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번제단. 일명 ‘놋제단’이라고도 하는데 (왕하 16:14, 15) 제물을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용도의 제단이다. 번제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7:1-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38:2 뿔을 만들되. 21:14에 의거하면 이 뿔은 우발적인 범죄자가 성소 내로 도피하여 이 뿔을 잡기만 하면 죽음을 면케 하는 일종의 도피성 역할을 하도록 설치한 것인 듯하다. 이 점은 솔로몬 당시 아도니야가 번제단의 뿔을 잡았던 사실(왕상 1:51-53)에 의해서 뒷받침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7:2 주석을 참조하라.
제단을 놋으로 쌌으며. 다른 기구들과는 달리 금으로 싸지 않고(36:34, 37:2, 11) 놋으로 싼 이유는 번제단이 제물을 태우는 불의 열기를 능히 견뎌 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27:2).
38:3 이미 27:3에서 언급된 적 있는 번제단의 부속 기구들이다. 이 중 ‘통’은 ‘재를 담는 통’을 가리키는데 공동번역은 ‘그을음 받이’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부삽’은 아마 재를 퍼 담는 도구인 일종의 삽을 가리키는 것 같다. 또한 ‘대야’는 제단에서 흘러 내리는 희생제물의 피를 받는 그릇이며 ‘고기 갈고리’는 ‘세 살 갈고리’(삼상 2:13)로서 잘려진 고리를 제단 위에 골고루 펴는 작업에 쓰였다.
38:4 놋 그물.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쇠의 일종으로 제물을 얹어 굽는 데 필요한 그물이다. 이것은 내열성이 강한 놋으로 만들어졌으며 번제단의 중간 지점에 부착되었다. 한편 번제단은 위 아래가 뚫린 상태인데 바로 그 중간에 놋 그물을 걸어서 그 위에 제물을 올려 놓고 태우도록 했다. 이때 재는 자연히 번제단 아래로 떨어져 뒷처리가 용이했다(27:4).
38:5 이동용 채와 그 고리에 대한 설명인데, 고리를 번제단에 부착하지 않고 놋 그물에 부착한 점이 특징이다. 아마 이는 그 고리가 놋 그물을 번제단의 중간에 매어 다는 용도로도 쓰였기 때문인 듯하다(27:4-7).
38:7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었더라. 이유는 그 중앙에 놋 그물을 설치하기 위하여서이다(27:8).
38:8 물두멍. 제사장들이 성막에 봉사하러 들어가기 전, 그리고 번제단에서 제사 의식을 행하기 전에 먼저 손발을 씻기 위한 일종의 세수대야이다(30:17-21).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이 여인들의 역할에 대해 어떤 이들은 바알 종교의 공인된 창기와 같은 것이라고 추정하나(Kurtz), 그러한 부도덕한 행위가 하나님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잘못된 견해임을 알수 있다. 특히 훗날 엘리의 아들들이 이 여인들과 동침했을 때 그 아비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삼상 2:24) 라고 꾸짖은 사실은 이들 여인들의 역할이 바알 종교의 여인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아마 이들은 이스라엘의 절기 때에 춤을 추고 노래하는 역할을 맡은 여인들이었던 것 같다(15:20).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여기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은 레위 지파의 자손이었을 것이다(민 4:43, 8:24). 그들은 회막에서 청소를 하거나 기타 잡일을 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거울로 물두멍을 만들도록 헌물(獻沕)한 것은 그들 자신의 단장보다 하나님을 더 생각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행위는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부인하였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마 10:38, 39). 여기에서 거울은 동판(銅版) 거울을 가리킨다(고전 13:12). 그리고 물두멍에 대한 자세한 규례는 30:17-21의 주석을 참조하라.
38:9 세마포 포장. 성막과 외부를 구별해 주는 흰색 커튼(curtain)으로 이것을 친 것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이 서로 연합될 수 없음을 시사해 준다(고후 6:15, 16). 그밖의 사항에 대하여서는 27:9 주석을 보라.
38:10 기둥 … 받침. 세마포 포장을 묶는데 필요한 기둥과 그 기둥을 세워 고정시키는데 필요한 받침을 가리킨다(27:10).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이며. 갈고리와 가름대는 기둥을 튼튼히 지탱시켜 주고 연결시켜 주는 데 필요한 부품들인데 이것을 은, 곧 백성들이 생명의 속전으로 낸 은(30:11-16)으로 만든 사실은 깊은 영적 의미를 시사해 준다. 즉 여기서 기둥을 성도로, 갈고리와 가름대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면 성도들의 진정한 견인과 연합은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근거할 때만 가능하다는 영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38:12 성막 뜰의 너비 부분을 이루는 서편과 동편의 포장 및 그 부속 기구에 대한 언급이다. 길이와 갯수에 있어서 남쪽과 북쪽 것의 절반에 해당되는 점만 다를 뿐 기타 사항은 동일하다(27:12, 13).
38:14 문 이쪽의 포장이 열다섯 규빗. 성막 뜰 동편의 포장과 그 가운데 문에 관한 설명이다. 동쪽에는 20규빗(9.12m) 길이의 문이 하나 있으며 그 양쪽으로는 15규빗(6.84m)씩의 포장이 쳐져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밖에서 성막 뜰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오직 그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는 예표론적으로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상징한다(요 10:9).
