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잠언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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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8부터 계속된 일단의 충고적 강화들이 일단락 된다. 곧 이제까지 지혜의 원리적측면과 특별히 젊은이들에 대한 음행의 예방에 초점을 두어 지혜의 수용을 촉구한 저자는 여기서부터 구체적인 대조 문구의 다양한 비유적 예증들을 통해 지혜를 수용한자와 이를 배격한 자의 실상, 그리고 그 결과들을 특별히 논리나 주제의 흐름없이 단상적(斷想的)으로 기술해 간다. 솔로몬의 잠언이라 - 1:1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하는이 말은 본서에 있어서 이러한 형태의 서두들이 모두 새로운 단락이나 새로운 저자의저작을 언급할 때 쓰여졌다는 점에서(1:1;25:1;30:1;31:1) 본장이 이전까지의 잠언과구분되는 새로운 단락의 시작임을 암시한다. 한편 70인역은 이 구절을 생략하고 있다.아비, 어미 - 이전까지 언급된 이 말들이 주로 혈친적인 부모나 교훈자와 피교훈자 사이의 상징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나타낸 것이었던 데(1:8 주석 참조;4:1;6:20) 반해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혈육적 의미의 부모를 지칭한다(Delizsch). 또한 이는 단어의 중복을 피하고 대조 문구의 형식을 살리기 위해 번갈아 가며 개별적으로 쓰여졌다. 한편지혜를 배격하는 것 자체가 곧 악이라는 점에서(8:12, 13) '미련한 아들'은 그 사악한행위로 인해 부모를 비통에 빠지게 하나 '지혜로운 아들'은 지혜를 통해 얻어진 영적통찰력과 탁월한 도덕적 성품으로 부모의 영광을 드러나게 한다.

=====10:2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 '불의의 재물'은 '부정하게 획득한 재물'(Ill-gottentreasures, NIV)이란 뜻이며(4:17;눅 16:9), '무익하여도'는 '역속적인 행복이 없다'(no lasting happiness, LB)란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는 바(11:4), 본 문구는 하나님의뜻에 합당치 않은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어진 재물이 당시에는 육체적 안락과 감각적인 쾌락을 가져올지 몰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영원한 행복의 조건은 결코 될수 없으며 궁극에는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마16:26).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 '의리'(* , 체다카)는 문자적으로 단순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인) 의로움'(2:9)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그 문맥상의의미로 보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은 재물로 남을 구제하는 것을 뜻한다(Delizsch).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행위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의 보응을 가져오게 될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다(시 112:9).

=====10:3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 6:30에 근거한 표현으로 이미 그곳에서 '영혼'(* , 네페쉬)이 '배'로 표현되었다는 점에 비추어 여기서 '영혼'은 인간의 전인적인 삶과 관련한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된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의인이그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됨으로써 영적, 육적 삶에 결핍된 것이 없이 항상 풍요로울 것이란 의미이다(시 37:35;마 6:33).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 여기서 '소욕'(* , 하와트)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심하게 탐하다'란 뜻이며, '물리치시느니라'(* , 예헤도프)는 '밀고 내던져서 쫓아버리다'란 문자적 의미를가지는 바, 본 문구는 2절 상반절과 유사한 내용으로 부당한 사리사욕으로 얻어진 악인의 재물은 오래지 않아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상실되며 따라서 그삶이 핍절하게 될 것임을 보여 준다(nor ...riches continue forever, LB),=====10:4
본절에서 상반절의 손(* , 카프)은 '(주먹을) 쥔 손'이란 뜻이며 근육이 이완되어 손이 오무라져 있는 상태를 비유한 것으로 아무 일도 하려하지 않는 게으름의 상징으로 쓰여졌으며, 하반절의 손(* , 야드)은 '펼친 손'이란 뜻으로 근육의 팽팽한 긴장 상태를 비유하여 다분히 활력있고 근면함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된 것이다(12:24).

