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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 본문은 히브리어 원문에는 8:23로 매겨져 있다. 비록 '흑암', '고통' 등의 어두운 단어들이 연속되고 있지만 내용은 정반대이다. 흑암이 걷히고 빛이 다시 비췬다. 이 모든 변화는 한 아이의 출생과 더불어 비롯된다(6,7절). 흠정역은 문장 첫머리에 나오는 불변사 '키'(* )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번역함으로써(nevertheless) 이러한 변화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영화롭게 하셨느니라 - 본절에 언급된 지역들은 사사 시대 이래로 주변 열국들의 침입으로 항상 시달림을 받아왔으며, 이방 민족들과 접경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하여 팔레스틴의 다른 지역들보다도 이방적 색채가 더 짙었다. 게다가 최근에 자행된 앗수르 군대의 침략(B.C. 733,732년)으로 이 근방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하였다. 이런 정치적, 문화적, 인종적 요인들 때문에 갈릴리 지역은 같은 유대인들로부터도 멸시를 받아왔던 것이다(요 1:46;7:41,52;행 2:7). 그러나 새 날이 밝을 때, 흑암이 가장 깊은 이 땅에 빛이 가장 먼저 비췰 것이다.

=====9: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빛이 비취도다 - '흑암에 행하던 백성'은 앞에 언급된 갈릴리 지역에 거주하는 백성들을 가리키며,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와 평행을 이룬다. '흑암'은 슬픔 혹은 재난으로 바꿔 말할 수 있으며, 더 넓게는 죄와 그로 말미암는 총체적인 불행을 비유한다고 할 수 있다(시 107:10,11). '큰 빛'은 세상의 빛이요(요 8:12) 참된 빛이며(요 1:9) 의의 태양이신(말 4:2)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한다. 마태에 의하면, 이 빛은 맨 먼저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의 해변 마을에서 부터 비취기 시작했다(마 4:13). 그가 처음 이적을 베푸신 곳도 갈릴리였으며(요 2:11), 맨처음 가르치신 곳도 그가 자라나신 갈릴리의 나사렛 회당이었다(눅 4:14-17). 천국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곳도 바로 갈릴리 해변가였다(마 4:17;막 1:14,15). 이로써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본다는 선지자의 예언은 신약에 이르러 완전하게 응하였다.

=====9:3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케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 내용은 주께 대한 찬양과 감사로 바뀐다. 선지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베풀어 주신 일 가운데 두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는, 나라를 창성케 해주신 것이다. '창성케 함'은 백성의 수를 많게 함이다. 둘째는, 즐거움을 더하게 해주신 것이다. 백성의 수의 증가와 즐거움의 증가는 모두 메시야 시대를 특징짓는 주도적인 현상들로 간주된다(26:15;66:8;슥 14:10,11).

=====9:4
멍에와...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였음이니이다 - 본문의 '멍에'와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는 모두 노예를 다룰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멍에'(* , 수발로)와 '그 압제자'(* , 하노게스 보)는 애굽에서의 속박을 연상시킨다(출 2:11). 성경적 표상에서 애굽은 이스라엘을 속박하는 어두움의 세력을 대표한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해방 사건은 애굽에서의 구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가 '미디안의 날'을 말하는 것은, 지극히 적은 수효로 많은 대적들을 물리친 그 사건에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권능이 가장 분명하게 현시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삿 7:2, Oswalt, Calvin).

