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31:1 모세가 … 이 말씀을 전하여. 70인역(LXX)은 본 절을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끝마쳤다’라고 번역함으로써 사실상 본서의 주요 부분이 끝났음을 시사해 준다. 실제로 본 장부터 마지막 34장까지는 본서의 결론 부분으로서 마치 본서의 부록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가서. [히, 옐레크] 이 말은 마음에 먹은 생각을 의지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뜻한다(창 35:22, 출 2:1). 따라서 이 말 속에는 행동에 옮기기 전 그 일을 준비하고 계획했던 일련의 시간적 간격이 내포되어 있다(Schroeder, Keil).

 

31:2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모세는 최악의 시련기에 히브리인의 남아로 태어나(출 2:1-2)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애굽의 왕자로서 40년, 이름 없는 미디안의 목자로서 40년,그리고 이스라엘의 영도자로서 40년, 도합 120년간의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다(행 7:23, 30, 36). 그런데 그러한 그가 그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이제 가나안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요단 동편까지 왔으나,정작 자신은 약속의 땅을 밟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32:48-52, 34:1-8). 그러므로 이러한 때 모세가 자신의 나이를 밝히고 있는 까닭은 120세를 끝으로 자신의 삶이 마감될 뿐 아니라, 그의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끝난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기서 ‘출입하다’라는 말은 ‘정상적으로 사역을 감당하다’ 또는 ‘왕성하게 일하다’란 의미의 히브리적 관용어이다(Schultz, 수 14:11, 삼상 12:2). 이는 곧 모세가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솔하여 목전에 닥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할 힘이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절은 34:7의 서술과 모순되지 아니하는데, 그곳에서는 단지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모세가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Keil, Pulpit Commentary).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직접적인 이유는 신(Zin)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반석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백성 중에 나타내지 않았었기 때문이다(민 20:10-13, 신 32:51). 그러나 모세가 그같은 잘못을 저지르게 된 데에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다(민 20:2-5). 따라서 모세가 그의 나이와 함께 이같은 불행한 사건을 말할 때 분명 백성들은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민 20:12, 신 3:27 주석을 참조하라.

 

31:3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모세의 뒤를 이어 장차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인도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3:28에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멸하실 것이라는 약속은 9:3에서 이미 각각 언급되었다. 그러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건장하고도 전투에 능한 여호수아(출 17:8-16)가 앞으로 이스라엘을 인솔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지도자를 잃고서 실의에 빠지게 될 백성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의도적으로 표명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계속되는 언급을 보면,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인도자는 역시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그분은 이스라엘을 위해 가나안 땅을 예비해 놓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자(창 22:14), 그들 모든 대적을 파하시고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시는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시다(출 17:15).

이 민족들. 당시 (B.C. 1400년경) 가나안 땅에 이미 살고 있던 헷, 기르가스,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등과 같은 가나안의 후기 7족속을 가리킨다(7:1).

 

31:4 아모리 왕 시혼과 옥 … 행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가나안 진군을 방해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강한 손을 펴시사 그들을 여지없이 격파시킨 사건을 가리킨다(민 21:21-35, 신 2:24-3:11, 29:7).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즉 요단 서편 가나안 족속의 운명도 아모리 족속의 운명과 같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그 어떠한 세력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이스라엘을 감히 대적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편 이 말은 오늘날 하늘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여로에서 온갖 사탄의 세력과 부단히 싸워야 하는 우리 성도들에게도 같은 위로와 영기를 북돋워 준다(요 16:33).

 

31:5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하나님께서 이미 7:1-5에서 명하셨던 가나안 족속에 관한 특별 명령을 가리킨다. 그것은 곧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철저히 수행한다는 정신으로 그곳 거민들을 반드시 진멸시킬 것과 우상을 완전히 파괴하라는 것 등이다.

 

31:6 너는 강하고. ‘강하다’에 해당하는 ‘하자크’의 원뜻은 ‘꽉 잡다’, ‘달라붙다’이다. 이것은 맹수가 먹이를 공격할 때의 집요한 모습을 연상시켜 준다.

