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주석, 역대상 05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5:1 본 절에서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요단 동편에 위치한 지파들(르우벳, 갓,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한 기록이다. 이들 지파들은 함께 기업을 받았으며(수 13:8-12) 함께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수 22:10, 27, 34). 또한 이들은 지형적 특성상 이방인들과 싸울 때도 함께 연합하여 싸웠다(민 32:25-27, 수 4:12, 13).

르우벤은 … 그의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야곱의 장자(長子) 르우벤이 야곱의 첩 빌하와 근친 상간을 범한 것을 가리킨다(창 35:22). 그는 이 죄로 말미암아 장자권적 주도권은 유다에게 넘어갔고(2절, 창 49:8), 두 몫을 차지하는 장자의 상속권(신 21:17)은 요셉에게 넘어갔다(창 49:3, 4).

장자의 명분이 …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서. 요셉의 장자권은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통해 성취되었다. 즉, 요셉은 두 아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내에서 두 기업(基業)을 획득하였다(창 48:22).

족보에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지 못하였느니라. 본 족보가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었다면 요셉의 후손들이 먼저 소개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족보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구속사적(救贖史的) 시각에 따라 기록된 것이어서 요셉의 후손들이 나중에 기록되어 있다(23, 24절, 7:14-29).

 

5:2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여기서 ‘뛰어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바르’는 ‘우세하다,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다른 지파에 비해 수적(數的)으로 월등한 유다 지파의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민 1:27). 유다 지파는 이와 같은 월등한 세력으로 인해 가나안 정복 당시 이스라엘 군대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삿 1:1-21).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이는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 왕을 가리키는 말이다(삼하 5:1-3). 다윗은 실로 하나님께서 택정하셨던 이스라엘의 목자이자 주권자로서 장차 유다 지파의 계통을 따라 탄생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28:4). 이와 관련해서는 야곱이 임종시(臨終時)에 유다 자손들에게 베풀었던 축복을 살펴 보라. 창 49:8-12 주석 참조.

 

5:3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본 절은 모세 오경의 기록과 일치한다(창 46:9, 출 6:14, 민 26:5, 6). 그러나 4-10절에 나오는 족보 및 기사는 오직 본서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한편 하녹은 ‘시작’이란 뜻이다. 이는 그로 말미암아 르우벤 가문의 제2대가 비롯된 것임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발루는 ‘뛰어남’이란 뜻이다. 그는 르우벤 지파의 우두머리 중 하나가 되었다(출 6:14). 그리고 헤스론은 ‘둘러싸다’란 뜻이며 갈미는 ‘포도 재배자’란 뜻이다.

 

5:4 요엘. 전후 문맥으로 보아 요엘은 앞에서 소개된 르우벤의 네 아들 중 한 아들의 후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누구의 후손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 학자에 따라서는 요엘을 3절에 나오는 하녹 또는 갈미와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나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다(P.C. Barker). 한편 ‘요엘’이란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그의 하나님’이다. 이와 동일한 이름을 지닌 자 중에는 선지자 요엘(욜 1:1)이 있다.

 

5:5 바알. 시므온 지파의 경계 성읍인 바알(4:33)과는 달리 여기서의 바알은 사람의 이름이다. 그 이름의 뜻은 ‘주인, 소유자’인데 기브온 사람 여이엘의 아들 이름도 또한 바알이다(8:30).

 

5:6 브에라이니 그는 르우벤 자손의 지도자. 여기서 ‘르우벤 자손의 지도자’란 르우벤 지파 전체의 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한 씨족의 족장을 의미한다(Keil, Lange). 한편, 브에라는 ‘우물’이라는 뜻이다.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사로잡힌 자라. 앗수르는 3차에 걸쳐 북 왕국 이스라엘 치하(治下)의 팔레스타인을 원정하였다(제1차: B.C. 743년, 제2차: B.C. 735년, 제3차: B.C. 733-732년). 본 절의 사건은 그 중 B.C. 733년의 원정 때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 때에 디글랏빌레셀은 팔레스타인 전역을 침공하였고 이스라엘 대부분의 도시들을 정복하여 그 백성을 포로로 잡아갔다(왕하 15:29). 한편 그 때의 디글랏빌레셀은 살만에셀 5세의 아버지인 디글랏빌레셀 3세(B.C. 745-727)이다. 이에 관한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하 15:29 주석을 참조하라.

