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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의인이 죽을지라도 ... 취하여 감을 입을지라도 - 여기 '의인'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자는 자신이 살던 당시에 무고한 자들의 희생이 일반적인 경향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죽을지라도'로 번역된 '아바드'( )나 하반절에 '취하여 감'으로 번역된 '네에사핌'( )은 모두 박해로 죽어가는 상황을 암시하는 용어들이다. 유다에도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하는 왕들이 많았는데 그 대료적인 인물이 므낫세이다 : "므낫세가 여호아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유다로 범하게 한 그 죄 외에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가에서 거 가까지 가득차게 하였더라"(왕하 21:16). 유대 전승과 초대 교부들은 본서 저자 이사야가 바로 이 악명 높은 므낫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화액(禍厄) 전에 취하여 감을 입은 것 - 원문 직역은 '다가올 악으로부터 취하여진 것'(is taken away from the evil to come, KJV)이다. 사방도처에 만연한 도덕적 악행으로부터, 이방 군대의 침입으로 나타날 민족적 죄악에 대한 징벌로 부터 취하여 갔다는 뜻이다. 즉, 의인이 너무 이르게 죽은 이유는 그가 만연한 도덕적 악행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또 이방 군대의 침입으로 인한 쓰라린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미리 데려가셨다는 것을(are taken away to be spared from evil, NIV) 가리킨다. 의인 아비야의 죽음을 성경은 그를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이 그에게 내린 축복으로 묘사하고 있다(왕상 14:10-13).

=====57:2
정로(正路)로 행하는 자 - 여기 '정로로'에 해당하는 '네코호'( )는 '곧바른', '바른'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 용어는 악인이 걷는 '구부러진' 길과 대조할 때 자주 사용되는 형용사이다(59:8;시 125:5;잠 2:15;빌 2:15).
편히 쉬느니라 - 의인의 몸이 그의 무덤에서 안식을 취하는 듯이 묘사하고 있다. 신약 성경은 재림 때에 성도의 몸이 부활할 사실을 확증하기 위해서 죽은 자를 '자는 자'로 부르기도 한다(살전 4:14).

=====57:3
무녀의 자식 - 문자적인 뜻은 '마술의 아들들'로, 참신이신 하나님보다 이방인이 추구하던 마술, 마법 등에 탐닉해 있던 이스라엘을 풍자하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동방의 이민족들과 마찬가지로 마술, 마법 등에 빠져 있었는데 특히 므낫세 왕 때 아주 심하였다(왕하 21:6).
간음자와 음녀의 씨 - 1차적으로는 도덕적 기준이 문란해짐에 따른 성적 부패 현상 혹은 이방인과의 결혼 금지 규례까 무시되어 음란함이 이스라엘에 만연하였던 사실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아울러 이 말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좇는 영적 음란함에 대한 지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특히 므낫세 통치 때 만연하였던 악하고 부패한 모든 행실 가운데 가장 일반적이었던 것이 바로 음란함이었다(황하 21장). 어떤 경우에 있어, 이 음란함은 우상 숭배 예식에 필수적인 동반 요소였다. 예수님도 당대 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함에 있어서 음란함에 대해 반복 언급하셨다(마 12:39;16:4 등).

