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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그가 또 큰 소리로...가라사대 - 이스라엘 백성의 가증한 우상 숭배와 강포에 대한 내용에 이어 그들의 죄악상을 지적하시는 장면이 본장에서도 주어진다. 다만 본 구절에서는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이 이전 모습과 다르다. 히찌히(Hitzig)는 이를 하나님의 '격렬하신 감정'을 뜻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이 성읍을 관할하는 자들로 - '관할하는 자들'(* , 페쿠도트)이란 '파카드'(* , 방문하다, 보살피다, 감독하다)란 동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는 사 10:3에서는 '벌하시는'으로, 렘 11:23에서는 '벌할'로, 왕하 11:18에서는 '관리들'로, 본서 44:11에서는 '맡을 것이며'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본 구절에서 이들은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성읍인(시 48:1;87:3) 예루살렘 성읍을 맡아 감독하고 관할하는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의 이와 같은 임무 수행은 성도 각 사람들을 맡아 돌보는 장면에서(마 18:10;히 1:14)와 땅 네 모퉁이를 담당하고 있는 모습에서도(계 7:1-4) 엿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부르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읍의 악한 자들을 징벌하기 위하심이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서 불의한 자들을 징벌하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박하는 애굽인들을 멸망케 할 때(출 12:23, 29;시 78:49), 불의를 행한 다윗 왕을 징계하실 때(삼하 24:10-17), 유다 왕국을 침입한 앗수르 군대를 멸할 때(왕하 19:35-37), 세상 마지막 날 불의한 불신자들을 멸할 때(마 13:40-42) 등에 나타난다.
각기 살륙하는 기계를 손에 들고 - '살륙하는'(* , 마쉬헤토)은 문자적으로 '파괴하는', '부수는'의 뜻이다. 렘 51:20에서 이 말의 파생어가 '철퇴'로 번역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천사들이 가지고 있는 기계는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아니라 철저히 진멸시키는 도구임을 알 수 있다.

=====9:2
여섯 사람이...그 중에 한 사람은 - 이들은 외형적으로는 사람의 형상을 가졌으나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들로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다(Cooke). 여기서 문제시 되는 것은 한글 개역 성경처럼 베옷 입은 사람이 여섯 사람에 포함된 것인지 또 다른 한 사람인지 본절 자체로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칼빈(Calvin)은 여섯 사람으로 인정하고 본절을 주석했으나 NIV, RSV와 같은 영역 성경과 여러 학자들은 일곱 사람으로 해석하고 있다(Plumtre, Bruce). 이는 '그들 중에'로 번역된 히브리어 '베토캄'(* )이 '그들 중에'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로도 해석될 수 있는 데서 유추된 것이다. 또한 슥 4:10;계 1:16, 20;15:6 등을 근거로 볼 때 본 구절에 언급된 천사는 일곱일 가능성이 크다. 일곱이 당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완전수를 뜻하는 바(창 2:2, 3;출 12:15), 이들이 온전한 자들로서 하나님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들로 왔음을 암시한다. 천사들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하여 사람의 형상으로 이 땅에 온 대표적인 실례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 위하여 온 때이다(창 18:1-19:22). 북향한 윗문 길 - 이는 8:14에 언급된 '북문'의 길로서 8:3, 5에 언급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 길로 오는 것은 이곳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시켰던 사실과 연관이 있다. 가는 베옷을 입고 - '베옷'이란 고대 근동 지방에서 아마에서 짜낸 실로 만든 흰 천의 옷이다. 고대 애굽에서 그 천의 가공 기술이 발달해 많이 보급되었고 히브리인들에게도 중요한 옷들 중 하나로 사용되었다(레 13:48, 52;삼하 6:14;잠 31:24). 특히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서 이 옷은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들이 만들어 입는 옷이기도 하였다(출 28:39, 42). 이때 옷의 흰색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순결성, 무죄의 뜻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본 구절에서 한 사람이 베옷을 입은 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순결하고 거룩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는 자임을 암시한다. 이는 말세에 천사들이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일곱 대접의 재앙을 땅에 쏟거나 주님의 재림시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주님을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계 15:6-16:1;19:14). 먹 그릇 - 이는 구약 성경 중 본장에서만 나오는 단어로(3, 11절) 애굽에서 유래된 외래어로 보인다(Wycliffe, Brownlee, Cooke). 이는 갈대 펜에 사용되는 잉크를 담기 위한

