대는 그녀의 나라 근해를 항해하였을 것이고 아마 급수를 위해 입항했을 것이다. 아마 이와 같이 해서 그녀는 솔로몬의 지혜가 동방의 모든 자손보다 뛰어나다는 그의 명예를 들었을 것이다. 친히 가서 소문의 진실성을 알아 보는 것 외에는 그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줄 거라곤 아무 것도 없었을 것이다.

2. 그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하여 스바 여왕은 그의 지혜로운 말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지혜를 개선시키려고 왔다(마 12:42). 그녀는 그에게서 정치에 대한 금언을 듣고 자기 나라의 통치를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되고자 하였다.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공무(公務)에, 특히 목회와 통치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계속 자신을 개선시켜야 한다. 자기들을 그 업무에 더욱 적합하게 하고 맡은 일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줄 지식이 더욱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스바 여왕이 주로 의도한 것은 하나님의 일로 가르침을 받는 일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신앙에 마음이 쏠리고 있었고 솔로몬의 명예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이름 곧 여호와의 이름에 대해서도 들었다(1절: 우리성서, 이름으로 말미암아). 솔로몬이 경배하는 하나님은 바로 여호와란 이름의 신이었고 그가 자기 지혜를 얻은 것도 바로 그 신으로부터였던 것이다. 그녀는 바로 이 하나님을 보다 잘 알기를 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주께서는 이 여인이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을 묻는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묻지 않는 자들의 어리석음이 한층 더 크다고 정죄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분이셨으므로 그들을 교훈하기에 훨씬 더 유능하신 분이셨던 것이다.

Ⅱ. 스바 여왕은 어떤 장비를 갖추고 찾아 왔던가? 그녀는 매우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왔다. 그것은 그녀의 신분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솔로몬의 지혜와 아울러 그의 재력과 도량을 시험해 볼 심산이었다. 솔로몬이 제왕의 내방을 얼마나 접대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로 환대하려고 하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 그녀는 많은 수행원을 대동한 것이다(2절). 그러나 그녀는 구걸하는 자로서 온게 아니라 자기 일행의 체재비를 부담하고도 남을 만큼 가지고 왔다. 또 자기에게 대한 솔로몬의 접대에 풍족히 보상할 수 있을 만큼 가지고 왔다. 그녀는 초라하고 흔해 빠진 것을 가지고 온 게 아니라 황금과 보석과 향품들을 가져 왔다. 그녀는 지혜를 사러 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혜라면 어떤 값이라도 치르고 사려 하였다.

Ⅲ. 솔로몬은 그녀를 어떻게 대접하였던가? 그는 나약한 여성이라 하여 그녀를 무시하거나 그녀가 단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일을 본국에 그냥 두고 그토록 먼 여행을 와서 그녀 자신과 솔로몬으로 하여금 많은 수고와 경비를 감당하게 하였다 하여 비난하지도 않았다. 솔로몬은 그녀와 그 수행원들을 환영하였고 그녀로 하여금 무슨 질문이라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녀의 질문 중 일부는 아마 하찮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것은 흠잡기 위한 것이며 어떤 것은 미주알고주알 캐묻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녀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도록 허용하였고(2절) 그 질문이 자연이나 도덕에 관한 것이든 정치나 신에 관한 것이든 그 묻는 모든 말을 만족할 만하게 다 대답하였다(3절).

그 질문이 그를 시험하기 위한 목적의 질문인 경우라면 그는 그녀가 그의 비상한 지식에 충분히 만족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 질문들은 그녀 자신의 교훈을 위한 것이었는가?(우리는 그 질문의 대부분이 그런 목적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솔로몬으로부터 풍성한 교훈을 받았고 그는 그녀가 참기 힘들 정도로 이해하기 어렵다 고 생각하던 것들을 놀라우리만치 쉽게 풀어냈다. 그는 이 왕의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잠 16:10)는 것을 납득시켰다. 그러나 그는 틀림 없이 특별한 배려로써 하나님과 그 율법과 예배 규례에 대해 알려 주었을 것이다. 그는 이방인들이 주의 광대하신 이름을 듣고 주를 탐문하러 그리로 오리라는 것을 당연지사로 여겼다(8:42). 이제 그토록 큰 이방인이 오매 그는 그녀의 탐문을 돕고 격려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믿을 수 있다. 그는 그녀가 이제 찾게 된 여호와를 섬길 수 있도록 설득시키기 위하여 그녀에게 성전과 그 사제와 예배를 설명해 주었을 것이다.

