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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여호와의 손이 짧아 ...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 신인 동형론적 표현을 통하여 본절이 나타내려고 하는 바는, 이스라엘의 포로된 그리고 그들의 오랜 금식과 기도에도 불구하고해방을 얻지 못하는 원인이 하나님편에 있지 안혹 이스라엘편에 있다는 사실이다. 본장은 자신들의 오랜 포로 생활 가운데 겪는 고통의 원인이 하나님께 있는 듯 하나님께 논쟁하고 따지는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변론을(58:3 참조) 전제로 시작되고 있다.

====59:2
너희 죄악( , 아온테켐) - '너희들의 죄악들'이란 뜻이다. 복수형으로 된 이 죄악들이란 바로 전장에서 나열하였던 죄악들과 본장 앞부분에서(2-8절) 열거할 죄악들을 가리킨다.
사이( , 마브딜림) - 대체로 커튼 혹은 담벽 등으로 인한 영역의 구분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용어(출 26:33;32:26)이다. '죄악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키는 커튼이나 벽과 같은 역할을한다. 그 같은 상태에서는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59:3
본절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동의적 개념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하나는 '손'과 '손가락'인데, 전자는 총제척 번죄 행위, 곧 범죄 행각을 가리키는 것 같다. 또 다른 하나는 '입술'과 '혀'인데, 전자는 공개적으로 되어지는 모든 거짓말을 , 후자는 은밀하게 되어지는 거짓말을 각각 암시하는 듯하다(렘 6:28;9:4). 당시에는 연령층에 관계없이 행동과 말로 되어지는 각종의 죄악들이 범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59:4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 문자적인 뜻은 '공의를 요구하는 자도 없고'이다. 말하자면 공의롭게 재판건을 재판정으록 가지고 나가나는 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부당한 유익을 얻는 목적을 위해서만 법정을 이용하던 행태를 꼬집는 표현이다. 이 같은 형태는 법을 집행하는 사법 기관이 썩었기 때문이다.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 하박국 선지가 자신의 국가 유다의 멸망을 하나님께 구했던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공의가 땅에 떨어졌던 사회상을 목도하였기 때문이다 :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이니다"(합 1:4).
허망한 것을 의뢰하며 - 왜곡되고 불합리한 사회 풍조 때문에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는 일이 되지 않고 그래서 온갖 부정한 수단에 의지하게 됨을 나타낸다.
잔해(殘害)를 잉태함여 - 문자적인 뜻은 '불행을 잉태하여'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불이익, 성처를 낳는 악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가리킨다.

=====59:5
독사의 알을 품으며 - '독사'에 해당하는 '치프오니'( )의 정확한 뜻은밝히기 어려우나 맹독성을 지닌 뱀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겠다. 이 같은 뱀음 알 속에 있을 때 밟아 죽여야 옳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도리어 그 동물을 보호하고 키우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그들이 악에 물들어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거미줄을 짜나니 - 여기 '거미줄'은 다른 곤충을 잡기 위해 치는 함정, 곧 남을 해치기 위해 놓는 덫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곧 망가져 버릴 정도로 얇은 조직으로 된 거미줄의 상태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6절에서 이 거미줄은 단단하고 치밀한 조직으로 짠 '옷'과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해치고 망치려는 계획과 행위는 헛되면 일순간적인 뿐임을 말하고 있다(욥 8:14;잠 11:18).

=====59:6
그 짠 것으로는 옷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 - 거미줄은 옷감 재료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문자적인 뜻인데, 여기서는 그와 유사한 행위는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나아가 구원을 보장할 수도 없다는 의미를 암싸히단다. 거미줄을 짓는 것과 같은 행위에는 기만적인 궤변이 있다. 이것은 참지혜, 경건, 미덕 그리고 그에 따른 구원을 이루지 못하며 허공을 치는 사색에 그치고 만다(Vitringa). 또 다른 예로는 악한 자의 술수, 헛된 형식주의, 거짓된 여론, 간교한 사색, 그리고 생명 없는 전승 등이 있겠다.

=====59:7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 문자적인 뜻은 '그들의 발은 악으로 달리며'이다. 악으로 달린다는 것은 악을 행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을 암시하는 말이다. 3절에서 죄를 짓는 신체 부위로서 손, 손가락, 입술, 혀를 언급했던 저자는여기서 발을 언급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죄악이 전인적(全人的)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1:5,6).
사상은 죄악의 사상 - 죄행의 뿌리가 밝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 행동에 있어서만 악했던 것이 아니라 그 의도, 생각에 있어서도 역시 악했는데 사실 더룩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내적인 요소이다.