=====57:4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 '희롱하느냐'에 해당하는 '티트아나구'( )는 '장난치다', '조롱하다' 등을 뜻하는 '아나그'( )에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후자인 '조롱하다'가 문맥과 어울린다. 1절에서 '의인들'에 대한 언급이 나왔기 때문에 '조롱'의 대상은 그들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이스라엘 역사를 볼 때 우상 숭배자들이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경멸적 제스처를 취한 경우는 많았다(Whybray). 우상 숭배자들의 그 같은 태도는 결국 의로운 자들이 섬기는 하나님 그분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혀를 내미느냐 - '혀를 감느냐'로도 번역되는데 한마디로 순간적으로 혀를 밖으로 쭉 내밀었다가 안으로 끌어들이는 동작을 가리키며 이는 경멸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57:5
상수리나무 사이 ... 음욕을 피우며 - '상수리나무 사이'는 '바엘림'( )인데 '테레빈나무(팔레스틴에 서식하던 나무의 일종)의 숲 사이'로 보는 견해(Kimchi)와, '우상의 형상들'로 보는 견해(70인역)가 있다. 그 어느 견해를 따르든 간에 분명 놓치지 말아야 할것은,본 구절은 숲속에서 이방 신을 숭배하던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대상은 테레빈나무로 만든 우상일 수도 있다. '푸른 나무 아래'란 표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기보다는 이방 우상 숭배 의식을 서술하는 대목에 대체로 수반되는 틀에 박힌, 상투적 표현의 의미가 있다(왕하 17:10;대하28:4).
자녀를 죽이는도다 - 상반절의 우상 숭배 의식에 대한 언급과 유사한 내용으로 인신 희생 제사를 가리킨다. 특히 이는 물록 신에 대한 제사를 연상시킨다. 특히 이는 몰록 신에 대한 제사를 연상시킨다(레 18:21;왕하 23:10). 몰록 신 숭배했던 타락한 이스라엘 부모들은 그 자식을 죽여 불에 태워 제사를 지냈을 것이다. 성경은 이 사실을 정확히 증명해주고 있는데 그 제사가 시행되던 곳은 그악명 높은 힌놈의 골짜기였다(대하 28:3). 이 끔찍스러운 제사는 가나안 민족과 바벨론 민족에 의해서도 수행도이가으며*왕하 17:31), 역사가들에 따르면 페니키아 민족 그리고 카르타고 민족에 의해서도 자행되었다고 한다(Eusevius, Diodorus Siculus). 이스라엘에서는 아합 때 처음 시작도이가고 국가적 위기 때에 가끔씩 자행되다가 아하스와 므낫세 때 널리 유행되었으며 요시야 때 폐지되었다(왕하 23:10).

=====57:6
골짜기 가운데 매끄러운 돌 중에 너희 소득이 있으니 - '매끄러운 돌'에 해당하는 '헬레크'( )는 단지 한정사일 뿐이며 '돌'은 추측에 의한 번역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강물이 흐르는 골짜기에서 발견한 아름답고 맨들맨들한 돌을 가져다가 신적 경의를 표한 사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Kimchi), 그보다는 이스라엘 우상 숭배자들이 숲이 우거진 곳 특히 물이 흐르는 시냇가에 우상을 세원 호고 숭배하였음을 뜻한다고 봄이 나을 것 같다. '소득'의 히브리어 역시 '매끄러운 돌'과 같은 '헬레크'( )로서 일종의 언어 유희(word-play)를 보여주며, 그 문자적인 뜻이 '기업'으로도 번역된다. 이는 우상 숭배잗르이 직업처럼 그 일에 몰두하였던 것을 암시하는 용어이다.
전세 - 하나님께 드리던 제사의 일종으로 포도주와 기름을 제단 위에 부어 드리던 제사(출 29:40;레 23:13;민 15:5-7)이다. 우상 숭배자들은 이방 우상 숭배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드렸던 동일한 방식을 취하였다.
예물( , 민하) - 희생 짐승이 아닌 곡식 및 고운 가루를 제물로 드렸던 것을 가리킨다(레 14:10).

=====57:7
높은 산 위에 네 침상을 베풀었고 - 공개적으로 수치심없이 감행되는 음란 행위에서 따온 이미지이다(겔 23:7). '침상'은 우상 숭배에 사용되는 제단에 상응하는 용어이다. 아무튼 본절 전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소위 영적 간음 행위를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겔 16:16,25).

=====57:8
기념표를 문과 문설주 뒤에 두었으며 - 여기 '기념포'란 새긴 이방 우가의 신상을 가리킨다.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가정 수호신인 '라레스'와 '페나테스'의 신상를 집안 곳곳에 놓아 두었듯이 패역한 이스라엘은 이방 신상을 집안에 두었다. 이 행위는 모세의 율법을 정면으로위반한 행위였다. 뿐만 아니라 그 신상을 둔 곳은 다름 아닌 문과 문설주였다. 이 두 곳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새겨 두어야 할 곳이었다(신 6:9;11:20). 바로 그곳에 페역한 이스라엘은 신상을 두었다. 이 행위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다 : "...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를 저주를 을 것이라"(신 27:15).
다른 자를 위하여 몸을 드러내고 - 음란한 여인의 성교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표현은 패역한 이스라엘으 이방 신 숭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다.
침상을 넓히고 그들과 언약하며 - 음란 행위를 할 상대를 더 많이 받아들이는 장면으로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대한 공개적인 위반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미 그들은 하나님과 불변의 언약을 맺은 바 있다(출 19:5;23:32).

