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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블레셋의 침공(사무엘 상 13:1-7)

우리는 사무엘이 경고한 것과 같이(12:15), 하나님의 임재가 없어지고, 하나님의 손이 이스라엘을 떠났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을 분노케 했다는 말은 들을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본문에 나타난 대로,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Ⅰ. 사울은 매우 연약했으며, 좋은 계책을 가지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역주:13:1 은 본문상의 문제가 있다. 한글 개경 성경에서는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세" 라고 되어 있는데 매튜 헨리가 주석 대본으로 사용한 영어 흠정역 성서에는 "사울이 1년간을 다스렸다 - Saul reigned one year" 라고 되어 있다. 영어 개역표준 성서를 보면 본문상 연수가 원래 빠졌다고 보기 때문에 "사울이 다스리기 시작하였을때 < > 살이었다" 고 하여, 그 연수를 공란으로 해 놓고 있다. 따라서 각각 그 해석상의 차이를 가져 오는 데 여기서는 매튜 헨리가 사용한 대본이 영어 흠정역 성서인 것을 기억하고, 우리 한글 개역 성경과 차이가 있어도 독자들의 양해가 있기를 바란다.)

(원래 히브리 원문은 그 처음 말이)" 사울은 한 살 짜리라 - the son of one year" 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서(KJV)의 기록은 그가 다스린 연수를 의미하고 있는데, 원문은 그 나이를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그 말을 - 그는 한 살 짜리 어린애 모양으로 순진하고 무구하였다 - 고 읽기도 한다. 그러나 그 상징적인 의미를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그 말은 그가 아직 한두 살 정도의 어린애 모양으로 자기의 하는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경솔하고 그래서 자기가 하는 그 일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성격으로 보아서 사울은 그의 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고 보기보다는, 그의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해석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어떤 해석보다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서(영어 흠정역 성서)의 번역 처럼 "사울은 1년간을 다스렸다" 고 단순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1년간이란 아무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 없었던 한 해였으며, 아무 것도 활동한 바가 없는 1년간이었다. 그러다가 2년째에 들어서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사울이 행하였다.

1. 사울은 3천 명의 사람들을 소집하여, 그 중에서 2천 명은 자기가 직접 거느리고, 1천 명은 그의 아들 요나단이 거느리게 하였다(2절).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각각 자기들의 장막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만일 사울이 신변 보호와 왕가의 권위를 위한 근위병으로서 이들을 택하였다면 그 숫자가 지나치게 많다고 보여지며, 또 반면에 블레셋 사람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상비군으로 이들을 택했다면 그 숫자가 지나치게 적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몇 사람만을 남기고, 암몬 사람들을 무찔렀던(11:8-11) 용감한 용사들을 해산시키도록 결심한 것은 왕국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못했으며, 그래서 일이 있으면 부릴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람들만 남겨 두고자 하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한정된 몇 사람에게만 기대를 거는 통치자는 전 국민에 대한 자신의 권위를 약화시킨다.

2. 사울은 아들 요나단으로 하여금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기습하도록 명령하였다(3절). 나는 이것이 블레셋과의 어떤 약정을 어겼다거나, 그 행동이 잔인한 배신의 행동은 아니기를 바란다. 그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그 일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가증히 여김이 되었다" 고 하였고, 이 말은 곧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악평을 받았다" 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4절). 그들의 행동은 마치 정직하지 못하고, 그 말을 신용하지 못할 사람들의 행동과 같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비난는 수비대를 공격한 요나단이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그에게 그런 일을 하도록 명령]하였으며, 진상을 알지 못하게 하였던 그의 아버지이며 통치자인 사울이 받아야만 한다. 기만과 부정직 이상 이스라엘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또 없다. 만일 어떤 종교의 지도자가 협잡을 하고, 남을 속이고, 약속을 어기며, 믿는 자들을 배반한다면 결국 그 종교가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그것이 바로 "블레셋 사람의 가증히 여김은 받은 것" 과 같은 것이다.

