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마셨으니 - 솔로몬 왕이 신부의 초청을 수락하여 그 사랑의 품에서 기쁨과 사랑을 누린 것을 뜻한다. 본절에서 솔로몬 왕이 취한 물품 즉'몰약', '향재료', '꿀송이', '꿀', '포도주', '젖'등에는 모두 '나의'라는 소유격이붙었는데, 이는 솔로몬 왕 개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향재료'에 해당하는 '베사미'(* )는 4:14의 '귀한 향품'(* , 베사밈)과 같은 말로서 일반적인 향유 또는 발삼 향유를 뜻한다. 이 발삼 향유는 남아라비아에서 자라는 방향 나무에서 채취되었다(왕상 10:10). 그리고 '꿀송이'와 '꿀','젖'등은 4;11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며 '포도주'는 4:10에서 술람미 여인의 사랑과 비교된 바 있다. 한편 이 내용과 후문(後文)사이에는 시간적 개입이 있는 듯하다. 즉 본구절은 솔로몬 왕이 신혼 초야를 지낸 후 술람미 여인에게 행하는 아침 인사이며, 후문은 결혼 다음날에 벌어지는 결혼 잔치 때 언급된 것이다(Delitzsch). 그렇다면 '나의 친구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솔로몬 왕의 결혼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을 지칭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들을 천사들이라고 이해하기도 하나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된 교회와의 혼인 잔치에 청함 받은 자들로 볼 수도 있다.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 혹자는 본절에서부터 7절까지를 그 내용의 여러비 현실적인 장면들을 들어 술람미 여인이 잠을 자면서 꿈을 꾼 것들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Lnage, Jack, S. Deere, Wycliffe). 또 어떤 사람은 본절을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도 하나(Glickman, G. Loyyd Carr) 다분히 상징성을 띤 극적허구(fiction)로 이해함이 더 타당할 것 같다.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 구나 - 부부가 멀리 떨어진 또는 그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서 신랑이 찾아 오는 것을 암시한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 신부에 대한 신랑의 호칭이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다. 이는 신부에 대한 사랑의 깊이와 열망을 잘 보여 준 것이라 하겠다. '누이', '사랑', '비둘기'에 대해서는 본장 1절과 1:9; 2:14; 4:9 등을참조하라. '나의 완전한 자'란 본서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에게 처음으로 호칭한 명칭으로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의 보기에 미모나 순결에 있어서 흠이 없음을 뜻한다(my undefiled, KJV; my flawless, NIV).
문 열어다고...밤 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 팔레스틴 지방에서 이슬은 여름철에 서쪽의 지중해에서 수분을 내포한 바람이 동쪽 내륙 쪽으로 산간 지방에 많이 내렸다 한다(삿 6:38, 40; 사 18:4). 여기서 '밤이슬'이라는 표현에 착안하여 혹자는 목자로 비유된 솔로몬이 양을 치기 위해 야영한 결과 이슬을 맞은 것처럼 이해하기도 한다(Lange, G. Loyyd Carr).
=====5:3
내가 옷을 벗었으니...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 본절의 '옷'(* , 쿠타네티)은 긴 '속옷'을 뜻한다(창 37:3; 출 28:4). 술람미 여인이 이 옷을 벗었다는것은 한밤중에 완전한 휴식을 위해 자리에 누웠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달(sandal)을 신고 다니는 결과 땅에서 흙먼지가 묻기때문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항상 씻기 마련이었다(요 13:1-7 참조). 따라서 술람미여자가 발을 씻었다는 것은 모든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5:4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 '문틈'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호르'(* )는 구약에서 이외에도 여섯 번 정도 등장한다(삼상 14:11; 왕하 12:9; 욥 30:6; 겔 8:7; 나2:12; 슥 14:12). 여기서는 걸쇠나 자물쇠에 닿을 수 있도록 문에 뚫린 구멍(thehole of the door, KJV; the latch-opening, NIV; the latch, RSV)을 가리키는 듯하다. 본절에서 솔로몬은 2:9에서처럼 안에서 휴식하고 있는 술람미 여자와 교통하기위해 앞에 가로막힌 장벽을 뚫으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5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 본 구절은 4절의 하반절과 연결시켜 볼 때 솔로몬 왕에 대한 술람미 여자의 사랑과 헌신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무리 나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솔로몬 왕의 뜻에 부응함을 보여 주고 있다.