=====59:8
평강 - 하나님 및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화평 혹은 자신의 양심에 있어서의 심적인 평안을 가리킨다.
굽은 길 - 이는 부정적, 자만, 속임수의 상징인 반면, '곧바른 길'은 성실, 진실, 정직 그리고 곧음의 상징이다(시 125:5;잠 2:15). 여기서는 그들의 계획이나 도모하는 행사 따위가 곡해되고 악하다는 의미이다.

=====59:9
우리에게서 - 8절과 그 앞 몇 구절들에서 3인칭(그들)이었던 호칭이 1인칭으로 바뀌었다. 저자는이같이 인칭을 바꿈으로써 이제 자신까지를 포함하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당할 재앙을 바라보면서 그 죄악을 회개하는 형식을 갖추었다.
의 - 문맥상 하나님이 이루실 구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59:10
소경같이 담을 더듬으며 - 시내 광야에서 모세가 예언한 내용을 상기시킨다. 그때 모세는 만일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준행치 않으면 소경이 더듬는 것같이 더듬으리라고하였던 것이다(신 28:29). 소경처럼 담을 더듬는다는 것은 갑작스런 환난을 당하여 황망해 하는 것, 스스로 참진리의 길을 가지 못하는 것 혹은 스스로는 구원의 길에 들 수 없는 상태에 처한 것을 가리킨다.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 이것은 죄로 말미암아 임한 재앙이 그치지 않음을 뜻한다. 안식의 낮을 잠시 기대하여 보지만 여전히 재앙의 밤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장한 자 ... 같은지라 - '강장한 자'( , 아쉬마님)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이를 '어둠'(Jerome, Luther), '무덤'(탈굼역, D.Kimchi), '황량한 장소'(J. Kimchi)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맥상 이 말이 '죽은 자'와 반어적 관계에 있는 듯하고, 그 어원으로 추측되는 '솨멘'( )이 '풍부한', '살진', '무성한' 등의 뜻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는 '비옥한 밭'혹은 '살지고 강건한 (자)'를 가리킨다고 봄이 더 나을 것 같다. 또 이 둘 중에서도 어두(語頭)첨가어 '알렙'( )이 붙은 말은 대체로명사적 의미보다는 형용사적 의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후자가 더 자연스럽겠다(Delitzsch). 다른 사람은 번영과 낙을 누릴 때 죽은 자처럼 번영도 없이 기쁨을 모르는 삶을 사는것, 그것이 바로 불신자의 모습이다(26:10;눅 15:17).

=====59:11
곰같이 부르짖으며 - '부르짖으며'에 해당한 '네헤메'( )는 중얼거리는 소리, 혼란하고 시끄러운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비둘기처럼 '구구'하는 소리(겔 7:16), 모인 무리가 웅성거리고 소동하는 소리 등을 가리킬때 사용되는 용어인데 여기서는 그 어떤 고통 때문에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로 보면 되겠다.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 애조를 띤 소리의 대명사인 비둘기의 우는 소리는 흔히 슬픔을 나타낼때 사용된다(겔 7:16).

=====59:12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거하오니 - 원문 직역은 '우리의 죄가 우리를 향해 대답하오니'이다. 이것은 그들의 과거 죄악들이 너무 현저해서 그들이 죄인임을 명백히 증언한다는 뜻이다. 한편 본절에는 '우리'라는 말이 무려 일곱 번이나 등장하는데, 이는 허물진 백성을 대신하여 중보적으 회개 기도를 올리는 이사야의 진정한 동족애를 보여준다.

=====59:13
바로 앞절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의 진술없이 일반적인 관점에서 죄인임을 인정했다면, 본절에서는 죄의 구체적인 내용을 열거하고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죄행도 사실은 하나님께 대한 배신의 행동, 말 그리고 생각으로 나타난 것이다.