3. 이처럼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을 격노케 한 뒤에야 군사들을 모았는데, 현명하게 일 처리를 할 줄 알았다면, 그 전에 군사들을 모아 놓아야 했을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이 많은 군사들을 모으고 복수전을 전새하려고 준비한 후에야 비로소 사울은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아무 준비도 없던 사람들에게 "히브리 사람들아 들으라" 라고(3절) 외쳤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듣고도 아무 불평이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울을 좇아 길갈로 모여 왔다(4절). 그런데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사울의 정책이 싫었든지 아니면 블레셋의 힘이 무서웠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뒤로 물러가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그들을 속히 소환하기만 하면 그들은 모두 사울이 시키는 대로 암몬 사람들을 공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따를 준비가 되었던 것이다. 때로 우리는 뒷 궁리가 먼저 한 궁리보다 좋고 일을 보다 잘 처리하게 하여 준다는 것을 발견한다.

Ⅱ. 사울이 그들을 노하게 하기 전에는 결코 블레셋이 그렇게 막강한 집단으로 출정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동맹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은 것 같다. 왜냐하면 (5절) 오늘날과 같이 말을 전쟁에 잘 쓰지 않던 그 시대에 마병이 6천이라면 굉장한 숫자인데, 그보다도 또 3만이라는 방대한 병거까지 동원한 것을 보아서 짐작할 수 있다. 아마 그 대부분은 전차라기보다는 그 군인들의 짐을 나르는 짐차였다고 보인다. 그런데 그 보병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헤아릴 수 없으리만큼 많았다" 고 한다. 이만큼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수비대가 공격을 받은 것이 그들의 명예가 손상받은 것이라고 분하게 여겼으며, 그들의 무모함에 대해 화를 내었다. 만일 사울이 이처럼 블레셋 사람들의 비위를 건드리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물어 보았다면, 그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난 이런 위협에 대해서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Ⅲ.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에 없이 가장 겁에 질렸고, 비루해졌고, 연약해졌다. 아마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이 길갈에 있는 사울에게로 왔을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의 숫자와 장비에 관한 소식을 듣고는 얼이 빠졌으며, 어떤 사람들은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있지 않은 것을 보고, 그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얼마 전에 사무엘을 밀어내고, 왕을 달라고 요청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 왕이 사무엘의 지시하에 있지 아니 할 때는 그들에게 아무런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만간에 사람들은 하나님과 그의 선지자가 참으로 가장 좋은 벗이라는 것을 깨닫게된다. 이제 블레셋이 그들을 공략하려 하고 있는데, 사무엘이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온 것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1. 어떤 사람들은 숨었다. 그들은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가 산 채로 굴과 수풀 속에 묻혀 버렸다(6절). 죄의 하는 일을 보라. 죄는 사람들을 위험 속으로 몰아넣고, 용기를 빼앗아 버린 뒤에 그들을 낙심시킨다. 믿음이 있는 자는 다만 혼자서라도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시 3:6)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 타락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천 명이 있어도 많은 블레셋 사람들의 무리를 보고 두려워 떨고 있다. 죄는 인간을 비겁자로 만든다.

2. 어떤 사람들은 도망쳤다(7절).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 길르앗 땅으로 갔다." 그것은 그들이 최대한으로 멀리 간 것이며, 또 그 땅은최근에 그들이 암몬 사람들과 싸워 이긴 곳이기도 하다. 그들이 싸워 이긴 곳이기에 그들을 가려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곳으로 갔다.

3. 사울과 함께 남아있던 사람들 역시 "두려워서 떨며 그를 좇았다." 그들은 다만 죽을 줄로만 알았으며, 많은 무리들이 도망쳤기 때문에 더욱 더 손발이 떨리고 기가 죽어 있었을 뿐이다. 사울 자신도 자기의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지마는 두려워 떠는 병사들을 고무할 만한 용기를 스스로도 가지고 있지 못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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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꾸지람을 들은 사울(사무엘 상 13:8-14)