몰약이 내 손에서...문 빗장에 듣는구나 - 본 구절의 '몰약'이 누구의 손에서 나온것이냐에 대하여 혹자는 솔로몬 왕이 그녀를 찾아와 문을 열어 달라고 하였을 때 문빗장에 묻혀 놓고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Wycliffe, Jack S.Deere).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건대, 술람미 여인이 문을 열어 주려고 할 때 그 손에서 떨어진 몰약일 가능성이 많다.
=====5:6
말할 때에 내 혼(魂)이 나갔구나 - 혹자는 본절의 '말할'(* , 다바르)을 '돌아서다' 또는 '정복하다'는 뜻의 아주 드물게 사용되는 어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아 '그가 말할때에'를 '그가 갔을 때에', '그가 간 것을 내가 발견 했을 때'로 이해한다(G. Loyyd Carr, Delitzsch).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교제 요구에 지체하고 안일하게 행함으로 그가 떠나버린 것을 알았을 때를 가리킨다.반면에 '말할 때에'를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해석하는 자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며 손을 문구멍에 들이민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ange). 이중 후자의 견해가 보다 자연스럽다.
=====5:7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취하였구나 - 파수꾼들이 본절과 같은 강압 조치를 취한 것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 온 성안을 헤매다가 소위 심야의 통행 규칙마저 아랑곳하지 않았거나 혹은 그녀가 실성한 사람처럼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본절의 '웃옷'이란 '라디드'(* )로서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은 겉옷을 말한다.
=====5:8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 술람미 여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솔로몬 왕을 자신의 노력과 의지대로 찾다가 못찾고, 이제는 같이 솔로몬 왕을 사랑하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2:7; 3:5 참조).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 이와 같은 말이 2:5에서도 사용되었으나,그 의미는 다소 다르게 보인다. 즉 2:5에서는 사랑의 초기에 솔로몬 왕이 그녀를 극진히 사랑해 줌으로 그 사랑에 겨워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 보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행복한 사랑의 병에 걸린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로몬 왕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고뇌에 싸여 몸부림치는 사랑병을 암시한다.
=====5:9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 본 구절은 1:8처럼 예루살렘 딸들이 술람미 여자에 대하여 한 말이다.
너의 사랑하는 자가...나은 것이 무엇인가 - 3:10, 11에 근거해 볼 때 예루살렘 딸들은 분명히 솔로몬 왕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에서 그들이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 왕의 우월함, 월등함을 남과 비교하여 물어 본 것은 아직도그들이 솔로몬 왕에 대하여 깊이 알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것은 예표론적인의미에서 볼 때, 같이 구원받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 할지라도 주님을 더 깊이 알고그만큼 영적으로 성숙한 자에 비해 영적으로 덜 알고 덜 성숙한 자는 주님의 탁월하신사랑과 은총을 잘 알지 못하며 따라서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함을 암시한다.
=====5:10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 '희고도'에 해당하는 '차흐'(* )는 '눈부시게 희다'는 뜻으로서 솔로몬 왕의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지 않아 귀족적인 풍모를 나타낸 것을 가리킨다(radiant, NIV). 그리고 '붉어'란 혈색이젊은이처럼 건강하고 힘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윗 왕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을 당시 그의 얼굴 '빛이 붉고'(삼상 16:12)란 말과 어근이 같다. 또한 '만사람에 뛰어나다'란 솔로몬 왕이 용모나 지혜면에서 걸출(傑出)하다는 뜻이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참사람이자 또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와 권능의 탁월성을 암시한다(히 1-3장).
=====5:11
머리는 정금 같고 - '정금'이란 '케템파즈'(* )로서 '잘 정련된 금'(purest gold, NIV)을 뜻한다. 본절에서는 솔로몬 왕이 황금으로 된 면류관을 쓰고 있는모습을 언급한 것 같다(Lange). 한편 '금'은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출25:11, 17참조), 이는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가하시는'(골 2:9) 분이심을 예표한다.
까마귀같이 검구나 - 4:1의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의 의미처럼 그 머리털이 칠흙같이 검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솔로몬 왕의 머리털이 생동감 있고 젊음이 넘침을 시사한다(호 7:9 참조). 그리고 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솔로몬 왕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히 13:8)분으로서 활력과 생명력의 원천이되심을 암시한다 하겠다.
=====5: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눈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할 때 묘사한 말과 비슷하다(1:15; 4:1). 그러나 본 구절에는 '시냇가의'라는 말이 덧붙혀져 눈의 맑음과 순결함,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강조해 준다.