=====9:5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의 갑옷과...살라지리니 - 구원은 압박받는 백성에게는 해방으로 경험되지만, 압제하는 군대에게는 패망 이외 다름 아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난 사상은 기드온의 승리(Junius)나 앗수르의 전멸(Delitzsch) 보다 더 크다. 전쟁을 위한 무장들인 '갑옷'(많은 주석가들은 이것을 '군화'로 번역함)과 '군복'이 불에 태워지리라는 표현은 적들의 패망이라는 일차적인 의미 외에 더 나아가 전쟁 자체의 소멸이라는 종말론적인 의미까지 함축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절에서 평강의 왕이신 메시야가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9:6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 '정사'로 번역된 '미스라'(* )는 '지도자가 되다'는 뜻의 '사라'(* )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통치'를 의미한다. '정사를 어깨에 멘다'는 말은 권위의 상징으로 주어진 금고리나 열쇠를 어깨에 걸친 데서 연유한 듯하다(22:22 참조).
기묘자라, 모사라 - '기묘'(wonder)와 '모사'(counsellor)를 구분하여 해석할 수도 있으나(Gesenius, Rosenmuller, Delitzsch), '기묘한 모사'(Wonderful counsellor) 라는 해석도 가능하다(28:29, Gray, Oswalt). 그는 어느 누구도 감히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계획을 세우실 것이며 그일을 이루실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 신적인 계획의 수립과 성취라는 측면에서 첫째 이름과 둘째 이름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전혀 손색이 없다. '엘 깁보르'(* )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돌아와 부를 하나님의 이름이며(10:21), 구약에서 자주 사용되는 하나님의 이름이다(신 10:17;느 9:32;시 24:8;렘 32:18). 따라서 이 아이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신성(神性)을 소유한 인물임이 분명하다.
영존(永存)하시는 아버지라 - '영존함'은 신성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점은 '아버지'에 놓인다. 히브리식 사고에서 아버지는 아들과 상관되는 개념이라기보다는, 부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후원자, 보호자 등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다(22:21;욥 29:16;시 103:13). 따라서 '아비 아드'(* )는 그의 백성들, 더 넓게는 피조물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평강의 왕이라 - 마지막으로 그는 백성들을 돌보고 책임지는 자로서 '왕'이라 불리운다. 높은 곳에 앉아서 밑에 있는 백성들을 착취하는 왕의 개념은 히브리적이라기보다는 이교적이다. 더 나아가 그는 '평화의 왕'(* , 사르-솰롬)으로 불린다. 그가 다스리는 나라는 평화의 나라이며, 그의 다스림 역시 평화로울 것이다(시 72:3,7;렘 33:6;미 5:4;슥 9:10 등).

=====9:7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와 그의 자손이 영원토록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고 확약하셨다(삼하 7:13,16). 사실 다윗 왕국은 구약 역사에서 백성들이 동경하던 하나님 왕국의 실체임과 동시에 장차 메시야에 의해 건설될 항구적인 평화의 왕국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O.Robertson).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 그 나라의 영속성은 다윗 언약에 기초하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내부 구조는 '공평'(* , 미쉬파트)과 '정의'(* ,체다카)이다. '공평'과 '정의'야말로 메시야 왕국을 지상의 나라와 구별짓는 결정적인 표지인 셈이다. '보존하다'(* , 사아드)는 '떠받치다', '유지하다'는 뜻이다.

=====9:8
주께서 야곱에게 말씀을 보내시며 - 본문에서 '말씀'(* , 다바르)은 보냄을 받은 자 곧 사자와 동일시되고 있다(시 107:20;147:15,18). 이 말씀은 여호와로부터 보내졌기 때문에 일점 일획의 어김도 없이 성취되기 전까지는 보내신 자에게로 헛되이 돌아가지 않는다(55:11). 여기에 히브리적 사고의 독특함이 있다. 히브리적 사고에서는 말씀과 사건이 구별되지 않는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사건으로 구체화되며, 이를 통해서 그 말씀의 진실성이 입증된다(호 6:5). '다바르'는 말씀이란 뜻과 함께 사건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38:7;42:16;창 34:14;신 17:5;삼상 3:11). 그 말씀이 야곱에게 보내어진다. 마치 음울한 소식을 전하러 가는 전령처럼 말이다. '야곱'과 '이스라엘'은 동의어로 쓰였으며, 여기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가리킨다(Alexander).

=====9:9
모든 백성 곧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거민이 알 것이어늘 -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거민'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5:3)과 대조되는 표현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그 결과를 가져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미루어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겸손하기보다는 교만으로 일관한다.