Ⅰ. 사울은 사무엘이 도착하기 전에 번제를 드리는 잘못을 저질렀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을 때 길갈에 먼저 내려 가서 칠 일을 기다리라고 명령한 바가 있다. 이레되는 날에 분명히 그가 사울을 찾아가서 함께 사울을 위해 번제를 드린 뒤에 사울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 사실을 우리는 10장 8절에서 읽을 수 있다. 비록 그 명령이 거기에 삽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것은 나중에 그에게 주어진 것이며, 아니면 길갈에서 사울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일반적인 원칙으로 그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가장 그럴 듯한 가능성이 있는데, 비록 다시금 언급이 되지는 않았지마는 이런 특별한 경우를 두고 최근에 다시 한 번 반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사울이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그처럼 장황한 변명을 한 것을 보아(11절), 분명히 사울은 사무엘을 기다려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령을 사울은 거역하였다. 그는 이레되는 날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그 이레되는 날이 다 지나기까지 기다리는 참을성을 가지지 못했다. 아마 사울은 사무엘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며, 나라도 사랑치 않고, 또 그의 왕권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사무엘을 기다리기보다는, 사무엘이 그를 기다리는 것이 더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사울은 다음과 같이 행동하였다.

1. 그는 사무엘이 없이도 혼자서 감히 번제를 드리고자 하였다. 그는 제사장도 아니요, 예언자도 아니지만, 왕이기 때문에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며, 또 아무런 잘못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였다. 후에 웃시야 왕도 이런 생각 때문에 감히 잘못을 저지른 일을 볼 수 있다(대하 26:16 이하).

2. 사무엘이 "그가 어떻게 하여야 할는지를 가르쳐 주겠다" 는 약속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이제 사무엘의 지시가 없이도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 결심을 가졌다. 자신감에 넘친 사울은 하나님의 종이 와서 그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라거나, 그의 충고를 듣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이 사울의 잘못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그의 처사가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

(1) 그는 사무엘의 뜻을 알기 위해 그리고 자기들의 처한 상황을 알려 주며 새로운 지시를 받기 위해 심부름꾼을 그에게 보내지 않았다.

(2) 사무엘이 왔을 때에도 사울은 자기의 한 일에 대해 잘못을 고백하기보다는 자랑하는 듯했다. 그는 "나가 맞으며 문안하였다." 그는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사무엘에게, 사무엘이 없이도 그가 번제를 드릴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그는 나가 맞으며 "축복하였다" 고 문자 그대로는 읽을 수 있다. 그는 이제 번제를 드린 것처럼 남을 축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받은 완전한 제사장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였다. 더우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그로부터 자기가 축복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그렇게 했다.

(3) 그는 사무엘에게 약속을 어겼다고 책망하였다. "당신은 정한 날에 오지 않았다" 고 사울은 말했다(11절). 만일 하나님의 종으로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무엘도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약속대로 그 이레되는 날이 다 가기 전에 왔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이 없다고 비난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가 기한 내에 오지 않는다고 하여 그의 약속이 무너졌다고 하나, 그러나 그는 분명히 정한 기한에 다시 오실 것이다.

(4) 사울은 그의 불순종에 대해 책망을 들었을 때, 그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정당화하기 위해 애썼으며, 조금도 이에 대해 회개하는 빛을 보이지 않았다.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것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것이며, 타락하고도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사울이 어떻게 변명하였는지를 살펴보자(11,12절).

[1] 그는 그의 신중함 때문에 이런 일을 하였다고 번명했다. 사람들이 거의 다 흩어져 가는데 그는 다른 방법으로는 그들이 흩어지는 것을 막으며, 그와 함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하였다. 사무엘은 나라의 일을 잊어버렸을망정 자기는 결코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2] 그의 신앙심 때문에 그렇게 하였다고 변명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번제를 드리기 전에는 결코 블레셋사람들과 싸우지 않겠노라는 신앙심 때문에 그렇게 하였다고 말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치러 내려 오려고 하는데 나는 아직 하나님께 간구한 바가 없다" 고 생각하여 번제를 드렸다는 것이다. 어떻게 기도를 드리기 전에 싸움에 나갈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의 죄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관심이라는 핑계로 덮어놓으려고 하였다. 위선자들은 "율법의 핵심" 을 경시한 잘못을 감추기 위해, 신앙의 외적인 행동에 대해 힘쓴다.