담대하라. 이에 해당하는 ‘아마츠’의 원뜻은 ‘방심하지 않다’이다. 영어 성경 Living Bible은 전자와 후자를 묶어 ‘강하여라! 용감하여라!’(Be strong! Be courageous!)로 번역하고 있다. 한글 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은 심리적인 분발만을 요구하는 구절인 듯이 번역해 놓았으나, 심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힘을 내고 분발하라는 의미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 떨지 말라. 이스라엘 구세대가 그토록 겁을 먹고 떨었던(민 13:31-14:4, 신 1:26-28) 가나안 본토 족속과의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신세대에게 혹시라도 같은 전철을 밟을까 염려하여 이처럼 중언법(重言法)적 표현을 사용하여 단단히 정신 무장을 시키고 있다.

너를 떠나지 …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여기서 ‘떠나다’에 해당하는 ‘라파’는 ‘실패하다’, ‘게으름을 피우다’란 뜻이다. 그리고 ‘버리다’에 해당하는 ‘아자브’는 ‘늦추다’, ‘낙오된 채로 방치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 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버리지도 아니하며 포기하지도 않으시겠다는 의미이다(Lange).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아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조성(造成)하신 민족이기 때문이다(사 43:1). 둘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귀하고 보배로운 소유이자(출 19:5, 신 26:18), 또한 그분의 영광을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사 43:7). 물론 이상과 같은 사실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자손이 된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후 1:20).

 

31:7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여호수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군대의 장(長)으로서 활약하였으며(출 17:9),당시에는 어느 정도 모세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었다(민 27:18-23). 그러나 아직 그가 모세의 지도자적 권한을 정식으로 위임받은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죽음을 앞둔 모세는 이제 이스라엘의 총회 앞에서 여호수아를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위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본문에서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를 위로하고 격려한 후 뒤이어 회막에서 정식 위임식을 거행한 것이다(14절, 34:9).

 

31:8 여호와 그가 … 너와 함께 하사. 이제 자신의 뒤를 이어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 전쟁을 진두 지휘해야 할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전한 격려의 말은 바로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리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모세가 백성들을 격려했던 것과 동일한 말이다(6절). 실로 모세의 이 말은 자신의 광야 40년간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며, 지금 상황에서 그가 여호수아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의 핵심이요 전부였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결코 가나안 족속을 겁내거나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필요가 조금도 없음을 강조한 중언법적 표현이다. 그러나 굳이 세분하자면 ‘두려워하다’에 해당하는 ‘야레’는 상대방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압감을 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놀라다’에 해당하는 ‘하타트’는 파괴나 패망 따위(사 8:9, 렘 48:1)를 두려워하여 ‘낙담하는 상태’를 가리킨다(왕하 19:26, 사 30:31). 그러나 여호수아는 40여 년 전 그의 정탐꾼 시절에 갈렙과 더불어 가나안 정복을 주장했던 믿음의 용사였다(민 14:6-9).

 

31:9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기서 ‘율법’(히, 토라)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여러 법조문 및 교훈들로서 그들의 종교 생활, 개인 생활 그리고 사회 생활에 직접 관련된 모든 규례들을 가리킨다(28:58). 즉 율법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 그분의 백성답게 거룩히 살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모든 규범이다. 따라서 율법은 결코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을 얻은 데 대한 징표로서 주어진 것이다. 한편 이러한 모세의 율법을 그 내용상의 규례에 따라 크게 3분(分)하면 다음과 같다.

1. 도덕법(Moral Law): 10계명을 가리킨다. 이것은 시대를 통하여 영원불변한 것으로서, 크게 대신(對神) 계명과 대인(對人) 계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신 5:7-21).
2. 시민법(Civil Law): 당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올바른 사회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했던 구체적인 법조문들이다. 십계명에 기초를 두고 있는 이 시민법의 근본 정신은 사랑과 공의의 정신이다. 이 법은 물론 시대와 지리적 제한을 받기 때문에 문자적으로 영원성을 띤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오늘날 그 법 정신을 따라 재해석을 필요로 한다(고전 9:9-10).
3. 의식법(Ceremonial Law): 특별히 레위기에서 많이 취급된 제사 및 성결 그리고 절기에 관련된 법이다. 이 법들은 모두 장차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 의식들이었는데 마침내 그리스도의 성육신 및 대속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되었기 때문에 문자적 구속력은 오늘날 폐기 되었다. 그러나 그 법속에 담긴 근본 정신만은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

제사장들과 … 장로에게 주고. 율법책을 안전하게 언약궤 곁에 보관할 뿐 아니라(26절),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10-13절)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 신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다(J. H. Michaelis).

