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 - 키 아니 웨에비온 아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맨 후반부에 언급되는 말로서 직역하면 '왜냐하면 내가 곤고하고 궁핍하기 때문이다'(for I am poor and needy, KJV, RSV)이다. 본 시편 기자가 직면한 구체적인 위기 상황이 무엇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이 고백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피조물로서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겸허하게 낮추고 있다( VanGemeren ). 또한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고난 당하는 신실한 자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이기도하다(35 : 10 ; 37 : 14 ; 40 : 17 ; 70 : 5 ; 10 9 : 16, 22). 한편 '곤고하고'에 해당하는 희브리어'아니'(* )는 '아나'(* , 억압하다, 낮추다)에서 유래된 말로 '억압받는', '고통받는'등의 뚱이며, 본문에서는 크게 침체되고 압박받는 상태를 암시한다. 또한 '궁핍하오니'(* , 에브온)는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면에서 결핍된 것을 나타내는 말이나(112 : 9 ; 113 : 7 ; 132 : 15 ; 신 15 : 7 ; 삼상 2 : 8), 본문에서는 비천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다.
귀를 기울여 -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뜻으로 흔히 쓰이는 공식적(公式的) 표현이다(71 : 2 ; 88 : 2 ; 102 : 2 ; 왕하 19 : 16 ; 사 37 : 17 ; 단 9 : 18).
=====86:2
나는 경건하오니(* - , 키 하시드 아니) - 직역하면 '왜냐하면 나는 경건하기 때문이다'(for I am godly, RSV)의 뜻으로서 후문의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라는 말의 원인절 역할을 한다. 여기서 '경건하오니'(* , 하시드)는 85 : 7의 '인자하심'(* , 헤세드)의 어원과 같은 '하사드'(* , 인사하다, 친절하다, 자비를 베풀다)에서 유래된 말로 근본 의미는 '인자한'의 뜻이나 이에서 '경건한', '선한' 등의 의미가 유출되었다. 아마 이런 점에서 볼 때 경건한 자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가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자비를 체험함으로 그 자비를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다. 저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경건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쏨에 그만큼 순종하겠다는 뜻까지 함축하는 듯하다.
의지하는 - 78 : 22 주석을 참조하라.
=====86:3
주(* , 아도나이) - '아돈'(* , 주인. 주권자, 소유자)의 강세형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예의 주인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쓰여지기도 하나(창 45 : 8 ; 룻 2: 13), 대개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69 : 6 ; 73 : 28 ; 창 15 : 2 ; 신 3 : 24 ; 수 7 : 7 ; 사 7 : 7). 히브리인들은 '여호와'라는 칭호를 부르는 것을 두렵고 송구스럽게 여겨 이 말로 대신 불렀다 한다.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 - 이는 원래 '구부리다', '(아랫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몸을 굽히다' 등의 뜻인데, 본문에서는 높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간에게 호의와 자비를 베푸신다는 뜻으로서 그분의 크신 사랑을 잘 나타내 준다.
=====86:4
주여...우러러 보오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하반부에 언급되어 있으며 그 서두에는 1, 2, 3절에서처럼 원인 블변사 '키'(* , 왜냐하면, KJV, RSV)가 언급되어 전문(前文)의 기도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이와같은 사실은 저자가 하나님께 간구하되 그에 합당한 근거를 응답 요인으로 제시함으로써 응답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보다 효과적인 기도의 패턴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한 단면을보여준다.
=====86:5
주는 선하사...후하심이니이다 - 본문에서 '선하사'와 '사유하기를 즐기시며', '인자하심이 후하심'등은 모두 등위 접속사 '와우'(* )에 의해 연결되는 말로서 하나님의 속성들을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속성을 고백함으로, 거기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사유하기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살라흐'(* )는 성경에 여기 단 한 곳에만 나오는 형용사이다(hapax legomenon). 그러나 동사 형태로는 103 : 3 등에도 언급되며, 그 주어는 항상 하나님이시다.