=====10:5
여름에 거두는 자 - 여기서 '여름'(* , 카이츠)은 문자적으로 '추수기'를 가리키는 바(6:8주석 참조), 이는 제 철에 곧바로 추수하는 부지런한 자를 가리킨다. 추수때에 자는 자 - '추수 때'는 6:8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자는'(* , 라담)은 문자적으로 '기절 시키다'란 뜻으로 마치 죽은듯이 깊게 잠든 상태를 나타내는 바, 본 문구는 제철에 할 일을 뒤로 미룬 채 나태하고 무력하게 지내는 자를 비유한다(6:9, 10).

=====10: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거늘 - LB는 이를 '의인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축복으로덮여 있다'라고 번역한다.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 피 레솨임 예카세 하마스) - 문자적 의미는 '악한 자의 입은 악으로 덮여 있다'이다. 본 문구에 대해서는 상반절과의 호응 문제 때문에 학자들 간에 다양한 견해가 있다. 곧 '악이 악인의 입을 덮는다'(Delitzsch, Hitzig), '악이 악인의 입에서 가깝다'(Doderlein, Dathe), '악인의 입이 악으로 찬다'(Umbreit), '악인의 입이 슬픔으로 덮인다'(LXX), '포악이 저주로 악인에게 돌아가고 그때 그 저주가 그들의 입을 막아 침묵하게 한다'(Fleisher) 등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원전상의 의미대로 첫 번째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곧 '입'이 그 마음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악이 악한 자의 전인격을 감싸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한 점에서 '악'이 악한 자의 전체적인 특성으로 규정지워 진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상반절에서 축복이 의인을 감싸고 있는 궁극적인 특성이라는 점과도 잘 부합된다.

=====10:7
의인과 악인의 현세적 삶을 묘사한 6절과는 달리 그들의 사후의 일을 언급한다. 의인을...칭찬하거니와 - 여기서 '기념'(* , 제케르)은 원어상 '기억하다'란 뜻이며, '칭찬하거니와'(* , 베라카)는 '축복하다'란 의미인 바, 본 문구는 의인이 그생전의 덕 때문에 두고 두고 후세 사람들의 축복 속에 기억되리란 의미이다(시 72:17;단 12:3).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 악인의 현세적인 자취가 썩어 없어지듯 후세 사람들의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란 의미와 그에 대한 기억이 추하고 냄새나는 썩은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혐오스러울 것이란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10:8
명령을 받거니와 - 자의적으로 행하지 않고 지혜의 교훈에 순종하며 그 뜻대로 실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입이 미련한 자(* , 에윌 세파타임) - 문자적의미는 '입술이 어리석은 자'이다. 곧 지혜의 특징이 자신의 말보다 듣는 것을 우선하는 점에서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경청하기보다는 무익한 자랑과 교만의 방종한 말로써 그 교훈들을 배척하고 불순종하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Zockder).

=====10:9
바른 길로 행하는 자 - 그 삶이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순종으로 일관되어 고의적으로 자신을 숨기거나 은폐시킬 이유가 없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한편 70인역과벌게이트역은 그러한 의미에서 본 문구를 '순박하게 해하는 자'로 번역했다(마10:16;18:1-4). 드러나리라(* , 이와데아) - 문자적 의미는 '알려진다', 곧 은밀하게 모의한 악인들의 궤계가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노출되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엄중하게 심판받고 책망되어질 것임을 보여 준다.

=====10:10
눈짓하는 자 - 6:13 주석을 참조하라.

=====10:11
한편으로는 생명의 또 한편으로는 사망의 발생 동인이 되는 말의 양면성을 보여 준다. 생명의 샘 - 이는 '의인의 입'과 관련되어 그 말에 대한 특성을 보여 주는 바, 거룩한 물리 성소에서 흘러나와 모든 것들에게 생명을 기운을 불어넣어 주듯(겔47:1-12) 지혜의 교훈을 수용한 의인의 말이 상대방에게 항상 새로운 생기를 준다는의미이다.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 본절 하반절을 고려해 보건대 보복의 악순환이라는 모순을 가져왔던 고대 히브리 사회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민 35:16-21;신 19:21)유의한 듯한 본 문구는 모든 다툼의 원인이 사악한 증오의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6:14 주석 참조).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 여기서 '허물'(* , 폐솨임)은 '이탈하여 반발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특별히 개인적, 직접적 피해를 유발시키는 범죄를 가리키며, '가리우느니라'(* , 테카세)는 '덮는다'란뜻이다. 사랑은 자신에게 가해진 범죄의 직접적 피해로 유발되는 모든 적대감과 증오의 감정을 순화시키며 그 범죄 자체를 용서하게 한다(고전 13:4;약 5:20;벧전 4:8).