 

31:10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 ‘안식년’을 가리킨다(출 23:10-11, 레 25:1-7). 이때에는 경작을 멈추고,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며 빚진 자에 대한 빚 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5:1-3 주석을 참조하라.

초막절.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티슈리 월) 15일부터 7일간 지키는 절기로서, 일명 ‘장막절’ 또는 ‘수장절’(출 23:16, 34:22)이라고도 한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광야에서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 것을 기념하며, 또한 1년간의 모든 수확을 감사하는 절기이다(16:13-15).

 

31:11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 언약궤(법궤)가 보관되어 있는 이스라엘의 유일 중앙 성소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최초로 정착하였을 때에는 실로가 중앙 성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였으나 그 규모는 대단치 않았다(수 18:1, 삿 18:31, 삼상 1:3). 그러다가 훗날 다윗이 예루살렘을 종교의 중심지로 삼고(삼하 6-7장), 솔로몬이 그곳에 성전을 건축함으로(왕하 6장) 예루살렘이 완전한 이스라엘의 유일 중앙 성소가 되었다. 12:5 주석 참조.

이 율법을 낭독하여 … 듣게 할지니. 이처럼 안식년의 초막절에 온 백성들에게 율법을 낭독하여 들려 주라고 한 이유는 단순히 그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기 위함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항상 가정에서도 율법을 교육하였을 뿐 아니라(6:7) 제사장, 장로, 선지자, 랍비 등에 의하여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온 회중 앞에서 엄숙히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라고 명령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 이스라엘이 지난 40년간 광야에서 고생하였던 것을 다시 깊이 회상케 하기 위함이다.
(2) 그로써 현재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누리고 있는 복된 생활에 대하여 하나님께 충심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 또한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충실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왔는지를 철저히 점검케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식이 역사상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지켜졌는지 아니면 얼마나 오랫동안 지켜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요단을 건너자마자 계속 전쟁을 치뤄야 했으므로, 여호수아 시대에는 면제년을 지킨다는 것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후 사사 시대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이민족(異民族)의 침략을 받았기 때문이다.

 

31:12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 받는 일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거하는 자 중 그 누구도 제외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일의 최종 목적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려는 데 있었다. 실상 믿음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부터 비롯되며(롬 10:17), 그 결과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게 된다.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 ‘타국인’에 해당하는 ‘게르’는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同化)되어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을 가리킨다(28:43).

 

31:13 요단을 건너가서 … 거주할 동안.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넌 시기를 약 B.C. 1405년경으로 본다면,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한 때가 B.C. 586년이니 이스라엘은 약 820년 동안 가나안 땅에서 주권 국가로서 존립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 배우게. 하나님의 말씀을 영속적으로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6:7). 출애굽 이후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목도한 백성들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완악했다면, 그분의 전능성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자손들은 더욱 완악해질 우려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신앙에 입각한 철저한 종교 교육은 그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므로, 모세는 거듭 자녀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4:9, 6:7).

 

31:14 회막. 일명 ‘증거막’, ‘법막’(대하 24:6), ‘여호와의 전’(출 23:19) 등으로도 불리우는 ‘성막’(출 26:9, 39:33)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를 ‘회막’(출 33:7, 39:32) 이라고도 부르는 까닭은 이스라엘이 중요한 문제를 공포하거나 처리할 때 성막 앞에 모이곤 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에게 명령을 내리리라. ‘명령을 내리다’에 해당하는 ‘차와’는 ‘지정하다’, ‘짐을 맡기다’란 의미이다. 즉 이는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특별한 임무와 직책(직분)을 위임하는 것을 가리킨다(Delitzsch, Pulpit Commentary). 그러므로 영역본 NIV와 RSV는 이를 ‘내가 그에게 위임할 것이다’로 번역하였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부르신 이유는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 곧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정식 위임하기 위함이었다.