=====86:6
귀를 기울이시고(* , 이잔) - 이는 1절의 '귀'(* , 오젠)와 같은 어원으로서 역시 하나님께서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17 : 1 ; 55 : 1 ; 80 : 1 ; 140 : 6 ; 141 : 1 ). 간구(* , 타하눈).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란 말에서 유래된 말로 '간청', '탄원'을 의미하는데, 특히 호의를 구하는 탄원(Anderson) 또는 기도(Alexander)를 암시한다. 본문에서 기자는 하나님의 긍휼에 의거하는 기도를 드림으로써 응답을 받으려 하고 있다.
=====86:7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에는 본 시의 다른 많은 구절에서처럼(1, 2, 3, 4절) 그 서두에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이 역시 본문이 전문(前文)의 기도의 원인 역할을 해주는 구절이 됨을 암시한다. 즉 저자는 다른 구절에서처럼 어떤 원인에 근거하여 기도함으로 확실한 응답올 얻으려 하고 있는데,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시리라고 하는 강한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86:8
신들 중에...없사오며 - 여기서 '신들'(* , 엘로힘)이란 80 : 4의 '하나님'이란 말과 같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섬기는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지 않는다. 혹자는 이에 대해 이방인들의 우상 신들(Davies) 또는 그보다는 여호와를 섬기는 하늘의 영적 존재들, 즉 천사들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Anderson).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자를 더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Calvin, Clarke, Rawlinson), 저자는 여기에서 다른 어떤 이방 우상 신과도 견줄 수조차 없이 뛰어나신 하나님의 탁월성, 전능성을 고백하며 기도하고 있다.
=====86:9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 - '열방'에 대해서는 79 : 1 주석을 참조하라. 본문은 한편로는 이 새상의 모든 이방 족속들이 하나님의 창조된 자들인 바 주께 돌아와 그분을 섬겨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보여주며, 또 한편으로는 칼빈(Calvin)이 암시한 것처럼 장차 이들이 그리스도안에서 부름을 받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인은 당시 저자의 시대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와 경배하는 어느 한 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듯하다(Alexander).실제로 다윗의 다른 시편들에서도 이방인들의 회개와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 모티브가 흔히 등장한다는 점에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22 : 27이하).
=====86:10
대저 주는...행하시오니 - 히브리어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니'(* ... , 가돌...웨아세 니플라오트)란 전문(前文)과 후문(後文)이 종속 관계가 닌 동등 관계로서 등위 접속사 '그리고'(and, KJV, RSV)에 의해 연결되어진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광대하시고 기사를 행하시기 때문에'라는 말이 된다. 이는 본절 후문의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말이라 하고다. 한편, '기사'(* , 니플라오트)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종종 쓰인다(78 : 4, 11, 32, Kidner).
=====86:11
나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 '경외하게'란 히브리어로 '야레'(* )로서 기본의미는 '두려워하다'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공포를 뜻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엄, 영화로우심, 거룩하심에 대해 공경(경배)의 마음과 함께 두려움을 갖는 것, 즉 경외심을 갖는 것을 나타낸다.
=====86:12
전심으로(* - , 베칼 레바비) - '모든 마음으로'(with all my heart, KJV, NIV)으로서 곧 '온전히 신실함으로'(119 : 2 ; 신 6 : 5 ; 10 : 12, Anderson) 또는 '전인격을 다하여'라는 뜻을 함축한다.