그러나 드디어 그는 그의 양심에 어긋난 일을 저질렀다고 고백하였다. "나는 부득이 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고 말했다. 아마 그는 자기의 결단에 의해 그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면, 자기의 잘못을 경감하기 위해서, 그는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마지 못해 했다고 말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일반적인 명령과 특별한 명령을 모두 어겨 가면서 드린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리라 생각한다면 그는 매우 어리석은 인간이다.

Ⅱ. 사울의 잘못에 대해 경고가 내려졌다. 사무엘은 사울이 번제단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화평스러운 인사 대신에, 슬픈 소식을 전해 주었으며, "여호와께서는 악인의 번제를 싫어하시되, 사울이 행한 것과 같이, 악한 마음을 품고 드리는 번제를 더욱 가증히 여기신다" 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1. 사무엘은 사울에게 그의 죄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 주었으며, 왕에게 "네가 잘못하였노라" 고 말했다. 이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선지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욥 34:18). 사무엘은 사울에게 그 자신에 손해되는 일을 하였다는 뜻으로는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다" 고 말했는데, 그 명령은 왕이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여야만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자는 스스로 어리석은(망령된) 일을 행하는 자이다. 죄는 어리석은 짓이요, 죄인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다.

2. 사무엘은 사울에게 내리는 최후의 판결문을 읽어내려 갔다(14절). "왕의 나라가 왕이나 왕의 가족에 의해 오래 계속되지 못하리라. 하나님은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한 사람 구하여 눈여겨 두셨는데, 그는 왕과는 같지 않은 사람이니라." 이 선언은 사실상 "메네 데겔" (단 5:25)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사울이 회개하면 그 선언이 번복될 여지를 남겨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다음에 있었던 또 한 번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그 선언은 영영 번복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15:29).

그가 왕으로 등극하였다가 그처럼 빨리 왕의 자리에서 쫓겨날 바에는 초야에 묻혀 나귀들이나 돌보며 지내는 것이 천만번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별로 커 보이지도 않는 잘못 때문에, 그리고 별로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해 그처럼 가혹한 선언을 내리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 그렇지 않다. "여호와는 모든 일을 공정하게 행하시며," 사람들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시며, "바른 말씀만을 하시며, 판단을 내리실 때에도 분명하게 내리시는 분이시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사무엘은 죄란 결코 가벼은 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크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한편 모든 죄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데 방해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바르게 살아야 한다.

(2) 사무엘은 선포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첫 조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비록 작은 일에 관계된 것일지라도, 하나님께 대한 커다란 도전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3) 사무엘은 우리에게 "우리의 심령을 조심하라" 고 경고하였다. 왜냐하면 사람이 볼 때에는 작은 과오로 보이는 것이라도, 어떠한 원칙과 어떠한 마음의 상태에서 그 일이 이루어졌는가를 아시는 분에게 있어서는 극악한 범죄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4) 하나님은 하찮게 보이는 작은 실수 때문에라도 사울을 거절하신 것을 통하여, 다윗이나 므낫세 같은 사람들의 커다란 죄를 용서하여 주신 그의 빛나는 자비심을 더욱 돋보이게 하신다.

(5)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꾸준히 하나님을 기다려야 한다" 는 진리를 배웠다. 사울은 두세 시간 참고 기다리지 못하여 결국 그의 왕국을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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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련한 모습(사무엘 상 13:15-23)