 

5:7 그의 형제. ‘형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흐’는 ‘형제’라는 뜻 이외에 ‘친족’을 의미하기도 한다(창 13:8, 29:15, 신 24:7). 그리고 같은 지파의 사람을 지칭할 때에도 이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민 16:10, 삿 14:3). 본 절 역시 바로 그와 같은 경우이다. 왜냐하면 브에라의 형제로 소개된 여이엘, 스가랴, 벨라는 실상 브에라와는 전혀 다른 시대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10절). 한편 여이엘은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심’이란 뜻이며 스가랴는 ‘계속하다’란 뜻이다.

 

5:8 벨라는 … 요엘의 증손이라. 벨라란 이름의 뜻은 ‘파멸’이다. 그리고 본 절의 요엘은 4절에 소개된 요엘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Lange).

아로엘. 사해 동쪽 22 km 지점으로 아르논 강 북쪽,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성읍이었다. 이 성읍은 본래 아모리 왕 시혼의 통치 구역이었으나 모세 때에 이스라엘이 정복하였다(신 2:36, 3:12, 4:48, 수 12:2, 6, 13:9, 16). 그후 이곳은 르우벤 지파의 남쪽 경계지가 되었다(수 13:16). 그런데 이곳에는 예레미야 시대까지 모압 족속이 남아 있었다(렘 48:18-20).

느보. 느보 산 고지(高地) 또는 그 주변에 위치했던 모압 족속의 옛 성읍으로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모세에게 자기들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청하여 얻은 곳이다(민 32:3). 이곳은 한 때 모압 왕 메사의 수중에 넘어가기도 하였다(사 15:2, 렘 48:1, 22).

바알므온. 본래 모압의 성읍이었다가 르우벤 지파가 차지한 이 성읍은 사해 동쪽으로 약 12.8 km, 사해의 북단에서 약 9.6 km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마인(Main)이다. 이 성읍은 일명 벧 바알 므온(수 13:17), 벧므온(렘 48:23), 브온(민 32:3)으로도 불렸다.

 

5:9 유프라데 강에서부터 광야 지경까지 다다랐으니. 유프라테스(Euphrates) 강은 길이가 약 2,848 km에 이르는 장강(長江)으로서 이스라엘 왕국의 전성기 때 동북 경계선을 이루었다(삼하 8:3, 10:16, 왕상 4:24). 이 강은 서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아르메니아(Armenia) 산맥에서 발원, 페르시아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한편 여기서 광야는 길르앗 동쪽에 위치한 수리아 광야를 가리킨다.

길르앗. 광의적(廣義的)인 의미에서 요단 동편의 전지역을 일컫는 이 지역은 서쪽으로는 요단 강, 북쪽으로는 야르묵(Yarmuk) 강, 동쪽으로는 얍복 강의 두 지류와 아라비아(수리아) 사막, 남쪽으로는 아르논(Arnon) 강에 인접해 있었다. 즉 구약에서 길르앗은 종종 요단 동편의 이스라엘 전 영토를 통치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Lange). 민 32:26 주석 참조.

그 가축이 번식함이라. 이는 르우벤과 갓 지파가 길르앗 땅을 요구했던 본래의 목적이 성취되었음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많은 가축을 소유하고 있었던 그들은 길르앗 땅이 목축에 적합한 곳임을 보고서 그 땅을 기업으로 요구했었기 때문이다(민 32:1-5).

 

5:10 하갈 사람. 길르앗 동방 지역에 거주하던 아람 족속이다(19절). 이들은 여두르(Jetur), 나비스(Naphish) 등과 더불어 모두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Hagar)의 후예들이다(19절, 창 25:15).

장막에 거주하였더라. 장막은 두 겹의 천과 두 겹의 가죽으로 된 천막으로(출 26:7, 14, 15) 유목민의 특수한 주거 시설이다. 이는 조립 및 분해가 가능하므로 목초지(牧草地)를 찾아 여기저기 이동 생활을 해야 하는 유목민들에게 적합한 형태의 가옥이다. 아무튼 본 절은 벨라의 가족들(8, 9절)이 길르앗 동편에까지 진출하여 유목 생활을 하였음을 보여 준다.