=====10:13
지혜 없는 자의...채찍이 있느니라 - 여기서 '채찍'(* , 쉐베트)은 원어상'바로 잡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상반절과의 호응 관계를 고려할 때 본 문구는 무익하고 타락한 말을 발하는 지혜 없는 자에게는 그 입에서 올바르고 선한 말이 나올수 있도록 교정을 위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19:29;26:3, Delitzsch).

=====10:14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 이츠페누 다아트) - 문자적 의미는 '지식을 숨기다.'이는 곧 적절한 때를 위하여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있는 자는 자신의 지식을 시의 적절한 상황에서만 절제하여 사용한다는 사실을보여 준다. 미련한 자의...가까우니라 - 여기서 '가까우니라'(* , 케로바)는 '근접하다'란 의미와 함께 '가까운 이웃'이란 뜻도 함축하고 있다. 이는 곧 미련한 자의 절제할 줄 모르는 무분별한 말은 자기 스스로를 올무에 걸리게 함은 물론(13:3) 그이웃까지도 치명적인 곤경에 빠뜨리게 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10:15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 '견고한 성'은 강력한 보호나 힘을 의미하는용례로 많이 쓰여진 말로(시 18:2;59:17:62;2) 여기서는 확고한 의지 기반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활력의 동인을 나타낸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재물 자체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므로 땀흘려 벌어들인 재물을 귀하게 여기고 또 값지게 사용할것을 가르친다. 이는 불의의 재물 혹은 악인의 소득이 무익하다고 강변한 2, 16절 내용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량한 로맨티시즘이나 게으름으로 말미암은궁핍함을 부끄럽게 여기고 가난한 이웃을 구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수고하여 재물을얻어야 할 것이다. 한편 본장 전체의 문맥으로 미루어 보건대, 본 문구는 지혜의 소유에 대한 비유로도 이해될 수 있다. 가난한 자의...패망이니라 - 구약의 용례상 '가난'(* , 달림)이 비천함과 모멸의 상징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가난한 자'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궁핍한 자를 가리키기보다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무기력한 자를 가리킨다(LXX).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의 특성이 무력하고 쉽게 절망하는 것이기에 이들은 모든 외적 유혹의 영향 속에 쉽게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곧 지혜 없는 자의 특성과도 일맥 상통하는 바, 이들의 결국은 완전한 파멸뿐이다.

=====10:16
의인의 수고 - 여기서 '수고'(* , 페울라트)는 원어상 '일'이란 뜻과 함께'보수'(報酬)란 의미도 함축하고 있는 바, 이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법을 통해 획득한 의인의 소득을 가리킨다(wages, NIV;earnings, LB). 죄(* , 하타트) - 이는 원어상 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형벌'을 가리키는 바(punishment, NIV), 이는 '죄'그 자체를 뜻한다기보다는 죄의 결과로서 주어지는 엄중한 심판적 형벌을 의미한다(2절 주석 참조).

