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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나 여호와는...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 '잡고'의 히브리어 '하자크'(* )는 '강하게 하다'는 뜻도 내포한다. 이 표현은 힘없는 자에게 힘을 줄 때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능력의 제공자이시고 고레스는 단지 그 능력을 따라 수행하는 도구에 불과한 존재임을 나타낸다.
열왕의 허리를 풀며 - 히브리 개념에 있어서 허리를 묶는다는 것은 여행, 노동, 혹은 전쟁에 임할 채비를 갖추는 것을 가리킨다. 반대로 허리를 푼다는 것은 쉼, 연약한 상태 혹은 무장 해제를 가리킨다. 두말할 나위 없이 여기서는 '무장 해제'를 의미한다.

=====45:2
내가 네 앞서 가서 - 고레스가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나님이 강력히 역사하셨음을 암시하는 본문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 진을 앞서가셨던 하나님의 임재를 상기케한다:"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출 13:21,22).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 문자적인 뜻은 '구부러진 곳을 반듯하게 하며'이다. 계속 전투 개념이 이어지는 문맥을 중시할 때 이 표현은 고레스의 모든 대적, 방해적 요소들을 하나님이 제거하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Lowth).

=====45:3
본절은, 하나님이 고레스를 열왕의 정복자로 세우시는 이유를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고레스가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고 회개했다고 하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그는 자기가 숭배하는 말둑(Marduk)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귀환을 명령하였고 포로 귀환 명령 자체도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정책의 일환이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앗수르의 정책은 그 식민지 백성들을 다 흩어버려서 다시는 국가를 세우지 못하게 하는 강압 정책을 썼던 반면, 페르시아 제국은 식민 국가로 하여금 자기 본토로 돌아가서 자기 종교를 갖게 하는 등 유화 정책을 썼던 것이다.

=====45:4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이방인 고레스를 일으키셨던 것은 그의 백성 때문이라는 말이다. 열왕들과 그 민족들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며 하나님은 그 자신의 목적 특히 그의 백성을 보호하고 구원하는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들을 통제하신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10:5;42:6).

=====45:5
네 띠를 동일 것이요 - 1절의 '열왕의 허리를 풀며'와 대조를 이루는 표현으로, 열방의 정복자를 만들기 위하여 철저히 준비시키시겠다는 뜻이다.

=====45:6
나밖에 다른 이가...알게 하리라 - 앞 문맥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의 한 인물을 들어 쓰실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 경우, 우리에게 생기는 의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중에서 이스라엘 구원을 위한 인물을 들어 쓰실까라는 점이다. 이는 구원뿐 아니라 심판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재기될 수 있는 의문이다. 즉 하나님은 이방 나라, 곧 바벨론과 앗수르를 통해 이스라엘을 징벌하셨기 때문이다. 이 의혹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본 구절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의도는 당신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곧 세계 모든 민족과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이심을 보이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분만이 참하나님이심을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재건, 회복뿐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 참여에 대한 암시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45:7
빛...어두움...평안...환난 - 당시 바사 인들은 빛, 어두움 그리고 평안, 환난을 대치적 관계에서 이해했다. 그들은 철저히 이원론적 구도를 견지하였다(J. Watts). 바로 그들에게 본절은 하나님께서 그 각각을 모두 창조하셨다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은 인간의 이원론을 뛰어넘어 그 모두를 통치하는 절대적 존재임을 강변하고 있다. 이 강변은 하나님이 유일한 참하나님이신 사실에 대한 또 다른 증거가 되기도 한다.

=====45:8
본절은 7절과 마찬가지로 천지 창조에 관한 기사인 창세기 1장 내용을 상기케 한다. 본서 서두에서 하나님은 반역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증인으로서 하늘과 땅을 호출하신 바 있거니와(1:2), 여기서는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명령하신다. 이는 창조의 하나님과 구속의 하나님이 동일하시며,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 사실을 언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의와 구원이 긴밀하게 연관지어 언급되는 것은 여기 외에도 46:12, 13;51:5, 6, 8;56:1, 2;59:17;61:10;62:1;63:1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G.W. Grogan).