젖으로 씻은 듯하고 - 이는 솔로몬 왕의 눈 흰자위가 티없이 흰것을 말하는 듯하다 눈의 맑고 순결함,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는 표현이다.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 본 구절은 크게 두가지로 해석된다. (1) '아름답게'의 히브리어 '밀레트'(* )는 '충만하다', '가득차다'에서 유래된 말로 '충만'을 의미하며 특히 물로 가득 찬 것을 뜻한다(Weissbach). 이로보면 본 구절의 의미는 본절상반절의 반복으로 이해된다. (2) 본 구절의 '밀레트'(* )는 '(보석을 잘)박은'이란 뜻이다(출 28:17, 20). 따라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의 눈이 마치 보석을 잘박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것이다(Delitzsch). 일반적으로 영역본 JB, NEB 등은 유대랍비들의 해석처럼 (1)을 지지하나, NIV, RSV 등은 (2)를 지지한다.
=====5: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 4:3에서 솔로몬 왕도 술람미여인의 뺨에 대해 노래한 바 있다. 거기서는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석류에 비교하였으나 본 구절에서는 '꽃밭' 과 '풀언덕'으로 묘사하였다. 여기서 '꽃밭'과 '풀언덕'이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말로 평화와 안식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특히 '언덕'에 해당하는 '미게델로트'(* )는 '망대', '탑'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풀언덕'이란 풀밭 가운데 세워진 망대를 의미하는 듯하다.
=====5: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 '황옥'은 화반석 또는 토패즈(topaz, NEB)나 녹주석(beryl, KJV), 귀감람석(chrysolite, NIV)등 다양하게 번역되기도 한다. 또한'황금 노리개'란 '겔릴레 자하브'(* )로서 영역본 KJV는 '금가락지'(gold rings)를 뜻하는 것으로 NIV와 NEB는 '금막대기'(rods of gold)를 뜻하는 것으로 보았다. 아무튼 본 구절의 의미는 솔로몬의 손에 황옥을 박은 것처럼 그 손이 아름다움을 암시한다.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 여기서 '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메에'(* )는 특히 '복부'(belly, KJV, NEB)를 가리킨다. '상아'란 코끼리의앞니가 많이 발달한 것으로서 결이 잘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강도가 조각하기에 알맞기때문에 고대에서는 조각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당시 솔로몬 왕 시대에는 이 상아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귀한 상품 중 하나로 여겨졌는데(왕상 10:22) 솔로몬의 왕좌는이것으로 만들어졌다(왕상 10:18). 여기서는 솔로몬의 몸이 아름답고 고귀함을 비유한표현이다. 특히 솔로몬의 몸이 청옥을 입힌 듯하다는 것은 그의 고귀함을 더 강조하여나타내 준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속한 신성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지니신 분임을 암시한다(골 2:10).
=====5:15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 '화반석'에 해당하는 '쉐쉐'(* )는 '대리석'(marble, NIV, NEB)또는 '설화석고' (alabaster, RSV)등으로 번역된다.이 대리석은 그 결이 곱고 아름다와 건축 재료로 잘 쓰이는데, 바사의 궁전이나 솔로몬성전 등에도 쓰였다(대상 29:1; 에 1:6).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의 다리가 아름답고 견고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예표론적 의미에서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골 2:9) 그리스도께서 견고하고 흔들리시지 않으시는 분임을 암시한다 하겠다.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 '형상'은 '마르에'(* )로서'외모'(appearance, NIV, RSV, AV; countenance KJV) 특히 '전체적인 모습'을 가리킨다.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외모를 '레바논'과 '백향목'으로 비유한 것은 그의특출함과 고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레바논'과 '백향목'에 대해서는 1:17; 4:8을 참조하라.