 

5:11 갓 자손. 본 절에서부터 17절까지에는 갓 지파가 소개되고 있다. 갓은 야곱의 일곱 째 아들이며 레아의 종 실바의 소생이다(창 30:11). 갓은 야곱으로부터 그의 후손들이 용맹한 자들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다(창 49:19). 그의 후손들은 르우벤 지파의 바로 북쪽에,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의 남쪽에 거주하였다.

바산. ‘비옥하고 돌이 없는 평지’라는 뜻의 바산은 요단 강 상부 동편, 곧 갈릴리 바다에 인접해 있는 비옥하고 광활한 지역이다. 이곳은 대략 북쪽으로는 헤르몬 산, 동쪽으로는 살르가, 서쪽으로는 그술과 마아가, 남쪽으로는 르우벤 지파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본래 르바임 족속이 거주하였으나 모세의 지휘하에 이스라엘이 점령하였다(민 21:33-35, 신 3:4-6).

살르가. 바산의 동쪽 경계지이다(수 12:5). 이곳은 처음에 므낫세 반 지파에게 배당되었지만(수 13:29-31) 후에 갓 지파가 거주하게 되었다. 이러한 살르가는 바산의 동쪽 경계지를 견고하게 방어해 주는 주요한 요새지였다. 갓 지파는 이곳에 거하면서 이스라엘의 방패막이가 되었다.

 

5:12 우두머리는 요엘이요 … 사밧이요. 당시 바산 및 갓 지파 내에서 활약한 족장들의 이름이다. 이 중 요엘은 ‘여호와는 그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며 사밤은 ‘벗겨짐’이란 뜻이다. 그리고 사밧은 ‘심판 받은 자’란 뜻이다.

 

5:13 그 조상의 가문의 형제. 여기서 ‘형제’는 문자 그대로 친형제가 아닌 같은 지파에 속한 자를 의미한다. 7절 주석 참조.

 

5:14 아비하일. 그의 이름의 뜻은 ‘내 부친은 전능’이다. 이와 동일한 이름의 소유자로는 에스더의 아버지 아비하일(에 2:15)과 르호보암 왕의 장모 아비하일(대하 11:18)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본 절은 아비하일의 계보에 대하여 아주 상세히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그의 후손들로 말미암아 갓 지파가 번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13절).

 

5:15 구니의 손자 압디엘의 아들 아히. 17절에 비추어 볼 때 아히는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 때, 곧 B.C. 8세기 초의 사람이거나 유다 왕 요담의 때, 곧 B.C. 8세기 중엽의 사람인 것으로 추측된다(Keil, Lange).

 

5:16 바산 길르앗. 이는 바산(11절)과 길르앗 성읍들(9절)을 모두 합하여 일컫는 말이다.

마을.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브노테하’는 ‘세우다, 건설하다’는 뜻의 동사 ‘바나’에서 파생된 명사로 본래는 잘 건설된 성읍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읍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변에 형성된 촌락을 의미한다(민 32:42).

사론의 모든 들. 여기서 사론은 북부 팔레스타인의 해안에 위치한 욥바 근처의 사론 평야(27:29)가 아니라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목초지를 가리킨다. 이곳은 헤스본과 아르논 골짜기(신 3:10) 사이에 위치한 미소르 또는 길르앗 고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여기서 ‘들’에 해당하는 ‘미그라쉬’는 좋은 목초지를 가리키는 말이다(Wycliffe Bible Commentary, Keil).

 

5:17 이상은. 이는 곧 11절 이하에 소개된 갓 지파의 모든 인물들을 총칭하는 말이다(Keil, Lange).