=====59:14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 여기 '공평'( , 미쉬파트)이란 재판정의 생명이라 볼 수 있는 '공정성'을 뜻한다. 재판은 바로 이 '공정성'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는 어떤 권력의 배경이나 뇌물 등을 가진자에게 유리하도록 재판이 진행되곤 하였음을 시사한다.
거리에 앞드러지고 - 공정성에 의해 진행되는 재판은 거리가 아닌 성문 따위와 같은 사람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곳에서 열렸다. 그런데 그 재판의 생명인 바 '공정성' 곧 '성실'( , 에메트)이 거리에 엎드러졌다는 것은 공정성이 재판정을 떠났음을 뜻한다. '정의'의 상징인 재판정이 정의롭지 못하면 그 나라 전체는 도덕적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59:15
악을 떠나는 자가 탈취를 당하는도다 - 문자적인 뜻은 '악으로부터 떠난 자가 먹이가 되다'이다. 범람하고 있는 악의 세태에 물들지 않은 정직하고 경건한 자가, 먹이를 노리른 야수와 같은 악인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 공평이 없는 것을 기뻐 아니하시고 - 원문 직역은 '하나님 눈앞에 악이 있었다. 그것은 그분을 고통스럽게 하였다'이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죄악성은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는 그의 품성을 따라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만 했다. 사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 속성을 예시하는 역할을 위해 선택된 모범적 국가로서의 자태를 만방에 드러내어야 했다.

=====59:16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 이스라엘이 징벌을 받는 이유는 죄 때문이었다. 따라서 징벌이 멈추려면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했다. 그런데 인간 세계에는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한 존재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본 구절의 뜻하는 바이다.
중재자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 이쉬토멤)의 원문 직역은 '어찌할 바 몰라하셨다'인데 이것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같은 태도를 취하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재자,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서 죄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없음을 크게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 표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자기 팔 - 구원 문제에 있어서 인간이 아닌 하나님 한 분만이 해결책을 제시하실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용어이다.

=====59:17
이스라엘의 부패상이 너무 심각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마치 무장한 전사처럼 하고서 직접 개입하시는 내용이다. 이는 사도 바울이 묘사한 성도의 전신갑주를 연상시킨다(엡 6:13 이하). 에베소서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여호와의 각종 무장 장비들은 당신의 거룩하신 성품의 다양한 표현들에 다름 아니며, 이들은 당신의 진노와 사랑을 아울러 나타내는 것이다(Delitzsch).

=====59:18
본절에서 강조되는 말은 '행위'이다.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물'( )이 세 차례나 사용되고 있는(개역 성경은 '보응'과 '보복'의 히브리어도 바로 '게물'임) 것만 보아도 강조점은 명백하다. 이제 말씀으로 경고하는 때는 지나갔고 심판의 행동이 개시된다는 것이다(J. Watts). 한편, 본절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이 세상 열방들에 대해 내려지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마치 패역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은 숨겨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아마 기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까지 세상 만국에 대한 심판 속에 포함시켜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59:19
본절에 대한 번역은 역본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해석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취해질 수 있다 : '하나님을 겨외하게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격렬한 진노가 대적들을 완전히 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G.W. Grogan).

=====59:20
구속자가 시온에 임하며 - 이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하늘로부터 오는 구속자는 배타적으로 유대인에게만, 유대인을 위해서만 오신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여호와 신앙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또 구속주가 이스라엘 중에서 탄생하시게 된다는 의미에서 우선적 배려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롬 1:16 참조).

=====59:21
본절은 '야곱 중에 죄과를 떠나는 자'(20절)를 포함한 구속함 받은 자들에게 주신 약속이다. 그중 첫째는 성령을 그들에게 계속 임하게 하신다는 약속이다. 성령은 계시의 근원이자(욜 2:28), 권능과 은사의 원동력이다(미 3:8).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계속 머물러 하신다는 약속이다. 말씀은 계시의 결정체요, 신령한 은혜의 방편이요, 성도의 행할 바를 일러주는 삶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두 약속은 오순절 성령 강림과 신구약 66권의 완성을 통해 1차적으로 성취되었다.