=====9:3
그룹에 머물러 있던...하나님의 영광이 - '그룹'(* , 케루브)이란 그 어원이나 뜻이 불분명하다. 이는 아카디아어의 '중재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기도 하며, '붙잡다', '빈틈없이 지키다'의 뜻을 지닌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성경에서 이는 창 3:24에서부터 시작하여 많은 곳에서 언급되어 하나님의 영광, 보좌, 그분의 뜻의 수행 등과 관련하여 언급된다(삼하 22:11;시 99:1;사 37:16). 본서에서는 생물들로도 표현된다(10:15, 20). 그리고 이는 구약 율법에서 하나님의 장막이나 성전의 지성소에서 하나님의 임재 장소인 속죄소를 덮고 그 얼굴을 속죄소로 향하는 존재로 언급되고 있다(출 25:17-22;왕상 6:29). 한편 본 구절에서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 자체와 동일시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아름다우신 영광으로 표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1:28).
성전 문지방에 이르더니 - '성전 무지방'을 혹자는 백성의 뜰(바깥 뜰)로 들어가는 바깥 입구로 생각하나(Lange), 이는 성전 중앙 성소의 입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10:18, 19). 하나님의 영광 곧 하나님께서 친히 이곳에 임하신 것은 천사들로 하여금 우상 숭배하는 모든 가증한 자들을 징벌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당신께서 우상 숭배로 더렵혀진 이곳 성전을 떠나신다는 뜻을 분명히 나타내 보이시기 위함인 듯하다(10:18, 19:11:23, 24).

=====9:4
탄식하며 우는 자...표하라 - 이는 예루살렘 성읍에서 가증한 우상 숭배를 하는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그 가증한 일을 애통해 하며 마음에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 표를 하라는 뜻이다. 그들이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예루살렘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행해지는 가증한 죄에 동참하지 않고 같은 이스라엘 족속으로서 애통해 하며 통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표' (* , 타우)란 히브리어 알파벱의 마지막 글자인 '타우'(* )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것은 고대에서 십자가와 같은 기호를 나타내는 낱말로도 사용되었는데 아마 이런 형태의 표가 영적으로 인친것을 뜻하는 듯하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인치시는 것은 가인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해 표하신 것(창 4:15)과 출애굽 전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이스라엘 백성의 문설주에 발라 죽음의 사자(천사)가 그 집을 넘어가 멸망치 않도록 한 것(출 12:13, 21-29), 말세에 하나님께서 다신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시므로 열방에서 구원하시는 것(계 7:1-8) 등과 유사하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인을 치시는 사건은 하나님께서 항상 당신의 심판 속에서도 당신의 긍휼에 의해 보존된 자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엿보게 한다(6:8).

=====9:5
너희는 그 뒤를 좇아...쳐서 - 하나님께서 심판을 행하시는 순서가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즉 하나님은 구원받을 백성들에게 인을 쳐서 심판을 면할 방도를 마련하신 후에야 비로소 엄한 심판을 시행하신다. 이런 심판의 방법은 신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마 24:29-31).