=====5:16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 이는 술람미 여자가 10절부터 언급한 찬사의 결론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전체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예루살렘 여자들이...나의 친구일다 - '친구'란 말 그대로 우정으로 맺어진 친우관계이다. 이것은 술람미 여자와 솔로몬 왕 사이의 관계가 부부 관계일 뿐 아니라 서로 오랫동안 이해 관계를 떠나서 사귀어 온 것과 같은, 서로 돕고 서로 희생할 수 있는 우정의 관계이기도 함을 암시한다.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마셨으니 - 솔로몬 왕이 신부의 초청을 수락하여 그 사랑의 품에서 기쁨과 사랑을 누린 것을 뜻한다. 본절에서 솔로몬 왕이 취한 물품 즉'몰약', '향재료', '꿀송이', '꿀', '포도주', '젖'등에는 모두 '나의'라는 소유격이붙었는데, 이는 솔로몬 왕 개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한편 '향재료'에 해당하는 '베사미'(* )는 4:14의 '귀한 향품'(* , 베사밈)과 같은 말로서 일반적인 향유 또는 발삼 향유를 뜻한다. 이 발삼 향유는 남아라비아에서 자라는 방향 나무에서 채취되었다(왕상 10:10). 그리고 '꿀송이'와 '꿀','젖'등은 4;11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며 '포도주'는 4:10에서 술람미 여인의 사랑과 비교된 바 있다. 한편 이 내용과 후문(後文)사이에는 시간적 개입이 있는 듯하다. 즉 본구절은 솔로몬 왕이 신혼 초야를 지낸 후 술람미 여인에게 행하는 아침 인사이며, 후문은 결혼 다음날에 벌어지는 결혼 잔치 때 언급된 것이다(Delitzsch). 그렇다면 '나의 친구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솔로몬 왕의 결혼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을 지칭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들을 천사들이라고 이해하기도 하나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된 교회와의 혼인 잔치에 청함 받은 자들로 볼 수도 있다.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 혹자는 본절에서부터 7절까지를 그 내용의 여러비 현실적인 장면들을 들어 술람미 여인이 잠을 자면서 꿈을 꾼 것들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Lnage, Jack, S. Deere, Wycliffe). 또 어떤 사람은 본절을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도 하나(Glickman, G. Loyyd Carr) 다분히 상징성을 띤 극적허구(fiction)로 이해함이 더 타당할 것 같다.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 구나 - 부부가 멀리 떨어진 또는 그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서 신랑이 찾아 오는 것을 암시한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 신부에 대한 신랑의 호칭이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다. 이는 신부에 대한 사랑의 깊이와 열망을 잘 보여 준 것이라 하겠다. '누이', '사랑', '비둘기'에 대해서는 본장 1절과 1:9; 2:14; 4:9 등을참조하라. '나의 완전한 자'란 본서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에게 처음으로 호칭한 명칭으로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의 보기에 미모나 순결에 있어서 흠이 없음을 뜻한다(my undefiled, KJV; my flawless, NIV).
문 열어다고...밤 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 팔레스틴 지방에서 이슬은 여름철에 서쪽의 지중해에서 수분을 내포한 바람이 동쪽 내륙 쪽으로 산간 지방에 많이 내렸다 한다(삿 6:38, 40; 사 18:4). 여기서 '밤이슬'이라는 표현에 착안하여 혹자는 목자로 비유된 솔로몬이 양을 치기 위해 야영한 결과 이슬을 맞은 것처럼 이해하기도 한다(Lange, G. Loyyd Carr).
=====5:3
내가 옷을 벗었으니...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 본절의 '옷'(* , 쿠타네티)은 긴 '속옷'을 뜻한다(창 37:3; 출 28:4). 술람미 여인이 이 옷을 벗었다는것은 한밤중에 완전한 휴식을 위해 자리에 누웠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달(sandal)을 신고 다니는 결과 땅에서 흙먼지가 묻기때문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항상 씻기 마련이었다(요 13:1-7 참조). 따라서 술람미여자가 발을 씻었다는 것은 모든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5:4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 '문틈'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호르'(* )는 구약에서 이외에도 여섯 번 정도 등장한다(삼상 14:11; 왕하 12:9; 욥 30:6; 겔 8:7; 나2:12; 슥 14:12). 여기서는 걸쇠나 자물쇠에 닿을 수 있도록 문에 뚫린 구멍(thehole of the door, KJV; the latch-opening, NIV; the latch, RSV)을 가리키는 듯하다. 본절에서 솔로몬은 2:9에서처럼 안에서 휴식하고 있는 술람미 여자와 교통하기위해 앞에 가로막힌 장벽을 뚫으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5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 본 구절은 4절의 하반절과 연결시켜 볼 때 솔로몬 왕에 대한 술람미 여자의 사랑과 헌신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무리 나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솔로몬 왕의 뜻에 부응함을 보여 주고 있다.