=====9:10
벽돌이 무너졌으나 우리는...대신하리라 하도다 - 자만으로 가득 찬 에브라임의 말이다. 벽돌과 뽕나무는 둘 다 값싼 건축 자재들인데, 빈약한 건물이나 서민들의 집을 지을 때 주로 사용되었다. 이에 반해서 다듬은 돌과 백향목은 고급품들로서 권세자들의 거처나 호화로운 건물을 지을 때 주로 이용되었다(왕상 5:6;대하 1:15;2:3;스 3:7;암 5:11). 에브라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들이 외국 군대의 침공을 받아 손상을 입을지라도 자신들의 힘으로 이전보다 더 강성해진다고 호언하고 있는 것이다.

=====9:11
르신의 대적을 일으켜 그를 치게 하시며 - 에브라임은 그들의 교만의 대가를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르신의 대적'(* , 차레 레친)은 언어 유희를 이용한 수법으로 앗수르인들을 가리킨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르신과 동맹을 체결했었다. 그러나 르신이 죽고 앗수르에 의해 수리아(아람)가 정복된 이후(왕하 16:9) 에브라임은 앗수르의 종속국으로 전락한 아람에 의해 침략을 당하게 된다(12절-'앞에는 아람 사람이요').

=====9:12
앞에는 아람 사람이요 뒤에는 블레셋 사람이라 - '앞'(* , 케뎀)과 '뒤'(* , 아호르)는 오히려 동과 서로 이해함이 자연스럽다(11:14;창 2:8;욥 23:8 등).
그 입을 벌려 이스라엘을 삼키리라 - 그러나 실제로 블레셋은 북이스라엘을 침략한 적이 없고 남유다만을 괴롭혔을 뿐이다(대하 28:18,19). 따라서 여기 언급된 '이스라엘'은 온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Delitzsch).

=====9:13
이 백성이...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 - '돌아오다'(* , 슈브)는 완전한 전환을 뜻하며, '찾다'(* , 다라쉬)는 '문제를 풀기 위해 물어 옴, 혹은 전심으로 구함'을 뜻한다(출 18:15;신 4:29). 그러나 이들 동사 위에 부정사(不定詞) '로'(* )가 놓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그 백성은 반역적인 태도를 고집하였다.

=====9:14
종려가지와 갈대 - '종려가지'(* , 키파)는 그 아름다움과 유익함으로 인해 대단히 고귀한 식물로 평가되었으며, 후일 로마 동전에 유대의 상징으로 새겨지기도 하였다(시 92:12;아 7:7,8, Alexander). 이와 대조적인 이미지로 사용된 '갈대'(* , 아그몬)는 '습지', '늪', 혹은 '시궁창'(* , 아감)에서 자라는 식물(풀)로, 대단히 천하게 여겨졌다. 이 둘은 아마도 고귀한 자와 천한 자를 암시하는 듯하다(19:15).

=====9:15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 이사야가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들을 가리켜 '꼬리'라고 부르는 까닭은 - '꼬리'(* , 자나브)에는 본래 사악하고 가증스러운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 그들이 마치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꼬리를 흔드는 개처럼, 권세있는 자들의 편에 빌붙어 부끄러운 말과 비열한 짓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E.J.Young).

=====9:16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로 미혹케하니 - 3:12의 탄핵과 유사하다. 지도자들의 범죄는 특히 무겁게 취급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잘못은 자신에게 한정되지 않고 그를 바라보고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9:17
이 백성이 각기 설만(褻慢)하며 - 원문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이는'(* , 키)이란 말이 첨가되어 있다. 하나님이 이토록 진노하시며 그들을 버릴 수밖에 없는 까닭을 설명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그들 모두가 부패했다. '설만하다'(* , 하네프)는 '모독하다', '불경건하다'는 뜻이니, 백성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높이는 신앙심 대신 오히려 하나님을 비웃고 모독하는 불경건만이 가득함을 나타낸다(시 14:3).
그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 '고아와 과부'는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대상이었다(1:17;출 22:22;신 10:18;14:29). 그러나 그들에게까지도 주께서 평상시 베푸시던 긍휼이 거절될 것이다. 이는 주의 진노하심과 크기가 어느 정도이며 또한 백성들의 죄악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준다. 전자는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후자는 이어지는 진술에서 명확히 표현되고 있다.