Ⅳ. 그녀는 솔로몬의 궁정에서 보고 들은 것으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가! 본문에는 그녀가 감탄한 여러 가지 일이 언급되고 있다. 그의 궁전 건물과 설비 그리고 그의 식탁에 날마다 공급되는 음식-그녀가 처음 보았을 때는 그 많은 음식이 어느 입으로 다 들어가는지 궁금했을테고 솔로몬의 무수한 시종과 빈객을 보았을 때는 그 모든 입에 들어 갈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자못 궁금했을 것이다-각지 제 자리에 질서 정연히 앉은 신복들, 아무런 혼란없이 언제든지 시중들 태세를 갖춘 신하들, 그리고 그들의 값비싼 제복, 술관원들이 그 식탁에서 대기하고 있는 예법 등이 그녀의 찬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었으며 솔로몬의 훌륭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은 그의 지혜이다(4절). 그녀는 이제 그의 비범한 지혜에 대해 의심할 나위 없는 심증을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언급된 것은 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으로서 바로 그의 경건이다. 즉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 는 곧 그의 경건한 신앙을 나타낸다. 그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려고 성전에 올라 갈 때 얼마나 엄숙하고 진지하며 신심깊은 태도가 넘쳐 흘렀겠는가! 여느 때의 위엄에 못지 않는 겸손이 그의 모습에 비쳤을 것이다. 많은 고대 역본에는 "그가 여호와의 전에서 바친 번제물" 이라고 되어 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이 얼마나 관대한 도량으로 제물을 하나님 앞에 가져 왔으며 얼마나 경건한 열성으로 제사에 참석하는지 살펴 보았다. 그녀는 그토록 위대하면서 그토록 선한 것은 결코 보지 못했다. 모든 것은 너무나 놀라와서 그녀는 정신이 없고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그녀는 그때까지 결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못했던 때문이다.

Ⅴ. 이런 경우를 당하여 스바 여왕은 어떻게 말하였는가?

1. 그녀는 자기가 들은 소문으로 무척 큰 기대에 부풀었지만 실제는 그 기대를 훨씬 능가한다는 것을 자인하였다(6, 7절). 그녀는 이 여행을 후회하거나 그걸 시도한 자기가 바보였다고 하지 않았다. 소문만 듣고서는 믿을 수 없던 일을 직접 목도하러 그토록 멀리 왔는데 그녀는 그것이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고 치하하고 있다. 대개의 일들은 보통 일반의 소문과 우리들 자신의 상상력 때문에 실제보다 과장되게 전달된다. 우리가 찬찬히 뜯어보게 되면 그들은 대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실이 소문과 상상을 능가하고 있다.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쁨을 체험하게 된 자들은 지혜의 도의 즐거움과 지혜의 문의 이익에 대해 절반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할 것이다. 더욱이, 영화롭게 하심을 입은 성도들은 천국의 행복에 대해 들은 소문이 거짓이 아니었다고 말할 것이며 그들이 들었던 것은 천분의 일도 되지 못한다고 말 할 것이다(고전 2:9).

2. 그녀는 그를 끊임없이 시중하고 식탁에서 그를 모시는 자들을 복되다고 선언했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8절), 그들은 당신의 지혜로운 말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지혜를 향상시킬 수 있도다." 그녀는 그들이 부러운 생각이 들었고 자기도 그들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훌륭한 가족 가운데 있으며 지혜롭고 선하고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과 자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유리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이런 행복을 소유하면서도 그 귀중함을 평가할 줄 모르는 자가 많다. 그리스도의 종들에게 대해서는 "그의 집에 거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들은 그를 계속 찬양하리로다" 라고 말할 이유가 더 더욱 충분하다.

3. 그녀는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귀를 주신 분이자 그를 왕으로 삼으시고 그를 발탁한 장본인이신 하나님을 송축하였다.