몰약이 내 손에서...문 빗장에 듣는구나 - 본 구절의 '몰약'이 누구의 손에서 나온것이냐에 대하여 혹자는 솔로몬 왕이 그녀를 찾아와 문을 열어 달라고 하였을 때 문빗장에 묻혀 놓고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Delitzsch, Wycliffe, Jack S.Deere).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건대, 술람미 여인이 문을 열어 주려고 할 때 그 손에서 떨어진 몰약일 가능성이 많다.
=====5:6
말할 때에 내 혼(魂)이 나갔구나 - 혹자는 본절의 '말할'(* , 다바르)을 '돌아서다' 또는 '정복하다'는 뜻의 아주 드물게 사용되는 어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아 '그가 말할때에'를 '그가 갔을 때에', '그가 간 것을 내가 발견 했을 때'로 이해한다(G. Loyyd Carr, Delitzsch).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교제 요구에 지체하고 안일하게 행함으로 그가 떠나버린 것을 알았을 때를 가리킨다.반면에 '말할 때에'를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해석하는 자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며 손을 문구멍에 들이민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ange). 이중 후자의 견해가 보다 자연스럽다.
=====5:7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취하였구나 - 파수꾼들이 본절과 같은 강압 조치를 취한 것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 온 성안을 헤매다가 소위 심야의 통행 규칙마저 아랑곳하지 않았거나 혹은 그녀가 실성한 사람처럼 이상하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본절의 '웃옷'이란 '라디드'(* )로서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은 겉옷을 말한다.
=====5:8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 술람미 여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솔로몬 왕을 자신의 노력과 의지대로 찾다가 못찾고, 이제는 같이 솔로몬 왕을 사랑하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2:7; 3:5 참조).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 이와 같은 말이 2:5에서도 사용되었으나,그 의미는 다소 다르게 보인다. 즉 2:5에서는 사랑의 초기에 솔로몬 왕이 그녀를 극진히 사랑해 줌으로 그 사랑에 겨워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 보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행복한 사랑의 병에 걸린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로몬 왕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고뇌에 싸여 몸부림치는 사랑병을 암시한다.
=====5:9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 본 구절은 1:8처럼 예루살렘 딸들이 술람미 여자에 대하여 한 말이다.
너의 사랑하는 자가...나은 것이 무엇인가 - 3:10, 11에 근거해 볼 때 예루살렘 딸들은 분명히 솔로몬 왕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에서 그들이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 왕의 우월함, 월등함을 남과 비교하여 물어 본 것은 아직도그들이 솔로몬 왕에 대하여 깊이 알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것은 예표론적인의미에서 볼 때, 같이 구원받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 할지라도 주님을 더 깊이 알고그만큼 영적으로 성숙한 자에 비해 영적으로 덜 알고 덜 성숙한 자는 주님의 탁월하신사랑과 은총을 잘 알지 못하며 따라서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함을 암시한다.
=====5:10
나의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 '희고도'에 해당하는 '차흐'(* )는 '눈부시게 희다'는 뜻으로서 솔로몬 왕의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지 않아 귀족적인 풍모를 나타낸 것을 가리킨다(radiant, NIV). 그리고 '붉어'란 혈색이젊은이처럼 건강하고 힘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윗 왕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을 당시 그의 얼굴 '빛이 붉고'(삼상 16:12)란 말과 어근이 같다. 또한 '만사람에 뛰어나다'란 솔로몬 왕이 용모나 지혜면에서 걸출(傑出)하다는 뜻이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참사람이자 또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와 권능의 탁월성을 암시한다(히 1-3장).
=====5:11
머리는 정금 같고 - '정금'이란 '케템파즈'(* )로서 '잘 정련된 금'(purest gold, NIV)을 뜻한다. 본절에서는 솔로몬 왕이 황금으로 된 면류관을 쓰고 있는모습을 언급한 것 같다(Lange). 한편 '금'은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출25:11, 17참조), 이는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가하시는'(골 2:9) 분이심을 예표한다.
까마귀같이 검구나 - 4:1의 '누운 무리 염소 같구나'의 의미처럼 그 머리털이 칠흙같이 검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솔로몬 왕의 머리털이 생동감 있고 젊음이 넘침을 시사한다(호 7:9 참조). 그리고 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솔로몬 왕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히 13:8)분으로서 활력과 생명력의 원천이되심을 암시한다 하겠다.
=====5: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 이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의 눈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할 때 묘사한 말과 비슷하다(1:15; 4:1). 그러나 본 구절에는 '시냇가의'라는 말이 덧붙혀져 눈의 맑음과 순결함,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강조해 준다.