 

31:1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 나타나시고.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러한 방법으로 강림하시어 친구와 이야기하듯 모세와 대화하신 적이 있다(출 33:7-11). 그 때 온 이스라엘은 회막에서 멀리 떨어져 구름 기둥을 바라보며 경배하였는데 이번에도 물론 그와 같이 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완전히 구비되지 않았던 구약 시대와 신약시대의 초창기에는 이러한 외형적 표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경우가 많았다(출 3:1-12, 19:16-25, 34:5).

구름 기둥은 장막 문 위에 머물러 있더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회막에 임재하셨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출 40:34-35).

 

31:16 너는 네 조상과 함께 누우려니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런데도 그같은 사실을 잊고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사람을 가리켜 성경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고 하였다(시 49:16-20). 그러나 인생의 본분을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자는 지혜로운 자로서 죽음도 기쁨으로 맞이할 것이다(전 12:13). 성경은 통상 이러한 지혜로운 자의 죽음을 가리켜 ‘조상에게로 돌아간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창 15:15, 25:8, 35:29, 49:29, 33, 민 20:24). 그러므로 본 절의 말씀은 임종을 앞둔 모세에게 적지 않은 위안을 주었을 것이다(시 116:15).

음란히 …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이 말은 가나안 땅의 부도덕한 우상 숭배 행위를 지적하여 한 말이다(12:31, 출 34:15). 동시에 우상 숭배 행위는 여호와와 맺은 사랑의 언약을 배신하는 행위로서 곧 여호와 신앙의 순결성을 상실하는 ‘영적 음란’(호 5:4) 행위임을 암시하는 말이다(Wycliffe).

언약을 어길 것이라. 이처럼 모세가 죽고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죄악 가운데 살아갈 것이라는 예고는 모세와 함께 서 있는 여호수아를 향한 하나님의 애절한 호소라고도 볼 수 있다.

 

31:17 진노하여. [히, 하라] 원뜻은 ‘빨갛게 되다’, ‘더워지다’이다. 따라서 이는 마음속에서부터 맹렬히 타오르는 극심한 분노를 잘 나타내 주는 단어이다.

내 얼굴을 숨겨.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외면하사 그들로부터 모든 구원과 보호의 손길을 거둘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을 외면한 결과이다. 이에 대하여 후일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이 결코 구원의 손이 짧아 이스라엘로부터 은총의 얼굴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스라엘의 죄악이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우고 있다고 분명히 지적했다(사 59:1-2). 즉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위에 임한 모든 재앙과 환란의 원인이 오직 그들이 스스로 저지른 죄악 때문임을 똑똑히 일깨워 주었다.

하나님이 …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해진 인간은 자신들이 재앙을 당하게 될 때 이처럼 그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한다. 즉 스스로 축복을 거절하고 저주를, 은혜를 저버리고 재앙을 자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신들이 당하게 된 환란과 고통은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원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는 것 역시 그들의 부패 못지 않게 큰 죄악이다.

 

31:18 다른 신. 곧 여호와 하나님 이외의 모든 이방 우상들을 가리킨다. 6:14, 11:27-28, 13:6 주석 참조.

 

31:19 너희는. 하나님께로 함께 나와 있는 모세와 여호수아를 가리킨다(14절). 현재 여호수아는 모세와 동등한 자격으로 하나님의 분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아마 모세는 저자였을 것이고, 여호수아는 필사자였을 것이다(W. L. Alexander, C. F. Keil).

이 노래. 이스라엘의 타락과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한 내용(16-18절)을 주제로 하여 지은 ‘모세의 노래’(32:1-43)를 가리킨다.