(1)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대한 자비심에서 그를 왕으로 삼으셨다. 이는 그가 지혜로써 선행할 기회를 보다 크게 갖도록 해 주시기 위해서였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위(位)에 올리셨나이다" (9절). 솔로몬의 출세는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셨으므로 선지자가 그를 여디디야라로 부른 데서 비롯하였다(삼하 12:25). 우리의 즐거움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는 데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 즐거움은 곱절 이상 증가된다. "당신을 이스라엘 왕위에 올리는 것은 당신에게 대한 그의 기쁨이었다(그렇게 해독할 수 있음). 그것은 당신의 공적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자신에게 좋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2) 백성에게 대한 인자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영영히 사랑하셨으므로 그들에게 영속적 지복(至福) 즉 그 복의 기초를 놓은 자보다 더 오래 잔존할 복을 주시려고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왕으로 삼으신 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사치와 쾌락 속에서 살게 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게 하시려는 게 아니라 공과 의를 행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녀는 친절하게도 솔로몬한테 이 점을 깨우쳐 주었고 솔로몬은 아마 틀림 없이 이 말씀을 충심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위정자나 목사는 그 지위가 갖다 주는 명예와 이익을 확보하기에 급급하기보다 그 의무의 이행에 한층 열성을 기울여야 한다. 그녀는 그의 번영이 그의 지혜에서 연유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점에서 유래한다고 말한다. 지혜자라고 언제나 식물을 얻는 것은 아니며(전 9:11) 공평과 의리를 행하는 자마다 형통케 될 것이기 때문이다(렘 22:15). 따라서 왕들 곧 선한 왕들, 그런 통치자에게는 스바 여왕처럼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삼으신 자들이기 때문이다.

Ⅵ. 그들은 어떻게 헤어졌는가?

1. 그녀는 솔로몬에게 금과 향품 따위의 귀한 선물을 바쳤다(10절). 다윗은 솔로몬에게 대하여 "스바의 금이 저에게 드려질 것이라" (시 72:15)고 예언하였다. 동방의 박사들이 그리스도께 선물로 가져온 황금과 유향은 바로 이 스바 여왕의 선물에서 상징되었다(마 2:11). 이와 같이 그녀는 자기가 가르침을 얻은 지혜에 대해 값을 지불하였으며 그것을 비싸게 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는 자들은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그러면 그 선물은 황금이나 향품보다 기뻐 받으신 바가 될 것이다. 스바 여왕은 금을 진상하였고 솔로몬은 그것을 받았지만 솔로몬 자신이 아주 풍성하게 소유하고 있던 것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선사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아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라도 감사를 표시하게 하신다.

여기에는 백단목이 굉장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 스바 여왕이 그 어마어마함에 몹시 감탄했기 때문일 것이다.

2. 솔로몬은 그녀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는 무릇 그녀가 구하는 것을 주었다." 그것은 진기한 물건들의 모형이었으리라고 상상 할 수 있다. 그녀는 그 모형을 따서 같은 물건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 또는 아마 솔로몬이 왕의 규례대로 여왕에게 물건을 준 외에 지혜와 경건에 대한 교훈을 기록으로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우리 주 예수께 전심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솔로몬보다 더 크시고 더 지혜로우시며 더 친절하신 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간에 그것은 우리를 위해 이루어질 것이다. 아니, 그는 왕의 규례(원의:박애심), 심지어 솔로몬왕의 규례까지도 무한히 능가하는 신적 규례(박애심)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우리에게 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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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부유함(열왕기 상 10:14-29)

여기에는 솔로몬의 번영에 대한 설명이 계속되고 있다.

Ⅰ. 그는 어떻게 자기 재산을 늘렸는가? 그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 세상의 재물이 인간을 어느 정도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계속 더 많이 가지려고 탐내었다.

1. 오빌에서 온 금 외에도(9:28) 그는 딴 지역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금을 자기 나라로 들여 왔으므로 전량은 매년 육백 육십 육 달란트에 달하였는데(14절) 이것은 불길한 숫자였다(계 13:18; 스 2:13 비교).

2. 그가 받아 들인 수입은 막대하였다. 그것은 상인이 무는 관세와 자기 아버지 다윗이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조공국으로 만든 나라에서 바치는 토지세에 의한 수입이었다(15절).