=====45:9
본절은 유대인을 통하여 제기될 수 있는 변론, 곧 왜 하나님은 그들로 포로가 되게 하셨는가 그리고 하필이면 이방 왕을 통해 포로 귀환케 하셨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왜 하나님은 구원자를 내시어 이방인도 구원하시는가 등에 대한 변증을 담고 있다. 바울은 본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롬 9:11-21).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것은 한마디로 그의 절대적 주권에 기인한다.

=====45:10
문자적으로 볼 때 본절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이가 그 부모에게 항의하는 모습에서 그 이미지를 따온 것 같다(Barnes). 그리고 그 항의하는 내용은 9절 주석에서 밝혀진 바 유대인에게서 제기될 수 있는 항의 사항일 것이다.

=====45:11
앞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아무도 시비를 따를 수 없음, 곧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언급이 있었거니와, 본절은 이러한 언급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된다. 개역 성경처럼 명령문으로 번역할 경우는 하나님더러 이러라 저러라 할 권리가 그 누구에게도 없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되며, 의문문으로 번역할 경우 역시 부정적 답변을 강조해준다(NIV, RSV).

=====45:12
본절은 땅 위의 그 누구도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시비를 걸 수 없는 이유를 마지막으로 첨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요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창조주라는 사실이다. 만물과 인간을 지으신 분이 자신의 계획을 따라 실행하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45:13
내가 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 본절은 1차적으로, 고레스가 이스라엘의 귀환을 허락할 때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놓아주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옛적에 이스라엘이 약탈당했던 보물과 성구(聖具)들까지 돌려줌으로써 성취되었다(스 1:8-11;5:14;6:5). 그러나 보다 궁극적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성취될 사실에 대한 예언이기도 한다. 특히 후자의 측명과 관련하여, 본 구절의 의미를 올바로 상고하기 위해서는 본절이 앞부분 어디와 연결이 되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의미를 더듬어 볼때 이는 하늘에서 의의 생수를 내려 땅으로 하여금 의와 구원의 열매를 맺겠다고 하는 8절과 연결됨을 알 수 있다. 9-12절은 의와 구원의 열매를 맺는 일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달렸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첨가된 일종의 삽입구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본절의 '의'는 8절이 진술하는 '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 '의'(* , 체데크)는 그 의미를 쉽게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문맥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그러나 구원과 연관성을 가질 때 우리는 전혀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개념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죄있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없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연상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대상은 누구인가 ? 그 대상은 말할 나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의를 논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빼놓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의로 일으킨 인물은 다름 아닌 고레스로 예표되는 그리스도이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본절의 성읍(* , 이리)은 1차적으로는 예루사렘을,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하나님의 복된 통치가 이루어질 영역을 뜻한다.

=====45:14
애굽의...네게로 돌아와서 - 애굽, 구스, 스바 등이 바사 제국에게 무릎을 꿇을 것과 그들로부터 약탈한 재물이 유다 성전 건축에 기증될 것을 나타내며, 더 나아가서는 장차 이방인들까지도 회개하여 여호와께 돌아올 것까지를 암시하는 예언이라 하겠다.

=====45:15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 문자적인 뜻은 '당신은 스스로를 숨기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이다. 본문의 화자(話者)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1) 고레스로 볼 경우:이는 고레스가 이제껏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하심에 대해 무지하였다가 이제 비로소 그것을 깨닫고 탄복하는 고백이 된다. 이 경우에 고레스의 탄복은 '왜 이제까지 스스로를 숨겨 오셨습니까 ?'라는 아쉬움을 담고 있다. (2) 이사야로 볼 경우:이 경우의 해석도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하나님이 이방인까지 구원에 포함시키시고 또 이방 세력을 통해 귀환을 가능케 하시는 등의 일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 둘째는, 하나님이 초월자로서 유한한 인생에게는 마치 숨어 계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당신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활동하시며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사 그 백성을 구해주심을 확신하는 역설적 표현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맨 마지막 해석이 가장 무난한 것으로 여겨진다.