유다 백성의 죄악을 고발하고 있는 본장은 57, 58장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다
만 57장이 음란한 이방적 우상 숭배를 비난하였고, 58장에서는 가증스러운 금식을 고
발한 반면 본장은 사회적 악행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저자는 이처럼
57-59장에서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종교 및 사회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고발함으로써 그
들이 총체적 부패 상태에 빠져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저자는 이
스라엘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는 타락한 존재임을 부각시키면서 하
나님의 중보적 개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15-21절). 특히 57-59장에 나
타난 죄악을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와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즉 57장에서는
참신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았고(57:13), 58장에서는 탄원이 위선적이었으며(58:4). 본
장에서는 법률상의 불의 때문에(1, 2절)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말한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의 사회적 악행과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특유의 주제를 다루고 있
는 본장은 이스라엘의 불의를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8절). 이어지는 죄악의 고백을
기록하고 있는 중반부(9-15a절),구원자 하나님의 출현을 다루고 있는 후반부(15b-21
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한편, 본장에서 드러나고 있는 문학적 특징은 서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는 점이
다. 1-8절은 2인칭으로 되어 있고, 9-15a절은 1인칭으로 기술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
한 화자의 변화를 통하여 1-15절에서 있는 죄악상의 고발에 자신도 예외가 아님을 강
력히 나타내고 있다.
또한, 본장의 내용 구도는 정책(1-8절)->회개(9-15a절)->축복에로의 회복(15b-21
절) 등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특이한 사실은 마지막 단락을 제외한 첫 번째와 두 번
째 단락은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반복해서 고발하고 있는 점이다. 이처럼 반복법을 사
용한 악행의 철저한 고발은 이어지는 마지막 단락의 주제인 '하나님의 구원'을 부각시
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본장은 비유법(5, 6, 11절)을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내용을 실감나게 이해케 하도록 돕고 있으며, 열거법을 사용하여(2-8절) 서로 연관성
을 지닌 각각의 죄악상을 신랄하게 폭로하고 있다. 그리고 본장에는 신인동형론적 표
현법이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있다. 마치 영이신 하나님이 '손', '귀'(1절), '얼굴'(2
절) 등을 소유하신 분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본장의
중심적인 교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막는 것은 바로 죄이다:이사야는 57-59장을 통하여 이스
라엘의 죄들을 나열하였다. 그리고 나서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밝힌다(1, 2절). 사실 범죄 후에 하나님과 아담 사이는 단절되었다(창
3;22-24). 다윗 역시 동일한 운명에 처했었다(시 7:12). 결국 범죄한 인간은 회개를
통해 죄를 용서받지 않고서 하나님과의 관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본장에서
이사야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결코 하나님과 화목을 누릴 수 없음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룸 3:23;갈 3:22).
(2) 이스라엘의 죄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시야의 대속이 필수적이다:이스라엘의
죄악상 고발이 끝난 후(1-8절) 저자는 40-66장에서만 특이하게 나타나지 '구속자'라는
용엉를 오랫만에 사용한다(20절;41:14;43:14;54:5;63:16). 그런데 사도 바울은 스스로
의 힘으로는 결코 구원에 도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증보자로서 그리스도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대속 사역을 통해 철저한 타락으로 멸망받을 수밖
에 없는 이스라엘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결국 본장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
휼을 통하여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예표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엡
2:8, 9;딛 3:5)
이제 이상과 같이 구원의 은총을 제시하는 본장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이스라엘의 사회적 불의(59:1-8)
이스라엘의 종교적 죄악상이라 볼 수 있는 거짓 금식을 폭로한 전장(58:3-6)에 이
어지는 본 단락은 사회적 죄악상으로 볼 수 있는 사법상의 불공정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종교적 죄악상에 이어 사회적 죄악상을 기록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자신의 힘으
로는 극복할 수 없는 총체적 부패 상황에 도달했음을 제시한다. 아울러 초월적 존재를
통한 은혜적 구원의 필요성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사회적 죄악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본 단락은 (1) 하나
님이 기도를 듣지 않으신 포괄적 이유(1, 2절) (2) 구체적 죄악의 상황 진술(3, 4절)
(3) 죄악상에 대한 비유적 묘사(5, 6절) (4) 죄악 상황의 원인(7, 8절) 등으로 구성되
어 있다. 이제 이러한 본문이 답고 있는 핵심적인 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문은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밝힌다(1, 2절). 저자는 '손', '귀', '얼굴' 등과 같은 연속적인 신인동형
론적 표현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시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기도하면 언제든지 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하나
님게서 포로라는 그가악의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의 간구에 대해 듣지 않으셨던 이유는
한마디로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회개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시켰던 것이다(시 7:12).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기도의 응
답을 소원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살피고 회개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게 된다
(시 66:18).
둘째, 본문은 사법상의 불공정 행위가 결국 도덕적 무감각에 기인하므로 공동체적
멸망으로 귀결됨을 밝힌다. 저자는 1:15을 연상시키는 용어들을 사용하여 죄 없는 자
를 죽음에 넘겨주는 불의한 재판은 거짓 증인들의 왜곡된 증언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당시에 일반적으로 팽배해 있던 거짓 증언의 실태는 사회의 도덕적 무감각의 결
과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저자는 법을 집행하는 관리들을 염두에 두면서도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어서는 보편성이 강한 용어들을 선택함으로써 사회적, 도덕적 무감각 상태
가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임을 부각시키고 있다(4절). 그러므로 궁극적으로는 당시 이
스라엘이 총체적인 부패에 빠져 있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알려준
다. 하나님은 악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시다.

