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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눈을 들어 보니. 하나님과 대면한 이후, 더 이상 전전 긍긍하며 겁에 질린 ‘야곱’의 눈이 아니라, 이제는 믿음과 확신에 찬 ‘죽으면 죽으리라’(에 4:16)란 신앙으로 형 에서를 담담히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눈이다. 이처럼 하나님께 매어달려 그분의 은혜를 체험한 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나님께 무릎 꿇는 자는 사람에게 무릎 꿇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33:2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야곱은 자식들과 아내들을 사랑하는 순서대로 배열하였으므로 라헬과 약 6살 정도 난 막내 아들 요셉은 가장 뒤에 배치되었다. 이것은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야곱의 뿌리깊은 편애 심리를 보여 준다(29:30).

 

33:3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얼굴이 땅에 닿을 만큼 몸을 숙여 경의를 표하는 인사를 한곳에 머물러 서서 한 것이 아니라 차츰 가까이 가면서 계속적으로 하였음을 가리킨다. 즉 이것은 고대에 왕이나 점령자들에게 갖추던 예의로 먼 발치에서 일곱 번 절하는 사이에 가까이 나아가던 방식이다. 그러나 야곱은 위선이나 비굴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며 화해를 간구하는 뜻으로 성심성의를 다하였을 것이다.

 

33:4 그를 맞이하여 안고. 다혈질적 성격인 에서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형제를 보는 순간 모든 살의(殺意)와 원통함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얼음보다 차가운 에서의 마음에 은혜와 사랑의 온기를 심어 주셨기 때문이다.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우애가 넘치는 재회 장면으로써 그들의 지난 이산 기간에의 서러움과 지금의 만남이 한없이 기뻤기 때문에 취할 수 있었던 자연발생적인 인사와 교제였다(45:14).

 

33:5 이들은 누구냐. 직역하면 ‘이들은 너에게 있어서 누구냐’로 그 관계를 묻는 말이다. 에서는 집을 떠날 당시 미혼이었던 야곱의 곁에 모여있는 여인들과 아이들에게로 눈길을 던지며 물었다.

하나님. [히, 엘로힘] 야곱은 언약의 하나님인 ‘여호와’를 언급할 경우 과거 에서에게 입힌 쓰라린 기억을 상기시켜 일을 그르칠까봐 하나님의 통상적인 명칭인 ‘엘로힘’을 사용한 것 같다.

 

33:6 없음.

 

33:7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다른 모자(母子)들과는 달리 요셉이 자기 어미보다 먼저 나온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철부지로 말로만 듣던 큰 아버지를 막상 보자 그리움과 반가움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을 것이다.

 

33:8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문자적으로는 ‘이 모든 무리는 네게 무엇을 의미하느냐?’이다. 예상 밖의 선물을 주는 야곱의 동기에 대한 의아심의 표시이다.

 

33:9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히, 예쉬 리 라브] ‘있다’란 동사 ‘야샤’와 ‘ … 에게’를 뜻하는 전치사 ‘리’ 그리고 ‘많다’란 ‘라브’가 합쳐진 말로 ‘나는 많이 소유하고 있다’란 뜻이다. 이는 야곱의 예물이 자신에게 필요치 않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서로간의 진정한 화해는 그 사이에 속된 이권이 오고 가는 것이 필요치 않기 마련이다.

 

33:10 은혜를 입었사오면 … 예물을. 고대사회에 있어서 선물은 각 부족간의 우의와 상호동맹에 대한 증표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상대의 선물을 받는 것은 그의 교제를 받아들이는 표로, 선물을 내치는 것은 전쟁과 불화를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곱은 에서의 용서와 화해의 증거물로 선물을 건네주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본것 같사오며. 야곱이 이와 같은 특별한 말을 한 것은, 에서가 자신을 용서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형의 얼굴에 나타난 따뜻하고 친절한 우애 속에서 야곱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빛을 보았다. 복수심에 가득찬 형 에서의 마음을 그처럼 부드럽게 변화시켜 자신을 영접토록 주장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다.