=====57:9
몰렉( , 멜레크) - 문자적인 뜻인 '왕'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마치 매춘부가 향수를 바르고 손님을 맞듯이 숭배하기 위해 그 앞으로 나아갔던 우상(렘 4:30;겔 23:40) 혹은 이스라엘이 하나님보다 더 신뢰했던 앗수르, 애굽 그리고 그 외 이방의 왕들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후자로 보는 것이 더욱 낫다. 왜냐하면 문맥적으로는 '우상'으로 볼 수있으나 용어 자체는 문자 그대로 '왕'을 가리킬 떠 쓰이는 용어이기 때문이다(몰렉 우상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몰레크'로 발음됨). '향품'이란 외국 왕들에게 바치던 선물, 조공 등으로 보념 되겠다(호12:1).
음부까지 스스로 낮추었으며 - 낮출 수있는 최저의 자리까지 자신을 낮추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의존하기를 버릴 때 그들은 가장 비천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57:10
네 힘이 ... 아니함이니라 - 문자적인 뜻은 '너는 너의 손의 생명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너는 슬퍼하지 아니하였다'이다. 여기 '생명'( , 하이트)이란 활력, 원기 등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 본 구절이 뜻하는 바는, 이스라엘은 이방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원기가 그몸에 남아 있는 한 여전히 그 소망 가운데 기뻐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차례의 이방나라에로의 사신 파송이 아무 소득이 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이스라엘은 힘이 있는 한 계속해서 사신을 파송하면서 소망을 잃지 않았던 사실을 가리킨다.

=====57:11
이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느냐 ... 잠잠함을 인함이 아니냐 - 하나님께 대한 관심조차 없었음을 나타낸다. 거짓 고백으로 아첨하기보다는 차라리 공개적으로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관심도 없으면서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은 약 가장했다. 그 같은 위선은 하나님이 그들을 오랫동안 내버려 두었기 떠문이라고하나님은 지적하고 있다. 하나님의 오랜 고통의 침묵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부인케 하기 위함이 아니라 회개케 하기 위함이었다(롬 2:4,5).

=====57:12
본절 원문 직역은 '나는 너희들의 의와 너희들의 행위들을 나타낼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너희들에게 무익하기 때문이다'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그들의 위선적인 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시겠다는 뜻이며, 그들이 이방의 도움을 요청하고 이방 신상을 숭배하는 행위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를 공개적으로 나타내시겠다는 것이다.

=====57:13
땅을 차지하겠고 - '땅'은 1차적으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돌아가 다시 얻게 될 유다와 시온 산을 가리키지만, 2차적으로는 영적 이스라엘 곧 신약 교회 성도들이 얻을 영원한 천국을 가리킨다(49:8;시 37:9,11;69:35,36;마 5:5;히 12:22).

=====57:14
이는 바벨론 포로니로부터 귀환할 때 그 장애물들이 제거될 것이라는 예언으로도 볼 수 있으나, 특히 거치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숄'( )은 구약 성경(특히 에스겔서)에서 문자 그대로의 의미보다는 하나님의 심판을 최촉(催促)하는 우상 숭배 등의 죄악을 가리키는 말로 종종 사용되므로 본문은 메시야 시대의 구원과 해방을 암시하는 예언으로도 이해 가능하겠다(Whybray)=====57:15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 - 여기 '통회'란 '다카'( )로서 '깨어지고, 부숴지고, 잘게 쪼개어진 어떤 물건'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죄성과 무가치성을 철저하게 깨닫는 자를 암시하고 있다. 영적 구원 문제에 관한 한, 바로 이 같은 의식을 갖고 있는 자만이 이제 오실 참구속주인 메시야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자이기도 하다(마 5:1-8). 이 의식을 가졌던 세리는 의인이라는 호칭을 받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의를 자랑하며 영적 교만에 싸여 있었던 바리새인은 수치를 당하였다(눅 18:9-14).