=====10:17
징계를...그릇 가느니라 - '그릇 가느니라'(* , 마트에)는 문자적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징계'(3:11 주석 비교), 곧 바르게하기 위한 견책을 배격하고 멸시하는 자는 상반절에 언급된 '생명길'을 찾지 못하고방황하며 결국에는 영원한 파멸의 길로 빠지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10:18
의례적인 대조의 형식을 벗어난 구절중의 하나이다(10, 22절). 미워함을...가진 자요 - '미워함을 감추는 자'란 모든 사고와 행동의 근원인 마음에 사악한 증오심을 가진 자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의 부드럽고 아름답게 보이는 외적 행동이 가식적이고사악한 것임을 나타낸다. 곧 본 문구는 인간의 외모나 외적 행동으로 그 사람의 전인적인 면모를 파악할 수 없으며 그 진정한 판단 근거는 오직 마음의 상태와 행동의 근본 동인임을 암시해 준다(마 5:8;12:34;15:18). 참소하는 자(* , 모치디바) - 문자적 의미는 '공공연하게 중상하는 자', 곧 이러한 자는 항상 불화의 원인을 제공하며 결국에는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10:19
말이 많으면...어려우나 - 혹자는 이를 '많은 말로 번명해도 그 허물을 가리는것은 어렵다'로 해석하나(Bertheau) 전후 문맥으로 볼때 타당치 않다. 곧 본 문구에서 '말이 많다'는 사실은 그 말들이 무분별하고 진실치 못하며 천박한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이다(전 5:1-3).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말들로 인해 자신의 허물이 공공연히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 - 말에 있어서의 신중함을 기하는 자이다(13:3;약 3:1-12).

=====10:20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거니와 - 여기서 '천은'은 순수하게 제련된 은을 가리키는바(8:19), 의인의 말이 그만큼 도덕적 종교적으로 순순한 것이며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임을 뜻한다.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 '가치가 적으니라'(* , 키메아트)는 원어상 '아주 작다'란 뜻으로서 본 문구의 문자적 해석은 모호한 점이 있다. 따라서 델리취(Delitzsch)는 이를 '쓰레기', '오물'을 뜻하는 '마흐타'(* )와 연관시켜 해석한다. 이는 상반절의 '천은'과도 적절한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가능한 해석이다.

=====10:21
의인의...교육하나 - 여기서 '교육하나'(* , 이레우)는 '돌보다', '양을 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를 수용한 의인의 교훈들이 마치양을 돌보는 목자의 역할처럼(요 21:15;벧전 5:2) 많은 사람들을 샘명길로 인도해 간다는 뜻이다(전 12:11;렘 3:15). 미련한 자는...죽느니라 - 곧 미련한 자는 다른 사람들을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이끌만한 지혜가 없음은 물론 스스로도 지혜 없음으로 인해그 길을 찾지 못하고 파멸케 된다는 말이다(호 4:6). 혹자는 '미련한자는 지식이 없으므로'를 '지식 없는 자(6:32, '무지한 자' 참조)의 미련함'으로 해석하나(Bertheau)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영적 무지란 점에서 그 의미가 약화된 해석이다.

=====10:22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 원전에는 상반절을 지시하는 '그것'(* ,이마)이란 지시대명사가 첨가되어 있는 바, 본 문구는 그러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주어지는 축복은 불안과 두려움을 수반하는 인간의 인위적인 부의 축적과는 달리 온전한 기쁨만이 함께 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빌 4:4). 한편 많은 학자들은 이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그 위에 사람의 수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로 해석하여(Delitzsch,Elster, Hitzig, Zockler) 인간의 모든 행사가 오직 여호와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한다(시 127:1, 2).

=====10:23
미련한 자는...낙을 삼는 것같이 - 4:16주석과 비교하라. 명철한 자는 지혜로 - 여기서 '지혜'는 상반절과의 호응 관계를 고려할 때 단순한 내적 소유의 의미보다는 지혜의 동적 측면 곧 실천적, 결과적 의미에서의 지혜를 가리킨다(Zockler).

=====10:24
그의 두려워하는 것 - 이 두려움은 범죄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며(창 3:10) 그 뒤에는 필연적인 심판적 형벌이 수반된다(28:1). 곧 악인은 그 사악한 행실 때문에 대신(對神), 대인 관계에 있어서 돌아볼 보복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 준다(11:27;욥 3:25).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 여기서 '이루어지느니라'(* , 테보에누)는 원어상 '주다', '허락하다'(will be granted, NIV)란 뜻이다.따라서 본절은 인간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한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의인의 소원은 곧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기에 하나님의 인정하에 실현되어지리란 의미이다.한편 일부 학자들은 그런 의미에서 본 문구에 직접 '여호와' 란 말을 첨가한다(AbenEzra, Elster, Stuart, Umbreit).