3. 그는 다시스 선단(船團)으로 두로왕 히람과 제휴하였는데 이 선단은 삼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 따위의 실질적이고도 유용한 재화 뿐만 아니라 애완용 원숭이와 그 깃털이 보기 좋은 공작새까지도 들여 왔다. 나는 이것이 퇴폐 풍조의 증거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솔로몬과 그의 백성이 너무 번영을 누리게 된 나머지 유치해지고 방종하게 되었다는 증거가 아니기를 바라는 것이다.

4. 그는 매년 인근 나라의 군왕과 권세가들로부터 예물을 받았다. 그들은 솔로몬과의 우호를 유지하고자 공물을 헌상하였다. 이는 그들이 솔로몬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해서라기보다 그를 사랑하고 그의 지혜에 감탄한 때문이었다. 그들은 왕왕 그의 신탁을 묻는 경우가 있었고 정치에 대한 그의 자문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이런 예물을 보내온 것이다. 그리고(그것이 그의 위대함과 관대함이 되었는지 그 여부는 우리가 알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는 들어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받았다. 심지어 의복과 향품과 말과 노새까지도 받았다(24, 25절).

5. 그는 말과 세마포 짜는 실 또는 세마포(우리 한글 개역 성서에는 없음)를 애굽에서 수입하였다. 이들이 애굽의 주산물이었다. 솔로몬은 무역상 또는 대리인을 두고 이 교역에 종사시켰고 그들은 솔로몬에게 책임을 지게 돼 있었다(28, 29절). 애굽에서 말이나 병거를 들여오자면 애굽 왕에게는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했으나(patrick 감독이 이해하는대로) 솔로몬은 바로의 딸과 결혼하였으므로 관세의 일부만 지불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웃나라들보다 염가로 매입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솔로몬은 어쩔 수 없이 말과 병거라면 바로에게서 사야 했고 또 그는 자기 이점을 틀림 없이 활용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지혜로왔다. 사상 최대 위인 중 한 사람이었던 솔로몬이 무역 거래를 수치로 생각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역 당사국을 떳떳하게 하며 무역인을 신사도 되지 못한다고 하기보다 그를 떳떳이 인정하는 계기가 된다.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다(잠 14:23).

Ⅱ. 그는 자기 재산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 그는 재산을 들여다 보거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금고 속에 비장시켜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도서에서 재물을 쌓아 두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폭로하였다. 그런 그가 부의 축적을 감행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재물과 부요함을 주셨고 또 능히 누리게 하시고 분복을 받을 수 있게 하셨다(전 5:19).

1. 그는 자신을 위해 금으로 훌륭한 물건을 만들었다. 솔로몬은 앞서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금으로 훌륭한 물건들을 만들었었는데(왕상 7:48 이하), 이 때 그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1) 그는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과 작은 방패 삼백을 만들었다(16, 17절). 이 방패들은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위의(威儀)를 갖추고 나타날 때 그 앞에 들고 다니기 위한 것으로 위업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마인들은 악인을 징계하고 벌 주는 권세의 징표로 막대기와 도끼를 들게 하였다. 이런 것은 악인에게 두려움이 된다. 우리 영국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위정자 앞에는 칼과 철퇴를 든 사람이 선다. 그러나 솔로몬은 자기 앞에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들고 서 있게 하였다. 이것은 그가 선한 자의 방어와 보호에 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더 기뻐하였다는 뜻이다. 그는 선한 자들에게 칭찬의 대상이 될 것이었다. 위정자는 땅의 방패이다.

(2) 그는 웅장한 보좌를 만들었다. 그는 그 위에 앉아 백성에게 법을 베풀고 사신의 말을 들으며 소청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18-20절). 그것은 상아 즉 코끼리의 치아로 만들어졌다. 그것은 매우 비싼 재료였다. 게다가 그는 마치 금이 너무나 많아서 어떻게 처분해야 좋을지 모르기라도 하듯 그것을 정금으로 입혔다. 그러나 혹자는 그가 보좌 전면(全面)을 상아로 덮은 게 아니라 여기 저기에 상아를 입힌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금으로 그 보좌를 쌌고 꽃모양의 장식을 하거나 새겨 넣었다. 그 의자의 지주 즉 팔걸이는 황금사자로 지탱되고 있었다. 이것은 그에게 용기와 결단심을 잊지 않도록 하라는 푯말이었다. 그는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와 결단심으로써 판결을 내려야만 하였다. 그 자리에 앉는 의인은 사자처럼 담대하여라!