유다 왕 요담때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때에 족보에 기록되었더라. 요담과 여로보암은 같은 시대에 통치한 왕들은 아니었다. 즉, 여로보암의 통치 기간은 B.C. 793-753년이었고, 요담의 통치 기간은 B.C. 750-731년이었다. 따라서 갓 지파의 족보는 요담 왕에 의해 작성된 것과 여로보암 왕에 의해 작성된 것, 둘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여로보암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이스라엘 지경을 회복하였는데(왕하 14:25), 바로 이때에 갓 지파의 족보를 작성케 하였음이 분명하다(Keil & Delitzsch, Vol. III, p. 108). 다음으로 요담은 아마도 요단 동편의 이스라엘 땅을 일시적으로 점령하고 그 때에 갓 지파의 족보를 작성하게 하였을 것이다(Lange, Keil). 여로보암 사후 베가 왕 때(B.C. 740-732)에 이스라엘이 극도로 혼란해졌던 사실로 미루어 볼 때(왕하 15:27-31) 이 같은 견해는 매우 타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5:18 본 절에서부터 22절까지는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연합하여 대적과 싸우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연합 전쟁은 가나안 정복 당시의 전쟁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의 전쟁은 하갈 사람들과의 전쟁이었으나(19절) 가나안 정복 당시에는 아모리인과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민 32:33). 따라서 본 전쟁은 가나안 정복 이후 사울 왕 시대에 일어났던 전쟁인 것이 분명하다(10절).

싸움에 익숙한 자. 여기서 ‘익숙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무데이’는 ‘훈련시키다’는 뜻의 동사 ‘라아드’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이는 곧 ‘잘 훈련된 자’란 뜻으로서 정예(精銳)의 용사를 가리킨다(삿 3:2, 아 3:8, 미 4:3, 사 2:4).

사만 사천칠백육십 명이라. 혹자는 민수기(1:21, 25, 26:7, 18)와 비교하여 본 절에 나타난 수와 그곳에 나와 있는 숫자 간에 차이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다(O. Zöckler). 그러나 그 같은 이의 제기는 무의미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 기록은 각기 다른 시대에 계수(計數)하였던 군사의 수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5:19 하갈 사람과 여두르와 나비스와 노답. 여기서 하갈 사람은 아브라함의 첩 하갈의 후손들을 의미하며 여두르와 나비스는 하갈의 손자들의 이름으로서 그들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족속을 의미한다. 10절 주석 참조. 그런데 이중 여두르라는 이름에서 훗날 ‘이두래’라는 로마 시대의 행정 구역명(눅 3:1)이 유래되었다(Cartis). 다음으로 노답은 하갈족과 동맹을 맺은 아람 족속이다. 이들은 아라비아 동북쪽에 거주했었다. 혹자는 노답을 여두르와 나비스의 형제인 게드마(창 25:15)와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는데(R. C. Trench) 분명치 않다. 한편 이상에서처럼 본 절에는 여러 족속의 이름이 소개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는 요단 동편의 이스라엘 지파와 전쟁을 벌인 적군은 연합군을 형성한 강대한 세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5:20 도우심을 입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자르’는 ‘군사적인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위해 어떠한 군사적인 행동을 취하셨음을 암시하는 말이다(12:18, 대하 14:10, 25:8, 26:13, 17, 시 46:5, 79:9, 사 63:5). 즉 위의 세 지파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役事)에 힘입어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 의뢰하고. 여기서 ‘의뢰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타흐’는 안심하고 하나님을 믿는 상태를 묘사하는 동사이다. 이 믿음의 결과로서 구약 성경은 원수로부터의 구원(시 22:4), 기도의 응답, 기쁨과 즐거움(시 16:9, 33:21), 마음의 평안(시 4:8, 사 26:3), 평안한 길(잠 3:5, 6) 등을 언급하고 있다.

 

5:21 낙타 오만 마리와 … 빼앗으며 사람 십만 명을 사로잡았고. 이처럼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하갈 족속과 싸워 사람 십만과 수많은 가축들을 탈취했다는 사실은 세 지파가 거둔 승리가 일시적이고도 하찮은 승리가 아니라 완벽한 승리였음을 보여준다(Payne). 이러한 사실은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교훈을 주기에 충분한데 곧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로 얻는 승리는 항상 완벽하며 영원한 것이라는 점이다(삼상 17:45-54).

 

5:22 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으니. 이스라엘 세 지파의 완전한 승리를 보여주는 구절이다. 때문에 오늘날 악의 영 및 세상 어둠의 주관자들과 싸우는 성도들(엡 6:10-13)은 여기서도 다시 새 힘을 얻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울 때 이들 세 지파처럼 대적들에 대하여 궁극적이고도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요일 5:4).