=====45:16
전절과 관련지어 보면, 하나님을 스스로를 숨기시는 분이라고 단정하고 더 이상 신앙과 경배의 대상으로 섬기기를 거부하는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우상 숭배로 빠져드는 경우를 암시하는 구절이다.

=====45:17
여호와께...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 일순간적인 도움도 줄 수 없는 우상(16절)과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여호와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26:4).

=====45:18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 - 하나님은 특히 땅을 만드심에 있어서 기후, 토양, 그리고 각종 소산물등을 배려하사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만드셨다는 말이다. 이 구절을,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감으로 황량해졌던 팔레스틴 땅이 포로 귀환으로 인하여 다시 사람이 살 만한 땅으로 변화될 것을 암시하는 구절로 보는 학자도 있으나(Fausset, Barnes), 문맥상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온 우주의 구원자되신 참신으로서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해함이 무난하다.

=====45:19
은밀히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 어두운 동굴과 같은 곳으로부터 그 의미도 분명하지 않은 채 들려오던 이방 신의 신탁 따위와는 다른, 분명하고도 명확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가리킨다(48:16). 한편, 본 구절은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된 표현과도 유사하다(요 18:20).

=====45: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 - 본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어떤 학자는 열방 중에 뛰어난 자, 곧 우두머리, 왕들로 본다(Kimchi). 그런가 하면 바벨론 백성들(Aben Ezra), 이방의 우상 숭배를 버리고 참신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온 개종자들(Vitringa), 혹은 고레스의 학정에서 살아 남은 자들(Grotius)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여기 '피난한 자들'로 번역된 '펠리테'(* -)는 원래 전쟁, 위험, 혹은 학살로부터 도망쳐 피한 자들을 가리킨다(창 14:13;수 8:32). 이 용례를 참고하면, 마지막 견해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본절 하반절은 '펠리테'가 우상 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하반절의 암시를 중시할 때 우리는 '펠레테'를 이방 민족 가운데서 우상 숭배의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자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하겠다.

=====45:21
본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이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만유를 통치하시며, 의로우시며, 동시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신다. 특히 여기서의 '의'는 엄한 공의의 법을 시행하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용어라기보다는 그 속성이 항상 옳은 일만 하시는 분, 그 말씀이 항상 진리인 분, 그 약속을 항상 성취하시는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용어로 보는 것이 낫겠다.

=====45:22
나를 앙망하라...구원을 얻으리라 - 여기 '앙망하다'로 번역된 '페누'(* )는 '향하다', '돌아가다'는 뜻으로서 믿음의 눈으로, 영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곧 의롭고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21절)께 그 마음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시 22:27). 하나님께로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권한이 이스라엘을 넘어 세상 모든 백성에게 주어지고 있다.

=====45: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 온 우주에 하나님의 맹세를 받을 만큼 큰 자는 없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맹세하시는데, 성경에서 이 같은 표현은 반드시 그 성취를 보게 될 약속에 대한 확증이 필요한 때 사용된다(히 6:13, 16). 동일한 비중의 표현으로는 '내가 살았노니'(룸 14:11)가 있다.

=====45:24
의와 힘(* , 체다코트 와오즈) - 문자적인 뜻은 '의와 능력'이다. '의와 능력'은 하나님의 구원과 관계있는 것으로 분리하지 않고 '능력있는 의' 혹은 '의로운 능력'이라 부를 수 있겠다.

=====45:25
여호와로 의롭다 함을 얻고 - 문자적인 뜻인 '여호와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고'이다. 24절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여호와 안에서 죄를 용서 받고 구원 얻으며'로 의역될 수 있다. 이제 하가님이 일으키실 구원자(53장 참조)가 강력히 요청되고 있다.