기뻐하심이니이다. 이에 해당하는 원어 ‘רָצָה 라차’는 하나님으로부터 ‘기쁘시게 받음’을 입은 제사를 나타내는 신학적 용어인데, 이는 하나님의 용서를 의미한다(레 22:27, 암 5:22).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브니엘에서의 경험은, 형의 용서를 경험하는 것에서 반복된다. 야곱은 이 경험을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야곱은 두 번째 브니엘을 경험했다. 첫 번째 경험은 두 번째 경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야곱은 하나님과 그의 친형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그 순간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히 은혜의 참된 의미를 깨달았을 것이다.

 

33:11 내 소유도 족하오니. 먼저 ‘족하오니’(콜)는 모두(6:17, 7:4). 여러 가지(출 35:22) 등 전혀 부족함 없이 풍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따라서 직역하면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하였으므로’이다. 단지 ‘많이 가졌다’라고 말한 에서(9절)와는 달리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이후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 하심을 확인한 야곱의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 신뢰를 두는 자는 모든 것을 소유했다고 고백할 수 있다.

강권하매 받으니라. 이를 통해 야곱은 형과 소원했던 관계를 모두 청산하고 화해를 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33:12 너와 동행하리라. [히, 레네게데카] ‘ … 에게’를 뜻하는 전치사 ‘레’와 ‘ … 앞에’를 나타내는 ‘네게드’에 2인칭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네 앞서’(KJV, before you)란 뜻이다. 즉 에서는 야곱의 길 안내자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다. 그러나 미크(Meek) 같은 학자는 이를 ‘ … 의 곁에서’(alongside)로도 주장하였다. 이것은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이제 차분한 상태로 돌아오자 형 에서가 동생에게 호위와 인도를 친절히 제의한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정중히 이 호의를 사양하였는데 그 이유는 (1) 에서의 훈련된 군대와 유약한 자기 일행의 진행 속도가 맞지 않았고 (2)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달랐으며 (3) 인간적인 정에도 불구하고 추구하는 삶의 목표 및 자세에 있어서는 도저히 형의 방식을 따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곱은 형 에서와 사이좋고 평화롭게 헤어지기를 바랬었다.

 

33:13 자식들은 연약하고. 당시 맏아들 르우벤은 13세 정도였고(29:20, 21, 31:38) 막내 아들 요셉은 6세 정도에 불과했다.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 죽으리니. 얼마전 라반에게서 도피하면서 새끼 딸린 가축들을 지나치게 몰아 지쳐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행군하는 에서의 군대에 보조를 맞춰 더 이상 무리하게 몰 수 없다는 말이다.

 

33:14 걸음대로. 직역하면 무리하지 않고 가축과 자식들의 ‘보조에 맞추어’가 된다. 가나안은 야곱 혼자만의 땅이 아니라 야곱 가족과 그 후손에게 약속된 복된 기업이었다.

세일로 가서. 하란을 떠날 때부터 야곱의 목적지는 아비가 살고 있는 가나안 땅 헤브론이었다(31:18, 35:27). 따라서 이 말은 형 에서를 고의로 따돌리려는 속임수가 아니라 일단 헤브론에 정착한 다음 후일 세일에 있는 에서를 방문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다. 한편 그후 야곱이 세일 땅을 방문하였는지에 관해서는 성경상의 언급이 없는데, 대신 아비 이삭의 장례식에서 다정하게 만난 두 형제의 모습은 기록되어 있다(35:29).

 

33:15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약탈자가 빈번히 출몰하던 당시 광야 여행에서 야곱이 강력한 에서의 호위대를 이처럼 거듭 거절한 이유는 그가 이미 하나님의 군대(32:2)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얻게 하소서. [히, 에메차] ‘발견하다’란 동사 ‘마차’의 미완료로써 ‘기원’을 뜻한다. 즉 형이 다시 한번 은혜를 베풀어 너그럽게 자신의 사양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달라는 의미이다.

 

33:16 없음.