(3) 그는 자기의 모든 기명과 식탁의 모든 가구, 심지어 시골 별궁에 있는 기물조차 순금으로 만들었다(21절).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아까와하지 않고 그 명성과 안락을 실제 그대로 누렸다.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물건이 좋은 물건이며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는 점을 명심하자.

2. 그는 부(富)를 자기 백성 사이에 유통시켰다. 그래서 그 나라 백성은 왕에 못지 않게 부유하였다. 그는 자기의 별개 이익을 도모하지 않고 백성의 복리를 추구하였다. 국민을 가난하게 하는 것이 정략인 줄로 생각하는 통치자들은 솔로몬의 처세술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다. 솔로몬은 이 점에서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었다. 그리스도는 그 자신이 부유하실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 속한 모든 자를 부유케 하신다. 솔로몬은 많은 금을 국내로 도입하여 확산시키는 데 엄청난 이바지를 하여 은이 귀히 여김을 받지 못 할 정도로까지 되었다(21절).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너무나 풍부하여 돌처럼 흔하였다. 이전에는 아주 보기 힘들던 백향목도 뽕나무같이 흔했다(27절). 그런 것이 바로 세상 재물의 속성이어서 풍부하게 되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하물며 영적 부요를 누리게 되면 땅에 있는 우리의 온갖 소유물에 대한 존중심은 감소되지 않겠는가! 금이 풍부하면 은은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황금보다 훨씬 더 나은 지혜와 은혜와 천국의 시식(試食)은 이 땅의 재물을 얼마나 더 시시하게 보이도록 하겠는가?

끝으로, 솔로몬은 이토록 부유하고 위대했으며 이와 같이 천하 열왕을 능가하였다(23절). 여기서 우리는 다음 사실을 기억하자.

1. 세상에 처음 나아갔을 때 세상의 부귀와 공명을 구하지 아니하고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구한 자가 솔로몬이었다. 땅의 것에 대한 우리의 소원이 온당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들을 향유할 수 있는 조건을 보다 잘 구비하게 되고 또 그들을 소유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솔로몬이 위대하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약속 이행이 작용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3:13). 따라서 우리도 이에 용기를 얻어 하나님 나라의 의를 먼저 구하도록 하자.

2. 이런 모든 향락을 맛보고 나서 온갖 세상 사물이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임을 제시하기 위해 완전한 책을 기록한 자도 솔로몬이다. 그는 전도서에서 삼라만상의 허구성과 그에 부수되는 심령의 도로(徒勞)를 설명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에는 불충분하며 우리 마음을 세상 일에 둔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설명이다. 또 그가 그 책을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따라 성실하고 경건하게 사는 일의 실천을 권면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전부이며 우리의 행복과 편안에 무한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부귀와 권세는 이미 그가 장악해 본 것이지만 우리의 행복에 관한 한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는 경건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이 경건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솔로몬의 위대한 확신의 천분의 일만 있어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헛되이 기대하는 것의 천배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15 없음.

 

10:16 없음.

 

10:17 없음.

 

10:18 없음.

 

10:19

엘리사의 소명(열왕기 상 10:19-21)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명령 중에서는 최종적으로 지명받지만, 실제로는 첫 번째로 부름을 받게 된다. 이것은 엘리사를 통하여 나머지 두 사람을 부르시고자 함이었다. 그는 엘리야의 자리를 대신할 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자진하여 그를 세우려하고, 전혀 자기 후계자를 시기하려 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일을 그처럼 훌륭한 사람에게 남기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기뻐한다.

엘리사의 소명에 관하여 다음 몇 가지 사실을 살펴 보기로 하자.