1. 사무엘은 불쾌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떠났다. 사울은 일의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제멋대로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무엘은 그를 길갈로부터 데리고 갔다." (15절 Samuel gat him from Gilgal. 역주:우리말 성경은 사무엘 혼자서 간 것으로 되었지만 KJV에서는 위의 본문과 같이 되어 있다.) 그런데 그가 사울과 함께 기도했는지 또는 그에게 어떤 지시를 내려 주었는지 언급이 없다. 하지만 사울의 도성인 베냐민 기브아로 갔다는 것은그를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고 또 한 번의 기회를 두고 그를 지켜 보자고 하였던 것이라고 보여진다. 아니면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기도드리기가 마땅치 못한 상황에서 떠나, 선지자의 학교에 가서 사울을 위해 기도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2. 사울은 사무엘을 따라서 기브아로 갔으며, 거기서 그의 군대를 점호하였는데 그 총수는 불과 600명 가량밖에 안 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5,16절). 이것은 그들의 죄가 그들을 흩어지게 하고 쇠잔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3. 블레셋 사람들이 침공해 들어왔으며, 근접 지역으로부터 약탈해 갔다. 블레셋 사람들의 주력 부대는 믹마스의 유리한 지점을 점령하였고 거기서부터 세 대로 나누어서 노략군들을 보내어 약탈하게 하고 군량을 빼앗아가게 하였다(17,18절). 이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온 땅은 공포에 질렸으며, 초조하게 되었고, 반면에 블레셋 사람들은 활기를 띠고 부요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죄가 그들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사 42:24).

4. 사울을 따라 광야로 나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장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칼이나 창이 아니라, 물매와 막대기뿐이었다. 다만 사울과 요나단만이 제대로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19,22절).

(1)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손 안에 넣고 다스리며, 마음대로 휘두를 때 그들은 얼마나 고등 술책을 썼는가 보라. 그들은 모든 대장간을 없애거나, 블레셋 땅으로 옮겨가기도 하였다. 아셀에 대하여 "네 문빗장(역주 :KJV에서는 신발)은 철과 놋이 될 것이라" (신 33:25)고 할 정도로 이스라엘 땅에는 철과 놋의 광산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신 8:9),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철과 놋으로 무엇을 만들거나 이를 사고 팔지 못하게 엄금하였으며 어기는 자에게는 중벌을 내리겠다고 엄포하였다. 이것은 블레셋 사람들의 교활한 정책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조처를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을 만들지 못하도록 막았을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기 위한 농구를 만드는 데도 블레셋 사람들을 의지하여야만 하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쇠붙이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거나, 날을 내려고 할 때는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 가운데, 어느 한 곳에 가야만 했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심지어 쟁기의 날을 내는 줄까지도 가지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20, 21절). 그리고 틀림없이 블레셋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하여 주는 댓가를 비싸게 받았을 것이다.

(2) 사울이 통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비극의 요소를 제거시키도록 하지 못한 그의 졸렬한 통치를 보라. 사무엘이 그런 준비를 하지 못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무엘의 무기는 별다른 것이었다. 기도의 응답으로 쏟아지는 우뢰와 번개가 칼과 창을 대신하였다. 그러나 열방의 왕들과 같은 왕으로 행사하고자 한 사울이 그의 병사들이 칼이나 창을 가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과하거나 또 마련해 주지 않았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실책이다. 더우기 사울은 최근에 있었던 암몬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얻은 노획품들을 가지고 백성들을 무장시키려면 충분히 무장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태만은 조금도 변명할 길이 없다.

(3) 블레셋 사람들의 침략을 받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일어나서 도와 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게으름과 비겁함을 보라. 극도의 악조건으로서 "이스라엘 사만 명중에 방패와 창이 하나도 없었다" 는 기록이 있다(삿 5:8). 그런데 이번 사울의 경우는 그때 보다 더하면 더 했지 조금도 나은 것이 없다.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의 손에만 칼이 있고, 그 나머지 그와 함께 한 백성들의 손에는 칼이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분명히 삼손의 손에 때부터 이런 꼴이 되기 시작하였다고 본다. 왜냐하면 삼손의 손에 칼이나 창이 들려졌다는 말을 한 번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의 기가 꺾이지 않았다면 그들은 결코 그처럼 비무장인 채로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죄 때문에 부끄러움을 알고 그 때문에 기가 꺾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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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25장
6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26장
5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27장
4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28장
3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29장
2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30장
1 사무엘상 메튜 헨리 주석, 사무엘상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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