지금까지 익명으로 소개되었던 구원자의 이름을 전장 끝 부분(44:28)에서 구체적으
로 거명하면서 고레스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증폭시킨 저자는 본 단락에서 그의 사역
을 소개함으로써 논술을 시작하고 있다. 고레스는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이 택한 도구이
다. 구를 통해 포로된 이스라엘이 본국으로 귀환될 것이다(4절). 그러나 고레스가 하
나님이 택한 마지막 구원자는 아나었다. 저자는 마지막 구원자로서 우주적인 사역을
감당하게 될 메시야를 소개하면서 구원 사역의 진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장은 고레스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전반부(1-13절),
예언에 이어지는 구원의 종말적 전망을 그리고 있는 중반부(14-17절), 진술의 진실성
을 증명하고 아울러 열방해 주는 도전을 기록하고 있는 후반부(18-25절) 등으로 나누
어 볼 수 있다.
한편 어떤 학자들은 본장에서 두명의 고레스를 소개해야 하는 관계로 독특한 이중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1-7절은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고레스를 소개하
고, 8절은 메시야에 대한 소개를 언급하며 9-13절에는 고레스와 메시야에 적용되는 내
용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을 이처럼 첨예하게 구분할 수는 없다. 비록
1-7절이 이례적으로 바사 왕 고레스에게 직접 하신 말씀일지라도 여전히 메시야의 모
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8절 역시 메시야의 통치만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고레스를 통한 역사적 귀환의 결과로 성취된 가나안 땅의 풍요와 연결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본문은 선지자적 조망을 가지고 고레스의 사역에 대해 예언된 부분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고레스의 출현이 갖는 의의를 종말론적 관점에서 전망하고
확대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이중적 조망을 가지고 있는 본장의 핵심 내용은 진정한
구원자를 통한 위로의 제시이다. 사실 포로지에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고레스'의
이름이 거명되었을 때 하나님의 구원의 구체적인 단서를 발견한 기쁨으로 충만했을 것
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레스를 통한 포로 귀환이 단지 일시적인 구원 소식일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포로 귀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
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고레스의 경우에는 육체적 자
유를 보장할 수는 있지만 결코 영적 자유를 달성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스라엘에게는
메시야 즉 완전한 구원자가 필요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시각에서 고레스를 모델로
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구속을 예표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본장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레스를 통한 구원(45:1-13)
지금까지 이름은 생략된 채 사역만이 소개되어 왔던(41:2, 25) '고레스'가 앞장 마
지막 부분에서 처음으로 거명된 후(44:28) 본장에서는 더욱 풍성한 소개가 주어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가 비밀에 붙여졌던 '고레스'라는 이름과 행적을 공개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역사상의 인물 고레스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진
정한 구원자인 메시야를 바라보게 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같이 거시적인 안
목으로 전개되는 본 단락은 저자가 다루려는 내용의 핵심이 병합 구조 속에 산재되어
있어서 지금까지의 단일 구조식 단락과는 달리 구분이 용이하지는 않다. 그러나 일반
적으로 (1) 고레스에 대한 언급(1-7절), (2) 구원의 성취를 위한 선지자의 기도(8절),
(3)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 사역(9-13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본 단락은 이례적으로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에게 직접 하신 말씀을 기억
하고 있다. 사실 구약에서 하나님이 가끔 꿈을 통하여 이방의 왕들에게 계시를 보여주
시는 경우는 있지만(창 41:1-25;단 2:1-6) 본 단락처럼 친히 나타나신 경우는 거의 없
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
해 볼 수 있다. (1) 고레스에게 여호와께서만 참하나님이심을 인식시키기 위함이다(3
절). (2) 고레스를 통하여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기 위함이다(4절). (3)
하나님께서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만방에 드러내기 위함이다. (4) 하나님
만이 전지 전능하신 유일신이심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5-7절).
이와 같은 이유로 고레스를 친히 만나 말씀하신 하나님은 결국 바사 왕 고레스를
도구로 삼으셔서 바벧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셧을 뿐만 아니
라(42:2, 3, 25;43:14) 조서를 내리게 하심으로써 예루살렘 성전 건축의 대행자로 삼
으셨다(13절;대하 36:22, 23;스 1:1-6;5:13-17;6:3-5). 그리고 이러한 고레스의 사역
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적으로 제시해준다. 예수님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구원
해주시고, 친히 성전의 '모퉁이 돌'이 되신다(시 118:22;마 21:42;막 12:10;눅 20:17;
행 4:11;엠 2:20;벧전 2:6, 7).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뜩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성취되
면서 구속사가 진전됨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절대적인 신적
의지에 의해 진행됨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역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2. 종말적 심판과 구원(45:14-17)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하에 진행되어질 고레스의 사역을 언급한 후(1-13절) 저자
는 본 단락에서 특히 고레스의 사역과 그 결과를 종말론적 관점에서 진술하고 있다.
특히 포로 귀환에 관한 묘사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종말론적 완성의 시기를 언급
함으로써 60장을 예견케 하고 있다. 사실 본서의 저작 시점은 B.C 8세기 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당대로부터 수천년 뒤에 있을 미래적 사실을 전망함으로써 독
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이와같이 종말론적 시각이 드러나고 있는 본 단락은 (1)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유일
신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반부(14, 15절) (2) 최후의 심판과 구원을 언급하는
후반부(16, 17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본 단락에 담겨 있는 핵심적 내용을 살
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종말론적 구원이 임하면 이스라엘의 대적들까지도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선
물을 가지고 올 것이다(14절):물론 이방인의 개종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성취되고 있지만 주의 재림 때 비로서 완성된다. 그때는 아브라함에게 주었던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 12:3)는 약속이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2)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영원한 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숨어 계시는 하나님'(15절)과 대조를 이루는 형상화된 우상은 인간의 조작물에 불과
함으로 아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이신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버러지 같은 우상을 섬기면 결코 구원받을 수 없게 된다.
(3) 하나님을 우뢰하는 자는 영원한 축복을 받게 된다:영원하신 하나님만이 영원한
축복을 수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40:28;창 21:23;출 3:15;시 90:2;93:2;102:12;전
3:14;애 5:19).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
해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살후 2:16;벧전 1:21). 이 길이 유일한
축복의 통로이다.