이 노래로 … 증거가 되게 하라. 훗날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환란과 재앙을 당하면, 그들은 분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외면하고 도와 주지 않는다고 원망할 것이다. 그러한 때 이 노래는 이스라엘이 당하는 모든 환란과 재앙의 원인이 오직 그들의 관영한 죄악 때문임을 깨우쳐 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31:20 조상들에게 맹세한 바 … 인도하여 들인 후. 하나님의 신실성을 증거해 주는 구절이다. 즉 그분은 거짓이 없으시며(딛 1:2, 히 6:18) 약속하신 말씀을 기필코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사 14:24). 이스라엘의 패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의 열조와 맺은 약속대로(창 12:7)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신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27:3 주석 참조.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 언약을 어기리니.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참으로 간사하고 패역하기 짝이 없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를 양육하듯(사 1:2) 그들을 먹이사 배부르게 하셨으나, 그들은 도리어 마음을 완악케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욕된 것으로 여기고 그 말씀에 불순종하였다(렘 6:10). 그와 같이 끝내 하나님을 배반하고 목을 곧게 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결국 이미 예고되었던 재앙과 저주(17절, 28:15-68)를 받게 되었다.

 

31:21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 이와 관련하여 매튜 헨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의 노래’(32:1-43)를 지어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부르게 한 목적을 두 가지로 본다. (1) 이 노래가 제대로 선용되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의 배역을 방지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2) 비록 이 노래가 이스라엘의 배역을 방지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회개시켜 돌이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비록 실족할지라도 그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구제책까지 예비하고 계심을 분명히 알 수 있다(롬 2:4).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증인’(히, 에드)은 고발된 어떤 범죄 사실을 확인할 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이스라엘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 그 누군가에 의해 불리워질 이 모세의 노래(32:1-43)가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범죄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증인의 역할을 할 것이다.

 

31:22 모세가 그 날 이 노래를 써서 … 가르쳤더라. 하나님의 명령(19절)을 모세는 신속히 수행했다. 한편 ‘노래’(히, 쉬라)라는 것은 어떤 지식이나 사상을 전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노래에는 그 시대의 상황이 압축되어 담겨 있다. 히브리인들의 노래 역시 마찬가지로서 대부분 예술적인 표현보다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 고백적 내용을 담고 있다. 출애굽 직후 지어진 모세의 노래(출 15:1-18), 미리암의 노래(출 15:20-21), 브엘 우물가에서 부른 이스라엘의 노래(민 21:17) 등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노래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증거하고 있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그 하나님께 순복해야 할 타당성을 노래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의 노래들은 대개 교훈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31:23 여호와께서 …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여.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이스라엘의 통솔권을 위임 받는 장면이다. 위임과 함께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 수 있다.

 

31:24 율법의 말씀. 비단 본서 신명기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온 율법을 가리킨다(9절).

 

31:25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 9절에는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로 나와 있다. 언약궤에 손을 댈 수 있는 자들은 오직 레위 자손 제사장들 뿐이었다. 물론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언약궤를 메고 운반한 자들은 레위 지파 중 일반 고핫 자손들이긴 하였지만(민 4:15) 어디까지나 그들은 제사장들이 포장하여 넘겨준 궤를 운반하는 조력자에 불과했다. 그러기에 이후 요단 강을 도하 할 때나(수 3:14)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때(수 6:6)와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제사장들이 친히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서 행진하곤 하였다(Lange, Keil, Pulpit Commentary).

 

31:26 이 율법책을 … 언약궤 곁에 두어. 언약궤(법궤) 안에는 만나 담은 항아리,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십계명 두 돌판이 들어 있었다(출 16:33-34, 25:16, 민 17:10, 히 9:4). 그런데 십계명의 해설서라고 할 수 있는 모세의 율법서는 바로 이 연약궤 곁에 두어 후손 대대로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는 책이 되도록 해야 했다(Delitzsch). 유대 랍비들은 십계명 두 돌판 곁에 이 책을 보관하였다고 하나(Talmud) 그런 것 같지는 않다(왕상 8:9). 아마 레위 제사장들은 언약궤 곁에 따로 상자를 만들어 그 속에 율법책을 보관했던 것 같다(Targum of Jonathan, Lange, Keil). 일부 학자들은 이 상자를 ‘제2의 법궤’로 지칭하기도 한다(Lundius).