=====10:25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 여기서 '회리바람'(* , 수파)은 '앗아가다', '소멸시키다'란 뜻의 어근 '수프'(* )에서 파생된 말이며 하나님의 심판적 형벌을 비유한 표현으로 악인의 멸망이 순간적으로 또 흔적도 없이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욥 21:18:사 17:13;마 7:26, 27). 영원한 기초(* , 예소드 올람) -이는 일반적인 성경의 용례상 흔들리거나 동요함 없는 기초를 가리키며(시 125:1), 지혜를 소유한 의인이 견고한 도덕적, 종교적 토대 위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엄중한심판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을 것임을 나타낸다(마 7:24, 25).

=====10:26
이에 초 같고 - 원어상 '초'(* , 호메츠)는 단지 '식초'(vinegar, KJV, NIV,LB, RSV)란 뜻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 않으나 70인역과 몇몇 학자들은이를 '쉬어서 시게 된 포도'(* , 옴팥스)로 해석한다(Zockler). 그리고 델리취(Delitzsch)는 이를 고대 근동의 초포도주로 해석하는데, 이는 눈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연기를 말하는 하반절과 함께 항상 손해와 괴로움을 끼치는 성가신 존재를 일컫는다.

=====10:27
3:2 주석을 참조하라(9:11).

=====10: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 곧 의인의 바라는 바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것이기에(24절 주석 참조) 필시 성취될 것이란 점에서 현재의 상황 여부에 관계없이항상 감사와 기쁨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롬 12:12). 끊어지느니라(*, 토베드) - 문자적 의미는 '실패하다', '잃다'이다. 곧 악인의 바라는 바가 불의한것이란 점에서 그의 현재적 삶은 물론 미래적 삶 곧 궁극적으로 그 인생 자체가 자기를 잃어버린 실패작이 되리란 의미이다(11:7;욥 8:13;시 112:10).

=====10:29
여호와의 도(* , 테레크예화) - 문자적으로는 '여호와의 길'이다.이는 곧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모든계명을 가리킨다(시 25:12;119:27;마 22:16). 한편 70인역은 이를 본서의 맥락에 비추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 여기서 '산성'(* , 마오즈)은 원어상 '힘'(strength, KJV), '방어'(protects, LB)를 뜻하는 바, 여호와의 모든 계명들이 정직한 자에게는 견고한 보호와 참된 평강을 누리게 하는원동력이 됨을 보여준다(15절 주석 비교; 시 31:21;37:39;43:2). 행악하는 자에게는멸망이니라 - 상반절과 함께 여호와의 명령에 대한 순종 여부에 따라 주어지는 양면성을 드러낸다(21:15). 곧 악인들에게 있어 여호와의 명령은 그들의 삶의 과정에서 항상제약과 갈등의 조건이 되며 결과적으로는 준엄한 심판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10: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 이는 히브리인들의 '약속의 땅'에 대한 개념을 반영한 표현으로 그들은 그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는 것을 가장 큰 불행 중의 하나로 여겼다. 곧 그러한 추방은 자기 민족과의 단절은 물론 나아가서는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까지를 의미했다(2:21 주석 참조). 악인은 땅에...못하게 되느니라 - 2:21, 22주석과 비교하라.

=====10:31
의인의 입은...내어도 - 여기서 '내어도'(* , 여뉴브)는 '싹트다', '열매맺다'란 의미로서 의인의 입을 지혜의 열매를 맺게 하는 싱싱한 나무에 비유했다(시37:30;사 57:19;히 13:15). 개역 성경의 번역보다 이러한 원전상의 의미가 하반절과의('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대조를 더욱 확실하고 적절하게 나타낸다.

=====10:32
의인의...알거늘 - 여기서 '기쁘게 할것'(* , 라촌)은 '열납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혹자는 본 문구를 '의인의 입은 하나님께 열납되는 것을 안다'로 표현했다(Hitzig). 또 어떤 이는 '라촌'이 '은총'이란 뜻의 '혼'(* )과 동족어라는 사실을 들어 본 문구를 '의인의 입술은 하나님께 열납되어 은총을 받게 하는 합당한 것을 말할 줄 안다' 로 해석한다(12:2;골 4:6, Delitzsch). 패역을 말하느니라 -2:12 주석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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