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의 경계 (민수기 34:1-15)
우리는 여기에서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선이 어떻게 할당되고 한계 지어졌는가에 대한 상세한 도면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경계를 정하도록 모세에게 명하시고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지리학자로서가 아니라 그 땅을 인가해 주는 통치자로서였다. 그리하여 그 허락에 의해 그들에게 넘어간 땅과 양도된 땅 을 분명하게 알려질 수 있게 했다. 그들에게 약속된 소유지는 매우 컸다. 그들이 만일 하나님께 복종한다면 구스 강까지 이르는 그 땅을 합당할 때가 오면 모두 차지하게 될 수 있었다(신 11:24).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 통치권은 사실 거기에까지 미쳤다(대하 9:26). 그러나 여기에 서술되어 있는 것은 아홉 지파 반의 소유지이었던 가나안뿐이다. 왜냐하면 다른 두 지파 반은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이다(14, 15절). 그 경계에 대해 살펴보자.
Ⅰ. 그것은 일정한 경계 내로 제한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주의 경계를 정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행 17:26). 그 국경이 그들에게 정해졌다. 그리하여
1. 그들로 하여금 그들이 소유해서는 안 되는 땅과 그들에게 허락된 명령이 어디에까지 미치는가를 (33:53). 그리고 그들이 "그 거민을 몰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이 경계 안에 있는 자들은, 그리고 그자들만을 죽여야 했다. 피비린내 나는 그들의 칼은 거기까지만 가야하고 더 이상 가서는 안 되었다.2. 그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이 소유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세상적인 소유에 대한 욕망을 확대시키도록 만들려 하지 않았고, 그들의 충분한 분수를 알게 하고, 또 그것을 만족히 여기면서 쉬고 있도록 만드시려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땅 가운데에 흘로 거해서는" 안 되고 그들 주변에서 그 이웃들이 살도록 자리를 남겨 두어야 했다. 하나님은 우리 몫의 한계를 정해두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제한하고 우리의 처지를 생각하도록 하자.
Ⅱ. 그것은 비교적 매우 작은 범위였다. 여기에 한계 지어져 있는 것처럼, 그것은 길이가 캭 160마일, 폭이 약 50마일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어 있다. 아마도 그것은 영국의 반보다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믿음의 조상에 약속되었던,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가 될 땅이다. 이것이 여러 세대 동안 오직 그곳에서만 "하나님이 알린 바되셨으며 그 이름이 크게 되는" (시 76:1) 그 작은 지점이었다. 이것은 여호와의 포도원, 울로 둘러싸인 동산이었다. 그러나 동산과 포도원의 경우가 그렇듯이, 그 크기의 협소함은 토양이 특별하게 비옥한 것으로 풍성히 보상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기에 거하는 그 많은 백성의 생계를 유지시켜 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위해 차지하고 계시는 것은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부분인가! 비록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이 그의 것" 일지라도 소수만이 그를 알고 그를 섬긴다. 그러나 이 소수는 행복하다. 매우 행복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비옥함이 있기 때문이다.2. 하나님께서 흔히 그의 백성에게 주시는 몫은 얼마나 작은가! 천국에 자기의 분깃을 갖고 있는 자들은 이 땅의 적은 식량에 만족할 수 있는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처럼 양에서 부족한 것은 질로 보상된다. "의인의 적은 소유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오는 축복과 함께 주어진 것이므로, "악인의 풍부함" 보다 더 한층 낫고 더욱 "안위함을 준다" (시 37:16).
Ⅲ. 그 경계와 한계가 어떠했는가는 주목해 볼 만하다.
1. 가나안 땅은 그 자체가(단 8:9 에서 칭해지고 있는 것처럼) "영화로운 땅" 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광야와 바다에 접경하고 있었고 갖가지의 우울한 풍경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이처럼, 교회의 포도원은 사방이 모두 이 세상의 사막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것이 그 교회의 장식 울타리 역할을 하여 그 터를 더욱 아름답게 드러낸다.2. 그 많은 국경들이 그 땅의 방어물이었고 천연 요새였다. 그리하여 그것은 적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했고 이스라엘에게는 자연히 하나님이 그들의 보호자이시며 그의 은총으로써 "피난처처럼 그들을 감싸신다" 는 것을 시사해 주었다.