젖으로 씻은 듯하고 - 이는 솔로몬 왕의 눈 흰자위가 티없이 흰것을 말하는 듯하다 눈의 맑고 순결함,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는 표현이다.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 본 구절은 크게 두가지로 해석된다. (1) '아름답게'의 히브리어 '밀레트'(* )는 '충만하다', '가득차다'에서 유래된 말로 '충만'을 의미하며 특히 물로 가득 찬 것을 뜻한다(Weissbach). 이로보면 본 구절의 의미는 본절상반절의 반복으로 이해된다. (2) 본 구절의 '밀레트'(* )는 '(보석을 잘)박은'이란 뜻이다(출 28:17, 20). 따라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의 눈이 마치 보석을 잘박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것이다(Delitzsch). 일반적으로 영역본 JB, NEB 등은 유대랍비들의 해석처럼 (1)을 지지하나, NIV, RSV 등은 (2)를 지지한다.
=====5: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 4:3에서 솔로몬 왕도 술람미여인의 뺨에 대해 노래한 바 있다. 거기서는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석류에 비교하였으나 본 구절에서는 '꽃밭' 과 '풀언덕'으로 묘사하였다. 여기서 '꽃밭'과 '풀언덕'이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말로 평화와 안식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특히 '언덕'에 해당하는 '미게델로트'(* )는 '망대', '탑'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풀언덕'이란 풀밭 가운데 세워진 망대를 의미하는 듯하다.
=====5: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 '황옥'은 화반석 또는 토패즈(topaz, NEB)나 녹주석(beryl, KJV), 귀감람석(chrysolite, NIV)등 다양하게 번역되기도 한다. 또한'황금 노리개'란 '겔릴레 자하브'(* )로서 영역본 KJV는 '금가락지'(gold rings)를 뜻하는 것으로 NIV와 NEB는 '금막대기'(rods of gold)를 뜻하는 것으로 보았다. 아무튼 본 구절의 의미는 솔로몬의 손에 황옥을 박은 것처럼 그 손이 아름다움을 암시한다.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 여기서 '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메에'(* )는 특히 '복부'(belly, KJV, NEB)를 가리킨다. '상아'란 코끼리의앞니가 많이 발달한 것으로서 결이 잘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강도가 조각하기에 알맞기때문에 고대에서는 조각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당시 솔로몬 왕 시대에는 이 상아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귀한 상품 중 하나로 여겨졌는데(왕상 10:22) 솔로몬의 왕좌는이것으로 만들어졌다(왕상 10:18). 여기서는 솔로몬의 몸이 아름답고 고귀함을 비유한표현이다. 특히 솔로몬의 몸이 청옥을 입힌 듯하다는 것은 그의 고귀함을 더 강조하여나타내 준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솔로몬으로 예표된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속한 신성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지니신 분임을 암시한다(골 2:10).
=====5:15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같고 - '화반석'에 해당하는 '쉐쉐'(* )는 '대리석'(marble, NIV, NEB)또는 '설화석고' (alabaster, RSV)등으로 번역된다.이 대리석은 그 결이 곱고 아름다와 건축 재료로 잘 쓰이는데, 바사의 궁전이나 솔로몬성전 등에도 쓰였다(대상 29:1; 에 1:6). 본 구절에서는 솔로몬의 다리가 아름답고 견고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예표론적 의미에서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골 2:9) 그리스도께서 견고하고 흔들리시지 않으시는 분임을 암시한다 하겠다.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 '형상'은 '마르에'(* )로서'외모'(appearance, NIV, RSV, AV; countenance KJV) 특히 '전체적인 모습'을 가리킨다.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외모를 '레바논'과 '백향목'으로 비유한 것은 그의특출함과 고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레바논'과 '백향목'에 대해서는 1:17; 4:8을 참조하라.
=====5:16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 이는 술람미 여자가 10절부터 언급한 찬사의 결론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전체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예루살렘 여자들이...나의 친구일다 - '친구'란 말 그대로 우정으로 맺어진 친우관계이다. 이것은 술람미 여자와 솔로몬 왕 사이의 관계가 부부 관계일 뿐 아니라 서로 오랫동안 이해 관계를 떠나서 사귀어 온 것과 같은, 서로 돕고 서로 희생할 수 있는 우정의 관계이기도 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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