=====57:16
내가 영원히는 ... 아니할 것은 - 한마디로 이것은 14, 15절에 있는 약속, 곧 통회하는 자를 회복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이 영원히 그의 백성과 다투지 않으시는 까닭은 그들의 영혼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만 봐도 하나님의 징계의 목적은 그들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애 3:33;미 7:8,9). 그러나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필경 파멸에 이르게 하신다(시 7:11;계 14:11).

=====57:17
얼굴을 가리우고 - 하나님의 '얼굴'이란 은총의 현시(顯示)를 가리키므로, 얼굴을 가리웠다는 것은 그 반대인 은총의 사라짐을 뜻하겠다.
오리혀 패역하여 - 문자적인 뜻은 '완고함을 계속하여'이다. 하나님의 은총이 사라지고 징계가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이스라엘은 죄를 깨닫기는 커녕 도리어 하나님에게서 더 멀어져만 갔다. 그와 같은 자들에게 취하실 하나님의 태도는 두 가지 중 하나였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버리는 대신 그들의 죄의 문제를 대신 해결할 메시야를 보내시는 쪽을 택하셨다.

=====57:18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 여기 '길'이란 악행 혹은 회개 등으로 볼수 있는데, 앞절에 의존할 때 전자가 옳다고 여겨진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반복되는 죄악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간구하셨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죄의 문제를 해결하실 메시야를 통한 그 백성의 구원이다. 성경은 영적 구원을 암시함에 있어 질병의 치유와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대하 7:14;시 41:4;렘 3:22;호 14:4 등).

=====57:19
입술의 열매를 짓는 나 여호와 - 히 13:15에서 바울이 말한 '찬미의 제사'가 바로 '입술의 열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입술에서 찬양이 나오게 할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 일이란 '평강'에 관한 것이다. 이 '평강'( , 솰롬)이란 완전한 평화로서(요 14:27), 먼저는 유대인의 포로지에서 겪고 있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과 관계되다. 그러나 좀더 포괄적으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에도 전파될 복음을 통하여 온 인류 중 택한 자들이 누리게 될 영적 평안을 가리킨다. 베드로는, 당시로서는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평안의 복음이 이방에게도 퍼질 것을 '먼 데 있는 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드러내었다(행 2:39;엡 2:17).

=====57:20
의인과는 달리 혼란과 불안정 상태에서 벗어날 길 없는 악인을 대비시키고 있다. 효과적인 의미 전달을 위해 '바다'라는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히브리 개념에 있어서 '바다'는 결코 안식이 없는 그 무엇의 이미지로 종종 등장한다(43:2).