=====86:13
이는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은 12절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 - 혹자는 '향하신'(* , 알)을 '...위에'라는 뜻으로 며, 위에서 내려온다는 뜻을 암시한다고 한다(Alexander). 이럴 때 본문은 하늘의 높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생에게 크신 인자를 부여해 주셨다는 뜻을 나타낸다. 내 영혼을...건지셨음이니이다 - '음부'(* , 쉐올)란 그 의미가 불분명하나,히브리인들은 이를 죽은 자들이 가는 사후(死後)세계로서 지하에 있다고 믿었다(31 : 17 ; 창37 : 35 ; 민 16 : 30 , 33 ; 사 38 : 10 ; 겔 31 : 17). 그들은 이 온 우주가 하늘과 땅, 땅 아래로 구성되었다고 믿었는데 그중 음부가 이 땅 아래 세계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음부는 지하 깊은 곳에 있으며(사 57 : 9 ; 암 9 : 2), 흑암한 곳이며(143 : 3 ; 애 3 : 6), 잊음(망각)의 땅(88 : 12)으로 알려졌다(삼상 2 : 1-10 강해, '히브리인들의 음부(陰府) 개념' 참조). 이런 점에서 이는 '땅 깊은 곳'(63 : 9)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했다. 본문의 '깊은 음부'(the lowest hell, KJV) 또는 '음부의 깊은 곳'(the depths of Sheol, RSV)이라는 말도 음부가 지하 세계, 땅속 깊은 곳에 있음을 암시하는 뜻으로 쓰여진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음부는 흔히 높은 하늘과 대조된 곳으로 표현된다(139 : 8 ; 욥 11 : 8 ; 사 7 : 11 ; 암 9 : 2). 혹자는 이와 관련하여 '음부'란 산자의 세계와 하나님으로부터의 온전한 분리를 암시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Barth).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본문은 영혼을 죽음의 음지에서건지셨다는 상징적인 뜻으로서 곧 영혼을 마치 사망과도 같은 암울하고 고통스런 상황으로부터 건지셨음을 나타낸 말이다.
=====86:14
강포한 자(* , 아리침) - 이는 '아라츠'(* , 두려운 마음을 일게 하다, 괴롭히다)에서 유래된 말로 '두렵게 하는 자','맹렬하고 사납게 달려드는 자'(Calvin)를 뜻한다.
=====86:15
주는(* , 아타) - 직역하면 '당신은'(thou, KJV, RSV)인데 전문(前文)의 '주' (* , 아도나이)를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로서 강조적 용범으로 쓰인 듯하다.
긍휼히 여기시며(* , 라훔) - 이는 원어상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라는 말과 다르며. '라함'(* , 귀여워하다, 사랑하다, 측은히 여기다)에서 유래된 말로 '인정 많은', '자비로운' 등의 뜻을 갖는다. 이는 부모나 형이 자식이나 동생 등에 대해 느끼는 사랑이나 연민과 같은 뜻을 함축한다. 이와 같은 것은 이어지는 내용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들을 잘 나타낸다.
은혜를 베푸시며(* , 하눈) -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에서 유래되었으며 '은혜로운', '자비로운', '친절한' 등의 다양한 뜻을 갖는다.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 인간의 죄나 불의에 대해(곧바로 진노하시지 않고) 진노를오래 참으시는 속성을 가리킨다(롬 2 : 4).
인자 - 85 : 7 주석을 참조하라.
진실 - 85 : 10의 '진리'와 같은 말이다(85 : 10 주석 참조).
=====86:16
내게로 돌이키사 - '돌이키사'(* , 파나)란 '향하다', '대면하다" 등의 뜻으로서, 이는 단순히 방향 전환의 뜻만이 아니라 얼굴을 그 방향으로 돌이키는 뜻을 함축하는 말이다(Alexander). 따라서 본문은 80 : 3, 7, 19등에 암시된 바와 같이 '은혜, 호의, 도움 등을 베푸소서'라는 의미이다.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3절 주석 참조.