=====9:18
대저 악행은 불태우는 것 같으니 - 죄악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선지자는 그것을 '불'에 비유한다. 이 불은 인간의 내면에서 끝없이 타오른다(창 4:7 참조). 물을 부어 꺼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없으면 아무도 이 불을 끄지 못한다. 따라서 성경은 끝없이 타오르는 악행의 불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결과라고 말한다(롬 1:28-32). 곧 질려와 형극을 삼키며...같은 것이라 - 선지자의 묘사는 거세게 타오르는 산불을 연상시킨다.
죄악의 불길은 먼저 가시나무를 삼키고 - 질려와 형극은 보통 사악한 사람의 상징어로 자주 쓰인다(삼하 23:6;미 7:4) - 이어서 큰 삼림에까지 옮겨 붙어 - 혹자는 이를 죄악의 집단에 참여한 온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Delitzsch, Vitringa) - 대 초원 위에 지천으로 타올라 마침내 온 하늘을 연기로 가득 채운다. 이러한 일련의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서 선지자는 지도자들의 타락과 부패가 어떻게 온 나라를 파멸로 이끄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16절).

=====9:19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로 인하여 이 땅이 소화되리니 - 죄악의 불길 위에 또 하나의 불길 곧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의 불길이 오버랩 된다. 이 둘은 다르지 않다. 대초원을 태웠던 죄악의 불길 그 자체가 이미 여호와의 진노의 불길임을 알게 된다. 화마(火魔)가 핥고 지나간 그 땅은 검게 그을은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변한다. '소화된다'(* , 네으탐)는 말은 '빨갛게 달아 오르다', '타서 검게 되다'는 뜻이다(Luther, Calvin, Virtringa, Lowth).

=====9:20
우편으로 움킬지라도...먹을 것이며 - 무정부 상태하의 내란, 즉 동족간의 무자비한 살육은 자기 살을 뜯어먹는 굶주림에 비교되고 있다. 그들은 탐욕에 지배되고 있으며 아무것도 그들을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 이런 자기 파멸적인 탐욕은 선지자의 다음말, 곧 '각각 자기 팔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는 표현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팔'(* , 제로아)은 비유적으로 '힘', '원조', '도움'을 뜻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상부 상조해야 할 이웃을 가리킨다(Gesenius, Rosenmuller, Maurer).

=====9:21
므낫세는 에브라임을, 에브라임은 므낫세를 먹을 것이요 - 서로 보호하고 위해 주어야 할 이웃(혹은 지체)이 오히려 서로 물고 뜯는 원수로 변할 때 거기에는 '완전한 파멸' 밖에 남지 않는다(갈 5:15). 범죄한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간 길이 바로 그 길이었다. 북왕국 안에서 두 형제 지파, 즉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서로를 질시하고 다툼으로 일관하더니(삼상 10:27;삼하 20:1;왕상 12:16;15:27;16:21;왕하 9:14 참조), 그것만으로도 부족하여 남유다를 공격하여 동족 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을 빚기에 이르른 것이다(왕하 15:13-16,25,30).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여전히 충족되지 아니하였다.