 

33:17 숙곳에 … 집을 짓고. ‘숙곳’(숙코트)이란 가축용 ‘우리’ 또는 ‘장막’을 뜻하는 말로 얍복강에서 북쪽으로 16 km 떨어진 요단 동편 계곡에 위치한 지역이다(수 13:27, 삿 8:4-16). 이곳에서 야곱 일행은 수년을 거주했던 것 같다. 이는 어린 딸 디나가 세겜에 당도했을 때 이미 성숙한 처녀였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뒷받침 된다(34:1-4). 한편 야곱 일행이 이곳에 장기간 체류한 이유는 (1) 라반집에서의 20년간에 걸친 종살이에 따른 압박감 (2) 급한 도피 여행 (3) 얍복강 사건으로 인한 육체적 불편함 (4) 형 에서와의 극적인 만남 등으로 심신(心身)이 완전히 지쳐 있어 일단은 상당 기간의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릿간. 가축을 위해 갈대나 풀잎으로 엮어 만든 처소를 가리킨다. 방목에 의존했던 가나안에서 이 같은 처소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기간 한 곳에 머무를 것을 시사하는 행동이다.

 

33:18 밧단아람에서부터. 직역하면 ‘그가 밧단아람에서부터 돌아 왔을 때’이다. 이것은 오래전 하나님께서 맺으신 벧엘 언약(28:10-15)이 외삼촌 라반의 집인 밧단아람(28:5)에서부터의 귀향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평안히. [히, 샬렘] 가나안 정착을 순조롭게 진행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암시하는 말로써 야곱에게 절대 안전이 보장되었음을 나타낸다.

세겜 성읍에 … 장막을 치고. 이때 야곱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신실성에 감사하며 이전 하란으로의 도피 중 벧엘에서 맹세한 서원(28:21, 22)을 기억하고 곧장 벧엘로 내려가 감사의 단을 쌓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 야곱의 실수는 결국 세겜 땅에서 ‘디나 강간 사건’(34장)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불러들이고 말았다. 여기서도 우리는 성도의 최우선적인 행동 좌표가 항상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여야 함을 교훈받는다.

 

33:19 밭을 … 샀으며.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28:13)에 의거하여 언젠가는 이 가나안 땅이 자신과 자신의 후손의 터전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 그 담보로써 땅의 일부를 매입하였다(20절). 훗날 이 정신을 계승한 야곱의 후손들은 가나안 정복 직후 애굽에서 운구(運柩)한 요셉의 유해를 이곳에 장사했다(수 24:32).

백 크시타. [히, 베미아 케시타] 직역하면 ‘100개의 케시타’이다. 여기서 ‘케시타’는 일반적으로 동전으로 사용된 일정량의 은을 가리키는데, 혹자(Onkelos, Gesenius)에 따르면 ‘케시타’가 ‘새끼 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새끼 양 한 마리 가격에 상당하는 은’ 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성경 최초로 주화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33:20 제단을 쌓고. [히, 야체브미즈베아흐] ‘세우다’ 혹은 ‘만들다’란 동사 ‘야체브’의 3인칭 과거형과 ‘제물을 바치다’, ‘동물을 희생시키다’라는 동사 ‘자바흐’에서 유래된 명사 ‘미즈베아흐’(제단)가 합쳐진 말로 ‘그는 동물을 희생시키는 제단을 만들었다’란 뜻이다. 즉 야곱은 조부 아브라함이 처음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제단을 쌓은 그곳에(12:6, 7) 역시 같은 단을 쌓음으로써 섭리로 그를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자신의 첫 땅을 거룩히 구별하여 바쳤던 것이다.

엘엘로헤이스라엘. ‘강한 자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엘’과 ‘ … 의 하나님’이란 뜻을 지닌 ‘엘로아흐’의 연계형 그리고 ‘이스라엘’이 합쳐진 말로 ‘강하신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야곱이 단을 쌓은 곳을 이처럼 명명(命名)한 이유는 자신과 벧엘 계약을 맺어주시고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주신 그 하나님을 기념키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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