주의 여종의 아들 - 이는 한편으로 다윗이 하나님께 헌신된 어머니에게서 난 자라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으나. 주된 뜻은 다윗이 상속적으로 하나님의 종된 자임읕 나타내는 표현이다. 고대 히브리인의 율법에서는 상전이 그의 종된 자에게 아내를 주어 자식이 태어날 경우, 그 아내와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하여 계속 종된 상태로 거하였다(출 21 : 4 ; 23 :12). 따라서 여기서 기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86:17
은총의 표증을 내게 보이소서 - 여기서 '은총'이란 흔히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 , 헨, 창 47 : 25 ; 왕상 8 : 23), '자비'(* , 헤세드, 창 32 : 10 ; 삼하 9 : 1) 등을 뜻하지 않고, 히브리어로 '토브(* )로서 '좋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등의 의미이다(창 1 : 31). 혹자는 이것이 물질적인 번영, 안녕, 행복 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Alexander). 아무튼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저자에게 내리시는 그 원수들이 보고 놀랄 만큼 크고 좋은 그 어떤 호의로운 것을 암시한다. 혹자는 이와 관련하여 '은총의 표증'이란 실질적인 구출을 뜻한다고 하여 저자가 열악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Anderson).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 - 키 아니 웨에비온 아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맨 후반부에 언급되는 말로서 직역하면 '왜냐하면 내가 곤고하고 궁핍하기 때문이다'(for I am poor and needy, KJV, RSV)이다. 본 시편 기자가 직면한 구체적인 위기 상황이 무엇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이 고백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피조물로서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겸허하게 낮추고 있다( VanGemeren ). 또한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고난 당하는 신실한 자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이기도하다(35 : 10 ; 37 : 14 ; 40 : 17 ; 70 : 5 ; 10 9 : 16, 22). 한편 '곤고하고'에 해당하는 희브리어'아니'(* )는 '아나'(* , 억압하다, 낮추다)에서 유래된 말로 '억압받는', '고통받는'등의 뚱이며, 본문에서는 크게 침체되고 압박받는 상태를 암시한다. 또한 '궁핍하오니'(* , 에브온)는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면에서 결핍된 것을 나타내는 말이나(112 : 9 ; 113 : 7 ; 132 : 15 ; 신 15 : 7 ; 삼상 2 : 8), 본문에서는 비천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다.
귀를 기울여 -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뜻으로 흔히 쓰이는 공식적(公式的) 표현이다(71 : 2 ; 88 : 2 ; 102 : 2 ; 왕하 19 : 16 ; 사 37 : 17 ; 단 9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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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건하오니(* - , 키 하시드 아니) - 직역하면 '왜냐하면 나는 경건하기 때문이다'(for I am godly, RSV)의 뜻으로서 후문의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라는 말의 원인절 역할을 한다. 여기서 '경건하오니'(* , 하시드)는 85 : 7의 '인자하심'(* , 헤세드)의 어원과 같은 '하사드'(* , 인사하다, 친절하다, 자비를 베풀다)에서 유래된 말로 근본 의미는 '인자한'의 뜻이나 이에서 '경건한', '선한' 등의 의미가 유출되었다. 아마 이런 점에서 볼 때 경건한 자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가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자비를 체험함으로 그 자비를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다. 저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경건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쏨에 그만큼 순종하겠다는 뜻까지 함축하는 듯하다.
의지하는 - 78 : 22 주석을 참조하라.
=====86:3
주(* , 아도나이) - '아돈'(* , 주인. 주권자, 소유자)의 강세형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예의 주인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쓰여지기도 하나(창 45 : 8 ; 룻 2: 13), 대개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69 : 6 ; 73 : 28 ; 창 15 : 2 ; 신 3 : 24 ; 수 7 : 7 ; 사 7 : 7). 히브리인들은 '여호와'라는 칭호를 부르는 것을 두렵고 송구스럽게 여겨 이 말로 대신 불렀다 한다.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 - 이는 원래 '구부리다', '(아랫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몸을 굽히다' 등의 뜻인데, 본문에서는 높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간에게 호의와 자비를 베푸신다는 뜻으로서 그분의 크신 사랑을 잘 나타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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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우러러 보오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하반부에 언급되어 있으며 그 서두에는 1, 2, 3절에서처럼 원인 블변사 '키'(* , 왜냐하면, KJV, RSV)가 언급되어 전문(前文)의 기도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이와같은 사실은 저자가 하나님께 간구하되 그에 합당한 근거를 응답 요인으로 제시함으로써 응답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보다 효과적인 기도의 패턴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한 단면을보여준다.
=====86:5
주는 선하사...후하심이니이다 - 본문에서 '선하사'와 '사유하기를 즐기시며', '인자하심이 후하심'등은 모두 등위 접속사 '와우'(* )에 의해 연결되는 말로서 하나님의 속성들을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속성을 고백함으로, 거기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사유하기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살라흐'(* )는 성경에 여기 단 한 곳에만 나오는 형용사이다(hapax legomenon). 그러나 동사 형태로는 103 : 3 등에도 언급되며, 그 주어는 항상 하나님이시다.