하나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오실 메시야에 대해 강력히 증거하고 있는 임마느엘
예언단락(7-12장)의 중간 부분으로 '한 아기를 통한 구원의 빛'에 대해 언급하고 있
다. 이와같이 메시야 예언은 임마누엘장(7-12장)에 집중적으로 드러나는데(1-7절 ;
7:14-16 ; 8:8-10 ; 11:1-10)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구체적이고도 복합적으로 계시되
고 있다. 그중에서도 본장은 메시야를 큰 빛으로 묘사하여 흑암의 상태로 기술되는
이스라엘(8:22)의 구원을 완성할 자로 부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본장은 (1)흑암의 땅에 빛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해 서술
하는 전반부(1-7절)와 (2)이스라엘에 임할 심판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8-21절)등으
로 나눌 수 있다. 특별히 전반부에 기록된 예언은 장차 '한 아기','한 아들'을 통해
성취될 예언으로 7:14에서 예언된 임마누엘에 관한 예언과 연결되어 있으며, 보다 근
본적으로는 창 3:15의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인의 후손에 관한 예언과 연결되어 있
다. 또한 이 예언은 앞으로 더욱 점진적으로 확장되어 다른 예언서들의 메시야 예언과
함께오실 메시야에 관한 충족한 전보를 우리에게 전달하게 된다.
한편, 본서의 전반부(1-7절)는 구조적으로 1-3절과 4-7절 등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앞 부분은 어떤 결과적 현상을 서술하고 있도, 뒷 부분은 그 결과적 현
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 증거로 4,5,6절은 각각 그 구절
의 맨앞에 '키'(* , 영어 성경에서는 'for(because)', 한글 개역성경에서는 '
이는'으로 번역함)라는 인과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어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
다. 본서의 저자는 이러한 단락 수조를 통해 4-7절에 서술된 내용으로 인하여 1-3절에
서술된 내용이 결과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단락 구
조는, 전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고통과 흑암과 멸시만이 있었던 땅에메시야
가 도래함으로 인하여 즐거움과 영화로움이 넘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다. 이사야는 자신의 예언을 듣거나 읽게 될 모든 자들로 하여금 예언된 한 아기에게
관심이 집중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같이 메시야의 오심은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과
승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이며,완전하고 유일한 기초가 되는 것이다.
또한 본장의 후반부에 기록된 이스라엘에 임할 심판(8-21절)에 관한 예언은 이스
라엘의 교만에 대한 심판 예언(8-12절), 이스라엘의 모든 자들에 대한 심판 예언
(13-17절), 이스라엘의 골육 상쟁(骨肉相爭)에 관한 심판 예언(18-21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세 단락은 마지막 부분에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노가 수지 아니하며
그 손이 여전히 펴지리라"(12,17,21절)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를 가짐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당분간 쉬지 아니하고 계속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
데 여기서 '이스라엘'이 단지 북왕국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왕국 유다를 포
함한 온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는 포괄적으로 온 이스라엘을 의미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물론 어떤 부
분(8-12절)은 북왕국만을 대상으로 하여 심판을 선언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본장
에서 두 왕국의 운명은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18-21절).
이제 이상과 같은 구조와 특징을 소유하고 있는 본장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흑암의 땅에 빛으로 오실 메시야(9:1-7)

고통과 흑암으로 가득 찼던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황을 비관적으로 묘사했던 이사
야는 본 단락에서 분위기를 번환하여 메시야로 인한 기쁨과 자유와 광명을 선포하고
있다. 특별히 흑암의 땅으로 불리우고 있는 스불론, 납달리 땅과 해변 길,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 지역은 대대로 전댕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가장
직접적으로 철저히 받았던 지역들이다. 선지자는 이러한 장소들에게까지 하나님께서
구원의 기쁨과 영화를 넘치게 하신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갈릴리 땅에 비칠 큰
빛에 대한 예언은 성육신하신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것에 대한 예언
이기도 하다(마 4:12-17).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1)흑암의 땅에 큰 빛이 가져다 준 구원의
큰 기쁨에 대해 서술하는 전반부(1-3절), (2)구원의 기쁨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 후반부(4-7절)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제 본 단락에 드러난 영적 교훈
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흑암의 땅에 살던 백성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강림을 통해서만 참된 구원을
받을 수 있다(2-5절):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탄생을 통해서 전에 사사 기드온으로 하여
금 미디안을 쳐서 이기게 하셨을 때처럼(10:26 ; 삿 7:1-25), 죄이 결과로 생긴 유다
백성들의 무거운 멍에와 채찍 그리고 압제자의 막대기를 친히 꺾으신다(4절). 또한 유
다의 대적들의 군화와 피묻은 옷을 불에 태우사 전쟁을 그치게 하신다(5절). 이와같이
메시야는 모근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로서 종국적으로 역사의 완성을 실현하시게
된다.
(2)메시야는 인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신성도 가지고 계신다(6,7절) : 앞에서는
메시야가 장차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7:14) 인성을 강조
했다. 반면에 본 단락에서는 그리스도가 '그 어깨에는 저사(政事)를 멘 기묘(奇妙)하
신 모사(Wonderful Counselor), 전능하신 하나님(Mighty God), 영존하시는 아버지
(Eternal Father), 평강의 왕(Prince of Pease)'(6절) 등으로 묘사됨으로써 신성이 부
각되고 있다. 인류의 구원을 실현하실분은 필연적으로 완전한 인성과 완전한 신성을
동시에 지녀야 한다.
(3)메시야는 다윗의 자손으로 탄생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공평과 정의 로 보존하
시게 된다(7절 ; 삼하 7:11-16):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고 영원한 나라를
약속하셨다(시 2,45,110편 ; 단 7:13,14,27 ; 계 11:15). 그리고 이 언약은 솔로몬을
통해 부분적으로, 모형적으로 성취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
어지는 "영원한 메시야 왕국" (단 7:13,14)에서 완성된다(마 1:1-17 ; 눅
1:32,33,67-75 ; 3:23-38 ; 계 3:7).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구속 역사를 한치의 오차
도 없이 진행해 나가신다.
한편, 선지자는 본 단락에서 '예언적' 완료를 사용하고 있다. 히브리 구분에서는
가끔 미래에 일어날 사실을 이미 일어난 사실처럼 완료 시제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하여 이사야는 예어늬 확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2. 이스라엘에 임할 심판(9:8-21)