38:17 기둥 머리 싸개. 이것은 27:9-19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부속품이다. 이러한 사실은 본 장의 기록이 앞의 기록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기록임을 알려 준다. 한편 성막 뜰을 둘러싸고 있는 기둥 위에 씌운 이 은으로 된 기둥 머리 싸개는 기둥을 보호할 뿐 아니라 미적 조화를 고려한 부품이었던 것 같다.
38:18 뜰의 휘장. 성막뜰 동쪽 입구의 문을 이루는 휘장을 가리킨다.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 휘장을 만드는데 사용된 재료인데 이러한 색실로 수놓아 짠 문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과 영광, 그의 대속사역 등을 상징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28:5, 36:8).
38:19 휘장을 매어 달기 위한 기둥과 갈고리, 기타 부품으로 그 규격이나 재료, 모양등은 포장을 메어 달기 위한 부품과 동일하다.
38:20 성막 말뚝과 … 주위의 말뚝. 성막 말뚝은 성막의 덮개(숫양 가죽 덮개 - 제3휘장, 해달 가죽 덮개 - 제4휘장)에 매어진 줄을 묶어 땅에 고정시키는 데 필요한 말뚝을 가리키며, 주위의 말뚝은 포장 기둥에 줄을 매어 뜰 안과 바깥 쪽으로 팽팽히 당겨 기둥을 꼿꼿이 세우는데 필요한 말뚝을 가리킨다.
38:21 성막 곧 증거막. 성막을 가리켜 이처럼 ‘증거막’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그 안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언약 관계를 증언해 주는 십계명 두 돌판을 담고 있는 언약궤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25:16). 한편 이외에도 성막은 회막(33:7, 39:32). 여호와의 전(23:19), 하나님의 집 장막(대상 6:48) 등으로도 불리웠는데 자세한 내용은 25:8 주석을 참조하라.
레위 사람이 쓴 재료의 물목. [히, 아보다트 하르위임] 직역하면 ‘레위 사람의 수고(봉사)’란 말이다. 영어 성경에서도 ‘재료의 물목’ 부분을 ‘일’, ‘수고’, ‘봉사’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레위인들이 성막을 세우는 데 직접적으로 봉사한 것을 의미한다.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 계산하였으며. 여기서 ‘계산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베야드’는 ‘손 안에’란 뜻이다. 그리고 여기서 ‘야드’는 ‘지배’, ‘명령’, ‘힘이 미침’ 등의 뜻이니 이 말은 곧 이다말이 (레위인의) 일을 관장했다는 뜻임을 알 수있다. 영어 성경은 이를 ‘이다말의 감독하에서’(under the direction of Ithamar, supervised by Ithamar)로 번역하였다. 한편 이다말은 아론의 넷째 아들인데 민 4:28, 33에 의하면 그는 감독의 일에 능했음을 알 수 있다.
38:22 브살렐 … 오홀리압. 성막 건축의 실무를 맡아 관장했던 두 주역들이다(31:1-6, 37:1).
38:24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들인 금. 성소 건축에는 특히 금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성소 기구의 대부분을 금으로 만들거나 입혔고 또 성막 자체에도 금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25, 26장).
성소의 세겔. 성소에서만 사용되던 세겔로서 1세겔은 약 11.4g에 해당된다. 따라서 29달란트와 730세겔을 오늘의 중량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1000kg을 상회하는 분량이다.
달란트. 보통 세겔로 환산할 경우 약 3,000세겔, 즉 34kg정도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38:25 계수된 회중. 즉 20세 이상의 남자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모세의 규례에 따라 생명의 속전으로 은 반 세겔씩을 내야 했다(30:11-16). 당시 은 한 세겔은 노동자의 4일간 품삯에 해당했으므로, 이들은 이틀간의 노임에 해당하는 금액을 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렇게 해서 모여진 은의 총 중량은 성소 세겔대로 100달란트와 1,775세겔 곧 대략 3,440kg이었다.
38:26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 이 숫자는 남자 장정만의 수인데(12:37) 제1차 인구조사 결과와 동일한 숫자이다(민 1:46).
베가. 여기에만 나오는 화폐 단위로 한 베가(Beka)는 대략 은 반 세겔(5.7g)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8:27 성소의 받침. 곧 성막 본체를 이루는 널판의 두 촉에 끼워 받치는 은 받침을 가리키는데, 남쪽과 북쪽의 널판 밑에 각 40개씩 80개, 동쪽의 널판 밑에 16개, 합 96개가 필요하였다(26:19, 21, 25).
휘장 문의 기둥 받침. 지성소 휘장을 치는 데 필요한 4개의 기둥 밑에 각 1개씩 받치는 은 받침 4개를 가리킨다(26:32).
각 받침마다 한 달란트씩. 널판이나 기둥을 받치기에 충분한 중량을 유지하기 위하여서이다(26:19).
38:28 본 절은 성막 뜰의 포장을 치는 데 필요한 기둥의 갈고리와 기둥 머리, 가름대에 대한 언급이다(10, 11절).
38:29 놋은 … 세겔이라. 놋 70달란트와 2400세겔을 성소 세겔대로 계산하면 약 2,400kg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38:30 이 부분은 놋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성막 기구들에 대한 언급이다. 이외에도 놋으로 만든 기구로는 물두멍(8절)과 놋 갈고리(26:11)를 더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