 

31:27 너희의 반역함과 목이 곧은 것. ‘반역함’은 ‘쓰다’, ‘불쾌하다’는 뜻의 ‘마라’에서 온 말이다. 이는 인간의 반역이 하나님께 대한 그릇된 반감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 그리고 ‘목이 곧다’는 말은 가축이 주인의 요구대로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고집을 부리는 모습을 가리킨다(출 32:9). 그러나 이처럼 끝내 이스라엘이 반역하고 불순종할 경우에는 그들의 목에 오직 철멍에가 씌워질 뿐이었다(28:48).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생전에 이스라엘의 갖은 완악함을 수없이 경험한 모세가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우려이다(출 14:12, 16:1-3, 17:1-7, 민 11:1-9, 14:1-3, 16:1-3, 21:4-5, 25:1-2).

 

31:28 장로와 관리. 이들은 재판이나 행정 등 공적 임무를 맡아 처리했던 이스라엘 사회의 지도자들이다(21:2, 29:10). 모세의 노래는 아마 이들을 통하여 온 백성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 말씀.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메시지가 함축성 있게 담겨진 ‘모세의 노래’(32:1-43)를 가리킨다.

하늘과 땅을 증거로 삼으리라. 항상 변함 없는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는 증거하고자 하는 내용의 불변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30:19 주석 참조.

 

31:29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모든 죄의 책임이 전적으로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이 모든 재앙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17절).

후일에. [히, 베아하리트 하야밈] 직역하면 ‘그날들의 말미에’이다. 이는 역사의 종말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단순한 ‘장래’를 가리키는 관용어이다. 성경 다른 곳에서는 ‘후일에’(민 24:14), ‘끝날에’(4:30)로도 번역되어 있다.

 

31:30 이스라엘 총회. 어떠한 국가적인 중요 문제를 의결하거나 공포할 때 소집되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을 가리킨다(23:1). 민 16:2 주석 참조.

  1. 만나 주석에 대해

    read more
  2. 만나 주석, 민수기 34장

    Category민수기
    Read More
  3. 만나 주석, 민수기 35장

    Category민수기
    Read More
  4. 만나 주석, 민수기 36장

    Category민수기
    Read More
  5. 만나 주석, 신명기 01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6. 만나 주석, 신명기 02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7. 만나 주석, 신명기 03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8. 만나 주석, 신명기 04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9. 만나 주석, 신명기 05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0. 만나 주석, 신명기 06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1. 만나 주석, 신명기 07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2. 만나 주석, 신명기 08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3. 만나 주석, 신명기 09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4. 만나 주석, 신명기 10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5. 만나 주석, 신명기 11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6. 만나 주석, 신명기 12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7. 만나 주석, 신명기 13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8. 만나 주석, 신명기 14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19. 만나 주석, 신명기 15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0. 만나 주석, 신명기 16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1. 만나 주석, 신명기 17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2. 만나 주석, 신명기 18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3. 만나 주석, 신명기 19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4. 만나 주석, 신명기 20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5. 만나 주석, 신명기 21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6. 만나 주석, 신명기 22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7. 만나 주석, 신명기 23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8. 만나 주석, 신명기 24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29. 만나 주석, 신명기 25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0. 만나 주석, 신명기 26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1. 만나 주석, 신명기 27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2. 만나 주석, 신명기 28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3. 만나 주석, 신명기 29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4. 만나 주석, 신명기 30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5. 만나 주석, 신명기 31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6. 만나 주석, 신명기 32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7. 만나 주석, 신명기 33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8. 만나 주석, 신명기 34장

    Category신명기
    Read More
  39. 만나 주석, 여호수아 01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0. 만나 주석, 여호수아 02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1. 만나 주석, 여호수아 03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2. 만나 주석, 여호수아 04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3. 만나 주석, 여호수아 05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4. 만나 주석, 여호수아 06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5. 만나 주석, 여호수아 07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6. 만나 주석, 여호수아 08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7. 만나 주석, 여호수아 09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8. 만나 주석, 여호수아 10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49. 만나 주석, 여호수아 11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50. 만나 주석, 여호수아 12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51. 만나 주석, 여호수아 13장

    Category여호수아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24 Next
/ 24

All the Bibles, Commentaries and Dictionaries here have their own rights.
All rights are reserved for them, not for us. Thanks! Praise our great God, Christ Jesus!

HANGL Lingua Franca 한글 링구아 프랑카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