2.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고백(59:9-15a)
이스라엘의 사회적 죄악에 해당되는 사법상의 블공정 실태를 극명히 진술하였던 전
단락(1-8절)에 이어지는 본 단락에서는 하나님을 배반한 유다 백성의 죄악의 실상이
구체적으로 고백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죄의 속성과 양태(樣態)를 나열하고 결과적
참상을 드러냄으로써 유다의 현실적 위치를 분명히 인식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 단락
은 (1) 암울한 현실 토로(9-11절), (2) 죄의 일반적 속성(12절), (3) 죄의 실체적 양
상(13-15a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제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은 좀더 자세히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자는 이스라엘이 지은 죄의 양상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다(13-15a절). 사
실 이스라엘의 죄악은 상호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도 배반
하였다. 그 결과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공공연한 억압과 언어적 사기 행각을 일삼
게 되었고(13절) 결과적으로 사회의 공의가 준수될 수 없게 되었다(14절). 이처럼 사
회의 가치관이 혼란하게 되자 백성들은 성실과 정직으로 살아보려는 생각을 버리고 부
정직한 간계와 수단을 동원하여 불의한 이익을 추구하게 되었다(15절). 따라서 유다
사회 속에서 의롭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자들은 경제상의 손해를 볼 뿐 아니라 생명을
잃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었다(57:1). 결국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난 이스라엘 사회는
암담하고 참혹한 상태에서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타락의 실상을 적나
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구원의 필요성을 암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둘째, 저자는 이스라엘이 불의를 자행함으로 인하여 처참한 보응을 받게 된다고 기
술한다(9-11절). 이스라엘은 범죄함으로 인하여 이방 대적(18절)에게 멸망당하고 회복
을 간구했지만 도리어 하나님의 경책을 받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처벌 의지를 확인하게 된다.

3. 구원의 하나님의 개입(59:15b-21)
앞 부분(57:1-59:15a)에서 이스라엘의 총체적인 죄악상을 상세히 기술항 저자는 이
제 마지막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내
용은 본서의 마지막까지 연장되고 있다. 저자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언약 백성을
위해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감격적으로 묘사하고, 아울러 공의로 보응하시
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써(18절),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빨리 회개하고 성실하게 하나님
을 섬기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1) 하나님의 구원
준비(15b-17절), (2)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18절), (3) 하나님의 등자 예고(19,
20절), (4) 하나님의 임재의 재확언(2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하나님의 공의
와 사랑을 동시에 전달해주는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은 구속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저자는 자구적 노력이 허
사인 상태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의 손길을 펼치기로 작정하
셨음을 밝힌다(15, 16절). 특별히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
자'로 보내사 구원 사역을 수행하신다(20절;롬 11:26). 선지자의 이러한 선언은 당시
영광스러운 정치적 메시야를 기대했던 유다 백성들의 소망과 달리 53장에서 표현된 수
난의 메시야와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생각과 달리 하나님의 방법으
로 수행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구원은 필연적으로 심판을 동반한다: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이 충만
한 분이신 동시에 공평과 정의의 수호자이시다. 사랑이 없는 공의는 포악한 압제이며,
공의가 없는 사랑은 무질서한 방종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하나님의 긍휼로 인한 구원을 설명하면서 유다를 괴롭힌 이방 민족에 대한 심판을 엄중하게 설명하는 것이다(18절;63:6;65:6, 7). 이러한 내용은 종말론적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가 사단의 세력에 대한 멸망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예표적으로 보여준다. 죄에 대한 심판과 은혜로 인한 구원은 항상 동일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본장에서 우리는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메시야를 통해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영적 교만으로 인하여 사회 전역에 걸쳐 총체적인 부패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기 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통항 구속의 길을 마련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대해 감사하며, 자신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오직 믿음으로 생활해야 할 것이다(합 2:4;롬 1:17;갈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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