=====9:6
늙은 자와 젊은 자와...다 죽이되 - 이는 예루살렘 성읍의 남녀 노소를 가릴 것 없이 다 무자비하게 죽이라는 뜻이다. 특히 '늙은 자'나 '처녀', '어린 아이'등은 일반적으로 연약한 자로 분류되어 긍휼과 도움을 받을 자들로 지칭되나 이들도 무자비한 죽음에 포함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가 어느 정도에 다다렸는지를 짐작케 한다.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 하나님의 성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거룩하며 중심적인 곳이었다(민 2:2-34;5:3). 피의 보수를 당할 처지에 있는 자가 이곳에 도피할 경우 그가 이 곳에 있는 동안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왕상 1:50-53).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부터 살육을 시작할 것을 명하셨다. 이것은 가장 거룩하고 신성시되어야 할 이곳 성소에서 이스라엘 족속들이 우상을 만들어 놓고 숭배하였기 때문이다(8:3-16).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소를 떠나시고(8:6) 이곳에서부터 살육이 자행되도록 허락하심으로 가장 불경하게 우상 숭배 죄를 범한 자부터 징벌하셨다.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 이들은 8:16에 언급된 자들, 즉 '여호와의 전 문 앞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태양을 숭배하던 '이십 오 인'을 가리키는 것 같다(Brownlee, Cooke). 이들이 가장 먼저 살육의 대상이 된 것은 이들이 이스라엘 사회의 높은 지위에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선도(先導)해야 할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성소의 중심적인 위치 곧 성소의 문 앞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불경스럽게도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이다.

=====9:7
성전을 더럽혀 시체로 모든 뜰에 채우라 -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처소 성전을 더럽히도록 허락하신 것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우상 숭배함으로 그곳을 더럽혔으므로 그곳을 떠나시기로 결정하셨음을 강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8:3-16;10:18, 19). 특히 구약 율법 중 의식(儀式) 법에서 시체는 부정한 존재로 간주되어졌다. 이것은 시체가 '죄의 삯'인 '사망'(롬 6:23)에 의한 결과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약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무를 수행하는 제사장들은 죽은 다른 사람의 시체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었다(레 21:1). 더욱이 대제사장은 부모의 시체로도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만 했었다(레 21:11). 그런데 하나님께서 시체를 성전의 뜰에 채우게 하신 것은 이미 그곳을 버리시고 떠나실 것을 결정하신 것을 잘 반영해준다.

=====9:8
엎드리어 부르짖어...멸하려 하시나이까 - 본 구절은 에스겔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모습이다. 본래 선지자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역자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이다. 이런 사명을 지닌 선지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보살피시는 그의 백성에 대해서 사랑과 돌봄의 자세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본절의 에스겔 선지자도 이런 마음 자세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을 경우 남은 자까지 멸망받을 것을 염려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에스겔의 중보 기도 자세는 롯을 위한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창 18:22-33),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모세의 중보 기도(출 32:11-14, 31-33) 등을 생각케 한다. 한편 '남은 자'에 대해서는 5:3;6:8을 참조하라.

=====9:9
그 땅에 피가 가득하며 - '피'는 사람의 생명을 대표하는 것이다(레 17:11). 노아 시대에는 이 생명되는 피를 먹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이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하나님이 대신 그 사람에게서 피를 흘리게 하심으로 보응하신다는 것이 규정되었다(창 9:4-6). 또한 구약 율법에서도 이 생명과 일체되는 피를 먹는 것이 의식법으로 금지되었다(레 17:10-14).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본 구절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남을 해하는 불의가 편만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7:23;8:17).
그 성읍에 불법이 찼나니 - '불법'(* , 무테)이란 '뻗치다' 또는 '굽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 '나타'(* )에서 유래된 말로 '왜곡', '그릇됨' 등의 뜻을 갖는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을 떠난 결과 그들의 타락한 본성대로 불의한 일을 멋대로 행함을 보여준다.
여호와께서...보지 아니하신다 함이라 - 8:12 주석을 참조하라.

=====9:10
내가 그들을 아껴 보지 아니하며...아니하고 - 5:11;7:4을 참조하라.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 이는 문자적으로는 '내가 그들의 행위를 그들 머리 위에 둘 것이다'(I will bring their conduct upon their heads, NASB)의 뜻이다. 이는 7:3, 4의 경우처럼 사람이 범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죄에 대해 보응하심으로 심판하신다는 히브리인들의 사고 방식에서 기인한다. 즉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그대로 방치해 두시지 않고 그대로 그들 머리 위에 돌려 보내사 나타나게 하심으로 그 죄악대로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9:11
주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하였나이다 하더라 - 하나님의 사명을 위임받은 자가 그에게 부과된 명령에 따라 순종하여 일을 처리했음을 하나님께 보고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사역자에게 있어서 순종은 중요한 실천 강령 중 하나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 23)고 말씀하셨다.