=====57:21
본절은 19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완고한 악인, 곧 회개치 못하는 자는 19절에 언급된 평화를 나누는 일에서 제외될 것이다. 이 표현은 약속된 영적 화해와 용서에 따른 평안을 회개에는 자에게만 돌아갈 몫이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재강조하는 것이다. 48장도 동일한 강조로 마무리되고 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참여치 못할 자들의 특성을 제시하는 내용(56:9-12)에 이어
지는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죄악상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당시 대다수의
백성들은 우상 숭배에 빠져 버황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불의한 자들에 대
해 심판을 선언하고, 회개하는 자들의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본장은 의인의 죽음에 대한 악인의 태도와 의인의 사
후를 기록한 전반부(1, 2절), 비교적 긴 문장으로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기술한 중반부
(3-13절), 징벌 면제를 위한 회개를 촉구하고 있는 후반부(14-2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내용을 세분하면 (1) 의인의 영원한 축복(1, 2절), (2) 이스라엘의 우상 숭
배 형태에 대한 고발(3-6절), (3) 우상 숭배의 내적 성격 지적(7-10절), (4) 우상 숭
배의 결과(11-13절), (5) 징벌로부터의 구원 약속(14절), (6) 구원받을 자의 자격(15
절), (7) 구원하시는 이유(16-18절), (8) 구원에로의 초청(19-21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하여 저자는 우상 숭배의 죄악으로 인하여 징벌받을 수밖에
없는 자가 구원의 길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본장에서 법정적 이미지를 도입하고(3-13절) 수사학적 의문법을 사용
한다(11-13절). 하나님을 재판장으로 세우고 백성을 피고인으로 설정한 3-13절은 피고
의 소환(3절)->심문(4-6절)->유죄 확인(7-10절)->형 선고(11-13절)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형을 선고하는 대목에서는 합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수사학적 의문문이 사용되
었다(11-13절0. 특히 여기에 등장하는 짧막하고 간결한 어구들(3, 4절), 준엄한 고발
(6절) 등은 법정적 성격을 강화해준다. 게다가 이 부분에서는 피고를 가리키는 호칭이
복수(너희, 4-6절)에서 단수(네가, 7-13절)로 바뀜으로써 피고가 막연한 실체가 아니
라 구체적 대상임을 알려준다.
또한 저자는 본장의 후반부(14-21절)에서 짧막한 진술을 연이어 배열하면서 주제로
나아가는 점층법을 사용하고 있다.즉 형벌에서의 구원 약속(14절)->구원의 대상(15
절)->구원의 이유(16-18절) 등을 급박하게 연결시킴으로써 청중을 구원으로 인도
(19-21절) 하려는 의도를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본장이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궁극적으로
회개의 촉구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다.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모두 영
적, 육적으로 타락하였다(9-12절). 그들은 의인의 죽음에 무감각할 뿐 아니라 당연하
게 여겼다(1, 2절).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였다(3-10절).
결국 이스라엘은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13절). 그러나 하나님의 징벌은 일시적인
것이다(16절).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종을 보내심으로 주로 믿는 모든 자들이 영원한
징벌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셨다. 이러한 사실을 언급한 이사야는 이스
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겅력히 촉구하고 있다(15절). 즉, 가슴을 치고 통회하는 자만
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실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본장에
서 인간의 악함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본
장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의인의 죽음에 대한 악인의 태도 및 의인의 사후(57:1-2)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타락성이 연결된 전장
마지막 부분(56:9-12)에 이어지는 본 단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상이 신랄하
게 고발되고 있다. 그러나 본 단락은 단지 악인의 타락상에 대한 고발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의인의 사후를 묘사함으로써 고통 중에 있는 의인을
위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문은 (1) 의인의 죽음에 대한 악인의 태도
(1절), (2) 의인의 사후(2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제 본 단락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악인들의 행위의 잔인성:저자는 악인들이 의인을 무참히 죽일 뿐만 아니라(눅
11:47-51) 그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고발한다(왕하 21:16). 악인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의인을 대함에 있어 무자비할 뿐만 아니라 살인까지 서슴치 않고 감행
한다. 즉,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하나님의 형상인 인
간을 마구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창 1:26, 27). 그러므로 하나님은 강제력을 동원하여
서라도 인간을 보호하려고 하신다(창 9:3-7).
(2) 의인이 일찍 죽는 이유:하나님은 인간의 예상을 넘어서서 의인을 일찍 하늘 나
라로 데려가기도 하신다(행 7:54-60). 저자는 그 이유가 바로 큰 환난을 겪지 않게 하
기 위함이라고 말한다(1b절), 만약 땅 위에서의 삶이 큰 고통의 연속일 경우 당시의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고통이 없는 안식의 처소(2절)로 미리 데려가기도 하시는
것이다. 그러느로 의를 행하다가 핍박을 당할 때 세상의 불의에 굴하지 말고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롬 8:31-39)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성해야 할 것이다(히
11:33-38).