그들이 … 사로잡힐 때까지. 여기서 ‘그들’은 하갈 족속을 물리치고 바산길르앗에 안연(晏然)히 거하였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가리킨다. 그리고 ‘사로잡힐 때’란 그들이 앗수르의 침입을 당해 이방 땅으로 포로되어 간 때(6, 25, 26절)를 가리킨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26절 주석을 참조하라.

 

5:23 번성하여. 이는 비단 인구의 증가 뿐 아니라 물질적 부(富)와 풍요까지도 의미하는 말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9절).

바알헤르몬.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추정하건대 헤르몬 산 산록에 위치하였던 이곳은 오늘날의 바느야스인 듯하다(Keil). 그런데 많은 학자들은 이곳을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에 위치하였던 ‘바알갓’(수 11:17)과 동일시하기도 한다(O. Zöckler).

스닐. 헤르몬 산의 한 지맥(支脈)이다.

헤르몬 산. ‘신에게 바쳐진 곳, 성소’라는 뜻의 헤르몬(Hermon)은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2,850m)이다. 그런데 아모리인들은 이 산을 스닐(신 3:9, 겔 27:5)이라고도 불렀다. 이 산은 바알헤르몬과 더불어 므낫세 지파의 북방 한계선이었다. 신 3:8 주석 참조.

 

5:24 그들의 족장은 에벨과 … 용감하고 유명한 족장이었더라. 여기에 나오는 므낫세 반 지파의 일곱 족장들은 다른 곳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신상이나 행적에 대하여 달리 알 수 있는 바가 없다. 다만 여기서 ‘용감하고 유명하다’는 말은 ‘싸움에 능하다’는 뜻인데(NIV, RSV, Living Bible) 곧 그들이 대적과 싸워 이기어 계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한 것(23절)을 의미한다.

 

5:25 그들이. 본 문맥과 26절의 기록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모두 지칭하는 말이다(Keil, Lange).

범죄하여.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알’은 대개 ‘하나님을 배반한 죄’를 의미한다(레 6:2, 민 5:6, 수 22:31, 대하 12:2, 26:16, 28:19, 22, 30:7). 여기서는그 가운데서도 특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죄를 가리키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하시고 엄금(嚴禁)하시는 죄악이다(출 20:4-6). 한편 이 같은 사실은 과거 세 지파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대적을 물리쳤던 것(18-24절)과는 달리 이제 그들의 믿음이 퇴보하였음을 보여 준다. 즉 그들은 과거 어려웠던 시기에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나(20절) 평안한 시절을 맞이하자 하나님을 떠나 인간 특유의 본성인 죄악의 길, 즉 그 땅의 우상들을 섬긴 것이다. 더욱이 당시 이스라엘의 왕 베가가 타락한 정치를 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왕하 15:27-29) 백성들이 탄식하기는 커녕 더불어 범죄한 것을 보면 당시 그들의 심령이 완악할 대로 완악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 곧 요단 동편에 거하던 아모리인들과 바산 왕 옥의 백성들을 가리킨다(민 32:33). 이들 가나안 족속들은 바알, 아스다롯 등과 같은 우상들을 섬겼다. 그런데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역시 이들 우상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저버렸으니 그 결과 26절에 언급된 것과 같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당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신명기적 교훈(신 28:1-68)을 재삼 명심할 수 있다.

 

5:26 앗수르 왕 불 …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 ‘불’은 디글랏빌레셀이 앗수르 왕위에 즉위하기 이전에 지녔던 그의 사적(私的)인 이름이다(Payne, The Wycliffe Bible Commentary). 한편 디글랏빌레셀(Tiglath-pileser III, B.C. 745-727)에 대해서는 6절 주석 및 왕하 15:19 주석을 참조하라.

할라. 지금까지 할라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앗수르 제국 내에서는 이 같은 지명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왕하 17:6) 고산 근처로 추정된다.

하볼. 고대의 헬라인들은 하볼을 카보라스라고 불렀다. 이곳은 오늘날의 카불(Khabur)이다.

하라. 할라, 하볼과 함께 북부 메소포타미아에 위치한 성읍이다.

고산 강 가. 고산은 카불 강(유프라테스 강의 한 지류) 상류에 위치한 성읍이다. 이곳은 오늘날 ‘텔 할라프’(tel Halaf)로 알려져 있다.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