에스겔에게 임한 일련의 호나상(8-11장)에 해단되는 본장은 성전에서의 우상 숭배
행위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전장(8장)에 이어서 구체적인 심판의 실행을 보여주고 있
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리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서 잔혹한 살육이 감행될 것
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심판의 형벌은 묵시 문학적 표현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다
니엘 서론 참조) 최후 심판에 대한 예표라고 볼 수 있다(계 7:3;8:2-13).
이러한 본장은 (1) 형 집행자들을 부르시는 부분(1, 2절), (2) 형 집행에 대한 명
령과 수행을 묘사하는 부분(3-7절), (3) 에스겔 선지자의 탄원과 하나님의 응답이 드
러나는 부분(8-10절), (4) 중보 천사가 복명(復命)하는 부분(1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고 더럽혀진 명
예를 회복하는 분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본장에 나타난 바 하나님께서 형 집행자들을 불러 범죄한 예루살렘인들을 살
육하라고 하신 것은 외형상 출애굽 전날 밤 천사를 통해 애굽의 장자들을 모조리 진멸
한 장면과 유사하다(출 12:2-30). 그러나 애굽의 장자들에 대한 살육이 이스라엘 백성
들을 압제에서 구원하시고 자유케 하시기 위한 수단인 반면, 본장의 살육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대조
적이다. 하나님께서 이전에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창 12:1-3)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백
성들을 보호하셨으나, 이제는 언약을 파기한 백성들에게 저주를 내리신다. 이러한 사
실은 하나님께서 사랑과 공으리를 동시에 지니신 분임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자기 백
성을 열방 가운데서 보호하고 구원하시지만, 범죄한 경우에는 반드시 보응하신다.
이상과 같은 본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판의 수행자(1, 2절)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징벌하시기 위
해 영적 존재인 천사를 동원하신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사역자
들로서(시 148:2)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실한 자세로 예루살렘 거민들에 대해 인치는
사역과 살육의 집행을 담당한다. 이러한 심판의 수행 장면은 종말론적 완성의 시기에
대한 예표로서 사도 요한에 의해 보다 분명히 기록되었다(계
7:1-8;9:21;16:1-21;19:11-21).
(2) 심판의 내용(3-7절) : 하나님은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잔혹하게 살육하신
다. 지금까지 보여주시던 인내와 자비와 달리 조금의 사정도 보지 않고 처참하게 죽이
신다. 또한 시체는 성전 뜰에 가득 쌓여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를 더럽힌다. 이처럼 하
나님의 심판은 단호하며 철저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이 심판의 와중에서도 이마에 표
가 찍힌 자는 긍휼이 여김을 받는다(6절). 이러한 표는 가인에게 준 표(창 4:15)와 유
월절 어린 양의 피를 좌우 문설주에 바르는 것(출 12:13, 22)과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
에 인치는 행위(계 7;3)와 동일한 의미를 소유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이중적으
로 악한자에게는 멸망을, 의로운 자에게는 구원을 가져온다.
(3) 심판의 시작(6절) : 여호와의 살육이 제일 먼저 이루어지는 장소는 성전이다.
왜냐하면 성전은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곳으로서 참된 회개가 일어나야 함에도 불
구하고 공공연한 반역 행위가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베드로도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
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라고 했다. 하나님은 죄악이 절정에 달한 성전부
터 처벌하심으로써 자신의 심판 의도를 강격히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본장에서 우리는 다가올 심판을 기억하며 내적으로는 성령 충만하고
(마 25:4,8,9;엡 5:18), 외적으로는 '옳은 행실'(계 19:8)을 유지해야 함을 개닫게 된
다.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
신'해야 할 것이다(살전 5:6).