2. 이스라엘의 범죄의 내용들(57:3-13)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서술적으로 기술한 전 단락(1, 2절)에 이어지는 본문은 언약
백성의 죄악상을 좀더 다양한 각도에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법정
적 이미지를 도임하여 이스라엘의 범죄의 진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함으로써 심판의 당
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13절).
이처럼 범죄한 피고를 법정에 끌여들어서 형을 선고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본 단
락은 (1) 이스라엘의 소환(3절), (2) 이스라엘의 신원 확인(4절), (3) 이스라엘의 죄
상 개괄 진술(5, 6절), (4) 이스라엘의 죄상 세부 진술(7-10절), (5) 이스라엘 죄인에
게 임한 형벌(11-13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저자는 피고에
해당되는 이스라엘의 형벌이 지극히 당연하고 필연적임을 임증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
된 본문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점들을 강조하고 있다.
(1) 본문은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다양하게 폭로하고 있다:저자는 이스라엘을 '무녀
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의 씨'(3절), '패역의 자식', '궤휼의 종류'(4절) 등으로 불
렀다. 여기서 사용된 각각의 호칭들은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이스라엘의 종
교 혼합주의, 점성술 및 마술 신봉주의, 기타 우상 숭배주의 등을 풍자적으로 비난하
는 표현이다(2;6;삼상 20:30).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각종 이교 사상
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에 대한 순결성을 지니
지 못한 백성의 죄악을 신랄하게 질타하고 있는 것이다.
(2) 본문은 우상 숭배가 초래하는 윤리적 패습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5절):(까)
우상 숭배는 유다의 성 윤리를 문란하게 만들었다. 특히 가나안 여신 '아세라'(출
34:13)에 대한 예배 예식 때에는 음란 행위가 공공연하게 상수리나무 사이에서 자행되
었다. 그들은 광란적인 성행위가 다산의 신인 아세라를 기쁘게 한다는 착각으로 음란
행위를 정당화시켰다. (다)우상 숭배는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켰다. 이스라엘은 '몰
렉', '밀곰'(왕상 11:5, 7) 등에게 이이들을 제물로 바쳤다.
(3) 본문은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에 대해 영적 간음으로 규정하고 있다(7, 8절):저
자는 '침상', '배반', '다른 자를 위하여 몸을 드러내고' 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이스
라엘을 간음한 여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쪼한 이사야와 동시대 인물인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호세아 역시 자기 민족의 우상 숭배를 영적 간음죄에 비유하였다(호 5:3, 4,
7). 이방의 신상이나 피조물을 섬기는 행위는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구약(신 6:4, 5)
과 신약(마 6:24)의 명령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가증스러운 행위이다.
(4) 본문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11절):저자는 하
나님께서 오랫동안 잠잠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한 것으로 기록한다. 그
러나 사실상 이스라엘의 죄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교제를 가로막았덩 것이다
(59:1, 2). 물론 하나님은 가끔 의인이나 악인의 행위를 침묵하며 지켜보기도 하신다
(시 50:16-21).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본 단락처럼 죄로 인하여 교제가 단절되는 것
이다. 이런 경우에 악인은 회개를 통하여 관계를 회복하지 않고 악행을 계속하여 멸망
에 이르게 된다.
(5) 본문은 우상을 의뢰한 악인이 궁극적으로 심판에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을 제시
한다(시 37, 73편):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고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반드시 무
너질 수밖에 없다(시 1:4-6;마 7:24-27).

3. 구원에로의 초대(57:14-21)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징벌의 필연성을 부각시켰던(3-13절) 저
자는 이제 본 단락에서 심판으로부터 회복되는 방법을 제사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구
원의 길을 강제적으로 가요하지 않고 양자 택일의 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백성들의 자
발적인 회개를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본문은 (1) 구원의
길의 예비(14절), (2) 구원 얻을 자격(15절), (3)구원의 이유(16-18절), (4) 백성들의
결단 촉구(19-21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제 본문이 강조하는 점을 몇 가지로 나
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저자는 구원의 길을 예비한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다(14절):우상 숭
배로 영원한 죽음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무한한 자비와 긍휼을 소유하신 하나님 외에는 없다. 여호와께서는 종을 보내셔
서 구속 서역을 완성하셨다(53장).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이사야는 구원이 가능한 것
은 인간의 회개 때문이 아니라(15절) 오로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임을 강조하고
있다(요 3:16).
(2) 저자는 회개를 통해서만 구원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15절):하나님은 회
개하는 자에게 구원의 은총을 허락하신다. 죄를 미워하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신다(시 34:18). 반면에 교만한 자
는 물리치신다. 자신의 의지를 중시했던 사울은 버림을 당했고(삼상 15:17-23) 겸손히
회개하고 주님을 바라본 다윗은 구원을 회복하였다(삼하 11, 12장). 예수님도 바리새
인과 세리인의 비유를 통하여 참회개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심을 강조하였다(눅
18:9-14).
이상과 같은 본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비록 극단적 우상 숭배에 함몰되어 윤리적 타락을 거듭할지라도 진심으로 죄를 통회하면 하나님의 사랑하심은 회복될 것이다(15절;시 34:18). 또한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마 5:4).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의 잘못이 발견될 때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구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의 진정한 위로와 긍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51:12;고후 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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