=====86:6
귀를 기울이시고(* , 이잔) - 이는 1절의 '귀'(* , 오젠)와 같은 어원으로서 역시 하나님께서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17 : 1 ; 55 : 1 ; 80 : 1 ; 140 : 6 ; 141 : 1 ). 간구(* , 타하눈).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란 말에서 유래된 말로 '간청', '탄원'을 의미하는데, 특히 호의를 구하는 탄원(Anderson) 또는 기도(Alexander)를 암시한다. 본문에서 기자는 하나님의 긍휼에 의거하는 기도를 드림으로써 응답을 받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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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에는 본 시의 다른 많은 구절에서처럼(1, 2, 3, 4절) 그 서두에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이 역시 본문이 전문(前文)의 기도의 원인 역할을 해주는 구절이 됨을 암시한다. 즉 저자는 다른 구절에서처럼 어떤 원인에 근거하여 기도함으로 확실한 응답올 얻으려 하고 있는데,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시리라고 하는 강한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86:8
신들 중에...없사오며 - 여기서 '신들'(* , 엘로힘)이란 80 : 4의 '하나님'이란 말과 같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섬기는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지 않는다. 혹자는 이에 대해 이방인들의 우상 신들(Davies) 또는 그보다는 여호와를 섬기는 하늘의 영적 존재들, 즉 천사들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Anderson).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자를 더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Calvin, Clarke, Rawlinson), 저자는 여기에서 다른 어떤 이방 우상 신과도 견줄 수조차 없이 뛰어나신 하나님의 탁월성, 전능성을 고백하며 기도하고 있다.
=====86:9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 - '열방'에 대해서는 79 : 1 주석을 참조하라. 본문은 한편로는 이 새상의 모든 이방 족속들이 하나님의 창조된 자들인 바 주께 돌아와 그분을 섬겨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보여주며, 또 한편으로는 칼빈(Calvin)이 암시한 것처럼 장차 이들이 그리스도안에서 부름을 받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인은 당시 저자의 시대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하나님께 돌아와 경배하는 어느 한 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듯하다(Alexander).실제로 다윗의 다른 시편들에서도 이방인들의 회개와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 모티브가 흔히 등장한다는 점에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22 : 27이하).
=====86:10
대저 주는...행하시오니 - 히브리어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니'(* ... , 가돌...웨아세 니플라오트)란 전문(前文)과 후문(後文)이 종속 관계가 닌 동등 관계로서 등위 접속사 '그리고'(and, KJV, RSV)에 의해 연결되어진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광대하시고 기사를 행하시기 때문에'라는 말이 된다. 이는 본절 후문의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말이라 하고다. 한편, '기사'(* , 니플라오트)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종종 쓰인다(78 : 4, 11, 32, Kidner).
=====86:11
나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 '경외하게'란 히브리어로 '야레'(* )로서 기본의미는 '두려워하다'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공포를 뜻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엄, 영화로우심, 거룩하심에 대해 공경(경배)의 마음과 함께 두려움을 갖는 것, 즉 경외심을 갖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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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으로(* - , 베칼 레바비) - '모든 마음으로'(with all my heart, KJV, NIV)으로서 곧 '온전히 신실함으로'(119 : 2 ; 신 6 : 5 ; 10 : 12, Anderson) 또는 '전인격을 다하여'라는 뜻을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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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은 12절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 - 혹자는 '향하신'(* , 알)을 '...위에'라는 뜻으로 며, 위에서 내려온다는 뜻을 암시한다고 한다(Alexander). 이럴 때 본문은 하늘의 높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생에게 크신 인자를 부여해 주셨다는 뜻을 나타낸다. 내 영혼을...건지셨음이니이다 - '음부'(* , 쉐올)란 그 의미가 불분명하나,히브리인들은 이를 죽은 자들이 가는 사후(死後)세계로서 지하에 있다고 믿었다(31 : 17 ; 창37 : 35 ; 민 16 : 30 , 33 ; 사 38 : 10 ; 겔 31 : 17). 그들은 이 온 우주가 하늘과 땅, 땅 아래로 구성되었다고 믿었는데 그중 음부가 이 땅 아래 세계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음부는 지하 깊은 곳에 있으며(사 57 : 9 ; 암 9 : 2), 흑암한 곳이며(143 : 3 ; 애 3 : 6), 잊음(망각)의 땅(88 : 12)으로 알려졌다(삼상 2 : 1-10 강해, '히브리인들의 음부(陰府) 개념' 참조). 이런 점에서 이는 '땅 깊은 곳'(63 : 9)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했다. 본문의 '깊은 음부'(the lowest hell, KJV) 또는 '음부의 깊은 곳'(the depths of Sheol, RSV)이라는 말도 음부가 지하 세계, 땅속 깊은 곳에 있음을 암시하는 뜻으로 쓰여진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음부는 흔히 높은 하늘과 대조된 곳으로 표현된다(139 : 8 ; 욥 11 : 8 ; 사 7 : 11 ; 암 9 : 2). 혹자는 이와 관련하여 '음부'란 산자의 세계와 하나님으로부터의 온전한 분리를 암시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Barth).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본문은 영혼을 죽음의 음지에서건지셨다는 상징적인 뜻으로서 곧 영혼을 마치 사망과도 같은 암울하고 고통스런 상황으로부터 건지셨음을 나타낸 말이다.