1. 경건한 자의 보호와 악한 자의 살육(9:1-7)
본 단락은 앞에서(8:18) 선포된 예루살렘 거민들에 대한 심판의 실행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수행자들을 부르시고 준비시킨 후에 애통하는 자에게는
구원의 표를 주고, 나머지 백성들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죽이도록 명령하신다. 이러
한 본문은 (1) 형의 집행을 담당할 천사들을 부르는 전반부(1,2절), (2) 구원받을 자
들을 구별하는 중반부(3,4절), (3) 악인들에 대한 살육이 묘사되고 있는 후반부(5-7
절) 드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을 자도 있음을 알려준다.
이상과 같은 본 단락에 나타난 핵심적인 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사랑의 영원성(3,4절) :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을 행하
시기 전데 먼저 경건한 자들을 보호하시는 작업을 선행하신다. 그들은 자신과 동족들
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게 된 사실 때문에 애통해 한다(마 5:4). 그
러므로 하나님은 구원을 약속하는 보증으로 이마에 표를 해준다. 이러한 사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며 죄악을 회개하는 자들은 반드시 구원을
받게 됨을 알려준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나아가는 자는 성
령의 인침에 의해 구원이 보증된다는 진리가 더욱 분명해졌다(엡 1:13). 하나님은 선
택한 자를 버리지 않고 영원히 지켜주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2) 하나님의 공의의 업격성(5-7) : 하나님은 신앙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금도 긍휼히 여기지 말고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은 분이시지만 결코 원
칙을 어그러 뜨리며 편애하지 않으신다. 즉, 언약 백성이라 할지라도 불의를 저지를
때는 단호하게 징벌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려 돌아기시도록 하셨다(롬 3:23, 24;갈 3:13). 왜냐하면 하나
님의 공의를 총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역뿐이기 때
문이다.
이상세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조화를 보게 된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
시면서도 여전히 은혜로 구원을 베푸신다. 그러므로 성도는 죄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의 고마움을 동시적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2. 에스겔의 탄원과 하나님의 거절(9:8-11)
경건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악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수행을 다
룬 전 단락(1-7절)에 이어 본 단락은 에스겔의 중보 기도와 하나님의 심판 집해에 대
해 기술하고 있다. 선지자는 비극적이고 처참한 심판의 예언을 듣고, 소듬을 멸하러
가는 하나님의 사자에게 애원했던 아브라함처럼(창 18:22-32)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간
청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로 물든 땅을 심판의 불로 정결케 하기 위해(히 12:29) 에
스겔의 호소를 거절하고 백성을 진멸시키신다.
이러한 본문은 (1) 에스겔의 탄원(8절), (2) 하나님의 거절(9, 10절), (3) 중보 천
사의 복명(1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
와 사랑을 거절하고 우상을 경배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되지 않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본 단락의 주도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전심으로 중보 기도를 드렸다(8절). 선지자는
예루살렘 거민들의 참혹한 살육에 대해 듣고 나서 연민의 정을 느꼈다(렘 9:1). 또한
소수의 남은 자를 제외하고 모두 멸망당한다면 누가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
한 두려움도 갖게 되었다(11:13).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결감해주시도록 간절히 기
도했다. 이러한 중보 기도는 성경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롯의 구원을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창 18:23-33), 이스라엘 족속을 위한 모세의 기도(출
32:11-14,31-35), 이스라엘을 위한 다니엘의 기도(단 9:3-19), 구원받은 성도를 위한
그리스도의 기도(롬 8:34), 교인들을 위한 사도 바울의 기도(롬 1:9;엡 1:16-19) 등이
다. 이러한 중보 기도는 경건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는 것으로서
구속 사역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 을 한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선한 사회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왕하 19:10, 19;20:6).
(2) 하나님은 에스겔의 탄원을 거절하시고 심판을 강행하실 것임을 분명히 하셨다
(9, 10절).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은 너무 심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정의나 율법을 찾
아볼 수 없으며, 오로지 불법과 피흘리는 일만이 성행하였다(대하 36:14-16). 더욱이
백성들은 선지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전혀 회개하지 않았고, 오히
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8:12).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백
성들에게 살육과 시체로 성소를 더럽히는 형벌을 통해 징계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 만
약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호소를 듣고 형벌을 유보하거나 경감시킨다면, 하나님의 공의
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일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심판이 예정대로 집행될 것
임을 강력히 천명하며, 당신의 거룩함을 친히 만방에 선포하신다(레 11:45;시 5:4).
(3) 천사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고 복명(復命)한다(11절). 특별히 살육
을 명령받은자의 임무 수행에 대한 보고는 생략되고, 오직 보호의 임무를 띤 자만이
대표로 결과를 아뢴다. 즉, 베롯을 입고 허리에 먹 그릇을 찬 천사는 모든 임무를 조
금의 차질도 없이 온전히 수행했음을 전한다. 이러한 사실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선한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사실 순종심이야말로 성경이 가장 귀
중하게 여기는 덕목이다. 사무엘 선지자는 '순종이 제자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
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 23)고 했다. 순종은 자기 자신의 힘과 노력을 의지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순종할 때 모든 것은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의 명
령을 성실하게 수행한 천사들의 자세는 모든 성도들의 귀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배우게 된다. (1) 죄는 공의의 심판을 낳게
된다(롬 6;23). (2) 참된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순종적인 믿음을 소유해야 한다(히
3:7-4:11). (3)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바탕으로 충성을 다해야 한다(행 1:8;고전 2:13).