3. 그 경계는 "애굽 시내" 에까지 이르렀다(5절). 그리하여 그들의 땅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던 그 나라의 광경이 그들로 하여금 거기에서 겪었던 그들의 속박과 그들이 거기에서 놀랍게 구출된 사건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
4. 그들의 경계는 "염해" 에서 시작하고(3절). 거기에서 끝난(12절)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기억해 주는 마지막 유적이었다. 이 성읍들이 서 있는 그 영화롭고 비옥한 계곡은 호수가 되었다. 그런데 그 호수는 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품고 있지 않았으므로, 즉 어떤 물고기도 없었으며 어떤 종류의 생물도 그 속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사해(死海)라고 불리웠다. 이것은 그들의 경계의 일부가 되어 그들에게 소돔의 멸망 원인이 되었던 그 죄들을 항상 조심하라는 경고가 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소돔의 죄악이 후에 이스라엘에서 발견되었다(겔 16:49). 그 그것으로 인해서 가나안이 비록 소돔처럼 염해가 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불모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그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5. 고들의 서편 경계는 대해(大海) 였는데(6절), 지금은 지중해로 불리우고 있다. 혹자는, 이 바다 자체가 그들의 소유의 일부분이었으므로, 하나님의 허락에 의해 그들은 지중해에 대한 통치권을 갖고 있었고 만일 그들이 죄로 인해 그것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그곳의 군주들을 지배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나안 분할령 (민수기 34:16-29)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들에게 땅을 분배해 줄 감독관들을 지명하고 계시다. 가나안 정복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여기에는 그 전쟁을 수행할 대장과 총사령관에 대한 임명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들의 칼이나 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에 의해서 그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워 주시는 동안은 승리와 성공을 크게 확신해야 했기 때문에 그 땅을 나누는 일을 맡을 자들만이 지명되었다. 이들은 제비 뽑는 일을 주관하며, 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그것을 해결하며 모든 것이 정당하게 행해졌는가를 살펴볼 자들이다.
1. quorum곧 특별 치안관에 속해 있는 우두머리 감독관은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였는데(17절), 이들은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 제사장이며 왕이신 그리스도는 하늘의 가나안을 영적인 이스라엘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제비 뽑기에 의해 가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그 처리 방법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마 20:23). 에베소서 1장 11절과 비교해 보라.2. 이들 이외에도 편견의 혐의가 없도록 하기 위해 각 지파의 족장을 임명하여, 이 문제를 조사해 보도록 했고, 자기가 봉사하는 그 지파가 어느 면으로든지 손해를 입지않게 돌보도록 했다. 공적인 일은 그들 모두에게 권리를 줄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모두 자기 자신이 받은 웅보에 대해 만족히 여기게 만들 정도로 처리되어야 한다. 백성의 대표자들격인 각 지파의 대표들이 서로 만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그 나라에 풍성한 명예와 평안과 안전을 베풀어 줄 수 있는 체제에 관한 일들을 협의하는 그런 나라는 행복하다.
3. 혹자는 여기에 나와 있는 지파들의 순서가 여지껏 모든 경우에 열거되었던 것과는 크게 다르며 그 땅의 분할지의 인접 위치와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제일 처음 열거된 유다와 시므온과 베냐민은 서로 인접해 있다. 단의 기업은 그 한쪽에는 에브라임 지파가 다른 한쪽에는 므낫세 지파가 접해 있는 곳에 있었다. 스블론과 잇사갈은 더 북쪽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아셀과 납달리는 지파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나안 지도에서 찾아 내기가 쉽다. 괘트릭(Patrick)주교의 말에 의하면, 이 것은 모세가 기록할 때에 거룩한 성령에 의해 인도함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모든 일들이 미리 그에게 알려진 것이다.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도 모세는 혼돈이나 모호함이 없이 완전히 예지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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