=====86:14
강포한 자(* , 아리침) - 이는 '아라츠'(* , 두려운 마음을 일게 하다, 괴롭히다)에서 유래된 말로 '두렵게 하는 자','맹렬하고 사납게 달려드는 자'(Calvin)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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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 아타) - 직역하면 '당신은'(thou, KJV, RSV)인데 전문(前文)의 '주' (* , 아도나이)를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로서 강조적 용범으로 쓰인 듯하다.
긍휼히 여기시며(* , 라훔) - 이는 원어상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라는 말과 다르며. '라함'(* , 귀여워하다, 사랑하다, 측은히 여기다)에서 유래된 말로 '인정 많은', '자비로운' 등의 뜻을 갖는다. 이는 부모나 형이 자식이나 동생 등에 대해 느끼는 사랑이나 연민과 같은 뜻을 함축한다. 이와 같은 것은 이어지는 내용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들을 잘 나타낸다.
은혜를 베푸시며(* , 하눈) -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에서 유래되었으며 '은혜로운', '자비로운', '친절한' 등의 다양한 뜻을 갖는다.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 인간의 죄나 불의에 대해(곧바로 진노하시지 않고) 진노를오래 참으시는 속성을 가리킨다(롬 2 : 4).
인자 - 85 : 7 주석을 참조하라.
진실 - 85 : 10의 '진리'와 같은 말이다(85 : 10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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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로 돌이키사 - '돌이키사'(* , 파나)란 '향하다', '대면하다" 등의 뜻으로서, 이는 단순히 방향 전환의 뜻만이 아니라 얼굴을 그 방향으로 돌이키는 뜻을 함축하는 말이다(Alexander). 따라서 본문은 80 : 3, 7, 19등에 암시된 바와 같이 '은혜, 호의, 도움 등을 베푸소서'라는 의미이다.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3절 주석 참조.
주의 여종의 아들 - 이는 한편으로 다윗이 하나님께 헌신된 어머니에게서 난 자라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으나. 주된 뜻은 다윗이 상속적으로 하나님의 종된 자임읕 나타내는 표현이다. 고대 히브리인의 율법에서는 상전이 그의 종된 자에게 아내를 주어 자식이 태어날 경우, 그 아내와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하여 계속 종된 상태로 거하였다(출 21 : 4 ; 23 :12). 따라서 여기서 기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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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표증을 내게 보이소서 - 여기서 '은총'이란 흔히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 , 헨, 창 47 : 25 ; 왕상 8 : 23), '자비'(* , 헤세드, 창 32 : 10 ; 삼하 9 : 1) 등을 뜻하지 않고, 히브리어로 '토브(* )로서 '좋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등의 의미이다(창 1 : 31). 혹자는 이것이 물질적인 번영, 안녕, 행복 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Alexander). 아무튼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저자에게 내리시는 그 원수들이 보고 놀랄 만큼 크고 좋은 그 어떤 호의로운 것을 암시한다. 혹자는 이와 관련하여 '은총의 표증'이란 실질적인 구출을 뜻한다고 하여 저자가 열악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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