앞에서 감격적으로 메시야의 구원에 대한 소망을 선포하던 선지자는(1-7절 ;
7:10-17 ; 8:5-10) 본 단락에서 분위기를 급격히 전환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듭
되는 은혜에도 불구하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다. 그래서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각도에서 심판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1)이스라엘의 교만으로 인한 심판 예언(8-12절):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에브라임과 사마리아의 거민에 대해 심판하셨음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의 징계를 비웃고 악한 길을 고집했다(8-11절).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파괴된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전보다 더욱 우수하게 복구하겠다는 교만과 완악한 마음을 소
유했다(10절).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패역함은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앗수르뿐만 아니라 동맹국이었던 아람과 블레셋까지 동원하여 교만
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각 소단락의 맨 뒤에 붙은 후렴구
(12,17,21절)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당분간 쉬지 아니하고 계속
될 것을 지적해 준다.
(2)이스라엘의 모든 자글에 대한 심판 예언(8-12절): 징계의 심판을 받고도 돌이
키지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가장 귀한 자들로부텨 가장 천한 자들에 이그기까지 모그 다 심판 받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스라엘은 '머리와 꼬리','종려가지와 갈대'를 가릴 것 없이 모드 다 심판
을 받게 된다. 그런데 '어리'는 백성 중의 '장로와 존귀한 자들'을 의미하고, '꼬리'
는 하나님게서 가장 미워하시는 '거짓 선지자'를 의미한다(14,15절). 또한 '종려가지
'는 백성 중 영광스러운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갈대'는 비천하고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특히 낮은 습지에 무성히 나 있는 갈대가 가리키는 부류에는 '고
아와 과부'(17절)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보든 백성이 모든 면
에서 철저히 부패했기 때문에 평상시 고아와 과부에게 풍성히 베푸시던 긍휼과 사랑
까지도 거절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는 죄인들이 회개하기 전에는 결코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3)이스라엘의 골육 상쟁(骨肉相爭)에 관한 심판 예언(18-21절): 이제 하나님의
진노는 더 한층 강해져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불로 소멸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왜
냐하면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서 함께 형제된 이스라엘의 각 지파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이기적인 욕심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었다(19,20절). 사실 이러한 골육 상쟁의
비극은 자기 팔을 먹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이다. 같은 북이스라엘 왕국 내에서 므낫
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는 서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싸움을 했고(삼상 10:27 ; 삼하
20:1 ; 왕상 12:16) 그 결과 주도권을 쥔 에브라임 지파는 남왕국 유다를 치게 된
것이다(7:1,6,7). 그러므로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멸절하
게 된다고 선포한다.
우리는 본장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을 수 있다. (1)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은 오직 메시야의 재림을 통하여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된다(1-7절). (2)교만한 자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내린다(잠 16:18 ; 벧전 5:5). (3)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을 경험한 후에는 반드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8-12절). 만약 계속해서 고집을 피우면 더 큰 재앙과 심판을 자초하게 된다. (4)한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18-21절 ; 요 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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