* 사역자들로서의 천사들.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에 따라 창조하신 피조물로서 영적 존재들이다(욥
38:6,7;골 1:16;히 1:14). 이들은 지(벧전 1:12), 정(눅 2:13), 의(유 1:6)의 기능을
가진 인격적 존재이나 육체적인 몸을 갖지 않으므로 인간처럼 결혼을 하지 않으며(마
22:30) 죽지도 않는다(눅 20:36). 이런 천사들의 존재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섬기며 수종드는 종으로서 사역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성경은 천사들을 '사자'
(시 34:7;35:6;78:49;148:2)로 명명하고 있으며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 화염
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시 104:4),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을 듣는 너희 천사여'(시 103:20), '여호와를 봉사하며 그 뜻을 행하는 너
희 모든 천군이여'(시 103:21)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천사들의 사역에 대해 성경은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천사들은 에덴 동
산에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를 따먹지 못하도록 지키는 역할을 했으
며(창 3:24),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상을 살펴보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 오기도
했다(창 19:1-22). 또한 애굽에서 징벌하시기 위해 나타났으며(출 12:29, 30;시
78:49-51), 바벧론의 사자굴에 같힌 다니엘을 사자(獅子)들의 위협에서 보호했고(단 6:22), 하나님의 뜻을 직접 전달해주었다(담 9:20-27). 또한 바사(Persia) 군대를 대적하기 위해(단 10:21), 스가랴에게 세례 요한의 잉태 소식을 예시해주기 위해(눅 1:11-20),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눅 2:8-14), 광야에서 시험받으시는 그리스도를 수종하기 위해(마 4:11),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풀어주기 위해(행 12:1-19) 나타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 세상에 임할 것이다(마 24:31;살전 4:16, 17;계 19:11-16). 이들은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으며(욥 38:4-7) 현재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지키며 섬기는 역할을 감당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은 천사들의 사역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즉 (1) 예고와
경고의 역할(참 18:16-19:29;단 8:19;눅 1:13, 30;2:8-11), (2) 가르침과 교훈의 역할
(욥 33:23;행 8:26;10:3-5), (3) 수종과 보호의 역할(왕상 19:5-7;시 34:7;단 6:22;마
4:11;눅 22:43;행 12:7-10), (4) 하나님의 심판의 수행역할(시 78:49-51;행 12:23;계
8:1-9:21;10:1-2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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