1. 그것은 전혀 예기치 않았던 놀라운 소명이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그를 발견하였든지, 아니면 아마도 그전부터 그와 친밀하여 그를 찾을 곳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엘리야는 예언자들의 교실에서가 아니라 "들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독서를 하거나 기도하고 있던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제사를 드리고 있던 것이 아니라 "밭을 갈고" 있었다(19절). 그는(그의 잔치를 통해서 보면 21절) 유력자요, 토지와 소와 종을 거느리고 있는 주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일을 직접 하는 것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그의 종들을 감독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손수 밭갈이까지도 하였다. 나태라고 하는 것이 결코 인간의 명예가 되지 못하듯이, 농경(農耕)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누구의 치욕거리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해야 하는 우리들의 정직한 직업이 엘리사의 직업처럼 역시 우리의 하늘의 소명에 조금도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사도들은 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듯이, 엘리사는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먹이고 "말씀의 씨" 를 뿌리는 일에 택함을 입었다. 엘리사는 결코 엘리사에게 되묻지 아니하고, 이 소명에 참여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를 선택하는 것이니, 이는 먼저 그가 우리를 택하셔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2. 그것은 능력있는 소명이었다. 엘리야는 다만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을" 뿐이었다(19절). 이것은 우정의 표시다. 그것은 엘리야가 옷의 보호를 받듯이, 엘리사를 자기가 보호하고 가르치겠다는 것이요, 같은 옷을 입어 하나가 되려는 뜻이었든지, 아니면 엘리야의 영이 그에게 옷 입혀졌다는 표시였다(이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그러했듯이, 엘리야는 자기의 존귀의 일부를 엘리사에게 돌린다. 민 27:20). 그러나 엘리야가 승천하였을 때, 엘리사가 그 겉옷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었다(왕하 2:13). 그는 즉시 제 마음대로 가도록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자기가 곧장 그를 따르겠노라고 분명히 말하였다(20절). 보이지 아니하는 손이 엘리사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은밀한 권능이 그의 마음을 강력히 움직여, 아무런 외형적 설득도 없이, 그는 자기의 농업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성직에 투신하게 되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바로 그러한 헌신을 즐거이 하게 된다(시 110:3). 그러한 충동을 받지 않고는 아무도 그리스도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엘리사는 즉시 결심을 내렸다. 그리고는 부모이 허락을 "구하기 위해서" 가 아니라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잠시간의 시간을 요청했다. 이는 집에 있는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기를 바랐던(눅 9:16) 사람처럼, 지연시키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 아니라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입은 바 자식으로서의 존경과 의무를 바치고 싶어서였다. 엘리야는 그로 하여금 가서 그렇게 하라고 명했다. 조금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 아니 혹시 훼방하고, 저해하였더라면, 가서 돌아오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야는 강요하지도 아니하고 엘리사의 의사에 반하여 그를 붙들지도 아니하였다. 앉아서, 비용을 계산해 보고, 자신의 행동을 정하라(눅 14:28 참조). 하나님 은총의 효능이 이와 같이 인간 의지의 타고난 자유를 보존하여 주셔서, 선한 사람들이 잘 선택하게 하며, 억지로 억압하여 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의사로 행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3. 그것은 엘리사에게 유쾌하며 만족할 만한 소명이었다. 이는 그가 그의 가족을 위해 이별의 향연을 베푸는 데 나타났듯이(21절), 그의 아버지의 거하는 곳의 모든 안락함을 포기하였을 뿐 아니라 이세벨과 그 일당의 적개심에 그 자신을 내맡기게 하였던 것이다. 예언자들이 나서게 되는 것은 낙심되는 시기에 가서이다. 혈육과 의논한 사람이라면 엘리야의 겉옷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입어 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엘리사는 즐겁게, 크게 만족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라 나섰다. 이와 같이 마태도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세관을 떠날 때에, 큰 잔치를 배설했다.

4. 그것은 영향력 있는 소명이다. 엘리야는 그가 강제로 시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그에게 머물지 않았다. 엘리사의 자의에 맡겨 두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 후 곧 일어나서, 엘리야를 따랐고, 그와 연합했을 뿐 아니라, 엘리야의 하인처럼 "그에게 수종들었다." 즉 "그의 손에 물을 부었다" (왕하 3:11). 젊은 사역자들이 얼마 동안이라도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사역자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커다란 유익이 된다. 연륜은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들을 수종드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르치기에 알맞는 자들이 되려면 먼저 배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일어나서(높은 자가 되어) 남을 이끌고 나아가려는 자는 자기들이 먼저 자신을 굽히고 봉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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