3. 하나님께서 열방에 주시는 도전(45:18-25)
전 단락(14-17절)에서 돌연히 종말론적 심판과 구원을 언급함으로써 독자를 긴장케
하였던 저자는 본 단락에서 고레스를 통한 이방 나라의 구원을 긴박감이 넘치는 필치
로 기술하고 있다. 이사야는 열방들에 대한 광범위한 전망과 소망을 밝히시면 편협한
민족주의를 벗어나 인류 전체에 대한 관심을 피력한다. 이러한 본 단락은 열방의 생존
자들에게 유일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호소하는 전반부(18-21절)와 이방을 향하여
하나님께로 회심하도록 도전적으로 촉구하는 후반부(22-25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특별히 저자는 하나님만이 참신이심을 재차 밝히고 있다. 사실 하나님의 창
조와 계시를 숙고해보면 필연적으로 유일신 신앙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바울이 묘사한 바와 같이(고후 4:4)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스스로 알 힘도 없
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미래에 있을 고레스와 이스라엘의 의로운 구원의 도래를 예언
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키고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다(21절)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 대상은 더 이상 이스라엘로 제한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만이 참신이심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으며 구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길
이 열리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의 최종적인 승리로 인하여 온 열방이 하나님 앞에 무
뤄울 끓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먼 미래에 있을 종말적 구원과 심판을 다루면서
열방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도전하고 있다(14-17절).
이상과 같은 본장에서 우리는 이방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은 민족적 배타주의에 빠져 있는 분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시기를 기뻐하신다(22절;40:28;42:10;43:6;48:20;49:6;52:11;행 1:8). 그러므로 혈통과 관계없이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는 자는 구원의 반열에 동참하게 될것이다(시 32:5;잠 28:13;막 1:4;눅 24:47;행 5:31;고후 7:10;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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